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 할푼리까지 계량적 평가, 전임심판제 기초 자료로 사용

공정한 심판판정을 위해 태권도 상임심판을 매대회마다 성적표를 매긴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는 올해부터 상임심판 고과관리 및 평가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제주평화기전국선수권대회부터 곧바로 적용됐다. 심판들은 전에 없던 평가라 겉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난색을 일선 팀 입장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심판평가를 통해 KTA는 앞으로 심판 개인별로 수행능력을 체크하게 된다. 일예로 영상판독 신청 횟수를 피제소율로 하고, 영상판독관의 판독결과 심판 판정이 다를 경우 이를 오심률로 구분해 할푼리까지 수치화를 할 수 있다.

 

비디오판독 제도가 도입되면서 오심을 했음에도 상벌이 따르지 않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니 고의든 과실이든 영상판독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문화가 이번 심판평가로 변화의 가능성이 생겼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주평화기 고등부에 첫 시도한 심판평가 결과는 모두 수치화가 되어 상위 10위까지의 우수심판을 성적표로 공개했다. 이 결과는 기술전문위원회(위원장 박흥신) 산하 심판분과위원회를 통하여 해당 심판들에게 발표했다.

 

이번 심판평가제를 주도한 류호윤 운영부장은 “심판판정과 관련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계량적인 평가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였다”며 “KTA는 영상판독 제도가 이미 도입되어 심판판정과 영상판독의 일치도 분석이 가능해 이를 바로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평가방식은 영상판독을 기준으로 한다. 주심과 부심 모두 대상이다. 지도자로부터 영상판독 신청을 받으면 판독관은 ‘인정’ 또는 ‘기각’을 판단한다. 주심은 경고와 감점의 적법성, 부심은 유효득점에 관한 건을 판별하게 된다. 만약 영상판독 요청이 오심으로 ‘인정’이 되었을 때는 해당 주심 또는 부심은 그에 따른 감점을 받게 된다.

 

이번에 도입된 심판평가는 지난해 편파판정 불만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전밀중 관장 사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특별감사 과정에서 체계적인 심판관리와 독립성에 대책을 강조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번 도입과 관련 한 상임심판은 “공정한 판정과 심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심판도 사람이기에 상황의 판단, 부심과 선수의 공방 위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오심을 할 수 있다. 평가에 연연해 위축되는 부작용이 없도록 한시적으로 시범운영으로 하고 하반기부터 정식운영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세혁 전무이사는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심판고과 평가제는 태권도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산하 정식종목 모두에 해당한다. 그 중 태권도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집중 관리대상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체계적인 심판 고과를 통해 1~2년간 쌓은 데이터를 가지고 체육회와 정부에서 권고하는 심판위원회 독립과 전임심판 선발 등 기초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첫 시도와 함께 시범적인 운영이기도 한 이 평가시스템이 실효성을 거두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 KTA 산하 시도협회와 연맹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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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할 시기에 때 늦은 전성기, 월드그랑프리 출전

한국 여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왕언니’ 이인종(32)이 나이를 먹을수록 은퇴는커녕 실력도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4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전히 본인을 비롯한 여러 태권도인이 바라는 월드챔피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꿈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큰 부상 없이 태극마크를 계속해 유지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인종이 지난 9년간 소속된 삼성에스원을 떠나 서울시청으로 팀을 옮긴다. 스카우트라기보다는 소속팀 삼성에스원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 팀은 부인하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 선발과정에서 팀과 불화가 이번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로 보인다.

팀 이적이 확정된 이인종은 <태권도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됐다. 그랑프리, 국가대표 선발전 등 중요한 대회가 임박해 우선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이창건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국가대표에 연말 WTF 그랑프리 세계대회에 출전을 앞둔 에이스가 하루아침에 소속을 잃게 됐다. 마침 이인종과 라이벌인 오혜리가 소속팀 서울시청을 떠나 춘천시청으로 이적해 그 공백을 채우게 됐다. 주위에서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반기는 분위기. 서울시청 이창건 감독과 에스원에서 코치와 선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빠른 적응이 예상된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 여자 67KG 이상급 세계랭킹 9위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오는 13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첫 개최되는 ‘WTF 월드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한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내년 인천에서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가능성도 높다.

또 세계랭킹 점수에 따라 그랑프리 출전도 잦다. 부상이 없고, 체력만 유지된다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본인 스스로 성적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는 까닭에 심리적 부담감도 없다. 그게 은퇴 시기 기로에서 장수 비결 중에 하나다.

지난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후 은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면서 “태권도 선수생활이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도전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른둘 남들은 은퇴할 시기에 때 늦은 전성기로 다른 팀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맏언니 이인종의 활약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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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 꼭 금메달을 따며 멋지게 은퇴하길 기도합니다! ! ! 이인종 선수 화이팅!

