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택견'과 '줄타기', '한산 모시짜기'가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결정이 났다. 

택견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안건으로 다소 뒤늦은 일정으로 최종 결정된 이번 무형유산 결정은 한국 무예사에 있어서 큰 사건이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UNESCO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줄여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구전 또는 무형 유산을 말한다.

2001년 19개 유산이 처음 지정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류무형유산중 '무술(martial arts)'와 관련돼 자문하고 있는 기구는 유네스코 카테고리 3급에 해당하는 세계무술연맹(World Martial Arts Union, WoMAU)이다. 

WoMAU는 현재 한국의 충주시 세계무술공원 내에 본부를 두고 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국제자문 NGO 승인을 받으면서 세계의 전통 무술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국제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WoMAU는 2002년 충주세계무술축제기간 중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되었다. 초대 총재에 유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소병용 전대사가 취임되어 2008년 무형유산국가간정부위원회 자문기구를 승인받았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자문기로서 그 역할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제TSG진흥센터'유치를 위해 유네스코에 카테고리2급의 국제기구를 정부와 충북도, 그리고 충주시가 힘을 기울여 신청한 사업에 대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WoMAU의 설립은 택견전수관을 두고 있는 충주시(당시 이시종 시장, 현 충북도지사)가 택견을 계기로 세계무술축제를 만들게 되었고, 세계무술축제를 계기로 각국의 대표자들과 WoMAU를 설립했다.

이 WoMAU는 유네스코 활동을 펼치면서 무형유산으로서 '무술'도 포함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유네스코의 각종회의에서 제안했고, 그 제안을 계기로 이번에 '택견'이 승인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소림쿵푸는 이러한 WoMAU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2010년 소림쿵푸시연단과 소림사관계자들이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방문했고, WoMAU총회에 옵저버 형태로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WoMAU에는 아직도 가맹은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무술의 원류는 중국이라는 자존심이 가맹을 망설이는 이유인 듯하다. 

택견의 무형유산 등재는 정부, 지자체, 그리고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WoMAU의 역할이 컸다. 특혜라기보다는 WoMAU가 유네스코의 업무를 잘 인식하고 있고 이에 적시적소에 대처하고 보완하는 기능을 가진데 있다.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는 시큰둥하다. 이번 지방 재선거에서 당선된 충주시장의 경우 '세계무술축제' 존폐론을 걸로 시의회에서 '설문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제TSG센터'유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무술축제와 WoMAU의 정기총회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또 WoMAU사무국의 2012년도 예산까지 축소했다. 이러한 사실은 시장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언론은 이를 두고 당론으로 이야기하지만 당론도 아니고 충주시의 고질적인 '무술'에 대한 특정인의 성과로 보고 있는 '감정'으로 보여진다. 이 감정을 '당론'으로 둔갑시키는 관계자들도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택견이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리고 국제TSG센터의 실사를 앞두고 있다. 충주는 이미 '무술의 도시'로 전 세계인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수많은 관광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소림사와 소림쿵푸보다 먼저 택견이라는 전통무예가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그동안 무술에 대해 감정이 있다 하더라도, 누구의 성과를 떠나 지금 충주시장은 인류문화유산을 보유한 충주시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 보았으면 한다. 무술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림쿵푸가 무엇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는지, 10년을 넘게 충주무술축제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



[By. 허건식 박사 / 무카스 편집위원, 소마연구소장, 체육학박사 / 75450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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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내게 한 달을 수련했는데 나가서 사단법인을 만들어 총재나 회장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나 전체 단체장이 모이는 자리에서 동등한 위치에 앉아 있는 제자에게 과거 한 달 간 있었던 사제 간의 관계는 버려야 한다. 그 이유는 동등한 무술단체장의 입장으로서 존중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이 말은 이미 우리 무술계에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는 떠난 이야기처럼 들린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필자는 여러 무술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그 제자의 입장에 대한 대답은 다양했다. 스승이 너무 거만하다. 스승 밑에 제자들의 생활이 너무 엄격했다. 배워보지만 기술의 한계가 있다. 금전을 요구했다. 인생을 걸었지만 돌아오는 현실은 너무 허무했다. 하지만, 스승의 입장은 또 달랐다. 내부갈등에 밀렸다. 금전적 유혹에 넘어갔다. 승단에 있어 한계를 극복 못했다. 결혼하더니 떠나더라.

