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개혁방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06 국기원 엄운규 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2)
  2. 2009.05.06 국기원 몸앓이! 긴급처방 절실

4년 여간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중 공을 많이 드리고 특별한 기억을 남긴 기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태권도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기원 개혁을 촉구하는 탐사기획 보도입니다. 국기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며 골치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성지로 보여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당시에 국기원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달여간 국기원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뭔가 변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2년이 지나 이 기사를 보니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혜진 태권도 세상 - 타임머신>은 제가 지난 시절 작성했던 뜻 깊은 기사 또는 쓰지 못했던 내용을 뒤늦게나마 소개합니다.

[작성일 : 2007년 5월 4일] 태권도는 세계 182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 스포츠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태권도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있다. 국기원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승품단 심사 및 국내 외 지도자 교육, 일선도장 지원, 태권도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대외 태권도 홍보 및 국제 조직 정비 등 많은 업무들이 많이 쌓여있다. 국기원이 이러한 업무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태권도 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심각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그에 대한 대책과 장기적인 발전 플랜은 고사하고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사안일주의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카스뉴스>는 이러한 현 국기원의 당면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을 ‘탐사기획’ 시리즈로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 필자 주 -

[탐사기획-마지막] 국기원 엄운규 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무카스뉴스 한혜진 편집장
존경하는 국기원 엄운규 원장님께.

세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엄운규 원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현재 무카스뉴스에서 태권도 전문기자로 재직하고 있는 한혜진 입니다.

6살 어린 시절 전라남도 여수에서 처음 태권도복을 입은 기자는 지금껏 태권도와 늘 함께 해왔습니다. 태권도 전문기자에 앞서 저는 누구보다 태권도를 사랑하며 아끼는 마음으로 엄운규 원장님께 태권도와 국기원 발전을 위해 한마디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엄운규 원장님. 현재 태권도와 국기원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에서는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다툼이 계속되고, 밖에서는 국기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등을 돌리는 태권도 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이러한 태권도계 흐름을 얼마나 인지하고 계신지요.

국기원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그런 만큼 국기원의 역할은 실로 막중합니다. 국기원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세계 태권도 본부로서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지도자 양성, 승품단 심사업무 등 태권도의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국기원은 기본적인 목적 사업과 역할수행은 고사하고 승품단 심사사업에 매달려 ‘단증 공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한인사범님들의 영향력도 예전 같이 않아 해외 여러 국가가 점차 자체 단증 발급을 비롯해 조직체계를 별도로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국기원이 태권도 메카로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내에서도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국기원이 하루빨리 바로 서야합니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승품단 심사체계를 비롯해 올바른 태권도 지도자 양성, 바른 태권도 역사 정립, 해외 각국 보수교육 실시 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기원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은 이보다 더 많지만 기자가 최근 <무카스뉴스>에 보도한 내용으로 일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임기는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남은 임기 동안 적어도 국기원을 진정한 세계 태권도 본산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기원이 일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 부서별, 인력별 업무분장 및 인력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를 하십시오. 또 불필요한 인력이 지금도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일에 비해 과다한 급여를 받고 있지 않은지 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시정 조치를 내리셔야 합니다.

또 국기원이 부패한 조직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합리적인 인사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사 선임은 이해관계를 떠나 실제 국기원 발전을 견인할 유능한 인사를 선임해야 합니다. 임기는 최대 2회로 제한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공유될 수 있는 순환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술심의위원회 역시 단임제로 순환되도록 조치해 능력 있는 태권도 인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스스로 활동비 외에는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다른 상근이사들은 마땅히 하는 일 없이 고액의 급여를 받아 가는데 원장님께서는 이를 지켜만 보고 계십니까. 국기원 예산은 사유재산이 아닙니다. 태권도인 모두의 재산입니다. 속히 상근이사직을 봉사직으로 전환토록 정관을 개정하시길 바랍니다.

국기원을 이끌어갈 젊고 유능한 인재를 대거 임용해야 합니다. 하루가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타 분야와도 경쟁해 우위에 설 수 있는 ‘맨파워정책’을 도입 전개해야 합니다. 과거와 같이 학연, 지연, 관연 등에 얽힌 주먹구구식 인사시스템이 재현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자격요건을 갖춘 적임자가 임용될 수 있는 공개채용을 하도록 조치하시길 바랍니다.

원장님 곁에서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불필요한 참모들은 모두 내치십시오. 태권도와 국기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밖을 내다보십시오. 현재 국기원을 바라보는 수많은 태권도 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직접 눈과 귀를 통해 확인해 보십시오.

