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세계 27개국 30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태권도의 기본인 예를 갖추고 있다. 태권도는 시작과 끝에 예의를 기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한달 정도 지난 이야기 입니다. 이집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지 3일 만에 서울 시청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어 참석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날 몇 장 찍은 사진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서울시청 광장에 세계 27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청소년 300여명이 한 곳에 모여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제2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가한 태권도 수련생들 입니다. 

이렇게 여러나라 태권도 수련생이 종주국에서 배운 실력을 큰 광장에서 시연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입니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 차에 탑승한 승객들도 이날 이색적인 관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저도 많은 행사장을 다녀봤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기분이 희뭇하더군요. 

행사의 마지막은 각 수련생들의 평소 나쁜 버릇을 송판에 적어 격파를 하는 것이 었습니다. 격파를 통해 자신의 악습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진기 위해서 입니다. 

내년에도 아마 이 행사가 개최될 것입니다. 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가했으면 합니다. 내년에는 태권도를 수련하는 한국 수련생들도 함께 동참해 시청광장을 가득 메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경찬 사범의 구령에 맞춰 기본동작을 시연하고 있는 태권도 청소년들의 모습.




세계 27개국 292명의 참가, 행사에 앞서 K타이거즈 화려한 태권도 시범



송남정 사범의 지도 아래 기본 동작 시연을 시연하고 있다.



그동안 무주에서 갈고 닦은 품새와 격파실력을 선보였다.



폴란드 마르케비치, 나무송판에다 악습을 적어 격파



뜨거운 취재열기



격파한 송판, 고국으로 가져 갈 꺼에요.



격파에 앞서, 김경찬 정태성 송남정 지도자들의 시범 을 보이고 있다.



악습관이여 안녕, 기합과 함께 주먹격파



올림픽 2연속 금메달 리스트 첸종(중국)과 이대순 이사장.



청소년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서울광장에서 태권도 품새 및 송판격파,대 장관을 연출했다.



태권도인이라면 도복을 입어야지. TPF 이대순 이사장이 태권도 동작을 보이고 있다.



‘제2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가한 27개국 292명의 청소년들


[아래 사진 = 무술 전문지 무카스 / 이석제 사진전문 기자 / mooka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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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SportAccord Combat Games) 태권도 경기가 오는 9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개최된다.

 

베이징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 스포츠어코드 컴벳게임 태권도 경기에는 총 27개국에서 59명의 최고의 기량을 가진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태권도연맹 세계 선수 랭킹 기준으로 선발된 30명의 남자 선수와 29명의 여자 선수들은 남녀 각 4개 올림픽 체급에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남자 : -58kg, -68kg, -80kg, +80kg; 여자 : -49kg, -57kg, -67kg, +67kg)

 

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에는 태권도, 유도, 복싱, 레슬링 등 하계올림픽 종목 4개를 포함한 총 13개 스포츠 종목이 참가한다. 비올림픽 참가 종목에는 아키도, 주짓수, 가라데, 검도, 킥복싱, 무에타이, 삼보, 스모 그리고 우슈 등이다.

 

태권도 경기 관중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시범이 9 2일 경기 직전인 아침 8 30부터 9까지, 점심 직후인 오후 2부터 2시 30까지, 그리고 결승전 직전인 오후 5부터 5시 30까지 3번 예정돼있다.

 

2개의 경기장 코트를 사용할 이번 태권도 대회에는 전자호구와 즉석비디오판독제가 모두 사용되며, 각 코트에 3대의 비디오판독 카메라가 설치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 개 코트에서 열리며, 1, 1개 그리고 동메달 2개가 수여된다.

 

남녀 모든 경기는 2 3회전으로 치뤄지며, 3회전 종료 후 동점일 경우, 2분 간의 4회전 경기가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뤄진다. 4회전 종료 후에도 동점일 경우 우세판정을 하게 된다.

 

주심 1명과 부심 4명이 경기를 담당하며, 몸통 공격은 1, 몸통 돌려차기는 2, 머리 공격은 3점이 주어진다.

