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상 첫 전자호구 사용
2012 런던 올림픽 전자호구 사용여부 시험대 올라

전자호구가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에 정식 사용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는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자호구를 정식으로 사용한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선수권에 전자호구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시간에 걸친 고민 끝에 결정된 사안이다.

WT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의거 공정한 심판판정을 위하여 2005년부터 전자호구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하여 전자호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자호구가 갖춰야할 표준을 마련하고, 보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평가를 반복해 왔다.

태권도 전자호구 경기 장면


애초 WTF는 2007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전자호구를 도입하고,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크고 작은 문제들이 나타나 보류해 왔다. 그러면서 대륙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 등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간간히 시험적으로 사용했다. 국내에서도 전국체전을 비롯한 국가대표선발전 등에서 사용한 바 있다. 이번 WTF의 세계선수권 전자호구 사용 결정의 의미는 그동안의 대회에서 사용한 것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함께 태권도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다. 오히려 올림픽 이상의 가치가 주어지는 큰 규모의 대회이다. WTF는 올해 내놓은 랭킹제에서도 세계선수권은 G7등급으로 가장 큰 가산점을 책정하기도 했다. 전자호구가 세계선수권에 사용된다는 것은 앞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자호구 도입으로 인한 판정과 관련한 문제가 없어야 한다.

전자호구가 올림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전 국제대회에 상용화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타나면 즉각 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2년 올림픽에 사용하기 위해서도 그 결정을 하는 기간을 얼마 남지 않았다. 적어도 내년 말까지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사용여부를 공식적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충분히 각종 국제대회에서 사용돼야 확신을 갖고 올림픽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호구가 도입됨에 따라 각국 선수단도 훈련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전자호구에 맞는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전자호구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계인 만큼 분명 발차기 각도와 위치에 따라 조금이라도 잘 인정되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 ‘대포’ 소리가 나면 두말 할 것 없이 득점으로 인정되던 것도 전자호구에서 만큼은 허용되지 않는다. 남녀 체급별 적정 강도 이상의 발차기 기술이 전자호구 센서에 부합되어야 득점으로 인정된다. 이밖에도 일반호구와 전자호구에 미묘한 차이점은 많다. 이제는 전자호구에 맞는 룰과 기술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개발업체인 라저스트사의 김종대 부회장은 2년 전 필자와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소리’와 ‘눈’에 의한 득점 인정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들을 할 것”이라며 전자호구에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자호구는 기계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반드시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19회 연속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팀도 고민은 없지 않을 것이다. 탈한국화로 인하여 상대국가 대표팀들 대부분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견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의 영향이 줄어드는 전자호구가 오히려 더욱 반가울 수 있다. 각종 국제대호에서 종주국의 이점은 사라진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얼마만큼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기도 하다.

전자호구 도입에 따른 찬반양론 여전

2006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전자호구 시연회가 열린후 WTF 조정원 총재와 필립콜스 IOC위원이 전자호구에 대한 세부 검토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자호구 도입에 있어 국제적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술적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는 반대파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기계가 가장 정확하다는 찬성파가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 전자호구 사용여부에 결정도 신중한 검토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월드컵단체선수권대회에 전자호구를 사용한 후 선수, 지도자, 심판, 관중,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세계선수권 사용에 찬성한다는 의견에 따라 전자호구 도입이 최종 결정됐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가능하면 전자호구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에 무게가 갔다. 하지만 편파 판정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편파판정에 대한 의혹으로 태권도 자체 이미지가 추락해갔다. 전자호구 역시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술 수준이 오르지 않는다고 언제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기능 보완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실제 경기에 사용돼 사용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시정 보완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자호구 사용에 무조건 반대할 명분도 없다. 취지 자체가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기 때문이다. 전자호구는 적어도 참가자 모두에게 동등한 조건에서 치러지는 장점이 있다. 현재로서(판정시비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태권도 경기)는 전자호구 이외 대안이 없다.

그래서일까.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량이 낮게 평가되는 팀에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자호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약소국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심판들의 편파적인 판정의 영향을 배제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WTF 유일의 공인제품 라저스트사 전자호구 사용

 세계선수권대회에 사용될 전자호구는 국내개발 업체인 라저스트(LaJUST)사의 몸통보호대 이다. 현재까지 WTF 전자호구 공인 제품은 라저스트 사가 유일하다. 원래는 얼굴과 주먹 득점 시스템도 모두 개발됐지만, 2007년 첫 전자호구 대회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적용에서 제외됐다. 얼굴득점과 우세판정은 기존처럼 심판들이 맡는다.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는 몸통보호대와 발보호대에 센서가 부착돼 적정 강도 이상으로 부딪쳐야 득점이 인정된다. 발보호대 센서를 벗어난 부위로 아무리 강하게 가격한다고 한들 득점은 인정이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선수와 관전자 모두에게 공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개발된 제품 중에는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는 WTF 공인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 전자호구특별위원회의 기본기술 요구항목을 통과하고, 한국체육과학연구소(KISS) 실험실 시험과 실제경기 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쳤다. 기본기술 요구 사항은 ▲타격 강도 측정의 정확성 ▲연속타격 득점의 정확성 ▲타격 강도 조절 능력 기능 ▲유효 타격 기술과 무효타격 기술의 구분 기능 등 모두 4가지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전자호구 도입과 함께 즉석 비디오 판독제가 적용된다. 미심쩍은 판정이 있을 때는 현장에서 즉각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바로 잡는 것이다. 올바른 판정 문화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2009/05/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 전자호구, 정치적 개입 있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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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기 태권도’ 휘호로 국기(國技)화 돼


국민 대다수는 우리나라 ‘국기(國技)’를 태권도로 알고 있다. 맞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법적으로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라고 명문화는 안 돼 있다. 다만 2007년 단일 스포츠(무술) 종목으로 유일하게 ‘태권도진흥법’이 제정되면서 태권도가 국기로 확실하게 인정될 만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국기(國技)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내려오는 대표적인 운동이나 기예’를 뜻한다.