    2014.03.22 1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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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는 까닭에

    2014.06.03 15:40 신고

[다큐] 런던올림픽 태권도, 4일간의 아름다운 기적 - 2부

[전쟁의 상처를 태권도로 희망을]


이번 올림픽 메달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32개 메달(금8, 은8, 동16) 중 21개국이 메달을 챙겼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는 22개국으로 이번보다 1개국이 줄었지만, 분명한 것은 의미는 남다르다. 권위의 상징인 금메달은 8개 나라가 골고루 하나씩 가져갔다. 독식이 사라졌다.

8개 금메달을 가져간 나라 중 개최국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세르비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은 올림픽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태권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색깔은 다르지만 값진 메달도 나왔다. 앞서 언급하였듯 세계 태권도를 주도했던 전통적인 강국과 선수들이 몰락하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급부상했다.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는 남자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알고 보니 가봉은 1972년 첫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오바메의 은메달이 올림픽 출전 40년 역사에 첫 메달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쟁과 내전의 상처로 꿈과 희망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라훌라 닉파이(남자 -68kg, 24)가 또다시 런던에서도 8천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하고 감동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청소년 육성의 하나로 IOC가 2010년 첫 유스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이곳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 제이드 존슨(영국, 여-57kg, 19세)이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고, 콜롬비아 오스카 무노스 오비에도(남-58, 19세)는 유스올림픽의 노메달을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설욕했다.

 

 

 

 

**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런던 올림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틈틈이 경기와 주변상황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제 눈에 가장 인상깊게 들어온 선수는 아프가니스탄의 로훌라 닉파이 선수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전쟁과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 입니다. 이런 가운데 닉파이는 지난 2008년 역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자력으로 본선에 올라 강력한 선수들과 맞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동메달이 확정된 후 닉파이의 포효는 정말 금메달 10개 이상의 감동 이었습니다.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외모,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 지도자에게 태권도를 배우는 그는 정말 전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태권도 대표 선수라고 할 만 합니다. 그의 앞날의 행운과 더불어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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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2013.07.17 07:00 신고

런던올림픽 태권도, 4일간의 아름다운 기적 - 1부

[가봉의 기적, 안소니 오바메]

8월 11일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태권도 경기의 꽃 남자 헤비급(+80kg급) 결승전. 사상 첫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몰페타)와 올림픽 참가 40년 만에 첫 메달에 도전한 가봉(오바메)의 결승전은 연장전 접전 끝에 승부를 보지 못해 결국 심판판정으로 넘어갔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판정승.

3회전 막판까지 3점을 이기고 있던 가봉 오바메는 기습적인 반격에 동점을 내줘 이날의 패배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심판 판정 직후 아쉬움에 표정이 굳는가 싶더니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선수와 부둥켜안고 축하했다. 이어 서로 호구를 풀어주고, 상대 지도자에게 찾아가 인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동적인 장면에 일부 관중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준 예절은 타 스포츠와 비교대상이 되었고,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이 됐다.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도 이 점이 태권도에 가장 큰 매력임을 인정했다.


- 촬영 : 무카스 런던올림픽 특별취재팀

- 나래이션 : 한혜진
- 편집 : 박정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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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종합] 확 달라진 ‘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순풍’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2-08-14 오후 10:4)

나흘간의 올림픽 태권도, 태권도 핵심종목 잔류에 긍정적 영향 끼쳐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2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막바지 열린 태권도는 이번 런던 올림픽 26개 종목 중 가장 빛을 낸 종목으로 손꼽힐 정도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초반 수영과 유도, 펜싱 등에서 오심이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언론과 IOC도 태권도를 주의 깊게 주목했다. 결과는 판정시비 없이 깨끗이 막을 내렸다. 게다가 재미와 박진감,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문제도 차등 득점제 확대를 비롯한 경기규칙과 방식을 바꾸면서 단번에 해결했다. 또한 새로운 룰 적용에 전통적인 강세국과 선수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반면에 신흥국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크고 작은 사고로 몸살을 앓은 태권도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환골탈태 계기를 마련, 2013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좋은 예감… ‘개막식’부터 첫 단추가 잘 꾀어져


태권도 헤비급 니콜라이디스가 올림픽 개막식에 그리스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전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2012 런던 올림픽’이 개막했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선수 1만490명을 참가한 개막식 선수대표 선서문 낭독의 주인공은 여러 스타 선수를 제치고 영국 여자태권도 간판인 사라 스티븐슨(여자-67kg급 출전)이 맡았다.