이런 이야기 속에는 뼈가 있다. 대부분이 배고픈 무술계, 위계를 앞세운 무술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무술이라는 세계의 올바른 이해에 대한 부재 등에서 출발한다. 또, 지금 하나 둘 드러나는 무술계에서 복잡한 스승과 제자관계가 존재한다. 솔직하게 ‘누구 누구에게 이것을 배웠고 어떻게 수련했다’ 라는 솔직함보다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는 신생무술계의 수장들의 모습은 온통 거짓에 거짓이 쌓이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전통무예진흥법이 등장하면서 자신의 조상까지 엉뚱한 사람으로 팔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배운 스승은 온 데 간 데 없고, 자신과 함께 수련했던 수련동료들을 비판하기까지 한다. 많은 세미나 뒤의 뒷풀이에는 이런 복잡한 사제관계에 대한 현실을 듣게 된다. 가장 솔직해야 하고, 가장 그 무맥(武脈)을 유지해야 할 사람들이 무협지를 참고했는지 온갖 수련방법과 사이비 무도철학을 논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최근 무술학계에서는 "무협지를 쓴다"고 비판한다. 모든 것이 자기가 최고라는 스승들 역시 문제다. 자신의 과거를 잊은 채 최고의 실력이었고 최고의 수련을 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그 밑에서 수년간 수련한 제자들 눈에는 '한계'를 느끼게 만들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는 개념없는 단(段)체계 문제다. 여기서 잠시 무술의 수련단계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00년도 안된 승단체제이기는 하나 단(段)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 무술에서 최고의 단(段)은 9단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필자가 받은 명함에는 14단까지 보았다. 정말 개념없는 무술인지 아니면 다시 태어나 4단을 의미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배운 무술의 합(合)인지 명함을 받고 상당히 당황한 적이 있었다. 동양에서 최고의 수라 일컫는 9단은 '입신(入神)의 단계'로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10단은 0이다. 오래된 무술단체에서는 10단을 9단이 세상을 떠날 때 수여한다. 이런 무술계 정서가 있음에도 살아 10단이 존재하고, 단체를 만들면 아무 거리낌없이 9단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9단이라 함은 그동안 자신이 수련한 다양한 수련법, 그것도 여러 스승에게서 배우고 이를 기예화하고 다시 자기화했을 때 가능하다. 자신만의 수련체계를 제자들에게 지도하고 이를 따르는 수련생이 있을 때 무슨 무슨 유파(流派) 혹은 문파(門派)라고 한다.굳이 나이로 따진다면 인생에서 모든 수련인생을 걸고 생을 다하기 전 무술의 9단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빨라도 70대, 80대가 되서야 9단이라는 아름다운(?) 자리에 서게 된다. 이런 수행과 수련을 통해 새로운 유파가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 무술계는 잠시 2, 3년 잠적한 후 해성같이 신생무술이 등장한다. 그 사이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그 사이 짜집기 무술을 만들어 내 시판(?)해 왔다.

이런 현실 속에 어떤 이는 ‘경기화’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무술이 아닌 스포츠로 변신을 꾀하기도 하고, 엉터리 무술에 대한 제한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인이나 유명인사, 심지어 연예인까지 등장시켜 세를 확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급변하는 현실이 무술계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를 끊어 놓은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무술계 계보정리는 필요하다. 자신의 무술수련과정을 알리는 것이 마치 자신의 무술이 정당성을 잃어버린다는 두려움에서 탈피해야 한다. 필자는 10년 전부터 국내 무술계 계보정리에 취미아닌 취미를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태권도가 가장 먼저 접한 무술이고, 그 다음이 검도였다. 대학과 대학원시절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무술을 수련생으로 있던 동료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 후 계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90년대 검도바람이 불던 때 신생검도단체들이 등장하고,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유입된 여러 유형의 검술과 검법 등을 접하면서, 무술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는 계보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계보의 혼선을 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곤 한다. 같이 수련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란다. 그러나 이런 거짓은 명백한 증거로 하나 둘 정리되고 있다. 사진과 신문기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그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또, 계보를 찾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다시 말해 스승이 없는 무술이 있다. 대부분 신화(?)를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싶다. 몸의 움직임은 어떤 특정 무술의 형태인데도 꿈이나 산신을 만나 배웠다는 허무맹랑한 설명을 하기도 한다. 아마 무협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잠이 들거나, 무협지를 보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꾼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기도 한다.