 

벌칙에는 경고와 감점 두 종류가 있으며, 두 번의 경고나 한 번의 감점은 상대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누적 4 감점 또는 8번 경고를 받으면 경기가 종료되고 상대 선수에게 우승이 선언된다.

 

점수 계산의 실수 또는 선수 착오의 경우 코치는 공식 소청을 할 수 있다. 소청은 경기 종료 10분 내 하여야 하며, 경기감독위원회는 최종 판결을 15분 내 내려야 한다.

 

심판의 점수 부여, 벌칙 및, 경기 규칙 적용이 잘못된 경우, 코치는 경기당 한번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요청을 받으면, 비디오 판독관은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며 2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소청이 받아들여 질 경우, 주심은 판정을 바르게 하고, 코치는 비디오 판독 요청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소청이 실패할 경우 경우, 코치는 동일한 경기에서 소청을 다시 할 수 없다


[by 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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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보고서 -  무예의 지식체계를 고민해보자]

창시-분파-통합-분파-창시 등으로 반복되는 한국무예계의 생리를 두고 일부에서는 답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때문일까. 

무예 언론들이 여러 사건들을 기사화하면서 비판의 소리를 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지만 정부관계자들은 물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어디부터 잘못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무예계는 또 갈팡질팡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익을 챙기겠다고 일부 몰지각한 단체들은 얼마되지도 않는 돈에 좌지우지 패싸움 양상을 띠는 모습도 보인다.

 마치 밥그릇싸움이 아닌 구걸하는 모습속의 갈등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온통 축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여기저기 축제장을 점유하기 위한 모습을 볼때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한 무예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만들어지기란 어렵다. 결국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속에서 해당무예가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이고, 어떠한 원리로 기술체계가 정립되어 간다. 말만 협회지 유사단체와 동일한 기술체계라든가 용어도 똑같다면 독립무예로 보기 힘들다. 이들은 그냥 특정무예의 관(館)중심 무예로 밖엔 볼 수 없다. 

무예의 교본들을 보면 대단한 창의력으로 짜깁기 그림책을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 어떠한 원리인지, 어떠한 철학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논리도 없다. 이렇다보니 파생 혹은 분파, 그것도 아니면 급조된 무예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물론 태권도도 최근들어 이러한 논쟁에서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 놓여 있는 부분이 많다.

솔직담백한 논의로 지식체계 만들어 가야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을까? 몸으로 전승된 무예이건, 창시된 무예이건간에 그것을 정리해 가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소홀한 점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다. 그냥 그림책을 만들거였다면 비전(秘傳)이라고 합리화하고 안 만든 것이 나을 뻔한 무예들도 있다. 그만큼 무예교본은 해당 무예를 평가하는 소중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 무예의 지식체계는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닌 둘이상이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물론 무예의 특성상 비전적 요인을 고려한다면 창시자나 전승자가 스스로 체험하고 체득한 원리로 대신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시대는 그러한 논리로 많은 사람을 이해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무예의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지식체계의 관리나 윤리지침의 제정과 그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승단제도나 칭호, 그리고 단체내부의 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 많은 무예단체들은 도장 하나에 협회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무예단체로 보기도 어렵고, 그 무예가 완성된 무예로 보기도 힘들다. 당연히 그런 무예는 시스템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단체라는 것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무예인들의 솔직하지 못한 무력(武力)도 문제다. 자신이 어떤 무예를 접했고, 수련했으며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몇 년의 수련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무예를 창시했다 한다고 뭐라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예인들은 삼국시대의 벽화를 그려 놓고 조선시대 <무예도보통지>를 차용해 그려 놓는 무예계의 윤리를 망각한 일을 아무 부끄러움없이 하고 있다.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무예계가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있다. 

