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SportAccord Combat Games) 태권도 경기가 오는 9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개최된다.
베이징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
스포츠어코드 컴벳게임 태권도 경기에는 총 27개국에서 59명의 최고의 기량을 가진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태권도연맹 세계 선수 랭킹 기준으로 선발된
30명의 남자 선수와 29명의 여자 선수들은 남녀 각 4개 올림픽 체급에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남자 : -58kg, -68kg, -80kg, +80kg; 여자 : -49kg,
-57kg, -67kg, +67kg)
제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에는
태권도, 유도, 복싱,
레슬링 등 하계올림픽 종목 4개를 포함한 총
13개 스포츠 종목이 참가한다. 비올림픽 참가 종목에는 아키도, 주짓수, 가라데,
검도, 킥복싱, 무에타이, 삼보, 스모 그리고 우슈 등이다.
태권도 경기 관중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시범이 9월 2일 경기
직전인 아침
8시 30분부터9시까지, 점심 직후인
오후
2시부터2시 30분까지,
그리고 결승전 직전인 오후 5시부터5시 30분까지 3번
예정돼있다.
2개의 경기장
코트를 사용할 이번 태권도 대회에는 전자호구와 즉석비디오판독제가 모두 사용되며, 각 코트에 3대의 비디오판독 카메라가 설치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 개 코트에서 열리며, 금 1개, 은 1개 그리고 동메달 2개가 수여된다.
남녀 모든 경기는 2분 3회전으로 치뤄지며, 3회전 종료 후 동점일 경우, 2분 간의 4회전 경기가 ‘서든데스’방식으로 치뤄진다. 4회전 종료
후에도 동점일 경우 우세판정을 하게 된다.
주심 1명과 부심 4명이 경기를 담당하며, 몸통 공격은
1점, 몸통 돌려차기는 2점, 머리 공격은 3점이 주어진다.
벌칙에는 경고와 감점 두 종류가 있으며,
두 번의 경고나 한 번의 감점은 상대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누적 4 감점 또는 8번 경고를 받으면 경기가 종료되고 상대 선수에게 우승이 선언된다.
점수 계산의 실수 또는 선수 착오의 경우 코치는 공식 소청을 할 수
있다. 소청은 경기 종료 10분 내 하여야 하며, 경기감독위원회는 최종 판결을 15분 내 내려야 한다.
심판의 점수 부여, 벌칙
및, 경기 규칙 적용이 잘못된 경우, 코치는 경기당 한번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요청을 받으면, 비디오
판독관은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며 2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소청이 받아들여 질 경우, 주심은 판정을 바르게 하고,
코치는 비디오 판독 요청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소청이 실패할 경우 경우, 코치는 동일한 경기에서 소청을 다시 할
수 없다.
지난 6월부터 7월에 걸친 한 달 간은 전 세계가 축구로 시끌벅적했다.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우리나라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 단일 스포츠종목으로 전 세계를 이렇게 까지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스포츠로 축구를 따라갈 수 있는 종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많았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다. 피버노바(2002), 팀가이스트(2006)에 이어 등장한 자블라니에 대해서는 역대 어떤 공인구보다도 많은 말들이 오갔다.
자블라니는 기존의 공인구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표면에 작은 돌기와 홈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골키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이 눈에 띄었는데 거기에는 자블라니의 탓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논란이 많아서인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감독과 팀 관계자들과 만나 자블라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그 내용을 생산업체인 아디다스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우루무치에서는 ‘월드컵태권도팀챔피언십’이 열렸다. 태권도의 월드컵 대회다. 이 태권도월드컵대회에서는 전자호구가 사용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작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FIFA의 공인구를 아디다스가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데에 비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공인한 전자호구가 라저스트(LaJust)와 대도(Daedo)의 두 가지다.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는 대도의 전자호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대도가 월드컵태권도대회의 조직위원회와 계약까지 마쳤으며 자사의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경쟁사인 라저스트가 WTF와의 계약을 들고 나오며 자사의 전자호구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WTF에 제기했고, 대회를 두 주 남긴 상황에서 WTF는 라저스트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추천했다. 결국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라저스트의 제품이 사용됐다.
문제는 이러한 WTF의 행동이 기존의 주장과 달랐다는 점이다.