개막식 행사 이후 각국 선수단 입장에서 태권도가 돋보였다. 첫 번째로 등장한 그리스는 태권도 남자 +80kg급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가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M-80kg, Nesar Ahmad), 아르메니아(M-80kg, Arman Yeremyan), 모로코(F+67kg, Wiam Dislm) 등 모두 11개국의 기수가 태권도 선수가 맡았다.

총 63개국에서 128명이 출전하는 태권도 선수가 출전한 것을 따지면 여섯 개 국가 중 한 나라는 태권도 선수가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선수선서와 기수단 등 여섯 명이 여성 선수였다. 양성평등을 신조로 내 건 IOC의 이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태권도 국제대회 사상 첫 ‘무사고’ 개최


국제대회 사상 유례 없이 태권도 경기가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태권도를 주관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경기 도중 사고가 날까 마음을 졸였다. 판정시비를 없애고자 전자호구를 도입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될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다양한 불가항력의 사고에 걱정이 컸다.

결과는 나흘간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건의 잡음 없이 막을 내렸다. WTF가 그동안 주최한 여러 대회에서는 늘 크고 작은 사고로 경기가 지연된 사태와는 대조를 이뤘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정말 대성공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태권도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판정 시비가 붙어 경기가 지연되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뒤 바뀌었는가 하면, 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심판을 발로 차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일 8천여 관중, 전석 매진… 암표상까지 활약


연일 관중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연일 태권도 경기장은 8천여 석이 매진됐다. ID카드 소지자가 들어갈 수 있는 중앙 홀을 제외하곤 예선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오전(16강전), 오후(8강, 4강), 저녁(동메달 결정전, 결승전) 등 세 번을 따로 예매해야 한 체급의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가장 값이 싼 D클래스 가격은 20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약 3만5천원. 세 장을 구매하면 10만원이 넘는다. 결승전 경기가 있는 저녁 시간의 A클래스 티켓은 한 장에 17만원(95파운드)이나 된다. 이 모든 좌석이 전일 매진됐다.

티켓을 사전에 구매하지 못한 선수단 관계자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틈에 암표상이 활약하면서 티켓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웃돈에 팔기까지. 하루는 한국팀 응원단 두 명이 암표상에게 표 한 장당 20만원씩 구매하다 사복 경찰 감시에 걸려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경기를 주관한 WTF도 입장권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해 관계자들의 표 요구에 몸살을 앓았다. WTF 관계자는 “베이징 때는 표가 매진됐어도 실제 관중석은 차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런던은 일찌감치 매진돼 여유분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도입… 판정시비 일소


즉석 비디오판독이 관중들에게 첫 공개돼 투명성을 높였다.

태권도 경기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판정시비. 이 때문에 올림픽 퇴출 위기로 내몰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는 사상 첫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몸통 득점만 판별하는 전자호구는 여전히 관중들의 시각과 청각이 유효성에 상반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가장 우려했던 시스템 오작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효과는 비디오판독에 있었다. 모호한 얼굴득점 여부는 현장에서 관중들이 지켜보는 데서 즉석 공개됐다. 천정과 사각지대 등을 방송용 초고속카메라 6대로 촬영해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판독해 의심의 여지를 차단했다.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디오판독 기회는 토너먼트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요청이 받아지면 그대로 돌려받고, 기각되면 카드를 회수당해 다음 경기에 사용할 수 없게 해 신중을 기해 사용토록 했다. 다만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새로 한 번씩 판독 요청권이 주어졌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결합한 축제의 장… 유럽 관중들의 관전 문화도 한몫


장내 아나운서가 틈틈이 관중과 인터뷰를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태권도 경기를 이렇게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획기적인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은 신 나는 음악에 마치 클럽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선수가 입장하기 전에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고 큰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장 천정에는 수천 개의 조명이 경기장을 빛나게 했다. 관중석은 어둡게 조명을 끄고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1~2회전이 끝난 후 1분간의 휴식시간에도 아나운서는 관중석에 들어가 관중과 인터뷰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태권도를 처음 보는 절대다수의 관중을 위한 팬서비스도 제공됐다. 올림픽 정식종목 최초로 경기 시작 전, 8강 전, 4강전, 결승 전 하루 네 차례 WTF 시범단의 경기 외적인 시범공연을 펼쳐 관중들을 태권도 매력에 빠트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태권도 경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 태권도 경기 룰에 대한 홍보동영상이 방영됐다. 거기에 아나운서가 직접 상황별 경기 룰 등을 보충 설명해줘 일반 관중도 태권도 경기를 충분히 이해한 후 관전했다.

유럽인들은 스포츠 관전문화가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유쾌하게 즐기는 편이다. 한국도 최근에 와서 프로야구와 축구 등 인기스포츠에 열광하지만, 유럽인들은 어떤 스포츠는 관전 차제를 즐긴다.

