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흐름에 맞춘 선수 육성 및 발굴 必… 지금부터 4년간 준비해야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성적은 좋지 않았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종주국의 수모’, ‘추락하는 종주국’ 등 자극적인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둬 침통한 분위기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에 남녀 4체급에 출전해 황경선(고양시청, 26)의 금메달과 이대훈(용인대, 20)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과로서는 역대 4회 올림픽 출전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터키와 종합 3위를 기록했다.

 

11일 기대를 모았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6)과 이인종(삼성에스원, 30)이 마지막 날 동반 금메달에 나섰지만, 8강에서 잇달아 충격적으로 패했다. 이인종은 8강 상대였던 캐롤라인 그라페(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연장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대표팀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밤을 보냈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사무총장과 대표팀 김세혁 총감독 등은 이번 올림픽 결과에 승복하면서 책임을 통감했다.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세계 태권도 흐름을 읽지 못하고 준비한 것이 패인의 결정적 요인으로 모두가 공감했다.

 

김세혁 감독은 “우선 역대 최악의 성적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역부족이었다”며 “종주국이 독주하던 시대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확실히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됐다. 새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때가 왔다”고 참담한 심정으로 견해를 밝혔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출전 체급에서 메달 없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올림픽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심지어 ‘노골드’까지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왜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할까. 결론은 매우 간단하다.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국제적 흐름에 맞추지 못한 결과다. 4년 전 올림픽과 비교해도 경기규칙과 방식이 확연하게 바뀌었는데 아직도 한국은 옛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자호구 도입에 따른 준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 없이 부족했다. 다른 나라는 올림픽 전자호구가 대도(Daedo)로 결정되자 곧바로 그에 맞는 적응훈련에 집중했다. 어떻게 하면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는지 연구와 훈련을 거듭했다.

 

실제 이번 사용된 전자호구의 제조국인 스페인은 올림픽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3체급 전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금1, 은2개로 출전국 가운데 종합1위를 거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역시 오래 전부터 전자호구 도입에 대비한 훈련을 철저히 했다.

 

새로 바뀐 경기 룰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머리 득점이 ‘정확한 가격’에서 ‘터치’로 바뀌었는데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외국 선수단은 머리 공격을 대비해 앞발로 저지한 후 다음 공격을 하는 전술로 대처했다. 1차 공격에 이어 연결 기술이 없었던 것도 추가득점에 실패한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전술적인 면에도 졌다. 기술에 있어서는 아직 세계 최강이지만, 그 기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새로워진 경기 룰은 다양한 연결 발차기 속에서 점수를 얻는다면, 한국 태권도는 아직도 ‘원 포인트’ 전략으로 하고 있다. 마음과 몸이 따로 움직여 재기량을 충분히 발휘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이기기 위한 경기에 너무 집착한 것이 문제다. 새로운 룰은 점수 지키기가 불가능하다. 한순간에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경기는 단호하게 경고와 감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끝까지 싸우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 못한다.

 

선수와 지도진의 마인드도 개선에 여지가 필요하다. 예선을 뛰면서 결승을 고민하고 있다. 한 경기가 모두 고비라고 생각하고 그 경기에 몰입해야 하는데, 뛸 수 있을지 모를 결승에 대비하는 것은 자만을 불러온다.

 

상대 선수들의 대한 정보력 미흡 역시 패인 중 하나다. 한국 태권도는 여자 +67kg급 이인종의 상대로 프랑스의 글라디 에팡에 몰두했다. 그런데 대회를 앞두고 선수가 교체됐다. 이미 세계선수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임에도 철저한 사전 분석이 부족해 8강에서 발목을 잡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림픽은 이미 막을 내렸다. 이제 4년 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전제조건은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한 지도자, 선수 등 모두의 기존 태권도 경기에 대한 개념을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현재 흐름을 맞춰야 한다. 창조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대표팀은 상시 운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선발전도 국․내외 여러 대회에 출전해 얻은 결과를 점수로 합산해 올림픽 1년 전에 선수를 확정지어야 한다. 지금처럼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선발전을 마친 후 4~5개월 훈련해서 금메달을 따는 시대는 더 이상 오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 지도자, 심판, 집행부 모두의 국제경험을 쌓아야 한다.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함께 인식하지 못하면 안 된다. 유도의 종주국 일본이 몰락한 이유는 과거만 생각하고, 현재의 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유도가 세계 정상을 지켜온 이유는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를 해서 가능했다.

 

대표팀은 매년 4~5회 이상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메이저급 오픈대회에 출전해 국제흐름의 이해와 경기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울러 이제 국제대회에 중요변수로 또 오른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대표팀 이외 일반팀도 출전을 장려해 자연스럽게 국내대회도 국제적인 흐름으로 발바꿈 시켜야 한다.