그럼 태권도는 어떻게 ‘국기’가 되었을까? 필자는 늘 궁금했었다. 그러다 2006년 그 궁금증을 풀 수 있게 되었다. 태권도 세계화와 우리나라 스포츠를 10대 강국으로 끌어올린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과 특별인터뷰 중에서 말이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당시 필자와 인터뷰 말미에 “태권도가 국기라고 하는데, 실제 국기는 맞는가”라는 질문에 그 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태권도 국기에 관한 그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태권도계는 물론 국내 어디서도 처음으로 소개된 내용이었다.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청와대에서 직접 붓글씨로 쓴 ‘국기 태권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휘호가 훗날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기가 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국기태권도'라는 친필 휘호를 써줬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1971년 태권도협회장에 취임 후 첫 번째 임무가 태권도를 국기화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임무인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기화 작업이 필요했다. 당시 태권도는 국기가 아니었다. 씨름과 축구가 서로 국기라고 할 때다. 태권도는 힘이 없을 때였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군 시절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맡으며 친분을 맺었다.) 친필 붓글씨로 ‘국기 태권도’라는 휘호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받은 휘호를 대량으로 복사해 전국 각지에 있는 태권도장에 모두 내 걸도록 했다. 그렇게 태권도가 국기가 됐다”고 당시 태권도 국기화 작업을 소개했다.

이날 인터뷰 이후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한 중앙지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을 소개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기 태권도 휘호를 남겨 태권도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써 준 휘호의 위력은 대단했다. 단숨에 태권도를 국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타 스포츠 단체와 국기 시비도 불식시켰다. 언론에서도 큰 몫을 했다. 태권도에 관한 기사가 보도될 때면 늘 앞머리에 ‘국기’가 수식어로 사용, 휘호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줬다. 

국기 태권도 휘호는 아직까지도 웬만한 태권도장에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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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 19일부터 열흘간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 체험행사' 개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렇다면 가족애를 느껴야지 않을까.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도 있지만 단시간에 그치기 싶다. 그래서 제안한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들과 함께 태권도장에 가서 땀을 흘리며 ‘가족애’를 느껴보는 것이다. 마침 전국에 태권도장들이 무료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전국 회원도장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기 태권도’ 수련을 장려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누구나 태권도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오는 18일가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KTA 회원도장에 방문 또는 연락을 통해 신청을 한다.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19일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각 도장 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으로 위축돼 있는 가정의 기를 살리고 화목한 5월을 보낼 수 있도록 KTA가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로 가득한 태권도장에 가족 중심의 ‘패밀리 태권도’와 ‘성인 태권도’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국민과 태권도장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행사다. 국민들은 이 기간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무료로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어 좋다. 태권도가 자신의 신체 특성과 적성에 맞는지를 체크해 볼 수도 있다. 태권도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정식으로 입관해 수련하면 된다.

한편, KTA는 무료체험 기간에 ‘다문화 가정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또 참여가족들을 대상으로 UCC 및 체험수기 공모전 등 특별행사를 홈페이지(www.koreataekwondo.org)에서 진행된다.

모든 태권도장이 행사를 개최하진 않아! 참여에 주의할 점!

이번 행사는 전국에 있는 모든 태권도장이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한태권도협회(KTA) 등록 회원도장에 한 해 실시되는 행사다. 참여에 강제성이 없는 만큼 참여하지 않는 도장도 있을 수 있다. 실제 4월 말 쯤 이 행사가 최종 결정돼 각도장들이 준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A 주관으로 전국 태권도장들이 동시에서 개최된 만큼 ‘홍보효과’에 기대하면서 되도록 참여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또한 KTA 회원도장과 무등록도장으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설명했듯 KTA 등록도장만이 참여한다. 현재 KTA에 등록된 회원도장의 수는 8천6백여 곳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 태권도장의 수는 약 1만 3천여 곳이 넘는다. 4천여 곳 이상이 KTA에 등록되지 않은 소위 ‘무등록도장’이다. 때문에 헛발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KTA가 배포한 현수막과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는 도장에 방문해야 한다. (아래 표 참조)



태권도 붐 조성에 큰 기대, 질적 수준 낮았을 땐 안 하니만 못할 듯

태권도 사범이 운영하는 블로그 <태권마루>는 “신학기에 도장별로 무료 체험권 등을 배포하며 홍보하는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이번(KTA 무료체험행사)에는 전국의 모든 도장이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참여할 의향과 함께 도장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권마루>는 또 “무료 체험을 위해 도장을 찾을 가족을 위한 시간 조정이나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어설프게 준비한 도장에 갔다가 오히려 태권도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행사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어 “(유아 중심의 수련생 구조)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가족이 함께 수련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도장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장을 찾으라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체험의 만족도를 주기위해) 성인부나 가족이 함께 수련하기를 원한다면 맨 마지막 부에 별도로 수련시간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 관련 포스트 : http://www.taekwonmaru.com/2510981



경기침체 및 사교육비 절감 등 사회적 기류에 태권도장들의 불황이 거듭되고 있다. 지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도장들은 이번행사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KTA도 전국적으로 태권도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홍보를 보다 공격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사후 관리를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다. 행사 후 체험 수련생들을 신규 수련생으로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A 양진방 전무이사는 11일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무료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소 5명의 수련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술적으로 8천개의 KTA 등록도장에서 5명씩 증가하면, 전국적으로 4만 명의 태권도 수련생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각 도장 별로 예상되는 금전적 이익을 계산해 보면, 각 도장에서 연간 6백만원의 수익이 증가한다”고 기대했다. 

상대적으로 유소년에 비해 성인층 수련생 확보에 있어서도 잠재 수련생의 요구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각도장별로 설문조사를 실시, 참여 수련생 특성별(성인, 가족) 요구와 특성을 토대로 국내 태권도장들이 취약한 가족, 성인 태권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이번 행사는 매우 특별할 수 있다. 국기 태권도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가 아니면 쉽지 않기도 하다. 때문에 서로에게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다.

매년 ‘가정의 달’ 또는 ‘태권도의 날’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는 범국민적 태권도 체험행사가 태권도 종주국에 정착되길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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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다음주에 프리젠 테이션을, 그리고 그러한 정보에 대한 모습에입니다.

    2013.06.04 17:14 신고


[한혜진의 태권도산책] 4개 단체 '실무자 상설 협의기구' 필요
(작성일 : 2008.10.24)

- 태권도 관련기관 간 고유 목적사업 중복 등 갈등 양상
- 각 기관 실무자 간 네트워크 그룹 구성 통해 상호협력



한혜진 태권도 칼럼리스트

최근 태권도 관련기관 간의 고유 업무 침해와 관련한 적지 않은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 국민들까지 '태권도 위기론'을 거론하는 마당에 태권도계는 여전히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심히 걱정스럽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06년 11월 13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국기원(원장 엄운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 등 태권도 4대 단체장을 초청하여 '태권도 진흥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의 주목적은 태권도의 진흥 및 발전과 태권도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태권도인들의 단합과 상호 협력을 도모하고, 태권도단체 간 업무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국내 태권도계의 역량을 결집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대표 기관장들을 통해 협약까지 체결했다.