이번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도 영국인을 비롯한 유럽인 중심의 관중들은 박빙의 승부가 진행될 때마다 발을 굴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때로는 파도타기로 흥을 돋우기까지 했다. 메달이 결정되면 나라와 상관없이 기립박수로 축하하고, 마지막 시상식 때도 자리를 뜨지 않는 관중 매너를 보여줬다.


차등 득점제 및 경기룰 변화로 막판 뒤집기 속출… 태권도 흥미 높아져


최대 얼굴회전 공격은 4점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최초로 몸통은 1점, 얼굴은 2점 차등 득점제를 도입했다. 이번에는 몸통은 1점, 회전에 의해서는 2점, 얼굴은 3점, 회전에 의해서는 4점으로 차등 득점제를 확대했다. 게다가 머리 득점을 ‘정확한 가격’에서 ‘터치’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과거는 2~3점을 앞서고 있으면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 그래서 태권도가 재미없다,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차등득점제 확대와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단호한 경고와 감점을 부여해 공격 위주의 경기를 이끌어냈다.

터치로 머리 유효득점의 기준을 변경한 것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로 갈렸다. 어떻게든 머리에 발을 스치기라도 하려다 보니 양 선수가 양 앞발로 엇갈리기를 반복하니 마치 ‘발펜싱’ 같다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반면, 태권도 경기를 평소 접하지 않았던 일반 관중은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경기에서는 선수가 발을 들어 세 번을 터치에 단번에 9점을 얻었다. 기존 태권도 경기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유효득점이다. 이 공격으로 9점을 뒤지던 선수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내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경기 룰 변화로 태권도 경기에 전통적인 강세국인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이란 선수들이 새로운 룰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올림픽 3회 우승에 도전했던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오빠와 함께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다이애나 로페즈도 모두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수-지도자의 하모니… 승패 관계없이 상호간 예의 빛나


승패와 관계없이 상대팀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위로와 격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큰 주목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승패와 관계없이 선수와 지도자가 끝까지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다. 아쉽게 또는 억울하게 패배한 선수도 상대선수 지도자에게 인사를 하고, 이긴 선수도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 후 상대팀 지도자에게 인사를 해 관중은 다른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에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11일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태권도 경기의 꽃 남자 헤비급(+80kg급) 결승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몰페타)와 올림픽 참가 40년 만에 첫 메달에 도전한 가봉(오바메)의 결승전은 연장전 접전 끝에 승부를 보지 못해 결국 심판판정으로 이탈리아 선수가 극적인 우세승을 차지했다.

3회전 막판까지 3점을 이기고 있던 가봉 오바메는 기습적인 반격에 동점을 내줘 이날의 패배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심판 판정 직후 아쉬움에 표정이 굳는가 싶더니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선수와 부둥켜안고 축하했다. 이어 서로 호구를 풀어주고, 상대 지도자에게 찾아가 인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동적인 장면에 일부 관중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준 예절은 타 스포츠와 비교대상이 되었고,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이 됐다.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도 이 점이 태권도에 가장 큰 매력임을 인정했다.


메달 분포 21개국, 세계 평준화 결과로 나타나… 약소국의 대활약


가봉의 오바메가 40년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태권도 세계 평준화의 결정판이 된 계기가 되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위기를 맞은 한국 태권도는 이후에도 부진이 계속되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부진이 아닌 우리가 갖춘 실력이 이 정도임을 확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주도했던 중국, 대만, 이란, 멕시코 강국들도 신흥 약소국의 강한 도전에 무너졌다. 이들 국가들의 의욕만으로 이뤄진 성과가 아니었다. 메달권 입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 강력한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과학적인 분석, 국제경험 풍부 등으로 이뤄진 결과이다.

한국은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터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 사상 출전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금메달 1개 이상 획득했던 대만도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미국도 로페즈 가문이 초반 예선에 탈락하고, 새롭게 국가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메달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32개 메달(금8, 은8, 동16) 중 21개국이 메달을 챙겼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는 22개국으로 이번보다 1개국이 줄었지만, 분명한 것은 의미는 남다르다. 권위의 상징인 금메달은 8개 나라가 골고루 하나씩 가져갔다. 독식이 사라졌다.

8개 금메달을 가져간 나라 중 개최국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세르비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은 올림픽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태권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색깔은 다르지만 값진 메달도 나왔다. 앞서 언급하였듯 세계 태권도를 주도했던 전통적인 강국과 선수들이 몰락하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급부상했다.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는 남자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알고 보니 가봉은 1972년 첫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오바메의 은메달이 올림픽 출전 40년 역사에 첫 메달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쟁과 내전의 상처로 꿈과 희망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라훌라 닉파이(남자 -68kg, 24)가 또다시 런던에서도 8천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하고 감동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청소년 육성의 하나로 IOC가 2010년 첫 유스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이곳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 제이드 존슨(영국, 여-57kg, 19세)이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고, 콜롬비아 오스카 무노스 오비에도(남-58, 19세)는 유스올림픽의 노메달을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설욕했다.