WTF는 전자호구의 경우 복수의 공인제품이 있을 수 있고 그 공인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을 쓰느냐는 각 대회의 조직위원회가 결정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대도가 사용되어야 했을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이다. 즉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WTF가 공인한 전자호구 회사들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WTF의 조정원 총재도 지난 3월 멕시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것 등의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의 몫이다.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우선 조정원 총재가 말한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조 총재의 말대로라면 이번 월드컵 축구에 자블라니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남아공 조직위원회에서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FIFA와 공인구 제작사인 아디다스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WTF와 조정원 총재의 주장은 복수의 전자호구들 중에서 특정 제품을 지정 또는 추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논란과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WTF가 그 간의 주장과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WTF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미뤄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다.
자블라니가 이번 월드컵대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것에 비하자면,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가 태권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지대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존재하는 전자호구들의 차이는 선수들의 선발, 훈련, 전략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대회에 어떤 전자호구가 사용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태권도계의 상식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WTF는 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미뤄서는 안된다.
올림픽의 운영상,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최대한 협조를 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옳지만, 올림픽 태권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전자호구의 사용에 관한 문제에서 만큼은 WTF가 최대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쉬운 말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태권도에 대해 뭘 안다고 전자호구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이제는 더 이상 WTF가 전자호구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미룰 수 있지도 않고 미뤄서도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 이 글은 태마시스 팀블로거가 작성한 것으로 필자가 소속된 태권도조선에 먼저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달 초 아쉬운 미련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자국 팀의 성패에 따라 울고 웃었다. 축구 팬들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해야만 했다. 그 대단한 월드컵이 축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타 스포츠 종목에도 있다. 축구에 비해 그 인기도는 많이 떨어져 비교될지 모르지만, 태권도 경기인들에게 대축제인 월드컵이 얼마 전에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주최하는 ‘2010 WTF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7일 중국 우루무치 신장스포츠센터체육관(Xinjiang Sports Center Gymnasium)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되었다.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총 19개 남자 팀과 20개 여자 팀이 초청되어 단체전 우승컵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WTF는 또한 랭킹 1위인 선수 10명을 포함한 총 21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남자부 팀 파견 국가는 중국, 한국, 이란, 대만, 요르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이집트, 스페인, 터키, 덴마크, 영국,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미국, 멕시코, 호주이며, 여자부 팀 파견 국가는 중국, 한국, 이란, 대만, 요르단,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모로코, 튀니지, 스페인, 터키, 프랑스, 영국, 러시아, 미국, 멕시코, 호주이다.
2009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 4개 국가 및 주체국인 중국은 시드 배정을 받아, 남녀 부문 참가 팀들은 각 5개 그룹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17일부터 3일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이 치러지며,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은 각 부문 1위 5개 팀과 최우수 2위 3개 팀이 8강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경기 방식으로 4강 및 결승전을 하게 된다.
시드 배정을 받은 남자 팀은 한국, 이란, 스페인, 터키 그리고 중국이며, 여자 팀은 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 그리고 중국이다.
전자호구 및 즉석비디오판독제를 사용하는 이번 월드컵대회에는 2분 3회전경기로 치뤄지며, 올림픽 체급이 적용된다. (남자: -58kg, -68kg, -80kg, +80kg; 여자: -49kg, -57kg, -67kg, +67kg) 각 팀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예선전에는 4경기로 승자를 가르고, 8강전부터 2:2일 경우 5번째 경기를 통해 승자를 결정한다.
지난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는 2009년 6월 11-1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렸으며, 남자부 우승은 터키, 이란이 은메달,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에는 한국이 금, 러시아가 은, 터키와 모로코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경기 개막 하루 전인 16일 오후 9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대회 개막식 행사가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특히 조직위가 준비한 화려하고 장대한 문화 예술단 공연과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시범단 시범은 약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개막식 행사에는 중국측 주요 인사로 장 춘시엔 (Zhang Chunxian)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겸 대회 명예 위원장, 누르 베크리 (Nur Bekri) 신장위그르자치구 성장 겸 대회 위원장, 추이 다린 (Cui Dalin) 중국태권도협회장 겸 중국 체육국 부부장 및 대회 집행위원장, 리 광밍 (Li Guangming) 신장위그르자치구 체육국 당서기 겸 대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강원식 신임 국기원 원장, 이대순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및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 대회사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다른 태권도 개인전 경기와 달리, 월드컵대회의 큰 특징은 단체전에 있으며 단체전의 매력은 팀원들이 함께했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하며 “단체전에서의 승리의 느낌은 더욱 커지며, 팀원들이 함께하면 어려움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 및 텍스트 : 세계태권도연맹)
최근(26일) 동아대학교가 IOC 위원이자 동 대학의 조교수로 재직 중인 문대성 위원이 오는 10월 1일자로 부교수로 특별승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대의 특별승진제도는 ‘탁월한 학문적 업적이 있거나 학교발전, 국가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고 승진소요연수 3분의 2 이상이 지난 재직 교원 가운데 추천을 받아 승진시키는 제도’로 올해 처음 실시된 것이다.