 

심판도 마찬가지. 국제 경기규칙과 판정의 기준에 한국 심판들도 맞춰야 한다. 그래야만 국제대회 경기룰에 적합한 선수가 선발될 수 있다. 현재 한국만이 국제대회에 출장하는 심판에게 지원이 없다. 선수들 이상 국제적인 심판 양성이 불가피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 선수도 한국 태권도 경기운영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내대회와 국제대회 경기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심판 판정에 있어 주심의 경고 기준도 한국과 확연히 달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많은 개선점이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더욱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심하게 얻어 터졌으니 정신을 차리고, 총제적인 변화만이 살 길이라고 느꼈을 것이라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 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돈이 없어 못한다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장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수모를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메달 텃밭인 양궁과 유도가 기술 평준화와 거센 도전 속에서도 세계무대의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쉬지 않은 대표팀 상시운영 체제와 오픈대회 출전, 우수선수 양성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자만으로 가열된 종주국 태권도 여기서 '리셋(Reset)'하고 완전해 새로 태어나야 할 때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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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만으로 가열된 종주국 태권도 여기서 '리셋(Reset)'하고 완전해 새로 태어나야 할 때다.

    2013.04.18 17:09 신고

[이슈 & 피플] 태권도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 배우의 꿈을 향해 돌진 
 

‘하이테크 뮤지컬’ <원효>가 연일 호평과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알고 보니 극중 ‘진율’역에 태권도 선수출신이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거친 이승배(31)가 그 주인공이다. 

이승배는 겨루기 청소년 국가대표를 역임하고, 대학 진학 후에는 품새와 시범에까지 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이승배(31)

동범위를 넓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미국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귀국해 뜻밖에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이승배는 극중에서 태권도만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스스로 비중을 키우고 있다.

일반 관객도 그에 연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돌연 배우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는 행복한 배우 ‘이승배’를 만나보자.

Q. 뮤지컬 원효는?

MBC에서 기획하고, 세계를 겨냥하여 만든 현대적인 뮤지컬이다. 원효가 요석공주를 사랑하면서 파계마저도 불사하는 휴머니즘이 있는 뮤지컬이다. 

Q. 진율, 어떠한 캐릭터?

비담의 심복이지만 대토란 인물에 의해 비담의 목을 베고, 대토의 수하에서 복수에 칼을 갈다 결국 대토를 벤다. 연출진은 진율에 대해서 대세를 따르는 인물이라 하여 현시대의 인간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고 말하였다.

Q. 비담을 배신하는 진율, 배우 이승배의 실제 성격은?

실제 비슷한 면이 많이 존재하고 극중에서 자신이 따르던 “비담에 목을 베어야만 했던 상황이 있는데 나 역시 극중 진율과 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다.” 며 진율이란 캐릭터 자체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나 역시도 많은 점을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Q. 태권도인 시절 이승배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할 때 매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운동부끼리 단체 생활을 많이 했었는데, 특히 선배들이 많이 좋아해 주었다. 그리고 대학 진학 시기에 선배님들이 나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알고 대학 등록금을 모아주셔서 대학 때 에도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셨다. 주요 전적은 세계 주니어 대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원, US오픈 품새대회 1등이 있다.

Q. 왜 태권도 선수에서 배우로 전향했나?

미국에서 사범생활을 하던 시기에 아버지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미국 사범의 꿈을 접고 귀국했다. 병실에 계시던 아버지는 너무나 약해지셨다.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들도 많이 쇠약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그렇게나 쇠약해 보이고 아파하시던 아버지와 주위 환자들이 한 곳을 응시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로 ‘주몽’ 이란 드라마를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TV에서 나오는 배우들을 보며 자신들의 고통을 잊은 듯한 모습을 보고, “그래 이거다” “나도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라는 생각했고 그 일을 계기로 배우를 하기로 했다. 그 후 평소 친분이 있던 선배 배우를 찾아가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원효 극 중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이승배



Q. 앞으로 어떠한 배우가 되고 싶은가?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활동을 하면서 태권도인에게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또 모범적인 활동으로 태권도인 다운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태권도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고 싶다.

Q. 끝으로 태권도를 하는 후배들에 한마디?

요즘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걱정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우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대학생들의 경우 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여러 수업(음악, 무용, 연출 등)도 들어보고 다른 분야의 활동을 접면서 자신의 시야를 넓히면, 분명히 다양한 길이 보일 것이다. 태권도를 배우면서도 다양한 경험도 접하고, 느끼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 나갔으면 좋겠다. 