외신들의 반응… “태권도 새롭게 태어났다” 호평 일색


연일 영국 언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이 태권도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를 했다.

태권도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외신들도 이번 런던 올림픽만큼은 호평이 줄을 이었다. AP통신은 “태권도가 전자호구 도입과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며 “경기 룰의 변화로 태권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으며 새로운 스타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판정시비와 부정확한 점수책정,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비난받았다”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룰이 경기의 재미를 더했고 판정도 공정해져 관중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호평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태권도 발차기가 너무 빨라 맨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웠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았다. 기술 난이도에 따라 차등 득점제를 적용해 태권도 경기가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IOC의 결정… 핵심종목 잔류에 희망 기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변화된 태권도경기를 흥미롭게 관전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조정원 총재는 12일(현지시각) 런던에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객관적으로 태권도는 매우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 금메달 국가가 편중되지 않은 데다 경기 자체도 이전보다 박진감이 넘쳐 IOC도 좋은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핵심종목이 결정되는 2013년 IOC총회에 대해서는 “올림픽 종목 평가항목에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이번 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렀으니 태권도가 잔류할 가능성은 높아진 것 같다”며 “오히려 다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체급을 남녀 2체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총회를 열고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함께 핵심종목(Core Sport)을 선정한다. 현재 26개 종목 중 하나를 빼고, 새로운 종목을 추가한다.

태권도는 다른 25개 종목과 비교해서 올림픽 프로그램 기준항목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올림픽 역사가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짧고, 유럽이 중심이 된 종목도 아닌데다 판정시비, 흥미 부족,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이유로 퇴출 종목으로 거론됐다.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이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마지막 시험을 90점 이상 좋게 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WTF는 9월 28일까지 IOC에 올림픽 평가항목을 보고서로 제출한다. 잔류 여부는 내녀 2월 집행위원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될 전망이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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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7 18:06 신고

과학적인 무술 ‘최광도’ 다치지 않으면서도 큰 힘을 가져 


 

 


지난 23일 카이스트 국제교류센터에서 이 대학 교수와 재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한 최광도(CKD)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광도를 처음 접한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기본적인 원리와 수련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됐다.

 

최광도는 상해 없이 운동 효과를 극대화 시킨 ‘웰빙무술’로 알려졌다. 그리고 태권도를 기반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개발된 무술이기도 하다. 태권도와 최광도는 동작만을 보면 전혀 다른 무술 같지만, 최광도는 태권도 동작을 좀 더 ‘실질적’이면서 ‘상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태권도 앞차기는 무릎관절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목표물을 가격한다. 품새의 경우 허공에 발차기를 찬다. 이러한 동작은 큰 힘을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릎관절에는 매우 치명적인 동작이다. 그 때문인지 품새 선수 중에는 관절의 고통으로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태권도 시범단’ 출신인 최광조 사범 역시 수련과정에서 이러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최광도는 태권도의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동작을 만들었다.

 

태권도의 앞차기와 동일하게 앞축을 이용하여 공격하지만, 무릎관절은 다른 방법으로 사용한다. 그 동작의 원리 중 하나는 관절을 완전히 펴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허공에 앞차기를 차더라도 다치지 않고 수련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현재 71세인 최광조 사범은 아직도 젊은 지도자 이상으로 시범을 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원리는 관절을 펴지 않으면서도 신체를 이용하여 최대한의 힘을 내는 방법이다. 이 원리는 다른 운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야구나 골프의 경우 신체의 모든 부위를 이용해서 타격 순간에 최고의 힘들 낼 수 있도록 한다.

 

최광도의 동작도 동일하다. 주먹기술은 발바닥이 지면에 지지가 되는 힘을 받아 몸에 전달하고 자연스럽게 주먹에 힘을 실어 공격한다. 최광조 사범은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따라 공격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광조 사범은 모든 동작을 직접 시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노인들의 수련을 걱정하던 한 참석자에게 최광조 사범은 “우리가 나이가 먹기 때문에 에너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늙는 것”이라고 말해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로 하여금 큰 공감을 얻었다.

 

최광조 사범은 “카이스트 클래스를 시작으로 많은 지도자가 배출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최광도를 통해 즐겁고 건강하게 무술을 수련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광도는 타인과의 대결을 수련목적으로 두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호신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적합한 최광도를 국내 사람들에게도 널리 보급된다면 국내 성인무술산업에도 큰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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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탈(TAL)' 공연 


한류의 원조 태권도가 유네스코를 뜨겁게 달궜다. 