당시 협약식을 주도한 문체부 김명곤 장관은 태권도진흥재단 이사를 역임한터라 태권도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더욱이 국회 상임위원회(문화관광위원회)에 '태권도특별법률안'이 상정돼 있었던 만큼, 정부에서도 태권도계 재도약을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의 화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를 만든 것이었다.

이날 문체부는 태권도 단체 간 업무효율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관련 계획은 모두 사장됐다. 굳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던 까닭을 따지자면, 문체부를 비롯하여 태권도 관련기관들이 협력체 구성에 의지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협약 내용은 당시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이 당시 태권도계에는 중차대한 문제와 사업들이 많았다. 특히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설립된 태권도진흥재단과 국기원 간의 사업 중복으로 인한 신경전, 도장활성화 사업에 대한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제각각 사업추진 등 태권도단체들이 협력보다는 자기색깔을 내기 위해 바쁘기만 했다. 그래서 당시 협약은 제법 정치적 중량감을 지녔다.

돌이켜보면 2006년협약이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 설립 등과 관련한 최근의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태권도단체 간의 역할은 분명하게 나눠져야 한다. 기관마다 설립 목적과 운영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위해 설립된 대표 기관들이 서로 갈등을 일으킨다면, 미래 태권도는 결코 희망적이지 못하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스포츠기구로서 전 세계 188개 회원국 관리와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등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의 본산으로서 가치 창출을 위하여 태권도 역사 및 정신 재정립, 신기술 연구, 지도자교육 및 인재양성 등 태권도 연구기능을 보다 활발하게 해야 할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단체로서 대회개최, 심판판정의 공정성 확립, 박진감 및 재미있는 경기룰 개발 등을 한다. 더불어 일선 태권도장 경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진흥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태권도계에 오랜 숙원이었던 공원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우리는 데 기본이 돼야 한다. 이와 함께 태권도특별법을 근거하여 정부도 태권도계가 목적사업들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태권도 단체간 실무자 상설 협의기구' 구성이 시급하다. 태권도 대표기관 및 정부 간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회를 말한다. 각 기관들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분담하고, 큰 틀에서 상호 협력하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된다면 단체간 갈등은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정부는 지나친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간섭은 태권도 진흥에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전략을 세운 태권도 진흥 기본계획도 이 협의회를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는 단기간에 세계적인 무도스포츠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 배경에는 과거 태권도인들이 공동의 목적을 갖고 서로 '합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에 비해 현 태권도계는 내실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이는 태권도 단체 간 실무자들부터 상호협력하면서 바로잡을 수 있다.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각 기관들의 힘을 한데 뭉쳐할 때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l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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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2009.05.12 09:01 신고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소통문화 활성화가 태권도 재도약의 지름길 
                                                                                                                                   - 작성일:2008.10.09)

태권도계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진전은 없고 소란만 요란하다.

외국에 있는데도 태권도계에 좋지 않은 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태권도 전문지 뉴스를 보니 이제 걸음마단계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3회째에 좌초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주최단체와 주관단체 내부에 문제로 말이다. 비단 이 문제는 태권도계 전체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에 국민들이 거리에 촛불로 대응하면서 반대하고,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하루도 쉬지 않고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 및 평론가들은 이러한 근본적은 문제에 대하여 정부와 국민, 정당과 정당 등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사회에 큰 화두가 되었다.

태권도는 지난해 9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 진흥을 위한 특별법으로 제정됐다. 그래서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태권도본부를 표방하는 국기원이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법정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을 불러일으켰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협력 하에 조율해 원만하게 되어야 할 일이 사소한 힘겨루기로 이어진 것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필자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늘어놓지 못하겠다.)

태권도 중요 사업을 이끌어가는 단체의 방만한 운영과 임원간의 끊임없는 갈등과 암투, 이해관계에 따라 앞뒤 안 가리고 폄하하기 등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의 연속이다. 그러니 태권도의 위상은 더 이상 땅에 떨어질 곳이 없다고 할 정도라는 푸념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세계 188개국 대표할 수 있는 종주국 태권도계가 이처럼 소란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소통의 문화’가 다른 분야에 비해 부족해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한 단체 내에서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대승전략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개인의 영욕을 채우기 위해 태권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송사를 벌이는 등 더 이상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사태가 연속이기 때문이다.

태권도계가 현재 어지러운 난관을 헤쳐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통의 문화’를 조성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각 단체는 잦은 미팅과 회의 등을 통해 서로간의 이해를 일원화하고, 개인의 감정보다는 조직을 위하는 마음가짐 등을 통해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겠다.

또한 갖가지 정책 및 규정을 변경할 때에 있어 관례적으로 소수 직원 및 기술임원 등에서 벗어나 학계, 언론, 지도자, 수련생(전공 대학생)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즉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와 더불어 태권도계 각종 현안사항도 대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무실한 태권도학회에도 정부와 각 단체의 여러 지원을 통해 교수, 전공생들을 통해 질적인 연구물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전국에 50여개가 넘는 전문 및 종학대학에 태권도전공학과가 있지만 질적인 연구물이 나오지 않은 것은 여러 태권도인들의 책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도 현업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 이상 태권도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둬야 한다. 단체에 불만만 늘어놓기 전에 일선 태권도장에 필요한 지원책과 방안 등을 제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단체는 이러한 지도자들의 요구와 제안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일선도장 지원정책에 반영해야 해야 한다고 본다.

태권도계는 예나 지금이나 지극히 ‘폐쇄적’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2004년 태권도 전문기자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다른 분야처럼 각 단체별로 홍보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보니 ‘팩트(사실)’가 확실한 기사를 보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야 각 단체별로 홍보부가 생기고, 정기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함으로써 태권도가 각종 미디어에 많은 노출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홍보와 정보공개에 대한 부분은 노력이 더 필요하다.