일부 유명한 무예의 경우에는 이념이 있다. 그 이념을 바탕으로 기술의 원리와 그 무예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 무예의 정당성은 담보된다. 하지만 유사한 기술들로 여기저기서 짜깁기를 해 놓고 쇼(show)적 무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현실은 우리 무예계를 왜곡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그동안 먹고살기 위한 단증장사니 상업성이니 수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는 무예의 지식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겨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이라도 제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의 논쟁을 일으킬 때 기득권 지도자들은 겸허히 받아 들여야한다.  끊임없는 논의와 솔직담백한 토론을 통해 지식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당장의 순간적인 이익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무예에 대한 정체성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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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하의 일본은 검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속적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요경기(撓競技)라는 것을 만들었다. 당시의 검도와 비교해 보면 다양한 점에서 특색이 있는 경기지만, 이것은 미군정하에 기존 검도정신함양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한데에 대해 서양의 펜싱 형식을 흉내 냈던 방식으로 만들었다. 

호면은 ‘마스크’라고 하고 ‘면금’의 점이 철망으로 되어 있었고, 면포단은 두꺼운 천포제로 펜싱의 면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갑은 ‘프로텍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펜싱식으로 서구사회에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행해진 금속 옷감을 사용해서 서구의 15세기로부터 16세기에 걸쳐 행해진 금속을 옷감에 철 또는 대나무의 세판을 꿰맸던 것으로, 호완의 경우는 ‘글러브’라고 해 검도의 호완과 비슷하게 만들었지만 금속이나 파이프의 세반을 꿰맸다. 이러한 방어용 기구의 특징외에도 많은 특색을 갖고 있다.

나카무라다미오(中村民雄, 1985: 273-274)의 《劍道辭典 -技術と文化の歷史-》 에 나온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시합장을 7m×6m 의 경계선을 정하고 출발점을 명기한 것이다.

두 번째는 복장을 “건강한 옷감으로 만든 상의와 바지를 이용한다”라는 것이고, 색은 “흑색을 제외한 것 외에는 자유”로 되어 있디미나 실제는 백색이 대부분이었으며, 옥외의 경우에는 운동화 사용을 인정했다.

세 번째는 듀레이션 오브 게임을 규정상에 명기한 것으로 개인 시합의 듀레이션 오브 게임은 A등급 7분, B등급 5분, C등급3분, 단체 시합의 듀레이션 오브 게임은 각각인의 듀레이션 오브 게임을 3분으로 하여, 개인과 단체시합 모두 연장 시간은 2분이라고 했다.

네 번째는 심판을 3심제로 하여, 판정에 즈음해서는 일정한 재결권을 갖는(평등의 권리)다고 한 것.

다섯 번째는 단판승부나 삼판승부가 아니라, 일정 시간내의 득점제를 채용한 것이다.

여섯 번째는 다리를 도약하는 것을 금지하고, 그 밖에 일정한 행위를 반칙으로 하여, 위반자에게는 벌칙을 과한 것이다.

일곱 번째는 타돌의 시기, 자연스럽게 생긴 생리적 발성 이외를 반칙으로서 금지한 것이다(中村民雄著, 1985).
 

 당시에 일본에서는  “요 경기를 진흥하여 경기 애호자의 체력의 향상과 각요경기연맹 서로의 연락 친화와 스포츠 정신의 함양을 도모한다(中村民雄, 1985: 107)”는 목적 아래 구현된 것이고, “요 경기는 일본 민족 독자적인 고귀한 경험을 소재로서, 이것에 완전히(전혀) 새로운 의의를 수북이 담고 근대화하고, 과학화하여, 밖에도 평화 민주적인 순수 경기로서 새롭게 고안된 것이다. 국민 대중 대망속에 화려하게 발족한 체육인(大塚忠義, 평성7년: 158)”과 같은  목적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日本劍道の歷史, 大塚忠義著, 窓社, 平成7年、158)

전국 일본요경기연맹에 의한 요경기법에서 이도에 관한 규정을 살펴 보면, 요의 규정에  “요는 외부를 흰색의 옷감의 봉투에 감싸고(袋撓), 길이 3척9촌까지, 무게 80문이상”, “길이는 직경 5촌 이내로 하고 형태는 제한하지 않다”는 보고 규정되어 있다. “또 득점의 부위에 관해서는 ‘면부(중앙, 좌, 우), 손목(좌, 우), 허리(좌, 우), 후두부(단 A등급만)”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中村民雄編, 1985: 268-269).