태권도를 통한 새로운 문화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넌버벌 무도퍼포먼스 탈(TLA)의 2012년 월드투어 두 번째 공연이 23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관에서 펼쳐졌다. 태권도 공연이 유네스코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전통무도이며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를 활용한 탈(TAL) 공연은 시작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장기원 대사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각국 외교관, 재불인사 및 프랑스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이범래 부회장(국회의원)과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박흥신 대사, OECD 대표부 허경욱 대사를 비롯해 유네스코의 주요 대표부인 문화, 과학, 교육 부서장, 그리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0여개국 유네스코 주재대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관, 파리 시민, 재불 교민 등 1천3백명이 관람했다. 

세계 주요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사절들에게 태권도에 강인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탈 공연팀은 어느 때보다 준비를 철저히 했다. 평소 2~3시간 걸리던 리허설도 이번에는 7시간 넘게 진행됐다. 한 치의 실수 없이 최고의 무대를 위한 것.


공연을 보고 난 후 관객들은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할 공연을 봐서 매우 좋았다”, “평생에 잊히지 않을 공연이다”, “뛰어난 태권도 격파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같다”, “한국을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는 소감을 전달했다.


파리투어 단장으로 참가한 대한태권도협회 이범래 부회장(국회의원)은 “오늘 유네스코 공연은 세계 속의문화 알림이로서 태권도 정신을 전하기 위해 진행되는 월드투어의 한 부분이다”며 “태권도의 세계화를 통해 한류문화를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와 SR그룹(대표 최소리)이 올림픽 영구종목 유지와 한국문화 세계화를 목적으로 공동 기획한 탈은 기존에 단순히 격파 기술과 품새 시범의 기본 틀을 깨고 줄거리와 캐릭터 등 극적인 요소를 타악과 한국무용, 비보이 등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아리랑’을 자체 국가유산으로 지정하여 인류무형유산 등재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유네스코에서 태권도와 아리랑을 소재로 제작한 공연 ‘탈(TAL)’을 공연함으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극은 힘으로 타인을 지배하려는 자와 태권도 정신을 실천해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려는 자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다. 전 세계 평화의 상징인 유네스코에서 뜻을 같이한 공연이었다. 

공연을 연출한 SR그룹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을 편곡한 곡에 인간의 갈등과 대결, 사랑과 증오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담았다. 넌버벌(non-verbal) 공연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통하는 문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13년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를 위해 태권도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태권도의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에서 기획된 탈(TAL)은 태권도 시범을 하나의 문화 예술 공연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탈(TAL)’은 2010년 미주 투어에 이어, 지난 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국, 브라질 등 4개 대륙, 10개국 20여 개의 도시를 방문해 약 12만 명이 관람을 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정교한 시범기술을 선보여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월드투어는 지난 4월 5일과 6일, 중국 시안에서 한중우호주간 행사의 주요공연 일정을 시작으로, 지난 21일에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협회, 코리안 커넥션(Korean Connection)이 주관하고 주불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파리지사 등이 지원하는 <한국문화축제>에 참여해 탈(TAL)을 공연했다. 

공연을 본 프랑스 젊은이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공연 후에도 출연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새로운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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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통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하계 평화봉사단원을 모집한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총재, 이휴원, 이하 평화봉사단)은 2012년도 하계 단기(2개월) 태권도 봉사단 100명과 중장기 봉사단(6개월~1년) 1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평화봉사단을 희망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응시자격은 태권도를 기본으로 하고 외국어, 한국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특기와 전공을 가진 35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모집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5월 10일까지 서류접수, 18일 서류전형 합격자 공고, 26일 분야별 실기 및 면접을 거쳐 6월 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봉사단원 추천제도’를 신설, 각 대학 태권도학과에서 소정인원의 봉사단원을 추천받는다. 추천받은 단원은 일부선발 전형이 면제된다. 

평화봉사단은 2008년도부터 세계 70개국에 파견했다. 2010년 5월 대한민국 국가통합 봉사단 브랜드인 월드프렌즈코리아(WFK)에 정식 등록됐다. 지난 2011년은 47개국 218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여 태권도 기술과 정신 그리고 한국문화를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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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3 02:12 신고


피해선수 이인종 “코치가 경기 뛰지 말라고 지시” 

에스원 오일남 감독 "오해로 비롯된 것, 사실과 다르다"

태권도 명가 삼성에스원이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올림픽 대표에 특정선수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런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 에스원 소속 선수간의 대결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 경기를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에스원 측은 일부 오해로 이슈가 된 것일 뿐,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평가전 예비후보인 안새봄, 이인종, 박혜미 세 명은 모두 삼성에스원 소속. 팀으로서는 어느 누가 선발되더라도 올림픽 대표를 배출하게 된다. 1차전은 안새봄, 2차전은 이인종이 승리했다. 