원장님께서는 태권도 태동기 시절 여러 원로님들과 함께 일선에서 맨주먹하나로 태권도를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로 발전시킨 공로자 중 한 분입니다. 힘겹게 발전시킨 태권도가 이렇게 위기에 처해 있는데 보고만 계셔서야 되겠습니까.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수장으로서 이제 원장님께서 용단을 내리실 때입니다. 위기에 빠져있는 태권도와 국기원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십시오. 원장님의 용단은 훗날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2007년 5월 4일.
무카스뉴스 편집장 한혜진 드림.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태권도 본산 국기원 이사회, 그들만의 제국?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뼈를 깎는 혁신만이 국기원이 살길

   
위 기사는 필자가 작성한 것이나 저작권은 <무카스>에 있음을 알립니다.  - [기사 원문보기 - 클릭]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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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17 18:43 신고

- 작성일 : 2005-09-07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국기원의 정체성은?


국 기 원

국기원이 최근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도 몸을 앓고 힘이 없다면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국기원도 이쯤해서 적절한 진단을 받아 처방을 가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국기원을 바라보는 태권도인들은 한 숨을 내 쉰다. 세계태권도본부를 표방하는 국기원에서 태권도인들을 위해 해주는 일은 무엇이며, 태권도의 위상을 세우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것. 또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보지지 않는 갈등으로 최근 각 유렵연맹과 팬암연맹도 자체단증을 발급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외부와 법적 소송이 올해만도 3건이 넘는다. 잘하든 못하든 대외적으로 태권도에 대한 명예를 실추한 것은 부인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러한 현안을 집행부와 이사회 등이 보이콧해서는 안 될 것이다.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않고서는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위상을 찾기란 힘들다.

뚜렷한 방향 설정 못해 표류

국기원은 현재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간의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에서 출발한다. 원장과 이를 보좌하는 핵심부서 그리고 중추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 간에 현안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저 권력암투가 잔재해 서로를 음해하고 시기하는 일에 전념할 뿐이다. 따라서 대외적으로 국기원에 대한 신뢰가 더욱 떨어지고 있다. 또한 원로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깊게 배여 있어 'NEW 국기원' 시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의 지금까지 태권도가 세계적인 위치에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공헌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데는 저해요소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하여 각 부서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방향과 또는 외부 태권도인들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듯 국기원이 풀어야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기 전에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다. 과거에 얽매어 새로운 방향제시보다 현실에 안주하는 지금에 자세는 그저 단증 발급만 하는 '발급소'에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시대흐름을 반영하듯 정보화사업을 구축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것은 오래전부터 이뤄져야할 사업이기도 하다. 

매년 1천여 명의 태권도를 전공생이 각 대학에서 배출되고 있다. 정작 태권도 인재육성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기원에서는 보이콧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젊고 유능한 학생들을 사회 각 전반에 고루 진로 할 수 있는 취업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며, 국기원내 인턴 제를 도입 각 부서별 업무에 대한 견습과 국기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태권도의 장 마련해야

국기원 정관 제1장 총칙 제1조 목적에 따르면 “국기원은 고유한 한국문화의 소산인 태권도를 범국민과 세계인의 운동화 하여 체력 향상과 건전한 사회 기풍을 진작시켜 인류평화 유지에 공헌하며, 범세계적으로는 태권도의 전통적인 정신과 기술을 올바르게 보급시켜 세계무도로서 계승과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태권도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어느 특정인의 소유재산이 아닌 세계태권도인들을 위해 운영되는 단체로 태권도인에게 복지정책과 사회분위기에 따라 변해야 할 것이다. 또한 태권도를 범국민과 함께 하자는 목적이 있다면 초등학생 중심의 태권도가 아닌 남-여-노-소 모두가 태권도 수련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중국 경우 우슈와 태극권이 생활무술로 자리 잡아 길거리 수련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생활 무술문화가 조성돼있다. 태권도는 지금 어떠한가? 간혹 대회와 사회행사에 카메오로 등장해 시범을 보이는 게 대부분. 그렇다면 국기원이라도 태권도인들이 원할 때 언제든 수련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기원을 새벽과 오후에 개방, 태권도를 수련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태권도의 산실로서의 위상제고 되어야 하겠다.

예산낭비가 아닌 태권도인들을 위한 복지에 전념

연간 국내 국기원 승(품)단 심사에 응시한 인원은 약 50여만 명, 해외 승(품)단 심사 응시생은 약 3만 여명에 이른다. 품(단)등록 수수료는 60억 이상이며, 기타수입 등으로 연간 90억 원 이상의 예산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들 예산은 모두 태권도인들을 통해 얻어진 수입, 그렇다면 태권도인들을 위해 다시 돌려줘야 함은 마땅한 것. 태권도인들을 위한 복지사업 확대와 국기원 내부 환경개선이 절실한 시점. 전국적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도복조차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학생들은 많다.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태권도를 통한 인재육성을 위한방안으로 장학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 낙후된 국기원 기본시설 보수와 편의시설 확충으로 국기원을 찾는 내방객들에게 빈축이 아닌 미소를 안겨줄 수 있는 곳으로 변하길 기대해본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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