2차세계대전이전의 시합규칙과 다른점은 대요(袋撓)의 규정은 일도(一刀)이고, 이도에 관한 기술은 서로의 공정한 조건이라는 차원에서 실용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경기는 무도로서가 아니라 스포츠로서 부활되어 실시된 것이고, 무도적 요소를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위해 손목에 있어 좌우 기술이 모두 유효해진 것이고, 스포츠라는 특성에 있어 시합자 서로가 동일한 조건이라는 차원에서 일도와 이도의 시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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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경기에 사용된 호면(당시에는 마스크라고 함)과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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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경기참가자들의 복장, 출처:http://www.houryou.org/homepage/m2-tenzi-S4-Kendo.htm

사용자 삽입 이미지
FUJIFILM|FinePix F401|Normal program|2002:01:09 21:10:57

요경기 결과목록 출처:http://www.houryou.org/homepage/m2-tenzi-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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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태권도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정부의 국기원 인사개입을 비판하며 관련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정관 개정해 상임감사직 신설, 정부의 인사개입설 파다
국기원의 ‘정부 예속화’ 현실로…“국기원 이사회 기능 회복해야”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국기원이 주위의 우려처럼 정부의 예속기관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운영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상임감사직을 신설하고 적임자를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기원은 이달 말 전체이사회를 열어 상임감사직 신설과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재 국기원은  상임감사를 위한 별도의 집무실을 만들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상임감사가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상임감사에는 한국자유총연맹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모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국기원 이사다.

문제는 현재 국기원 조직과 여건을 볼 때 상임감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앞으로 이것은 국기원 정체성과 운영권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인들은 “특수법인 정관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상임감사직을 신설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태권도인은 “정부가 국기원에 예산을 많이 지원해 그것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상임감사가 필요하다면 몰라도, 특별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상임감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상임감사의 활동비 등 임금도 부원장급과 비슷해 매년 7∼9천 만원의 인건비가 지출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모씨를 상임감사에 내정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정부가 국기원에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부의 국기원 인사 개입을 처음부터 막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국기원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만약 정부가 국기원 인사에 개입하면, 이승완 전 국기원장의 말처럼 국기원의 정부 예속화는 현실이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정부 개입설을 두고 많은 태권도인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기원을 특수법인으로 만들어 태권도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국기원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등 자신들의 입맛대로 국기원을 좌지우지하려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김주훈 이사장과 강원식 원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도움으로 이사장과 원장이 되었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 듯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임감사직 신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국기원 안팎에서는 국기원 이사들이 한데 뭉쳐 정부의 인사개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태권도인의 자존심과 국기원의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이사회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기원 이사회가 정부의 인사개입 의혹에 맞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태권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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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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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강원도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한 대학교총장기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서 있다.

"권위-관료적인 개회식 행사는 이제 그만"...대회 주인공은 '선수'
"2-30분 동안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으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개회식은 '그들만의 행사', 대회 주최-주관측, 유연한 사고전환 필요

 

대한태권도협회(KTA)와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주도로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이 '선수 배려' 중심으로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측은 예전의 관행을 고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양진방 KTA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시도태권도협회 전무들과의 간담회에서 "권위주의적인 개회식 행사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켜 개회식을 진행하기보다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개회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의 이 같은 의지는 곧바로 실현돼 선수들은 관중석에 있고, 기술전문위원회 임원들만 경기장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개회식을 진행했다. 중고연맹도 지난해부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키지 않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채로 개회식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와 시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는 예전의 개회식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은 재미도 없을 뿐더러 식상하고 지루하다. 도대체 ‘개회식은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회식이 아무리 주최·주관 측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치러진다고 해도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와 관중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개회식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사(辭)’는 재미도 없고 지루하다. 특히 경기장에 줄지어 서 있는 참가 선수와 관중들에게는 따분하게 느껴질 뿐, 별다른 감동이나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개회식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게 보편적인 심리다.
 