3차전은 안새봄과 이인종이 런던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3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차 평가전이 돌연 4월 12일로 연기됐다. 

KTA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 온 안새봄이 2차전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최소한의 부상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게 옳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KTA는 27일 3차전에 출전하는 용인대와 에스원 소속 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대회 연기에 대한 입장을 통보했다.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 KTA는 28일 태권도전문지 기자들에게 평가전이 연기된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결정이 난 직후 생각지도 못했던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에스원이 특정선수를 밀어준다는 것. 1차전부터 특정선수를 위해 다른 선수에게 경기포기를 강요하고, 3차 평가전 연기도 팀의 일방적인 강요로 동의를 얻으려 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피해 당사자인 이인종 선수가 언론에 직접 말한 내용이다. 

28일 이인종은 복잡한 심경을 교회 목사에게 토로했다. 걱정이 된 목사는 이인종 부모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다. 부친 이재훈 씨는 곧바로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오일남 감독을 찾아가 항의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 감독은 특정선수를 밀어줬다는 말은 근거 없는 사실무근이라며, 평가전 연기도 팀의 의중과 전혀 관계없이 KTA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일 뿐이라고 답했다. KTA에 요구한 적도 찾아간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부친 이재훈 씨는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교회 목사님과 서울체고, 한체대 동문회를 통해 전화를 받고 인종이가 겪는 고통을 알게 됐다. 에스원 김기홍 단장과 면담을 했는데 사전에 오일남 감독이 대회를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단다. 그런데 오일남 감독은 대회 연기를 요청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 선수에게 경기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인종(삼성에스원)

 이인종의 말에 따르면, 3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는데 에스원 오일남 감독이 불러 안새봄이 2차전 경기 중 부상을 당했으니 3차전은 연기해야 한다고 동의를 구했다. 이어 다른 사람도 아닌 이인종과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니 대회 연기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오일남 감독은 <무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봄이가 2차전 경기 중 인종이와 경기하면서 다쳤다. 대회는 30일로 결정됐다.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을 위해 뛰어왔는데 이대로 포기하기는 그렇잖나”라며 “두 선수 모두 에스원 소속이고, 평소 새봄이가 인종이를 멘토로 삼는다고 하기에 인종이에게 대회가 연기된다면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무 말 안했다. 그것으로 끝이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스원 태권도단장과 말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오늘(29일) 오전에 단장님과 대태협에 직접 찾아가 대회 연기가 에스원과 무관하다는 사실과 왜 연기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왔다”며 “상식적으로 올림픽 평가전과 같은 중요한 선발전을 출전 팀이 원한다고 연기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1차전에서는 일방적인 경기포기 지시가 있었다. 이인종은 태권도신문과 인터뷰에서 “코치님이 1차 평가전에서 경기에 뛰지 말라고 지시해 놀랐다. 호구를 입고 출전 대기하고 있는데 ‘너, 뭐하냐?, 어차피 1승 못할 텐데 왜 뛰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설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일남 감독은 “임성욱 코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들었다. 다른 의도 없이 첫 경기에서 패한 인종이가 두 번째 경기를 뛸 이유가 없어 시합을 뛰려하느냐? 혹시 선발전 룰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2~3차전도 있는데 같은 소속팀끼리 경기를 하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고 경기포기 지시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의 특정선수 밀어주기 의혹을 둘러싸고 이인종 선수 측과 지도진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정선수 밀어주기는 승부조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 이인종 선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삼성에스원은 그에 합당한 비난을 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인종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별히 팀 내 환경을 갖춰야 할 것이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이번 일로 팀과 불편한 관계 속에 3차전을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새봄은 지난 16일 마산에서 열린 올림픽 파견 2차 평가전에서 이인종과 경기 중 대퇴사두근 내부 근육파열로 4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대로라면 30일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평가전이 12일 늦춰지긴 했지만 이때까지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1차선발전 당시 삼성에스원의 특정 선수 밀어주기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체대 소속 선수 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 매 올림픽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위 내용의 저작권은 무카스미디어,www.mookas.com에 있습니다. 따라서 무단전재 및 재배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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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반짝반짝 빛이 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빛은 사라저버릴거야,지금 우리처럼