처음 실시된 제도의 수혜자로 문대성 위원이 선정된 것도 놀랍지만 아직 승진까지 5개월이나 남긴 상황에서 언론에 굳이 이 같은 내용을 알린 학교 측의 문대성 위원에 대한 배려도 새삼스럽다. 하긴 이미 문 위원은 국제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를 잡았으므로, 아테네올림픽의 영웅이자 IOC 위원으로 학교의 영예를 드높인 문 위원을 아끼는 동아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문대성 위원은 최근 갑작스러운 결혼으로 뉴스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문 위원은 지난 4월
문대성-권소영 커플의 결혼 사진(c 태권도조선)
24일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권소영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인 권소영씨가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태권커플’로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의 결혼식은 먼 영국에서 치러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거나 뒤늦게 알렸다는 점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 결혼식을 ‘극비 결혼’으로 포장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적어도 형식적인 면에서는 이들 부부의 다리를 놓았다고 할 수 있는 조정원 WTF 총재에게조차 남들이 다 결혼 소식을 알고 난 후에야 뒤늦게 결혼신고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문대성-권소영 커플의 결혼은 태권도계의 경사로 많이 알리고 많은 축하를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결혼식에 초대를 받은 사람은 커녕 결혼 사진 한 장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왜 그럴까? 둘 다 한국인이고 가족 또한 국내에 있는 이들 부부가 굳이 먼 영국에서 결혼을 올려야 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최근 들어 더욱 만나기 어려워진 문대성 위원을 통해 직접 말을 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을 것이다.
결혼식을 어디서 하건, 누구를 초대하건 그것은 사생활의 문제이므로 기자가 왈가왈부할 영역은 아니다. 다만, 문대성-권소영 커플의 결합을 단순한 남녀의 사랑에 의한 결과만으로 바라보지만은 않는 시선이 있다는 것만큼은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 이유는 결혼 전 조정원 총재의 특보에서 물러난 권소영씨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다. 권소영씨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으로 EU(유럽연합)에서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정치무대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고 2007년부터 최근 물러날 때까지 조정원 총재의 국제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일해왔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국제스포츠계에서의 태권도의 동향과 WTF의 내외사정은 물론, 조정원 총재의 개인적인 장단점까지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문대성 위원에게 권소영씨는 단순한 반려자가 아니라 정치적인 동반자라고까지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수지만 일부 태권도계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문대성 위원이 2013년 차기 WTF 총재 선거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전망에 대한 국내 태권도인들의 반응은 아마도 ‘그게 말이 되겠는가. 경험으로 보나 연륜으로 보나 아직 새파란 문대성이 어떻게 벌써 WTF 총재자리를 염두에 두겠는가’라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그렇다. 문대성 위원이 아직 나이가 젊기는 하다. 그러나 2013년이 되면 문대성 위원의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아홉, 거의 마흔이 된다. 마흔살이라고 해봐야 국내 태권도계의 시선으로 보면 여전히 새파란 나이겠지만 국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마흔살은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2013년에 문대성 위원이 WTF 총재에 나서고 바로 당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생각은 기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적어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겠는가. 현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이자 조정원 총재와 WTF총재를 놓고 겨룬 경험이 있는 박선재 이탈리아태권도협회 회장은 문대성이 4년 후에 WTF 총재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당선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IOC위원이자 WTF 집행위원인 문대성 위원이 출마하는 것 자체야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조정원 총재는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총재선거에서 유효표의 70%에 달하는 득표를 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결과는 압승이었지만 상대후보였던 낫 인드라파나 후보와의 선거전이 그리 만만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선거 후 조 총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제 더 나올 사람 없겠지?”