필자가 하는 무술계 계보작업은 무술을 색출해낸다기보다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무술의 형태 등을 진실되게 찾기 위함이다. 근대이후 무술계가 연합조직을 만든 것은 1912년 10월 7일에 단성사 주인 박승필이 유각권구락부(柔角拳俱樂部)가 최초다. 당시의 명칭은 유술, 씨름, 권투로 각종 행사를 단성사에서 했다는 기록도 있다. 어찌보면 유술과 권투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기는 하나 이때부터 우리 사회에 무술이 일반 대중에게 제공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부터라도 우리 무술계의 계보정리는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스승과 제자 관계를 부정하고, 자신의 무력(武歷)을 숨긴다면 무술인 이전에 무술을 빙자한 사기꾼에 불과하다. 또, 어설프게 무술단체를 만들어 제자들을 끌어 모아 온갖 행사장을 떠돌며 행사비 챙기기에 급급한 최근 무술계 사람들을 보면, 과거 어렸을 때 보았던 역전이나 시장 한구석에서 무술행위로 약을 팔던 무술계사람들의 아픈 과거가 떠오른다.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ㅣ www.woma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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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식의 무예보고서 - 긴장감 도는 무예역사]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정책연구를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보다 더 치밀하게 한민족의 뿌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07 베이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태권도 시범 중 ‘태권도는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해설을 놓고 동북공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무예계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태권도계에서는 별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 무예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보면 생각보다 심각할 정도로 중국은 무술에 대해 동북공정을 이미 시작했다고들 이야기한다. 그 사실에 대해 동북공정에서 다루고 있는 동북삼성은 우리 민족의 역사터이고 우리 무예의 역사가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미 무술의 동북공정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SBS뉴스의 한 장면
동북삼성은 과거 고구려가 지배했던 영토다. 그러나 당나라, 여진, 말갈, 거란, 몽고, 청, 국민당을 거쳐 현재는 중국공산당 정권에 의해 중국영토가 되어 있다. 이곳은 현재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곳의 역사는 중국역사의 작은 일부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는 공산주의식 사고로 당연할지 모른다. 공산주의는 인종을 비롯해 민족을 구분하지 않는 계급에 의한 체계다. 결국은 중국의 공산주의는 혈연, 인종, 종교 활동을 비롯한 사회집단이며, 현재 한족의 지배체계로 다른 소수민족의 역사와 문화는 한족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보여진다.

“태권도는 중국의 권법에서 출발했다”, “합기도와 유도는 중국의 솔각에서 출발했다”는 말은 무술의 기술적 측면에서 중국무술계가 내세울 만하다. 문제는 이런 논리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가 문제다.

중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어떤 무술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전해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민족의 수천 년의 역사는 온데 간데없고 “우리 땅에서 시작된 것이니 우리 것이다”라는 동북공정의 불도저식 사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다. 미래의 한국보다는 과거의 동북삼성의 한민족역사를 없애는 정책으로 우리 뿌리를 잘라 중국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동북삼성의 고구려 땅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순간 고구려벽화의 씨름은 중국의 씨름이 되는 것이고, 수렵도에서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것 역시 중국의 기사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고구려의 무술이라고 주장하는 무술단체들은 동북공정이 성공할 경우 중국무술인 것이다.

전통무예진흥법은 식은 감자

이런 동북공정같이 엉뚱한 논리로 살아가는 국내 무예들도 많이 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전통무예’ 혹은 ‘민족무예’라고 주장하고 있고,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무예계의 일부 단체들은 ‘단체 살아남기’에 급급한 이기적 모습으로 앞 뒤 못 가리고 무예계를 좌지우지하려고도 한다. 수입무술을 놓고 우리 것이라고 외치고 있는가 하면, 갑자기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예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스스로를 전승자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생긴지 10년도 안된 무예들이 역사성이 미비하다보니, 가전무예로 돌연 변신한 경우도 있다. 개가 호랑이 가죽을 쓰고 호랑이 흉내를 낸다고 호랑이가 되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우리 무예역사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동북공정에 대한 대처는 뒷전이고 오로지 자기 단체나 자기만 살아 보겠다는 이기적인 근성을 보이기도 한다. 어설픈 ‘전통무예론’을 내세워 정치권 실세들과 손을 잡고 무예의 정체성을 흔드는 한심한 무예인들이 있는가 하면, “아니면 말고”식의 시장잡배 같은 행동으로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사례도 많다.

지난 대선이후 처럼 여야가 바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치권이 개입되기도 한다. 어설픈 무예인들은 정치인들의 학습을 통해 단체를 만들기도 하고, 통합하기도 하면서, 또 분파되기도 한다. 이런 일은 해방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어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무예와 무예인들이 있는가 하면, 집권당의 혜택을 보겠다고 집권당만 쫓아다니는 무예인들도 있다. 이를 두고 무예계에서는 자정의 소리가 높지만 도무지 막무가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중국이 무술에 대해 자신 있게 뿌리와 지역 론을 외치며 ‘무술의 원류는 중국’이라고 외치고 있는 마당에 우리 무예계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한심한 처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역시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된 이후에는 도대체 관심이 없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면 당장에 긴급한 법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태권도도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전통무예에 신경 쓸 시간이 없는 것인지 시원스러운 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지금 무예계마저 전통무예진흥법은 식은 감자로 취급되고 있다.