한 국제적인 학자는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정작 본인에게는 문제가 없는 줄 안다”고 꼬집었다. 태권도계가 이래왔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논리. 남이 자신보다 더 잘하는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이래서는 변화가 없고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태권도는 내년에 IOC 정기총회에서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잔류와 퇴출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에서 ‘잔류’라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태권도계 내부에서만큼은 잡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태권도인 모두가 합심하여 활발한 소통을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세계적인 무도스포츠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그게 바로 지금이다.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l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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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KTA' 랭킹제 도입 및 차등득점제 확대 등 경기규칙안 각각 개정

- 작성일 : 2009.02.10

2009년 태권도 경기가 새롭게 거듭날 태세다. 대중에게 질타를 받아왔던 재미없는 경기 룰이 일부 손질됐기 때문이다. 또한 올바른 심판판정을 위해 잘못된 판정은 번복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랭킹제도 도입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수치화된다. 일반인도 태권도 선수들의 실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돼 흥미롭다. 전보다 나아질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최근 서울 삼성동 본부에서 대륙연맹회장단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 12월 터키 집행위원회에서 통과된 WTF 경기규칙 개정안을 앞으로 열릴 대회에 적용하는 것을 결정했다. 앞서 집행위원회에 통과된 개정안은 세계 60여 개국을 상대로 전자우편투표(E-Voting)를 실시해 과반 이상을 획득했다. 다시 말해 통상적으로 정기총회에 올라야할 안건을 형식을 바꿔 미리 의결한 것이다. 이로써 새 경기규칙은 오는 6월에 열릴 '2009 월드컵태권도챔피언십대회'부터 적용된다. 월드컵에서 시험적용이 마치면 곧바로 10월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적용된다. 태권도에게 이번 새 경기규칙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잔류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항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경기규칙은 △경기장 크기를 ‘10m X 10m’에서 ‘8m X 8m’로 축소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제(몸통 공격 1점, 몸통 뒤차기 2점, 머리 공격 3점)를 도입, 계수시 1점 추가(최대 4점)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는 판정 번복 가능 △현행 7점 점수차승제 및 12점 상한승제 폐지 △경고, 감점의 경우 상대 선수에게 점수 부여 △비디오판독시스템 도입(문제 발생 시, 즉석에서) 등이다.

경기장 축소는 보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장 크기는 지난 2005년 사방 12m에서 10m로 줄어들었다. 이어 4년 만에 2m를 추가로 줄어들었다. 기술에 따른 차등득점제는 오래 전부터 여러 태권도 전문가들과 대중들이 요구한 사항이었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전과 같이 몸통은 1점, 얼굴은 2점이다. 여기다 180도 이상 회전 기술이 들어가면 1점이 추가된다. 곧 몸통 뒤차기는 2점, 얼굴 뒤차기는 3점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강력한 기술로 주심의 계수가 이어질 경우 1점이 추가돼 한 기술로 최대 4점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얼굴 및 회전기술이 전에 비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기술에 따른 차등 득점제를 실시간 채점해야 할 심판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작은 실수가 경기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WTF는 개정된 경기룰이 대회에 첫 적용되기 전, 출장 심판들을 대상으로 충분하게 시뮬레이션 교육을 실시해 실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생겼다. 전에는 명백한 오심이 있어도 관련 심판에 대한 책임만 지고 판정 번복은 불가능 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앞으로는 명백한 오심은 소청을 통해 번복이 가능하도록 개정됐다. 또한 레슬링과 같이 비디오판독시스템이 도입돼 문제 발생시 즉석에서 시정조치가 가능하게 된다.

WTF 경기규칙 개정과 함께 회원국인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도 자체적으로 경기규칙을 개정했다. KTA는 최근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보다 흥미있고 공정한 새 경기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팔각형(8m*10m) 경기장 도입이다. 어찌 보면 눈요깃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나은 심판판정을 위한 선택이다. 기존의 정사각형 경기장은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사각지대로 간혹 심판판정에 애를 먹였다. 반대편 심판은 선수의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갔는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심판들은 득점 유무를 '감'으로 한다고 수년전 한 TV프로에서 밝혀 논란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또한 감점행위 벌칙 강화, 등 부위 가격 득점 불인정, 소청심의제도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경기에 재미를 주는 것 이상 공정한 심판판정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태권도가 축구와 야구, 농구와 같이 일반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진 못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인지도와 관심을 받고 있는게 중요하다. 그동안 태권도가 여러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은 것도 그만큼 태권도에 관한 애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관심 밖의 무술, 스포츠였다면 재밌든 재미없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2009년 태권도가 경기규칙 개정과 다양한 이벤트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비상할지 주목된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l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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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와 주꺼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룰 개정이라... 발차기 하나 성공하면 뒤로 물러나면서 손 올리고 소리 지르면서 한 대 때렸다는 어필을 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를 바로 실격패 시키는 것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것 없이는 어떤 룰 개정도 의미가 없다.

    2009.06.27 14:57 신고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동양보다 서양에서 열린 대회가 재밌다?

* 작성일 :  2009/02/07

태권도는 올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잔류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낙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IOC에서 지적한 경기의 재미를 주기위해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을 비롯한 산하 회원국들이 모두 경기 룰을 개정하느라 분주하다. 경기장을 좁히고, 기술 난이도에 따라 차등 득점제를 적용하고, 경기장 크기와 형태를 변경해보고 단체마다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경기룰 개정만으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태권도 경기는 스포츠다. 관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요도 필요하다. 관중들의 다양한 응원문화를 말하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껏 수많은 태권도 경기를 찾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종 대회를 다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1999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2005 스페인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며칠 전 이집트에서 열린 ▲알렉산드리아 국제태권도오픈대회 등 약 3군데를 꼽는다. 이들 경기가 아직까지도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관중들의 응원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경기에 열광하는 관중들이 있어 보는데 흥이 났다는 것이다. 거기에 선수들은 화답하듯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도장에서는 엄숙하게 진행하더라도 대회장에서 만큼은 선수나 관객 모두가 즐길 줄 알았으면 한다. 그런 부분에서 동양에 비해 서양에서는 태권도 경기를 보다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굳이 차이를 설명하라고 한다면 ‘열광(熱狂, 너무 기쁘거나 흥분하여 미친 듯이 날뜀. 또는 그런 상태)’에 있다. 동양에서는 마음속으로만 열광을 한다. 우리나라는 괜한 주변을 의식해서 더욱 그렇다. 이에 반해 서양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망설임 없이 열광한다. 그래서 태권도 경기가 서양에서 보면 더욱 재미있고 신이 난다.

앞서 언급한 99년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은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만큼 경쟁이 과열됐다. 그래서 각 대학팀들은 일반 학생들까지 경기장을 찾아 다양한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집행부가 대회 진행과 방송중계에 방해된다며 선수단들의 응원을 중단 시켰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 등 큰 대회에서도 각 대학들의 응원전이 과열될 때면 심판판정에 방해된다며 응원을 못하도록 했다. 관중의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게 잘 구경하다 맥이 풀렸다.