왜 없겠는가. 문대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3년 후에 조정원 총재와 어깨를 겨루겠다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대략만 훑어봐도 서너 명은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
해외 태권도인들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 한 가지. 적어도 세계태권도연맹은 생각보다 많이 국제화되었다는 것, 국내의 태권도 논리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 이 글은 태마시스 팀블로거가 작성한 것으로 필자가 소속된 태권도조선에 먼저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스페인의 아타미 호세 사타나(오른쪽) 선수와 이란의 메흐디 라흐나마 선수가 5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유빌레이니 스포츠 경기장(Yubileyny Sports Complex)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A8 -58kg 체급 결승전에서 결돌하고 있다. 스페인 선수가 5대 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인들에 비해 신체적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장애우들이 쉽게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수련환경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이 참가하는 국제대회까지 열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무대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달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제2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21개국에서 65명의 선수가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일반인에 비해 분명 신체적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대회에 참여하는 열정과 투지에서는 비장애인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 실력 역시 회가 거듭될수록 향상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하루 동안 열린 대회에서 아제르바이잔은 금 1, 은 4, 동 3개로 남자부, 개최국 러시아는 금 1, 은 1로 여자부 종합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대회 경기규칙은 비장애인대회와 약간의 차이는 있다. 안전사고 및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 공격은 안 된다. 경기시간은 1분 3회전(일반대회 2분 3회전)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심판판정에 대한 공정성은 비장애인대회와 같이 매우 중요시 여겨진다. 그래서 지난해에 이어 전자호구 및 즉석비디오 판독제가 적용되었다.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는 남녀 각각 4체급으로 올림픽 체급(남자 -58kg, -68kg, -80kg, +80kg / 여자 -49kg, -57kg, -67kg, +67kg)이 적용되고 잇다. 사지 장애 정도에 따른 구분은 국제장애인위원회(IPC) 구분에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팔굽 위, 팔굽 아래 한 팔 또는 양 팔 절단 등으로 구분된다.
대회에 참석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개회사를 통해 “태권도는 나이, 성별, 인종, 종교, 국적, 신체적 장애 유무를 초월하여,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주며, 이번 제2회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를 통해 다른 장애우들에게 더 큰 용기, 희망, 그리고 꿈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의 후세인 하사노브(오른쪽) 선수와 같은 국적의 사마도브 선수가 5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유빌레이니 스포츠 경기장(Yubileyny Sports Complex)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A8 -68kg 체급 결승전에서 결돌하고 있다. 하사노브 선수가 상대 선수를 서든데스에서 선취 득점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딜야라 셰카흐메도바(오른쪽) 선수와 러시아의 아난사시아 파피죽선수가 5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유빌레이니 스포츠 경기장(Yubileyny Sports Complex)에서 개최된 제2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A5, 6 -49kg 체급 결승전에서 결돌하고 있다. 셰카흐메도바 선수가 상대 선수를 10대 2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2회 방학을 이용해 태권도 대학생들이 전 세계로 태권도를 통한 평화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모델을 태권도 뿐만 아닌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단체와 UN 전 분야로 확산하자는 제안이 있어 관심을 끈다.
WTF 총재 22일 IOC 본부서 열린 'UN-IOC Forum'에서 “스포츠평화봉사단” 제안; 포럼 참가자들 세계태권도연맹 평화봉사단 업적 칭찬, 범 세계적 확대 추진 주창 결의문 채택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22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린 UN-IOC Forum에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 확산”이라는 주제로 연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평화봉사단” 활동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발표에서 조 총재는 UN, IOC 그리고 국제스포츠연맹과 함께 모든 하계 올림픽 종목을 포함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을 출범시킬 것을 공식 제안하여,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포함한 포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F) 조정원 총재는 5월 22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린 U.N.-IOC Forum에서 현재 연맹이 실시하고 있는 “태권도평화봉사단‘을 모든 하계 올림픽 종목을 포함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으로 확대할 것을 두 국제 기구에 공식 제안했다.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21일과 22일 IOC 본부에서 열린 U.N.-IOC Forum에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 Wilfried Lemke U.N.사무총장 체육특별보좌관, Phil Craven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을 포함한 저명한 국제 스포츠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10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특히 세계태권도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평화봉사단 업적을 칭찬하며 이를 범 세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을 주창하는 등 세계태권도연맹의 평화봉사단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IOC와 U.N.이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에 WTF 총재가 IF 수장으로서 초청됐다는 것은, WTF와 태권도평화봉사단에 대한 IOC를 포한한 국제스포츠계의 긍정적 평가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태권도가 이제는 스포츠 종목으로써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스포츠와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선 조 총재는 “평화와 화합의 촉매제로써 스포츠의 무게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다”며 “스포츠는 사람들의 이해와 소통을 촉진시키는 힘이 있다”는 말로 연설을 전개해 나갔다.
