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류 합기유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23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동류 합기유술 (3)

[박성진 기자의 태권도 vs 타무도] 제6편 대동류 합기유술

대동류 합기유술(大東流 合氣柔術, 다이토류 아이키주즈츠)은 한국의 합기도와 일본 아이키도의 뿌리가 된 무술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게 됐다. 

[대동류 합기유술의 시연 모습. 시연자는 대동류 육방회의 오카모토 세이고.]


대동류 합기유술의 중흥조(中興祖)라 불리는 다케다 소가쿠(武田忽角, 1860∼1943)가 한국 합기도의 시조 최용술, 일본 아이키도의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에시바가 다케다의 제자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지만, 최용술이 다케다의 제자였다는 점은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합기도계 주류에서는 최용술이 다케다 소가쿠의 제자라는 점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합기도계의 합기도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 합기도계에서는 합기도의 역사에 대해, “원래 신라(新羅)의 무술이었던 합기도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다케다(武田) 가문을 통해 이어지다가 다케다 소가쿠에 이르러 최용술에게 전해지고 이것이 다시 한국으로 넘어와 발전하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대동류 합기유술은 다케다 가문에만 비밀스럽게 전해지던 가전(家傳) 무술인데, 다케다 가문의 조상이 사실은 신라 도래인(渡來人)이라는 것이다.
 
다케다 가문은 일본의 명문가로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 바로 이 가문 출신이다.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는 문구로도 유명한 다케다 신겐은 일본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의 걸작 <카게무샤(影武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케다 가문의 뿌리가 신라 도래인이라는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데, 그 근거로 제시되는 사람이 다케다 가문의 조상의 한사람으로 헤이안(平安) 시대에 살았던 실존인물 신라사부로 미나모토 요시미츠(新羅三郞源義光, 1045~ 1127)다.
 
신라사부로 미나모토 요시미츠는 대동류 합기유술의 실질적인 창시자로 여겨지는 인물이기도 하다.요시미츠의 성 앞에 ‘신라삼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요시미츠가 신사(神社)에서 성인식을 치를 때 신라명신(新羅明神) 앞에서 했기 때문이고 삼랑은 세 번째 아들이기 때문에 붙었다는 것이다.

이 때 신라명신이 신라의 장보고(張保皐)이고 따라서 대동류 합기유술과 신라의 관계가 깊다는 주장은 최근 한 연구[송일훈, '대동류유술의 장보고(신라명신) 기원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적으로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소설가 최인호도 자신의 소설 <해신(海神)> 등을 통해 신라명신이 장보고라는 의견을 펼친 바 있다.
[사진 -  대동류 합기유술의 달인 다케다 소가쿠]

이러한 주장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많은 문화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분명한 사실인 만큼 신라명신, 장보고, 신라사부로 미나모토 요시미츠, 대동류 합기유술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연관이 있다고 밝혀지더라도, 대동류 합기유술은 분명한 일본의 무술이라는 점이다. 대동류 합기유술이 신라에서 건너갔으므로 한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본의 문자 히라가나가 한자 초서체에서 변형된 것이므로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1천년 이상 일본에서 발전해온 무술이므로 일본의 고유한 무술이자 문화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이러한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로도 주목받고 있지만, 이 무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이키(合氣)’라는 개념으로도 유명하다. 이 ‘아이키’라는 것은 중국 무술에서 말하는 ‘발경(發勁)’과 비견되는 것으로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힘’으로 이해되고 있다. ‘아이키’의 경지는 대동류 합기유술을 수려한 제자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는 ‘아이키’를 시연하는 유명한 고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고수가 아이키를 시연하자, 상대방은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꼼짝도 못하고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손만 대고 사람을 날린다는 바로 그 경지였다. 직접 잡아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 아이키의 실체는 발경과 마찬가지로 무술계의 지대한 관심사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과의 역사적 관계, ‘아이키’ 등으로 대동류 합기유술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높아져가고 있다.


[by 박성진 기자의 무림통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나가다 과거에 합기유술을 접했던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본문에 " 최용술이 다케다의 제자였다는 점은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 한국사람들이 이를 주장하는 이유는 역사에서가 아닙니다.
    한국의 합기유술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직접 무술 시연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
    일본의 한 가문에만 비밀리에 전해오던 무술이 전혀 한국에서 전승되고 있다는건 제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거겠죠. 그리고 일반 태권도나 타격기와 달리 합기유술은 일대일의 지도수련이 아니면 익힐 수 없는 기술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술들이 제대로 나오기까지 몇십년 이상을 꾸준히 수련해야만 합니다. 이게 정통 합기도인 합기유술이 널리 퍼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아이키도(일본식 발음 합기도)와 달리 합기유술은 어떤 면에서는 잔인할 정도로 살기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 많습니다. 뛰어난 실전성과 강함에도 불구하고 대동류합기유술이 생각만큼 널리 퍼지지 못한 것처럼, 한국에서의 합기유술(최용술 도주가 세운건 원래는 합기도였으나 합기도가 변질되어 퍼져버린 후 그 제자들이 본 기술을 합기유술이라고 개명함)도 그 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그 수련 기간이 매우 길어 많이 한국에서도 퍼지지 못하였씁니다.