2005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지금도 잊지 못할 정도로 흥분이 남아있다. 5천여 명이 넘는 순수 일반인 관중들이 보여준 응원 때문이다. ‘쿵!쿵! 딱!딱!’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손뼉을 부딪치며 발을 구르며 응원을 펼치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이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 중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일부 선수들은 그 응원으로 위축돼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야구와 축구도 언밀 하게 따지고 보면 시종 흥미와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경기를 매개로하여 여러 관중들이 모여 서로 응원하면서 즐기는 가운데서 재미를 찾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2002 한일월드컵이다. 축구를 그렇게도 싫어한다는 여자들은 물론 전 국민이 빨강티를 입고 집밖을 나가 응원하지 않았는가. 정작 중요한 것은 태권도 경기장에 응원문화를 일으킬 관중이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태권도에 열광하는 이집트인들]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사흘간 이집트에서 열린 제3회 알렉산드리아 국제태권도오픈대회 마지막 날, 이집트와 리비아 간에 종합우승을 놓고 막판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장에 선수들의 경기보다 관중석에 응원전이 더욱 흥미로웠다. 홈팀 이집트는 전통 악기와 추임새로 흥을 돋우며 응원하고, 원정에 나선 리비아도 홈팀에 질세라 국기를 휘날리며 응원했다.]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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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태권도를 기대하며

 - 작성일 : 2009/01/04

예년과 다르게 태권도계가 새해벽두부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대중들에게 가장 지탄을 받고 있는 태권도 경기 룰 개정을 위해 태권도계 각계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경기 룰 개정안을 지난해 말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대한태권도협회(KTA)도 자체적으로 경기규칙 개정을 통해 시험적으로 경기방식에 변화를 시도한다. 상위단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산하단체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입장. 그동안 원형경기장, 10초룰, 3대3 겨루기, 5인제 단체전 등 다소 파격적인 경기방식을 시도를 해온 바 있는 실업태권도연맹이 올해도 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위해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실업연맹은 보다 혁신적인 경기 룰 개발을 위해 ‘경기방식개발위원회’를 연초에 출범할 계획이다. 누구보다 태권도 경기의 문제점과 개정에 따른 제한사항을 체감하고 있는 일선 코치 및 감독과 태권도 경기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주변 여론에 밝은 귀를 갖고 있는 태권도 전문기자들을 개발위원으로 위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학계, 제도권 인사들이 대거 위원회 구성을 이끌었다면, 이번 실업연맹 개발위원회는 현실적인이면서, 외부 여론을 보다 많이 수렴하여 향후 정착 가능성이 높은 개선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WTF와 KTA가 각자 경기 룰 개정을 위해 노력하는데 산하단체까지 또 다른 경기 룰을 개발한다는 것에 일부에서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좋은 경기 룰 개발을 위해서는 산하단체들이 여러 방식을 채택해 시도해볼 필요성이 있다. WTF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어떻게든 정식경기에 채택해야 하는 다소 위험요소가 내제돼 있다.

이에 반해 KTA 및 각국협회는 올림픽 및 국제경기에 새 경기방식이 적용되기 전에 충분히 시험할 수 있다. 각종 문제점은 물론 보다 나은 경기방식이 도출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KTA 산하단체인 실업연맹의 새로운 경기방식 적용사례는 WTF나 KTA 경기규칙 개정에 중요한 자료를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WTF나 KTA 등 상위단체들은 산하단체들의 경기 룰 개발 및 새로운 시도를 적극 지지하거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경기 룰 개정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개정작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태권도가 왜 경기 룰을 개정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유는 대중들에게 갈수록 외면 받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 등이 끝나고 나면 대중들은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보다는 냉대를 보였다. 깡충깡충 눈싸움이나 하는 경기쯤으로 태권도를 비하하고 있다. 대중들은 소극적인 경기보다는 공격적인, 그리고 화려한 경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경기규칙 개발은 대중들이 원하는 화려하고,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들이 중요하지 않다면 굳이 경기규칙을 개정할 필요성이 없다.

일부에서 태권도가 대중들을 위한 다각적인 경기 룰 개정작업에 비난하고 반발하기도 한다. 무도의 길을 가야할 태권도가 남들의 눈요깃감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에서다. 필자 역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후 당시 KTA 김정길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미있는 태권도를 위해 태권도 경기에 주먹 얼굴공격 허용 등 다각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이에 강하게 반발 한 바 있다. 마치 당시에는 태권도가 K-1 룰을 모방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태권도 경기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경기 룰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경기 룰 변화는 일각에서 우려할 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이미 경기로서의 태권도는 정도의 길을 걷는 엄숙한 분위기의 무도에서 스포츠로 목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도의 본질은 도장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말하고 있는 태권도는 스포츠이다. 스포츠가 대중들에게 각광받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고, 흥행이 기본적으로 돼야 한다. 그런데 태권도는 태권도 인들만 재미있어 하고 흥행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대중들이 보기에는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이며, 국기 태권도라고 떠들지만 공영방송 조차 흥행, 시청률이 따르지 않은 태권도를 중계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즉 대중들의 태권도를 바라보는 차가운 마음을 반증하고 있다.  

2009년은 태권도 중흥의 원년!

2009년 새해에 태권도계는 대중들과 함께하는 원년이 되길 희망한다. 현재 WTF와 KTA를 비롯해 산하단체까지 모두 새로운 경기규칙 개정과 개발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WTF와 KTA는 랭킹제를 도입한다. 전체 및 체급별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관중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 과거 잘하는 선수, 못하는 선수 기준이 모호한 것에서 수치화되는 것이다. 각 기관에서는 외부 홍보 마케팅에 있어서 여러 근거자료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세계랭킹 1위 선수와 국내 240위 선수 간의 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국내 240위 선수가 세계랭킹 1위 선수를 제압했다”와 같은 흥미로운 기사를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KTA는 또 제2의 문대성 발굴을 위해 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타마케팅과 다양한 홍보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태권도가 재미있어지고, 스타선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관중과 팬은 늘어나게 된다. 또한 기업과 언론사도 서로 도움의 손길을 내걸 것이다. 이렇게 순조롭게 사업계획이 이뤄진다면 KTA 숙원 프로젝트인 ‘프로태권도’ 출범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올해 태권도 관련 기관들의 경기 룰 개정 및 개발은 어떻게 진행될까. WTF가 추진한 경기규칙 개정안은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경기장(현행 사방 10m에서 8m로 축소)을 보다 줄이고, 난이도에 따라 차등 득점제(몸통 공격 1점, 몸통 뒤차기 2점, 머리 공격 3점)를 확대한다.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점수차 승(7점)’과 ‘12점 상한제’는 폐지된다. 경고, 감점 상대선수에게 점수부여가 주어진다. 더불어 모호한 심판 판정시 현장에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는 ‘비디오판독’제가 도입된다. 소청위원회는 잘못된 판정에 대해 판정번복도 가능한 규정안을 담았다.