조 총재는 계속된 연설에서 WTF가 지난 2008년 여름부터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권도평화봉사단’(Taekwondo Peace Corps)을 소개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총 49개국에 207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소외되고 힘들어 하는 지구촌 이웃을 찾아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 것은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WTF는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창단했다.
2010년 1월 제4기 태권도평화봉사단 이집트팀이 아스완을 비롯해 이집트 전역에서 한 달 동안 태권도를 통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였다.
조 총재는 한 발 더 나아가 태권도가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평화봉사단을 U.N. 그리고 IOC와 함께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산시키자고 제안했다.
“태권도평화봉사단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고 확대해 모든 국제경기연맹이 이에 동참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IOC와 U.N.의 네트워크와 후원자들을 하나로 묶어 ‘스포츠평화봉사단’을 실현시킬 것을 주창합니다. 세계는 도움과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연대감과 자긍심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는 입을 옷도 필요하고 집과 음식 역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소망하는 이상을 이룰 수 있다는 꿈과 달성할 목표가 필요합니다. U.N.과 IOC는 국제경기연맹과 함께 이 모든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협력체인 ‘스포츠평화봉사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조 총재의 이와 같은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벨기에 루벤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와 평화 워크숍과 모나코 몬테 까를로에서 열린 국제 평화와 스포츠 포럼에서도 ‘스포츠평화봉사단’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2008년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제6차 IOC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에서도 역시 ‘스포츠평화봉사단’에 대한 일관적인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조 총재는 연설 말미에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에 사랑과 희망을 나눔에 태권도가 계속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각 단체간 불신과 고유업무 침해론 맞물려, 2006년 체결한 업무협약 무용지물 국기원, WTF-TPF와 반목 심화...현재로선 '상호협력' 요원, "특단 조치 필요"
2006년 11월 1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4층 오크룸에 태권도 단체 '빅 4' 수장(首長)들이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명곤)의 주재로 엄운규 국기원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이대순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이 회동을 갖고 '태권도 진흥 및 발전을 위한 태권도단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태권도 4대 단체의 수장들은 이 자리에서 태권도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태권도진흥협의회'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태권도진흥협의회는 태권도 4대 단체 수장들이 분기별로 정례모임을 갖는 것 이외에 현안이 생기면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에는 각 단체 실무책임자 중심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4개 단체장은 다음과 같은 고유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기원=합리적인 승단(품)품 심사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태권도 해외보급, 태권도 역사-철학-정신체계 확립, 태권도 기술 연구개발 및 태권도지도자 교육 연수
▲WTF=태권도 경기기술의 개발, 국제 스포츠외교 활성화로 올림픽종목 유지 및 각종 국제경기대회 개최
▲KTA=국내 태권도장 및 학교 태권도교육 활성화, 각종 국내외 태권도대회 개최
▲TPF=태권도공원 조성 운영, 태권도 진흥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 및 태권도공원 관련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 육성
이로써 태권도 4대 단체는 태권도 진흥업무 추진 과정에서 각 단체 간의 업무와 기능에 대한 조정은 물론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창구(窓口)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단체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태권도 진흥에 앞장설 것으로 보였다.
태권도 '빅 4' 단체장들도 저마다 만족감을 나타냈다. 엄운규 국기원장은 "태권도 단체가 여러 채널을 통해 업무 협조를 해왔지만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협약 체결로 태권도 단체들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더욱 효율적으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조정원 WTF 총재는"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태권도 단체들의 역할과 기능을 구분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정길 KTA 회장과 이대순 TPF 이사장도 “협약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반겼다.