뮤지컬 <원효>는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 초기부터 국내 공연에 이어 해외수출을 겨냥하여 만든 작품이다. 대본과 음악은 정통 사극형식이 아닌 현대적이고 글로벌화 된 표현기법을 사용한다.

이지훈, 서지훈, 선우, 김아선, 성기윤, 이정용, 이상현, 이기동 등이 출연하는 하이테크 뮤지컬 '원효'는 파계를 불사한 원효의 인간적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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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승배 입니다..배우를 준비하면서 인맥두 없고,아는 것두 없어서 너무나 힘들고,외롭고 서로웠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죽을힘을 다했는데두 안될때는 우울증으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두 있었습니다..하지만,그럴때마다 내가 태권도인임을 생각하며 힘을 내곤 하였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인줄 만 알았습니다...이렇게 많은 태권도인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실줄은 몰랐습니다..너무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앞으로두 나 혼자가 아니고,제 뒤에 많은 태권도인분들이 계시다는 걸 생각하며,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권도를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응원해주세요^^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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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출전자 다수 체력저하 심각, 기초체력부터 다시 키워야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출전자격을 따와야 할 국가대표 예선전이 치러졌다. 보통은 이런 경기는 그동안 ‘별들의 전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빛나는 별들을 찾기 어려웠다. 종주국 ‘국가대표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23일과 24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예선전에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은 몸이 무겁고 체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함을 드러냈다. 3회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나 양손을 무릎에 짚고 겨우 버티는 경우까지 보였다. 어느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승패를 선언하기도 전에 뒤로 나자빠졌다. 

이를 목격한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숨만 내쉬었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신력도 흐트러져 판단력을 잃게 돼 경기를 원활하게 뛸 수가 없다.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저하의 원인으로는 ‘전자호구’와 ‘8초룰’, ‘차등득점제’ 등의 도입으로 과거에 소극적이었던 경기운영이 공방전으로 바뀐 점이 대두됐다. 한때 이러한 룰이 적용되기 전에는 발차기 몇 번 차지 않고도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체력 소모량이 전과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운영이 기존보다 공격적이고 발차기 빈도수가 늘어났더라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환경이 변하면 그에 맞도록 맞추는 것이 프로의 기본자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각 선수단이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기초체력 훈련에 소홀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체력훈련 강요해도 선수들이 힘들다고 거부하는 추세라는 후문이다. 

국내 환경도 한몫을 차지한다. 보통 운동선수는 강한 체력을 쌓기 위해 대회가 없는 겨울철에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정신력을 강화시킨다. 동계훈련이 그 해 농사를 결정지을 만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4월부터 시작되던 대회가 몇 년 전부터는 1월 제주도평화기선수권부터 연달아 진행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대회 때문에 체력훈련 할 시간이 사라졌다. 결국, 체력훈련에 ‘올인’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하계훈련도 어렵다. 중고교 선수들의 3회 출전제한 때문에 웬만한 대회가 여름방학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 김세혁 전임감독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출전 선수들의 평가를 묻자 긴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기술력 평가를 뒤로하고 체력저하로 3회전 경기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고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백발’이 검게 따는 듯했다. 

김세혁 감독은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태로 올림픽을 준비한다면 승산이 없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체력이다. 체력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은 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체력과 정신력 모두 형편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김 감독은 “늦어도 올림픽에 파견할 국가대표 상비군이 8월에 선발되면, 그때부터는 태백분촌(1,350m 고지대훈련)과 공수부대 등에서 기초체력과 정신력 강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경기 운영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강한 체력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올림픽 선수단이 꾸려지면, 과학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전담코치를 선임할 예정이다”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KTA 경기력향상특별위원회 정국현 위원장은 “유능한 선수라면 체력 안배를 알아서 해야 한다. 체력 없이는 이길 수 없다. 현재로서는 경기력을 걱정할 게 아니라, 강인한 체력훈련과 정신교육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며 “전자호구 도입으로 다양한 발차기 빈도수를 늘리려면 체력이 우선돼야 한다. 외국선수와 비교해 신체조건에 밀리더라도 체력만 탄탄하면 어렵지 않다”고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파견할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은 앞으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짧은 기간 눈에 띄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지 않지만, 최소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아야 자격이 있지 않을까.


김세혁 전임감독과 기자가 대회장에서 선수단의 경기력에 관해 취재보다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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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2013.07.17 07:41 신고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과 11인의 품새 국가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6회 연속 종합우승을 이끌 종주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11인이 결정됐다. 특히 제1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5연패를 달성한 서영애(전주비전대학, 50)가 선발돼 6연패 대기록에 도전한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전북 무주군 반딧불체육관에서 오는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에 파견할 국가대표 11명을 선발했다. 