KTA는 올해 열릴 대회 경기장을 현행 사각형에서 팔각형(8M*10M)으로 전환을 시도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시험이다. 단순히 눈요깃감이 아닌 기존의 심판판정에 있어 장애요소로 작용했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감점행위 벌칙 강화, 등 부위 가격 득점 불인정, 소청심의제도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재미보다는 공정한 심판판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업연맹은 기존에 시도했던 원형경기장, 10초룰(10초 동안 발차기가 없을 경우 경고 및 감점), 3대3겨루기, 5인제 단체전 등 경기 룰을 시정 보완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올해 열릴 대회에 유도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판승제’ 도입이 예고되고 있다. 구체적인 경기룰 개발은 새롭게 출범할 경기개발방식위원회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던 전 기자로서 늘 태권도인들로만 가득한 경기장을 보고 있노라면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언젠가 지인들로부터 “며칠 후에 있는 태권도대회 티켓 몇 장만 구해줄 수 없냐”라는 부탁이나 청탁(?)을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루아침에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지금 태권도계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만큼 그런 날이 곧 올 것이라 믿는다. 내 작은 희망사항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랄뿐이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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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l www.ilovetkd.com]

갈수록 어려워지는 태권도장, 언제까지 어린아이들에 의존할 것인가?
성인수련생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도방법을 개발하라!

-작성일 : 2008/12/04


[성인부가 활성화 되어 있는 서울 강서구의 명성태권도장의 수련장면]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태권도장들은 그럭저럭 호황을 누렸다. 각 도장마다 어린아이들로 넘쳐났다. 신축 아파트 단지나 목이 좋은 곳이라면 가장 먼저 태권도장이 들어섰다. 심지어 수도권 신도시에는 한 건물 내에 태권도장이 두세 곳이 운영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덕분에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더 이상 태권도장이 들어설 곳이 없는데도 태권도장 개관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장이 많이 생겨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정작 큰 고민은 이제부터다. 2003년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태권도 수련인구는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다 2004년도에 한 자리수로 성장이 둔화되더니, 2005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3.6%)으로 급격한 수련생 감소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황금알만 낳을 것만 같았던 태권도장들의 불황이 시작됐다.

수련생 감소현상의 원인은 뭘까. 많은 사람들도 알다시피 태권도 수련생 90% 이상이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이다. 사회적 저출산 풍조 현상은 태권도장에게는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차원에서 영어, 수학, 보습학원 등은 계속 다니면서도 태권도장을 가장 먼저 중단하게 된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2007년 태권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미래 태권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30%가 태권도장 과포화 현상으로 도장경영이 힘들어 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정부 교육정책 변화 26%, 저출산 풍조 16%, 지속되는 경기침체 8%, 태권도 이미지 추락 8%, 타 무술의 발전 6% 등으로 답했다.

실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 역시 과거 호황을 누리던 태권도장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지만 않다. 보다 나은 도장운영을 위해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풍경은 예전에 찾아볼 수 없었다. 뛰고 노력한 도장은 그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반면, 현실만 한탄하며 아무런 변화가 없는 도장은 결국 도태되고 있다.

태권도계는 도장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수련생 저변확대, 즉 아이들로 가득한 도장에 성인들을 유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도권과 도장들은 성인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기를 수년이다. 모두가 현실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답을 찾았지만 현상유지에 바쁘다보니 전과 변화 없이 정체되고 있다.

얼마 전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주관한 ‘우수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 경영법부문에는 성인 수련생 확보 방안과 유지방법을 주제를 들고 나온 신창섭 관장(네오블랙벨트태권도장)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신창섭 관장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태권도 컨설턴트로 활약하다 지난 해 직접 태권도장을 개관했다. 도장 경영자들에게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 성공적인 도장경영 비법을 전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에 둥지를 틀고 각 도장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성인 수련생 모집과 관리방안’에 집중했다. 같은 시간 다른 도장들은 여전히 어린 수련생 모집에 바빴다.

신 관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남들처럼 대단위 아파트단지 대신 상업지구를 택했다. 그렇게 몇 개월. 순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직장인, 대학생 등 성인들이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그의 도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성인들이 선호할 만한 프로그램과 지도방법을 직접 도장경영으로 부딪쳐가면서 찾은 것이다.

태권도장에 성인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다수 태권도장의 프로그램과 지도방법이 어린 수련생의 눈높이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성인들이 아무리 태권도를 배우고 싶더라도 장기 수련으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다. 군 입대, 체대입시, 경찰시험 등 가산점을 위해 수련을 하고 소기의 목표인 단증만 손에 넣으면 곧바로 수련을 중단한다.

성인수련생 확보! 성인들의 환경 및 심리 파악, 적절한 프로그램 개발 관건!

어떻게 하면 성인들을 태권도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까.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해봤다. 실제 도장을 운영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이 못될 수 있다. 그래서 성인수련생이 활성화 된 도장들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그들 도장들은 기본적으로 나름대로 성인들이 수련할 만한 환경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우선 현재 일선 태권도장들의 운영 프로그램은 앞서 설명했듯 어린이에 맞춰졌다. 상담 역시 수련 결정권을 갖고 있는 학부모에 맞춰졌다. 태권도를 수련하면 아이가 우선 건강해지고, 인성이 갖춰져 학교생활도 잘 할 수 있다는 등의 상담법으로는 성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다.

그렇다면 왜 성인들이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도장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심리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아이들처럼 인성교육을 위해 찾는 게 아닐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피트니스 클럽, 요가, 골프, 축구, 마라톤 등 다른 생활스포츠를 찾을 수 있다. 여러 스포츠 중 태권도를 택하게 할 만한 결정적인 수련효과를 제시해야 한다.

일산에서 성인반이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는 김재훈태권도장은 다양한 품새 수련으로 성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대전에서 성인수련생 활성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네오블랙벨트태권도장은 격파 프로그램이 무기가 되고 있다. 또한 수련을 기존의 사범 중심에서 벗어나 수련생 가운데 지도자를 배출해 지도하는 것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대학 태권도 동아리에서 벤치마킹하라

실제 국내에서 성인 태권도 수련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학 태권도 동아리다. 많게는 수백에서 수십 명의 대학생이 매일같이 모여 수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취업난으로 공부와 각종 자격시험 등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이 귀한 시간을 내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까닭은 단순히 태권도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태권도 수련과 각종 행사를 통해 또래 동료들과 쌓아가는 캠퍼스 추억 때문이다. 수련지도 역시 전문적으로 태권도를 배운 지도자가 아닌, 순수 동아리 활동에서 배운 기술을 가지고 승단한 동료가 순환하면서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누구보다 수련생들의 마음을 잘 알고, 배우고자 하는 기술을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일선 도장들도 태권도 동아리 수련 프로그램을 절적하게 벤치마킹 한다면 성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대전 네오블랙벨트태권도장은 대학동아리 운영과 비슷하다. 1년 동안 서울, 대전 등지에서 많은 사범들을 고용해 지도해봤지만 그렇다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 수련생 중 지도자를 배출해 지도했더니 수련생들의 호응이 전과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수련생이 원하는 환경을 갖춰라
‘도장 <-> 성인’ 간에 환경 부조화