대회사에 이어 축사, 격려사, 환영사 등이 줄지어 이어지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심리는 불안해지고, 체력 소모는 그만큼 가중된다. 높은 분들의 사(辭)는 생동감있게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이 써준 글을 앵무새처럼 읽을 뿐이다.

그렇다 보니 대회사, 환영사, 축사, 격려사 등의 내용이 대체로 비슷하다. 그런 내용을 10세 전후의 철부지 어린선수들을 세워 놓고 읽거나 중요한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부동 자세로 듣고 있으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개회식 도중 쓰러지는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의외로 많다. 2002년 강원도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있던 자원봉사자 1명이 쓰러져 대회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고,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 행사 때도 경기장에 있던 자원봉사자가 쓰러졌다.

물론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대회를 하는 만큼 의전(儀典)상 관계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개회식이 ‘그들만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문제다.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공로패와 감사장을 주고, 그것도 모자라 4-5명이 나와 ‘사(辭)’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현실이 이런데도 30분이 넘게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참가 선수들에게 “똑바로 서 있으라”고 독려하는 것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주최측의 욕심이다.

이젠 개회식 행사도 선수들과 관중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대회 주최-주관 측의 유연한 사고전환을 기대해본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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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조사를 다녀왔습니다.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일줄 알았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한인 6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정착해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인들은 상파울루에 90%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봉헤치로는 한인밀집거주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상파울루로 갔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13시간 전체 24시간 비행이라는 긴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대륙으로의 비행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상파울루공항에 도착, 바로 100여km떨어진 타우바테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1박후 버스로 500여km 떨어진 리오(현지인들은 히오라고 함)로 이동해 리오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브라질 육군체육학교에 가 강습회를 보고 그곳에서 태권도원로들을 만나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리오공항에서 상파울루로 비행기로 이동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한인회, 각종 단체관계자들을 3일간 만나고, 7월 29일부터 8월2일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모인 태권도원로들을 만나 브라질과 남미태권도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정부패가 많은 국가,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 그리고 마약과 총기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브라질에서 한인들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물가가 뉴욕보다 비싼 브라질의 경제는 웬만한 수입으로는 살기 힘든 나라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들은 그곳에서 더욱 끈끈한 정으로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브라질 현지 한국기업인들이나 정부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이 한인들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한인들은 더 큰 꿈과 대한민국민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그곳에서 한인들의 큰 꿈을 펼수 있도록 만들어준 매개체였습니다. 태권도사범들역시 그 역할을 크게 하고 있었으며, 브라질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태권도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열을 부추기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 원인에는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역할이 바로서지 못한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브라질 교육정부는 태권도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관이 직접 태권도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미 브라질 초,중,고 학교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고, 지금 5천여개교가 신정한 상태라고 합니다. 브라질 교육정부는 올말까지 1만여개의 학교가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372개교.

문제는 태권도를 지도할 지도자교육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브라질태권도협회 전회장이었던 김용민 9단은 각학교에 파견될 사범교육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브라질은 기회의 땅이라고 합니다. 풍부한 자원과 일년내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후, 그리고 넓은 땅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적인 안정이나 경제적인 안정이 되어 있지 않아 불안합니다. 교육수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그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 한인들은 더욱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현지조사에 협조해 주신 여러 원로분들과 한인사회, 그리고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ㅣ www.woma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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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원장 강원식)이 지난달 30일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의 3국 7팀에서 2처 4팀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국기원은 그 동안 조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상부 직원이 하부 직원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점에서 볼 때는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기존의 팀장들에 비해 개편된 조직의 팀장들에게 실리는 책임과 권한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 중간 관리자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이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국기원이 ‘구조개혁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면서 국기원의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조직 개편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기원은 이번 조직개편 발표에 앞서,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주의를 도입해 특수법인 국기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제업무를 보다 전문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발표된 조직개편이 발표되자 ‘빈수레가 요란했다’, ‘팀장급 직원들의 돌려막기다’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이상헌 전 국제국장과 오대영 전 사무국장이었다. 이들 두 국장은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변경되면서 특별한 언급 없이 2달간 대기 명령을 받았다.