남자부에서는 주니어부 김유석(용인대), 시니어 1부 박태순(용인대), 시니어 2부 이진한(청지회), 마스터 1부 엄재영(청지회), 마스터 2부 임병영(순천서면체육관), 마스터 3부 박광일(경희대서울체육관) 등 6명이 선발됐다. 

여자부에서는 주니어부 조성예(용인대), 시니어 1부 강수지(한국체대), 시니어 2부 이숙경(청지회), 마스터 1부 서영애(전주비전대), 마스터 3부 안도연(전북태권도협회) 등 5명이 선발됐다. 여자 마스터 2부는 출전자가 없어 대표를 선발하지 못했다.

이번 국가대표에 선발된 여자부 조성예와 강수지, 이숙경, 서영애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5회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자부는 지난 세계선수권과 비교해 전원 교체됐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30세 이하 부문에서 용인대와 30세 이상에서는 청지회가 각각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품새 강팀으로 부상했다. 전북협회에서는 세계선수권 6연패에 도전하는 서영애(전주비전대학)와 안도연(전북태권도협회) 등 2명을 배출했다. 



'품새여왕' 서영애 연승행진 쭉… 세계 6연패 도전 나서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1-05-16 오후 6:53) ㅣ 추천수:3 ㅣ 인쇄수:2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천권 품새를 하고 있다.

태권도 ‘품새여왕’ 서영애가 세계품새선수권 6연패 대기록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서영애(50, 전주비전대)는 16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제6회 WTF 세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 장년1부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세계에서 부동의 1위로 5연패 대기록을 달성한 최강의 실력파지만, 종주국 내에서는 쟁쟁한 선수들과 대결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장년1부 중 최 연장자로 후배들과 대결이 심리적 부담과 체력전에서 모두 녹록치 않았다. 

첫 경기(8강) 상대는 청지회 오경란(42).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선발전에서도 0.09로 가까스로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5명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면서 껄끄러운 상대라 이미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경기는 토너먼트로 지정품새(태극8장 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중 2개의 지정 품새로 대결했다. 

첫 번째 경기인 ‘고려’에서는 ‘동점’을 기록했다. 경기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번째 품새인 ‘평원’에서는 서영애가 8.85점, 오경란은 8.84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0.01점 차이로 힘겹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전을 치른 후에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준결승 상대는 이 부문 최고의 실력파 설성란(평택세계태권도체육관, 46)과 대결이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협회장배 품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컨디션이 최고조에다 부전승으로 체력을 아끼고 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됐다. 

서영애는 설성란과 겨뤄 8.89점 : 8.68로 0.21점 차이로 결승에 진출했다. 숙련도와 표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대결인 결승전에서는 유미숙(청해진체육관, 42)을 0.13점 차이로 제압하고 6회 연속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로써 서영애는 오는 7월 2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동시에 대회 6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국내 태권도 관계자들은 6연패 달성을 낙관하면서 벌써 축하하는 분위기다. 

참가 연령 제한으로 장년1부(1961.1.1~1970.12.30) 출전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장년2부로 올라가면 오히려 숙련성, 표현성, 체력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이 높아 연패 행진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영애는 선발전 직후 태권도조선과 인터뷰에서 “한두 번 우승 할 때는 개인 서영애의 명예에 더 많이 신경을 썼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이 아닌 종주국 태권도의 대표로 출전한다는 사명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겨루기는 이제 세계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품새도 앞으로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기록 만큼은 꼭 내가 아니더라도 종주국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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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08 12:23 신고


- 23일(토) 대회 개최지 경주로 이동, 현지적응훈련 돌입
- 전자호구 적응훈련 집중, 남녀 각각 4체급 금메달 목표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2011 WTF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단장 정만순)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3일 오전 결전지인 경주로 떠나,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한다.

목표는 당연히 남녀 동반 종합우승이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모두 각각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체급 절반을 휩쓸겠다는 것. 과거에는 충분히 가능했을 목표지만, 이제는 태권도 기술이 모두 평준화되어 목표를 달성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남녀 동반 종합우승을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마다 최상의 실력발휘는 기본이며, 무엇보다 개최지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부담감을 떨치는 것과 라저스트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현재까지 ‘자신만만’해 있다.