    2013.07.12 00:23 신고

정통 태권도 엘리트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대성 IOC선수위원이 정치에 입문했다. 기자와 취재원을 떠나 같은 태권도인으로써 바라보건데 이번 문대성 위원의 지역정치 입문은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한다. 친정인 태권도계는 물론, 문 위원을 아끼는 사람이람들 조차 환영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활동이 필요하면 이번 19대에서는 비례대표로 하고, IOC선수위원 임기가 끝난 후 20대 선거에서는 고향인 인천이나 어디서나 직접선거에 참여하는게 나을 것이라는 여러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리지 않았다. 개인적인 정치라인과 소통으로 모든 것을 선택했다. 태권도계에 조언과 동의를 얻었더라면 이 어려운 형국에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엊그제 상대 정당인 민주통합당을 통해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난 직후 그의 박사논문이 상당부분 표절되었음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가대표로 힘겹에 운동을 하면서 얻어낸 결실이었다. 이번 일은 국내 태권도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교수이자 IOC선수위원답게 정정당당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앞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등한시했던 태권도계에도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해야 외부에서도 존중받고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12-03-28

진중권, 조국, 공지영, 이외수 등 오피니언리더들… 문대성 논문표절 비판

정치에 정식 입문한 문대성 IOC선수위원(36)이 36년 인생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4․11 총선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등 사회 저명인사와 누리꾼들로부터 맹폭을 당하고 있다.

2007년 8월 국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의 이 논문이 같은 해 2월 명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백수 박사의 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성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의 논문 내용 일부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표절에 관한 의혹은 지난 26일 민주통합당이 최초로 제기했다. 민주당은 부산 시당을 통해 제보가 들어와 중앙당 차원의 조사를 벌인 결과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논문표절 의혹을 발표했다.

문대성 위원은 표절 시비가 일자 26일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 정당의 ‘정치공세’이라며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여러 블로거가 양 논문을 비교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인터넷에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다음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론적인 배경은 사실 인용을 기본적으로 하는데 제가 조금 더 한 부분이 없지 않다”라고 말해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문대성 위원을 선수시절부터 성장과정을 지켜봐 온 태권도계 인사들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26일 논문표절 시비에 대한 해명은 순수한 스포츠외교관 문대성 위원이라고 믿기 내용들이었다. ‘추악한 정치공세’,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충수’, ‘저급한 행동’ 등은 기성 정치인들의 입에서나 나올법한 단어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문대성 위원은 태권도계에 ‘신데렐라’로 통한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출중한 태권도 실력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다 천신만고 끝에 2004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황금 같은 뒤후려차기로 2미터가 넘는 거구를 KO시켜 글로벌 태권도 스타로 급부상했다.

올림픽 이후 소속팀을 은퇴하고 모교 동아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곧 전임교수로 임용되더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IOC선수위원에 도전,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건강한 이미지와 훤칠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국제 스포츠 외교관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영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늘 노력해 왔다.

태권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러 고비는 있었지만, 운동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통’에 불과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승승장구 하던 그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어쩌면 자업자득일수도. 친정인 태권도계마저 반대한 정치에 뛰어들더니 결국 되돌릴 수 없는 화를 당했다.

27일 논문표절 시비가 극에 달할 즈음 한 태권도 중진은 “심히 유감스럽고 답답하다. 문대성 위원은 국내뿐 아닌 전 세계 태권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쯤 되면 당선이 되더라도 늘 자질시비로 곤욕스러울 것이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방도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문대성이 정치 입문이 기정사실화 된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무카스>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338명의 응답자 중 70%(238명)가 문대성 위원의 정치입문을 ‘반대’했다. 반면, ‘찬성’은 27%(92명)에 불과했다. 제도권의 개별적인 인터뷰에서도 10명 중 9명은 우려를 나타냈다.

평소 문대성 위원을 치켜세우던 한 인사는 “우리나라 태권도계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인재 한 명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거리를 두면서 “정치에 꿈을 품었다면 어떤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 이번 논문 표절 시비에 과오가 있다면 스포츠인 답게 깨끗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대성 위원은 태권도계 조언을 무시하고 이번 정치에 입문했다. 그동안 쌓은 자신의 프리미엄으로 충분히 국회에 입성이 가능하리라 자신한 듯하다. 자수성가의 꿈이 큰 실수였다는 것은 곧 알게 될 것이다.

기성 정치인은 태권도계에 줄을 못 돼 안달이 나 있다. 축구 다음으로 많은 동호인이 있기 때문에 태권도계와 연을 맺으면 정치활동에 큰 이득이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 홍준표 현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왜 비판을 감수하고 태권도와 연을 끊지 않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인생 최대 고비를 맞은 문대성 위원이 이번 논문표절 시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 2012/02/14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 ‘태권영웅’ 문대성의 터닝 포인트?

* 2011/09/20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 <특별인터뷰> '태권영웅' 문대성 IOC위원이 말하는 태권도 미래?

* 2010/06/07 - [박성진의 무림통신/박성진의 무술계 뉴스] - 2013년, 문대성의 꿈은 WTF 총재?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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