하지만 협약 체결 이후 태권도진흥협의회는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집권당이 바뀌고 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대표자를 선임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협의회를 구성한 것 자체가 와해의 불씨로 작용했다.
특히 4대 단체의 소통 부재, 즉 집행부 간의 불신이 유기적인 상호협력을 저해했다. 각 단체가 논리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단체 간에 고유 업무와 목적사업을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부쩍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강도높게 불만을 제기한 곳은 국기원이었다. 2008년 TPF가 WTF와 연대해 태권도 교육기관인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를 출범시키자 태권도 연수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국기원의 업무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당시 송동근 TPF 사무총장은 "TPF는 태권도공원이 세계 태권도인의 유일한 교육의 장(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과 함께 필요한 사항들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TPF는 교육시설과 교육기자재 등 교육·수련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WTF은 태권도공원을 세계 유일의 교육기관(WTA)으로 지정하며, 국기원은 교육·수련 업무를 전담하되, 교육·수련프로그램은 WTF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각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기원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진흥재단이 태권도공원 조성을 계기로 WTF와 손을 잡고 국기원의 주요 업무인 연구, 교육, 심사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 이 무렵이다. 태권도 교육자의 수료증과 자격증은 WTA 원장 명의로 발급되고, 국기원은 WTA의 교육에 제한적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본래의 기능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국기원 흡수통합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국기원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TPF도 할 말은 많다.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협력을 하기로 한 국기원이 지난해 9월 4일 태권도공원 기공식에 예산도 내놓지 않는 등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서운함을 나타내고 있다.
WTF와 국기원 간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이승완 원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집행부 간의 갈등은 심화됐다. 서로 간에 집행부의 정체성과 권위를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아니다.
결국 국기원은 지난해 말부터 WTF에 지원금 명목의 해외단증 수수료(1년 12억 원)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1일 열린 국기원 운영이사회에서 재확인됐다.
이날 국기원 운영이사회는 WTF가 명예단증 발급 및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 설립과 시범단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WTF 집행위원에 국기원 인사를 배제하는 등 2006년 11월에 합의한 업무협력을 지키지 않고 국기원 목적사업을 침해하고 있다며지난해 WTF 지원금 12억 중 4/4분기 3억 원을 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지불을 중지하고 올해부터는 WTF 지원금을 해외지원 사업비로 항목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운영이사들은 국기원이 맡아 진행하던 태권도 사범의 해외파견 사업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WTF가 설립한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으로 이관된 것에 대해서도 "WTF가 이를 넙죽 받을 게 아니라 거절했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WTF 측도 국기원에 불만이 많다. WTF와 분쟁을 일으킨 이상헌 전 부장을 국제부장으로 채용하고 해외지부를 무리하게 추진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특히 지원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국기원이 업무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KTA는 태권도 단체 간의 갈등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는 것 같지만, 국기원과 WTF, TPF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KTA도 태권도 경기단체라는 특수성을 내세우며 다른 단체들이 대회 관련 사업을 자제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결국 2006년 11월 구성된 태권도진흥협의회는 4개 단체장들의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전시행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국기원은 KTA와는 그나마 대화가 되지만 WTF와 TPF와는 불신감이 팽배해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적대적인 관계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태권도 4대 단체들이 '태권도 발전과 진흥'이라는 대전제 속에 언제쯤 공고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할 지 주목된다.