21일 오전 태릉선수촌 태권도 훈련장 분위기는 매우 밝았다. 신체 리듬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쾌한 음악이 훈련장에 울려 퍼졌다. 힘든 훈련을 하지만, 힘든 내색을 찾아볼 수 없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 선수들 표정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달 13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선발된 1~2진 선수 32명은 3월 2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전문체력훈련과 기술훈련과 함께 매일 같이 전자호구적응훈련에 집중했다. 컨디션을 고려해 강·약 조절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 적응을 하지 못해 참패한 뼈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전자호구는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라저스트에 집중했다. 이미 국가대표 최종전과 평가전에서 라저스트를 두 차례 경험하고, 그 가운데 선발된 선수라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득점 인정이 잘되는 ‘몸통 옆구리 공략’과 ‘밀어차기’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김세혁 총감독은 “다행스럽게 대표선발전에서 라저스트를 사용해 득점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거기에 합숙훈련 기간에 전자호구를 착용하고 실전훈련을 반복했다”며 “전자호구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합숙기간 동안 한국체대와 용인대, 수원시청, 인천시청, 고양시청 등 국내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경기경험을 살렸다. 최근 외국팀 중에는 이집트대표팀이 방문해 훈련을 통해 국제적인 경기력도 점검을 마쳤다.



21일 태릉선수촌에 태권도 대표팀이 막바지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상대국가 선수들의 전력도 꼼꼼하게 살폈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주요대회 영상을 보고 장단점을 파악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해 해당 선수와 공략과 대응을 준비했다.

이번 대회부터 경기규칙이 바뀐 점도 주목했다. 머리 회전기술이 3점에서 4점으로 늘어나고, 부심 2명 이상 득점 인정 시 유효득점으로 인정, 12점 점수차승 제도가 부활 되는 등 변화가 있는 만큼, 지도자와 선수 모두 경기규칙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세계선수권 한국 대표팀은 기존과 달리 코칭스태프만 무려 7명. 올해부터 처음 도입된 전임감독으로 김세혁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남자부는 조임형 수석코치(용인대)와 정광채(한국체대), 이원재(한국가스공사), 여자부는 김맹곤 수석코치(서울체고)와 임성욱(삼성에스원), 박은선(수원시청) 등이 맡는다.

이들은 모두 이번 대표팀에 국가대표를 배출한 소속팀 지도자이기도 하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부족한 부분을 조언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선수마다 두 명의 지도자가 세컨을 전담한다. 배정은 소속팀 지도자가 우선으로 했다.

남자팀은 20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고, 여자팀은 지난해 중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탈환한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침체하고 있는 종주국의 위상을 되살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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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08 12:30 신고


심판판정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가 생각지도 못한 오류를 일으켜 경기 판정이 한 경기가 아닌 여러 경기에서 뒤엎어진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그것도 종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이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남자 핀급(-54kg) 최연호(한국가스공사)와 박지웅(부흥고)과 경기에서 전자호구 시스템 결함이 발견돼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회전 경기가 종료됐다. 전광판에는 양 선수 득점은 0-0으로 표출됐다. 그러나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이 연장전 돌입 직전, 경기 내용과 달리 결과가 미심쩍다며 기록부에 경기기록 조회를 지시했다.

예상이 맞았다. 최연호의 몸통 기술이 1회전과 2회전 두 차례 컴퓨터 기록상에는 적정 강도 이상으로 기록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런데 최종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에는 시스템을 읽지 못해 아무런 득점이 인정이 안 됐다. 전자호구 도입 이래 시스템 기록이 전광판이 표출되지 않은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긴급 기술전문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경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두 차례에 걸쳐 숙의했다. 20년 이상 대회 운영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에 쌓였다.

결국, 양 팀 대표자를 불러 2-0 상황 2회전 중간부터 재경기를 하기로 합의했다. 대회 진행자나 양 팀 대표자 모두 찜찜한 것은 마찬가지. 당시로써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합의한 결과다.

당시 세계태권도연맹(WTF) 경기부 직원 4명이 현장을 목격했다. 경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사용될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관계자 모두 전자호구에서 전혀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WTF는 현장에서 KTA에 이날 열린 모든 경기의 ‘시스템상의 경기기록’과 ‘전광판 경기결과’를 대조해 분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KTA는 대회가 끝난 후 경기기록을 모두 분석했다. 이날 치러진 49경기 중 19경기에서 시스템 기록과 경기결과가 ‘불일치’한 결과를 발견됐다. KTA는 즉시 이 결과를 WTF에 보고서로 제출했다.

KTA 김무천 경기부장은 “경기 당일에도 문제가 생겼고, WTF에서도 요청이 있어 자체적으로 경기기록과 결과를 내부적으로 분석했다”며 “결론적으로 49경기 중의 19경기 결과에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고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입장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할 수 없다”며 “세계연맹에 우선 보고했으니 회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KTA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잘못된 19경기 중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경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일부 선수단이 이번 대회를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 평가전’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TA는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WTF 측 경기부 관계자는 “일단은 분석 중이다. 어떠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태권도 자체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은 없다. 라저스트 측에도 기술 오류에 대해 원인을 문의한 상태다”고 밝혔다.