이들이 개편된 국기원 조직 내에 살아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현 국기원의 조직 내부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였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상헌 전 국장과 오대영 전 국장은 각각 전략사업지원 담당관, 연수지원 담당관으로 임명됐다. 살아남기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담당관’이라는 직책이 국기원의 정관에 따른 정식 조직라인에 있지 않는 별도의 직책이라는 점에서 살아도 살은 게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이상헌 담당관과 오대영 담당관은 기존의 국기원 조직에서 각각 국제업무와 연수업무의 최고 책임자로 있었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업무에서건 그 외적인 부분에서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명확하게 이해를 시키고 정리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부서에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담당관 제도는 ‘일은 하지 말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다시 말해 짜르기는 어렵고 함께 하기는 싫으니 알아서 나가든지 말든지 하라는 말 아닌가.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정확하게 지적하고 책임을 물을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을 시켜야 할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들에게 지급되는 적지 않은 인건비는 예산 낭비다.

강원식 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던 태권도인들이 많았다는 것은 강 원장 스스로도 잘 알고 이을 것이다. 이번 국기원 조직개편과 관련해 태권도계에서는 적지 않은 루머들이 떠돌았다. 그 루머들 중에는 국기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는 조직 개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 누구에게 돈을 바쳐야 한다는 등의 악성루머도 있었다.

이런 식이라면 전 집행부와 다를 게 없거나 오히려 더 나빠진 것이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강원식 원장이 이 모든 것의 책임자가 아닐지는 몰라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 이 글은 태마시스 팀블로거가 작성한 것으로 필자가 소속된 태권도조선에 먼저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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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트에는 25년 전 한국인 유학생에 의해 태권도가 처음으로 보급됐다. 지금은 세계 190여 태권도 회원국 중 10위권 내의 우수한 실력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탓에 파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집트에서 할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대부분이 태권도 불모지인 데다가 태권도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태권도와 유사한 가라테와 쿵후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인기가 많은편이었다. 내가 2008년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아스완(Aswan) 역시 마찬가지였다.

50명의 수련생이 400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현지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내 역할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태권도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지역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에게 태권도가 무엇인지 알릴 필요가 있었다.

마침 지역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나를 찾아왔다. 아스완은 관광 명소답게 연중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권도’라는 생소한 무술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왔다는 소문은 금방 퍼졌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태권도가 무엇인지, 어떠한 장점을 지닌 스포츠인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소개 했다. 곧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클럽과 학교 등을 수시로 방문해 태권도 클럽을 열도록 요청했다. 파견 당시 수련생은 3개 클럽 50여 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는 13개 클럽 4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아스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을 제외한 기타 스포츠 종목은 국가적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태권도 역시 실내 수련 공간이 없어 야외 공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어두운 불빛 아래서 수련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유리병 조각에 발이 찢기거나 벌레에 물리는 등 자주 부상을 당했다. 한여름에는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수련생도 있었다. 야외 수련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1시간이면 끝날 과정이 2시간 넘게 걸렸다.

이집트 최초의 ‘꿈의 도장’을 탄생시키다


고민 끝에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사업임이 분명했다. 준비 기간만 1년 이상 걸렸다. 마침내 KOICA에 정식으로 현장사업을 요청했고, 어렵게 승인을 받아냈다.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었다. 누군가 건축 자재를 몰래 훔쳐가는가 하면 계약 위반 문제로 경찰서에 불려가거나, 일하던 현장 근로자가 갑자기 잠적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공사였다.

마침내 지난 4월 28일 이집트 최초로 태권도 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무려 300여 명이 몰렸다. 작은 도장 개관 행사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윤종곤 주 이집트 대사와 이재웅 KOICA 이집트사무소장을 비롯해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지사 등 여러 관계 기관과 수련생, 학부모 등 수많은 사람이 개관을 축하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현지 수련생과 학부모들에게서 감사 인사를 받았다. 막연하게 “이곳에 태권도장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현실화된 순간이었다.