    2009.05.23 17:52 신고
  2. 나도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소시적에 여러가지 무술을 두루 수련한 사람인데요...

    아이키도나 대동류 합기유술이나 근본은 동일하구요...

    아이키도가 합기유술에 비해 부드러운건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이죠...

    태권도가 발차기 위주로 스포츠화 되면서 가라데보다 연성이 되었듯이 아이키도나 유도 모두 당대에는 살인기술이었습니다...

    유도는 던지기나 조르기 기술등으로 특화 되었고...

    아이키도는 관절기 중심으로 특화되었죠...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원래 고류 유도도 가라데와 유사한 타격기술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키도 처럼 관절기도 있습니다.

    고류 무술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고 이상한 소리를 하게 되죠...

    그리고 최용술이 다케다의 제자란 근거는 아직도 문헌이나 사료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대동류 본가에도 그 어떤 기록도 없구요... 최선생님의 기술을 봐도 대동류 합기유술 본가에서 계승되고 전해내려오는 것과 틀린점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선생의 증언과 대동류 본가의 일이 일치하지 않는점도 많구요.

    양자로 입적되었다고 했다가 기록이 없으니 그건 취소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관동대지진때 사람을 구하고... 뭐 거의 김일성 신화와 가깝더군요...

    최용술 신화를 주장하시는분들 보면 태권도의 뿌리가 쇼토칸 가라데였다는것을 아직도 부정하시는분들이 생각나더군요...

    태마시스님 말씀처럼 신라의 무술을 받아들여 1천년간 개량하면 일본의 무술이 되는것입니다. 가라데가 단 100년만에 독자적인 무술인 태권도로 바뀌었듯이... 합기도도 한국고유의 무술로 발전시키면 되는것이죠.

    문제는 최용술 선생과 그 1세대 제자들이 수련하는 원류에 가까운 놀라운 관절기는 현재 난립한 합기도 도장에서는 볼수 없다는것입니다.

    지금 현재 합기도 도장을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입니다. 이건 뭐 관절기를 하는지 타격기를 하는지...

    타격기를 접목시킨걸로 봐서는 고류에 더 가까운 무술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시도였던걸로 보이는데 합기도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되어 버린것 같아요...

    왜냐면 관절기도 제대로 수련이 안된 사범들이 제대로 배워본적도 없는 어슬픈 타격기까지 짬뽕을 시켰으니 죽도 밥도 아닌것이 된것이죠...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없었던 수련이 한국 합기도 수련이었습니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아이기도를 한번 배워 보고 싶네요...

    아마 나이들어 멋지게(?) 건강미를 보여줄수 있는 무술은 아이기도가 가장 좋은것 같아요...

    2009.05.24 01:07 신고
  3. 짝퉁도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용술옹은 다케다가 여러 사람앞에서 시범을 할때 기술을 당하는 역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인이라 정식제자는 아니지만 사실 당하는 역활이 오히려 배우는 바는 더 큽니다..일본대동류류의 제자가 용술관(최용술옹의 기술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와 대동류의 기술임을 확인했다더군요.(그 역시 대동류역사에는 최용술이란 이름은 없다고 했습니다만) 아이키(합기)는 태극권에서 중시하는 "인진낙공합즉출"과 거진 동일한 원리입니다.태극권의 핵심도 合입니다. 합을 한후에 타격을 하는 유권술입니다. 역시 태극권의 인진낙공합죽출이 완전히 되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2009.06.01 16:39 신고

BLOG main image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태권도와 무술에 대한 정보 소통의 장. 분야 전문가들이 뉴스, 칼럼, 전문자료 등을 전하는 팀블로그. 무술과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봐요. hhj1007@gmail.com
by 해니(haeny)

카테고리

태.마.시.스 (409)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148)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48)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23)
박성진의 무림통신 (25)
태마시스 인포 (41)
무카스미디어 (88)
해니의 세상살이 (19)
태마뱅크 (15)
TNM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 1,737,053
  • 69132

달력

«   201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해니(haeny).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