라저스트는 이번 사안에 대해 모두 실수가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종대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이다. KTA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분석했는데, 프로그램에 버그(시스템 착오)가 발견됐다”며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개발한 전자호구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라저스트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3.5버전’을 사용했다. 그러나 WTF 경기규정이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총회에서 개정돼 올해 1월 말 새로운 규정이 탑재된 ‘4.0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4.0버전 전자호구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외부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라저스트가 이번 일로 지난 대회도 분석한 결과 5% 정도 오류가 일어났음을 털어놓았다.

결과적으로 똑같은 제품을 사용한 A대회(경주)와 B대회(고성)에서 모두 오류가 있었지만, 수치는 크게 달랐다.

이 원인에 대해 라저스트 측은 A대회는 경기 시작 전 경기정보 다운로딩 과정을 거친 후 ‘테스트모드’로 양 선수가 한 번씩 번갈아가며 발차기를 차면서 정확하게 득점이 인정되는지를 점검했다.

그러나 B대회는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 공교롭게도 테스트모드를 거치면 오류가 최소화한다는 분석이다. 라저스트 측은 “어찌 되었든 실수는 실수다”라고 시스템 오류를 재차 부인하지 않았다.

라저스트는 WTF로부터 17일 전자호구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경기 분석결과를 전해 받았다. 이에 곧바로 버그 원인을 찾아 프로그램을 고쳐 18일 오후 WTF에 정상적으로 수정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종대 대표는 “이번 문제는 기술력과 별개다. 프로그램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버그를 발견했고, 문제점을 곧바로 바로잡아 WTF에 보고했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KTA에 즉시 알려서 다시 재연 테스트를 했으면 한다. 그러면 예전에 왜 버그가 났는지를 확인시켜줄 수 있다”고 밝혔다.

WTF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라저스트에서 신 버전을 업그레이드 했다면, 사전에 반드시 검증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공인제품이라는 이유로 검증 과정을 생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전자호구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저히 사람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극약처방’을 내린 결과다. 하지만, 전자호구 도입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이 퇴보되고, 판정 변별력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태권도 인이 불신이 가득했다.

라저스트는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공식 사용된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에 사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WTF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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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9 1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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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3.04.25 17:30

임수정이 부상을 극복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서울체고 동기생 3인방인 임수정, 황경선, 차동민이 올림픽 이후 계속된 부진을 씻고 약속이나 한 듯 부활했다.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3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남자 -87kg급에 출전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용현(용인대)과 구제승(진천군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임수정(수원시청)도 여자 -57kg급에 출전,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유수경(고양시청), 김소희(한국체대) 등 두 경기를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누르며 정상을 차지했다.

황경선은 첫 경기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얼굴 공격을 내세워 7대 2로 제압했고, 서소영(용인대)을 2대 1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수정은 2009년 코펜하겐에 이어 2연패, 황경선은 2005년 마드리드와 2007년 베이징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황경선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모두 부진 할 때) 자주 만나(베이징 올림픽에 함께 뛴 임수정, 차동민, 손태진)는데 늘 우울한 얘기뿐이었다.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며 “서로에게 격려하면서 용기를 돋궈주기도 했다. 다행히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손태진(삼성에스원)은 남자 -68kg급에 출전 이병곤(유성구청)을 4:0으로 꺾으며 대표 선발에 가능성을 높였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장세욱(용인대)에게 4대 12로 덜미가 잡히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대훈(용인대)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63kg급에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염효섭(영천시청)을 11대 0, 손영우(경희대)를 10대 0 등 두 경기 모두 무실점, 주심직권승(RSC)으로 승리하며 차세대 대표주자로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교생 돌풍도 이어졌다. 고교 3학년에 오른 박지웅(부흥고)과 김소희(서울체고)가 나란히 남녀 핀급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했으나, 모두 예선에 탈락했다.