 아스완은 이제 이집트의 새로운 태권도 메카로 급부상했다.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속만 태우던 수련생들의 실력은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전에 없던 정부 지원도 확대되었다.

 아쉽게도 내 임기는 끝나간다. 그러나 많은 수련생이 새훈련장에서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태권도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수련에 임하던 아스완 사람들의 눈빛은 나태한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다. 가르치러 갔지만 배우고 온 것이 더 많다.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르침을 전해준 이집트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행하는 대외 사보 <지구촌 가족> 7월호에 실린 저와 관련된 기고문인 것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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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 입니다

    2010/07/27 13:59
    • BlogIcon 태마시스  수정/삭제

      ^^ 그런가요?? 무단 복제로 문제 제기하시지는 않으실꺼죠? 지난 주에 본부에 들렀는데, 인사나 드리고 올까했는데, 약간 뻘쭘(?)할 것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 ㅎㅎ 암튼 이쁘게 잘 편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2010/08/04 14:07

지난 6월부터 7월에 걸친 한 달 간은 전 세계가 축구로 시끌벅적했다.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우리나라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 단일 스포츠종목으로 전 세계를 이렇게 까지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스포츠로 축구를 따라갈 수 있는 종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많았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다. 피버노바(2002), 팀가이스트(2006)에 이어 등장한 자블라니에 대해서는 역대 어떤 공인구보다도 많은 말들이 오갔다.

자블라니는 기존의 공인구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표면에 작은 돌기와 홈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골키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이 눈에 띄었는데 거기에는 자블라니의 탓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논란이 많아서인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감독과 팀 관계자들과 만나 자블라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그 내용을 생산업체인 아디다스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우루무치에서는 ‘월드컵태권도팀챔피언십’이 열렸다. 태권도의 월드컵 대회다. 이 태권도월드컵대회에서는 전자호구가 사용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작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FIFA의 공인구를 아디다스가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데에 비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공인한 전자호구가 라저스트(LaJust)와 대도(Daedo)의 두 가지다.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는 대도의 전자호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대도가 월드컵태권도대회의 조직위원회와 계약까지 마쳤으며 자사의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경쟁사인 라저스트가 WTF와의 계약을 들고 나오며 자사의 전자호구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WTF에 제기했고, 대회를 두 주 남긴 상황에서 WTF는 라저스트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추천했다. 결국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라저스트의 제품이 사용됐다.

문제는 이러한 WTF의 행동이 기존의 주장과 달랐다는 점이다.

WTF는 전자호구의 경우 복수의 공인제품이 있을 수 있고 그 공인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을 쓰느냐는 각 대회의 조직위원회가 결정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대도가 사용되어야 했을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이다. 즉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WTF가 공인한 전자호구 회사들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WTF의 조정원 총재도 지난 3월 멕시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것 등의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의 몫이다.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우선 조정원 총재가 말한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조 총재의 말대로라면 이번 월드컵 축구에 자블라니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남아공 조직위원회에서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FIFA와 공인구 제작사인 아디다스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WTF와 조정원 총재의 주장은 복수의 전자호구들 중에서 특정 제품을 지정 또는 추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논란과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WTF가 그 간의 주장과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WTF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미뤄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다.

자블라니가 이번 월드컵대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것에 비하자면,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가 태권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지대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존재하는 전자호구들의 차이는 선수들의 선발, 훈련, 전략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대회에 어떤 전자호구가 사용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태권도계의 상식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WTF는 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미뤄서는 안된다. 

올림픽의 운영상,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최대한 협조를 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옳지만, 올림픽 태권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전자호구의 사용에 관한 문제에서 만큼은 WTF가 최대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쉬운 말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태권도에 대해 뭘 안다고 전자호구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이제는 더 이상 WTF가 전자호구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미룰 수 있지도 않고 미뤄서도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 이 글은 태마시스 팀블로거가 작성한 것으로 필자가 소속된 태권도조선에 먼저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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