성인 수련생이라면 누구나 수련환경에도 크게 신경을 쓰게 된다. 태권도 자체 프로그램이 성인들에게 맞지 않은 게 아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성인들의 생활패턴이 태권도 수련참여와 도장환경이 잘 맞지 않다고 본다. ‘손님은 왕’이다. 과거 식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문구이다. 이제는 이 문구의 뜻이 태권도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도장경영’이라고 선언한 마당에 소비자(수련생)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생, 직장인 즉 우리나라 성인들은 외국에 비해 밤 문화가 다양하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야근을 한다든지 음주를 한다든지 모임이 있다든지 등 일찍 귀가하기 힘들다. 온가족이 집에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을 본지 오래된 것만 봐도 우리나라 밤 문화가 얼마나 바쁘고 다양한지를 반증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 태권도장 운영시스템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 연속 이뤄진다. 성인들이 매주 5일을 모두 도장에 나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성인들에게 주5일 저녁시간에 수련을 강요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에 성인들이 지속적으로 수련할 수 있도록 ‘주3일반’ 또는 ‘주말반’ 등을 개설해 성인들이 쉽게 도장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되도록 성인들만이 수련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어린수련생들 틈에 끼여 수련을 요구하기보다는 성인들만을 위한 특별반 개설이 필요하다. 성인반이 활성화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는 동호회와 같은 소모임을 자연스럽게 결성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각 도장들 마다 성인반이 활성화 될 경우 머지않아 도장 간 경연대회를 통해 교류도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권도 성인활성화는 단순히 불황에 허덕이는 도장들의 경제적 영리추구를 위해서가 아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수련생 불균형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다. 성인 활성화는 나아가 가족태권도, 실버태권도 등 수련층 저변확대로 국민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아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끝)

  PS. 개인적으로 국내 태권도장의 성인 수련생 확보에 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성인 일반)께서 생각하는 태권도장, 왜 태권도장에 입관이 꺼려지고 고민이 되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내 태권도장 성인반이 활성화가 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이용하겠습니다.

 

2009/05/10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 국기 태권도 어린 아이만 해야 하나?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  l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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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opie.tistory.com BlogIcon 레오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도 블로거뉴스로 본거 같은데요. 뉴스이름이 바뀌니 또 올라오는건가요?

    2009.05.13 10:59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블로그 이사를 하면서 부득이 하게도 '재탕'을 하게 되었네요. 다른 분야와 다르게 태권도가 대중들의 관심이 적기에 다시 한 번 다음뷰에 송고하였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이사도 거즘 마쳤으니 앞으론 싱싱한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쭈욱~찾아 주세요. ^^

      2009.05.22 08:51 신고
  2.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시설도 신경쓰셔야 된다고 봅니다. 헬스장 수준까지는 안바라지만 샤워실이나 탈의실이 어느정도는 갖춰 져야 평상복 차림으로 왔다가(어른이 태권도복 입거나 들고 다니는건 어딘가 좀 꺼리는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운동하고 다시 상쾌한 기분으로 갈 수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야간반같은 시간대 조종도 좀 필요하고요.

    2009.05.13 10:59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그렇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성인들은 어린아이들과 다르게 운동 후 곧바로 샤워를 하는게 개운하고 좋죠. 또 다음 일정도 있을 수 있구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09.05.22 08:52 신고
  3. 재탕인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개편하시면서 예전글이 다시 메인으로 떴나봐요;
    여하튼... 참여할만한 동기부여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다른 성인들이 잘 다니는 스포츠를
    벤치마킹 하시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
    비슷한 운동 중에 검도에 성인이 많은편인데 이유가 뭔지
    복싱하는 사람은 하는 이유가 뭔지
    그런 이유를 태권도를 하게끔 돌려세우면 되지 않을까..

    2009.05.13 11:25 신고
  4. 괴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권도를 해봤지만 성인을 위한 도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 애들뿐이죠...

    2009.05.13 11:2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저도 그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곧 성인들이 수련할만한 태권도장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님부터 수련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성인 수련생 활성화에 앞장 서시는게 어떨지요? ^^

      2009.05.22 08:55 신고
  5. 대한국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는 매스컴에 노출되는 태권도의 모습이 문제인거죠 첫째 화려한 발차기나 고난이도 발차기, 화려한 겨루기 둘째 그걸 보여주고 운동하는 애들은 거의가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인게 문제입니다. 그거 보고있으면 40대 50대 아니 30대조차도 생각을 안하죠 뭔가 신체적으로 대단해야 할것같고 먼나라 이야기 같죠 40대에 누가 540도 발차기 하고 턴차기하고 합니까. 다른 많은 발차기나 기술이 있어도 각인 된것이 있는데 엄두도 못 내죠. 아이들 진학 문제 아니면 생각안하죠. 물론 안보이는곳에서 땀흘리며 운동을 즐기는 중년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근데 노출이 안되는데요. 어떻게 흥미를 유발합니까. 보는게 맨날 겨루기에 고난이도 발차기에 그럼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생각하는건 "야 참 잘하네. 우리 아이좀 시켜볼까?" 이거 아닐까요. "나도 나이가 있지만 하고싶다. 열정이 부럽다" 뭐 이런생각이 들게끔 뭔가 노출이 되어야죠. 각 시도 협회가 왜 있을까요. 이겁니다. 대회 준비만 중요한게 아니라 무도성을 잃지 않게 용역도 주고 아님 원로들이 나서거나 뭐 있잖아요. 성인들 모여서 운동하는분들 그런분들에게 세미나도 열수있게끔 판만들어주고 매스컴 노출도 하고 젊은애들 걔네들이 보고 나도 이담에 저렇게 늙어가는 멋있는 태권도인이 돼야지 하는 생각 들게끔. 성인들이 보면 옛날 생각나서 나도 다시 운동해야지 생각 하게끔 말이죠. 뛰어나신 원로 사범님들도 노출되면 좋지만 일반인들이 그거 보고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실껍니다. 물론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보고 존경하고 그뒤를 따르려고 노력하지만 일반인은 그냥 한평생을 바친 직업을 사범으로 삼은 덕망높고 태권도 잘하는 한 사람으로 보고 끝남니다. 좀더 다양한 각도로 접근을 해야됩니다. 요지는 제 생각에 벌써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태권도나 마샬아츠 전문 사이트에는 전혀 상반된것만 노출된다 이거죠. 안보이는 곳에서 그렇게 노력하고 이뤄내고 계시는 분을 찾고 끌어내고 솔직히 배우러가야죠 전 솔직히 경연대회 보다는
    그런분 그런곳을 찾아서 배우고 공유하고 퍼트려야되는데 그럼 다같이 공생하는데 경연대회해서 우승하면
    그 프로그램 적용 됩니까? 아마 100% 적용하기는 힘들껍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프랜차이즈로 안 팔면 다행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저도 고만고만 하고 또 글재주도 없고 해서. 이만 줄이죠
    전 현재 해외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조그마하게 도장을 운영하는 태권도하나만 믿고 물건너 와서 견디고
    태권도때문에 먹고사는 사이비 교주입니다. ㅎㅎㅎㅎ