박지웅은 남자 -54kg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4회 우승자인‘경량급 최강자’ 최연호(한국가스공사)를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회전까지 0:2로 뒤지다 3회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회심의 몸통 돌려차기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최연호는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최종대회에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도 무서운 고교생 박지웅에게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 도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여자 -46kg급 초고교급 선수 김소희(서울체고)도 주무기인 머리돌려차기로 인소정(경희대)을 7:5, 강적인 전서연(용인대)을 8:2로 잇따라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지난달 최종대회에서 세 번의 경기를 모두 주심직권승(RSC)을 거두며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던 여자 -73kg급 오혜리(서울시청)는 평가전에서도 이인종(삼성에스원)과 박미연(경희대)을 차례대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과 2009년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인종은 최종대회에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도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태권도의 꽃 남자 +87kg급은 조철호(한국체대)가 정상에 올랐다. 조철호는 정기성(경희대)을 3대 2로 꺾은 뒤 남윤배(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남윤배가 정기성과의 경기에서 3회전 1분 24초를 남기고 발가락 골절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와일드카드 대상자가 없어 최종대회 3위 자격으로 운 좋게 평가전에 진출했던 선수들 중 남자 -80kg급 인교돈(용인대), 여자 -49kg급 김혜정(춘천시청), -62kg급 김휘랑(동아대) 등 3명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특히 김휘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은실(경희대)과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새롬(고양시청) 등 우승후보들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전 결과 실업팀 선수는 9명(남 3, 여 6), 대학팀 5명(남 4, 여 1), 고교팀 2명(남 1, 여 1) 등으로 실업팀이 강세를 나타냈다. 팀별로는 용인대(남 3)가 가장 많은 3체급, 실업명가 삼성에스원(남1, 여1)과 한국가스공사(남 2)가 각각 2체급을 배출했다.

한편,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는 오는 2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세계선수권대회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곧 대표팀을 이끌 전임 감독이 임명될 예정이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전임감독이 누가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될 국가대표 선수단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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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종주국을 대표할 태권도 국가대표 16명이 최종 선발됐다. 예년과 달리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파견 선발전 수준으로 선발방식을 대폭 강화됐다. 체급별 최우수선수 3명이 리그전방식으로 치러졌다.

기자는 태권도 전문기자 이전에 10년 넘게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적어도 경기의 흐름과 기술, 득점 변별력 정도는 누구의 조언 없이도 이해와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이번 대회를 취재한 결과 부분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욱이 2년 넘게 외국생활을 한 터라 그동안 태권도 경기규칙과 기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으나,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였고, 둘째는 전자호구로 인한 선수들이 기술이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오는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실적으로 구겨진 종주국의 체면을 만회할지 의문이다.

우열을 가려 최종 국가대표가 선발됐지만, 종주국을 대표하는 최상급 선수라고 자부할 만한 인물이 몇 명 안 됐다. 다시 말해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쟁력이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지, 기자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대회 관계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평가전만 놓고 보면, 여자부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맞느냐고 할 정도로 실력이 떨어졌다. 본격적인 대회기간이 아니어서 몸이 굳었다고 보더라도 실력이 기대 이하였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기술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시에 결정타가 부족했다. 일부 선수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도 고민에 빠졌다. 이번 선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문제도 발견됐다. 경기기술이 퇴보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전자호구 때문이다.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가 태권도 기술의 정체성까지 뒤흔드는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후려차기, 반달차기, 옆차기, 밀어차기 보통 태권도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발기술이 이번 경기에 자주 등장했다. 재미와 흥미, 박진감은커녕 태권도 경기가 난잡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나같이 지도자는 선수에게 이 난잡한 기술을 주문하고, 선수는 곧장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반복됐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한 가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선수들도 더욱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발기술을 사용하고 싶지만, 그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전략은 전자호구가 가장 득점을 잘 인정하는 기술로 세워졌다.

여자부 경기는 아예 몸통득점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대다수 선수가 얼굴을 공략했다. 심지어 상대와 붙을 때 몸통 방어를 포기하고 얼굴만 방어하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 공격하는 선수가 양손을 엇갈려 얼굴을 가리는 웃지 못할 방어도 눈에 띄었다.

태권도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차지하는 몸통 득점도 사라졌다. 여자부 1차(체급별 A-B 경기) 경기의 8경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몸통 득점은 총 4회에 불과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뒤차기 기술도 2점이 부여되는데도 득점 인정률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몸통보다 얼굴기술에 초점을 맞춰 훈련과 전략을 세웠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하였듯 몸통 기술은 잘 맞아도 운이 좋아야만 득점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경기가 끝날 무렵 한 태권도 지도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 태권도 경기가 기술과 파워, 스피드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얼굴 기술을 잘 활용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유연성 게임이 되고 말았다”며 “이 모든 게 전자호구 때문이다. 심판판정도 중요하지만, 태권도 경기기술을 퇴보시킬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을 저해시키는 주범이다”고 전자호구에 불만을 토로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2연패의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황경선의 주특기는 몸통 돌려차기다. 찼다 하면 정확하게 상대 복부에 적중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에 반해 얼굴 기술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전자호구를 대비해 얼굴기술을 다양하게 연습했다. 예상과 결과가 적중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얼굴기술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경선은 국가대표 선발 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는 뛰지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화려한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싶다. 하지만, 먼저 이겨야 하기 때문에 전자호구가 득점으로 잘 인정해주는 기술만 사용했다”고 경기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태권도 경기는 “재미없다”, “박진감이 떨어진다”라는 대중들의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기술 난이도에 따라 최고 4점을 주는 득점 차등화가 도입됐다.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전자호구 경기에서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 경기기술이 퇴보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걱정이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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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18 03:41 신고


"상대 선수가 머리를 공격하면 잘 안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큰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아깝게 3위에 그쳐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기회를 놓친 건동대학교 박현준의 말이다.