차세대 태권도 종주국을 이끌 우리나라 청소년 남자 대표팀이 사상 첫 종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 여자부는 종합우승을 달성했지만, 남자부가 종합 2위를 기록했다. 2년 마다 개최 되는 이 대회에 우리나라 남자 대표팀이 종합우승을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는 금4, 은2 동1개로 금 3개를 획득한 중국을 제치고 종합우승했다. 3위는 금1, 은1, 동1개를 차지한 터키, 4위는 미국(금1, 동1), 5위는 크로아티아(은2,동1)가 뒤를 이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이 금3, 동1개를 획득하며 금3, 은1, 동1개를 획득한 이란에 은메달 1개 차이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터키(금1, 동1), 4위 러시아(은1,동2) 5위는 멕시코(금2)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첫날 노 골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틀째 경기에서 남자 -48kg급 김정훈(창원용호고)이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정훈은 결승에서 요르단의 아마드 알을 4대3 한 점차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회전 경기 시작 10초 만에 터진 김정훈의 ‘오른발 주고 왼발 내려찍기’ 공격이 아마드의 오른 안면에 적중했다. ‘3점짜리’ 깨끗한 득점이었다. 이어 3회 들어 아마드가 몸통돌려차기로 연이어 2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김정훈의 경고 두 개로 인한 ‘+1’을 보태며, 3대 3 동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혼전 가운데 김정훈의 오른발 돌려차기가 포인트로 인정되면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 -44kg급에서는 조미희(삼숭고)가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미희는 결승에서 미국의 루이스 세이니를 13대 12로 석패했다. 마지막 3회전 종료를 알리는 소리와 함께 회심의 오른발 돌려차기를 상대 오른 안면 부위에 성공시켰지만, 점수와 연결되지는 못했다. 여자 -63kg급의 장유진(인천정산고)도 소중한 동메달을 보탰다. 장유진은 4강에서 프랑스의 니아르 하비를 맞아 1대 4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남자 -73kg급의 최병환(풍생중)은 예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구세프에게 5대 6으로 패했다. 남자 -51kg급 강명제(다사고)는 태국의 프라차야 부라타나비분에게 3대 5로 패했다.
대회 셋 째날(8일). 초반과 달리 금메달 4개를 쏟아 냈다. 여자 -42kg급 송나희(안산부곡중)가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아나 파브로비치를 7대 4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송나희는 16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테티야나 조로베이로를 16대0으로,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잔사야 아비부라를 13대 2로 꺾으며, 우수한 기량을 뽐냈다.
여자-52kg급 임소라(인천체고)는 크로아티아의 탄자 라스토비치를 상대로 5대 3으로 승리했다. 임소라는 3회전 초반까지 2대 3으로 뒤지다가 종료 5초를 남기고 오른발 뒤후려차기를 성공시키며 5대 2로 역전 우승했다. 임소라는 16강전에서 싱가포르의 빈크 자카리아 누르를 22대 0(RSC승)으로 꺾고 8강에 진출, 준결에서는 베트남의 도안 치훙 지앙을 7대 1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59kg급의 문소연(효정고)도 이란의 사헤비 파르자베를 맞아 ‘22대 3’이라는 큰 점수차로 우승했다. 문소연은 8강에서 영국의 딕슨 소피를 12대 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임소희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쿠즈헤이바를 15대 9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68kg급에서는 김제근(상모고)이 크로아티아의 틴 소레니키를 6대 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 날(9일). 여자 -55kg급의 최수지(효정고)가 영국의 존스 제이드를 15대 12로 꺾고 금메달을 보탰다. 최유진은 준준결승에서 터키의 데데 다미아를 11대 8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튀니지의 라마 벤 아리까지 3대 2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남자 -59kg급의 정인창(영천고)이 그리스의 크린디스 첼로스를 5대 4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 종료 10여초를 남겨 놓고, 첼로스가 주심의 갈려 상황에서 행한 왼발 돌려차기가 점수로 인정됐고, 이에 한국팀이 비디오판독을 제기, 서든데스로 이어지지 않고 정인창의 우승이 결정됐다.
여자 -46kg급의 최유나(인천정보산업고)는 8강에서 터키의 카키르쿠브라에게 5대 3으로 패했다. 남자 -63kg급의 엄도진(한성고)도 준준결승전에서 캐나다의 배트 샤생크에게 11대 12로 패했다. 엄도진은 3회전 종료 20여초를 남겨놓고 샤생크에게 얼굴 내려찍기를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남자부 MVP는 멕시코의 -51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세사르 로만 로드리게스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MVP는 +68kg급 중국의 루루 페이가 선정됐다.
베스트 코치상은 이봉석(한국), 레자 자바바르(이란), 방영선(멕시코), 이동완(중국), 전정배(아제르바이잔)가 각각 차지했다. 장려상은 카자흐스탄, 그리스, 푸에르토리코가 차지했다. 감투상은 타히티, 나이지리아,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베스트 심판상은 박수현(한국), 호세 에드바르도(아루마), 아구비 모하메드(네델란드), 치우 카르만(마카오), 데이비드 쿠퍼(덴마크) 이상 5명의 국제심판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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