    2009.05.13 12:0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해외에 계시나 봐요? 혹시 어디에 계신지요? 어렵지 않으시면 그곳에서의 태권도 생활기를 함께 공유하는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글 재주 좋으신 것 같은데요. ^^ 그리고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2009.05.22 08:58 신고
  6.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그림) 한 장이 천마디 말보다 낫다"더니.. 위에 사진 보니깐 진짜 그러네.. 아줌마아저씨들은 그냥 교회성당같은 친목회 가끔 가서 헌금 좀 하면서 장례식 준비하고, 갈 날이 멀지 않으니깐 전국에서 이름난 '맛집'이나 찾아다니고 그러는게 제격이지.. ㅋㅋ ( 시도때도없이, 아무런 재능도 없는 자식들손주들 자랑이나 늘어놓던지.. ㅋㅋ

    2009.06.27 20:25 신고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태권도가 뭔지조차 몰라!

-작성일 : 2008/12/02


[태권도가 세계화 되었다고 자부하는 지금 이시간, 아직도 수많은 나라와 지방 곳곳에서는 태권도를 지도할 사범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태권도 하면 대한민국. 대한민국 하면 태권도. 오늘날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우리나라에서 창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각국에 한인 태권도사범들이 파견됐다. 이들의 역할은 국기 태권도를 보급하는 것이다.

그 후로 35년이 지난 지금. 세계 188개국 7천만 인구가 태권도를 수련한다. 그것도 태권도장이라면 국가와 종교, 문화를 떠나 태극기가 각 도장에 걸려있고, 우리나라 말로 수련을 한다. 이런 태권도를 보는 한국인들은 모두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까. 필자는 최근 태권도가 진정한 전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태권도가 세계 제일의 무술스포츠, 올림픽 정식종목이라 자화자찬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188개국은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된 회원국을 말하며, 7천만 수련인구는 대체 어떻게 추산된 것인지, 그 근거는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다. 다시 말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태권도가 양적성장에 주력한 것에 반해, 질적성장 및 내실화를 다지는 데는 소홀했다.

분명 태권도는 짧은 시간 내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스포츠 종목에 최고의 외형적 타이틀인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가. 하지만 이 역시 방심하고 정체된 순간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위기상황이기도 하다.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여부를 가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가 내년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벌써부터 태권도 퇴출설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를 위해서는 관중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박진감과 흥미를 줄 수 있는 재미있는 룰 개정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공정한 심판판정이 되기 위한 심판교육 강화 및 시스템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 문제가 어느 정도 보완된다면 자연스럽게 관중이 늘어날 것이고, 미디어도 앞 다퉈 태권도를 조명할 것이다. 이 문제는 이정도로 각설하고자 한다.

오늘 필자가 가장 말하고자 하는 것은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다. 필자는 앞서 말했듯 내실화를 다지는데 우선이라고 본다. 그동안 회원국 확대를 위한 양적성장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그 국가들이 올바르게 태권도를 보급, 정착, 발전을 하고 있는지를 둘러봐야 할 때라 본다.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 일부 선진국들이야 태권도 보급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밖에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보급률이 수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선수육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필자는 코이카 해외봉사단으로 이집트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왔다. 이집트는 이미 1979년 WTF 가맹한 국가로 국제대회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보인 나라다. 당연히 태권도 보급이 잘되어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뜻밖에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보급되었을 뿐, 지방의 경우 태권도 보급이 현저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왜 이런 기현상이 있을까 조사를 해봤다. 첫째, 태권도를 지도할 사범이 없다 둘째, 인지도 결여, 셋째, 중앙협회의 관리부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필자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에도 그동안 태권도사범이 없어 2년 전부터 보급이 시작됐다. 그것도 현지에서 30년 넘게 가라테를 지도하던 한 사범의 전향을 계기로 말이다.

이러한 현상을 접하고 필자는 당혹스러웠다. 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를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태권도를 과대평가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안다고 하여 남들도 다 알 것이라는 것은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평생을 가라테를 지도하다 아스완에 처음으로 태권도를 지도한 Mr.모하메드 배드리는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동작과 발차기의 화려함에 반해” 태권도로 전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아스완에서 태권도 수련생을 찾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즉 아스완에는 태권도사범이 없었다. 현재 아스완에 1단 이상의 유단자는 모두 3명. 이들 역시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전향한 전직 가라테 사범들이다.

이런 까닭에 현지 주민들이 태권도를 알리 만무했다. 우리처럼 다양한 스포츠 채널을 시청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모를 뿐이다. 당연히 인지도야 말할 것도 없다. 이에 반해 가라테와 쿵푸 인지도는 높고 인기도 좋다. 가라테야 30년 넘게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무술이었고, 쿵푸의 이소룡 인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가 중앙협회의 관리 부재는 전국적으로 보급을 골고루 하지 못한 것에 있다. 현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까닭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지역마다 유능한 사범 한 명이라도 파견시켰더라면 지금보다 보급이 열악하진 않았을 것이다.

현재도 중앙협회는 지역협회에 이렇다 할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신규 수련생이 늘어남에 따라 협회 재정이 좋아질 뿐이다. 중앙협회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협회 관계자 누구도 아스완을 찾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3개월마다 태권도 승급심사 때 심사감독관이 잠시 방문해 심사명부에 서명을 하고, 심사 수수료를 가져갈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실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파견 해외봉사단 태권도사범들의 말에 따르면, 수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태권도 보급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은 태권도를 알지 못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일부 동료단원들은 필자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물론 태권도기관 차원에서 태권도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범파견제가 보다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가 되어 발전하는 길은 내실화를 다졌을 때 가능하리가 본다.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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