박현준은 여는 선수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은 장애를 안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는 사고를 당해 한쪽 눈을 잃었다.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큰 상처였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장애를 딛고 국가대표 문턱까지 밟은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쪽 눈을 못 본다는 것은 태권도 선수로서 치명적인 장애다. 태권도 경기 특성상 순식간에 빠른 발차기와 여러 방향에서 기술이 이뤄지는 만큼 시야 확보와 중심 이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현준은 지난해 12월 '2010 최우수대회 겸 국가대표 예선대회'에서 우승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상승세는 최종 선발대회로 이어갔다.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 남자 헤비급(+87kg) 8강전에서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남윤배(한국가스공사)를 10대2로 누르며 승자조 결승까지 오르는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예감은 좋았으나, 행운이 부족한 것일까. 상승세는 결승에서 멈춰 섰다. 승자조 결승전에서 조철호(한국체대)에게 2대10으로 크게 패했다. 다시 패자조 결승에서 만난 정기성에게는 3대5로 아깝게 패하며, 최종 평가전 진출이 좌절됐다.

박현준은 "이번 대회는 정말 아쉽다"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기회에는 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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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31 02:50 신고

전임 감독 없이 상시체제 구성될 경우, 선장 없는 배와 다름없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늘 효자종목이던 태권도가 이번엔 ‘불효자종목’이 됐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첫날 대회장에 방문한 홍준표 회장은 선수들의 경기운영이 실망스럽다고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대회가 끝난 후 집행부에 특별지시를 통해 개혁을 주문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모든 패배를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무국과 기술전문위원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기술향상과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국가대표 2~3배수를 선발하여 상시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 국가대표 예선전을 거쳐 최종선발전을 통해 최종 국가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을 탈피한 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KTA가 연구할 계획이다.

상설국가대표팀이 그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려면 선수선발 방식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이끌 ‘전임 지도자’ 선임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KTA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선장 없는 배가 움직일 수는 없는 일이다. 각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사심 없이 선수들을 이끌려면 별도 소속팀이 없는 전임 감독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23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전임 감독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전임 감독을 두려면 그에 맞는 예산이 있어야 하는데 KTA에는 그만한 여유가 없다”며 “현재 각 팀을 맡고 있는 지도자가 직업으로서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전임 감독에 지원할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스포츠 전략종목으로 태릉선수촌을 연중 약 280여일을 사용할 수 있다.이 기간 동안에는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에게 선수촌 합숙 기간 동안 숙식비를 비롯하여 급여 및 수당이 지급된다. 지도자는 적게는 월 3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 종목은 전략종목에 해당되지 못해 예산이 없어 합숙훈련조차 못한 실정이다. 그런데 태권도는 예산이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전임 감독을 모집하면, 전국적으로 ‘명예’와 ‘봉사’를 내걸고 지원할 대상자가 한둘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KTA가 전임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배경에는 그간 말 못할 사정도 있었다. 그 이유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상위입상 할 경우 감독, 코치, 트레이너 등에게 상점이 주어지는데, 후에 누적 점수에 따라 체육공로 훈·포장이 수여된다. 만약 전임 감독제로 운영되면 ‘훈포장 정치’를 포기해야 한다. KTA가 전임 감독제 도입을 못하는 고민 중 일부분이다.

그간 태권도 각종 국제대회에 코칭스텝 면면을 살펴보면, 지도경험 하나 없는 인사가 감독직을 맡는 어처구니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칙과 기준이 없는 선임이 계속되자 일선 지도자들 사이에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원성이 끊이질 않았으나 허공에 메아리로 그쳤다.

국내외 태권도 전문가들은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해도 앞으로 정상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대표팀 상시운영체제와 전임감독제 시스템은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과 대등한 수준의 실력으로 성장한 이란, 중국, 미국 등 국가는 범정부 차원에서 태권도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는 이란에 여자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미국은 세계선수권 5연패,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스티븐 로페즈'라는 ‘월드스타’를 배출했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수모를 반드시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씻어 내야 한다.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 출전권 전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태권도의 체질을 개선시키고, 대표팀을 이끌어 나갈 ‘명장’이 필요하다. KTA도 더 이상의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처방과 순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by 무카스 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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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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