무예계의 관심, 노력, 대응 필요

이런 원인에 대해 한 무예계의 원로는 “무예계가 배고파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런 배고픔은 우리나라 무예정책이 태권도, 씨름, 국궁에 대부분 지원되고, 나머지 무예들은 박해수준에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해방이후 태권도에 집중된 정책으로 인해 태권도이외의 무예들은 설 자리도 없이 제도가 바뀔 때 마다 표류해 왔다. 정부가 태권도에 예산을 투여할 때 나머지 무예들은 정부 지원 없이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다.

이제 정부는 서자취급만 했던 무예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스스로가 명품이 아닌 ‘짝퉁’ 역사를 만들 정도로, 동북공정은 이미 한국과 중국의 역사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 전쟁에는 우리의 민족과 무예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의 몸짓인 무예가 중국의 짝퉁역사 때문에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 무예계도 사리사욕을 버리고, 눈치만으로 일관하지 말고,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 동북공정으로 인해 우리 무예의 역사를 빼앗길 수 는 없지 않은가. 정부가 관심이 없더라도 무예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바로 잡기를 위해 무예계의 노력과 무예연구가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동북공정(東北工程)]

동북공정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공정)'이다. 중국의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프로젝트를 말한다. 무술은 우슈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80년을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무예와 일본무도는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오고 있다.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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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민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짱꺠들이 이런데에도 손을 쓰네...
    우린 문화재,유물,유적부터 무술까지 동북공정 당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손쓰는게 업네요...
    한심한 대한민국...

    2010.01.14 18:39 신고


일본검도의 정신적 지주 다쿠앙선사

다쿠앙 소오호오(澤庵宗彭, 1573∼1645) 선사는 무도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일부학계에서는 조선의 선승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단 출신지는 일본으로 학계에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출생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다쿠앙은 일본식 무짠지나 우리가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키면 나오는 ‘다꽝’이라 부르는 반찬(단무지)의 이름이다. 일본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장군은 동해사(東海寺)를 방문했을 때 다투앙 선사가 평소 먹던 무짠지를 내놓았는데, 소박한 반찬이었지만 그 맛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도쿠가와장군은 이 반찬의 명칭을 ‘다쿠앙쯔케’라 불렀고, 요즘엔 다쿠앙이라 부른다.



다쿠앙은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병법서인 <부동지신묘록(不動智神妙錄)>이라는 편지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부동지신묘록은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의 <오륜서(五輪書)>와 더불어 일본무도의 대표적인 병법서로 알려져 있다.


병법(兵法)은 원래 '사람을 죽이는 법'이나, 검술이나 창술 등을 총괄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의 병법은 검술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당시 검술이 중심이 된 일본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이에 대해 다쿠앙은 일본의 전국시대의 살벌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 에도시대 초기에 무사가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무사들이 겪어야 했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회적인 살벌한 분위기속에 진정한 무사의 자세는 부동심이라는 말을 정리한 것이다.

부동심은 삶을 지혜롭게 하는 실천공부

부동심(不動心)은 불교용어다. 이와 유사하게 사용된 용어로는 무심(無心)과 평상심이 있다. 현대검도에서도 사계를 극복하고 평상심과 부동심을 갖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평상심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부동심은 외부의 충격이나 어떤 상황에도 동요되지 않는 정신력을 의미한다. 마음을 어느 한 곳에 치우쳐져 있거나 욕심을 부리면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논리다. 이렇다보니 이 용어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멘탈스포츠에서도 적절히 사용된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무사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지금은 스포츠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스포츠에 참가해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스포츠심리학의 이론과 다를 바 없다. 아무런 욕심 없는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하여 의외의 효과를 거둔 경험들이 생활체육계에서도 이야기 거리가 된다. 이러한 현상은 군더더기 없는 마음이 몸과 일치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아무나 부동심이나 무심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진 않는다. 그것은 어느 정도의 수련경지에 도달했을 때, 혹은 심법의 단계가 도달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또 이 경지에 도달한 것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도 자신밖에 모를 일이다. 똑같은 기량에서 결정적인 승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부동심이고 무심인 것이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무심시도(無心是道)’라는 말처럼 생활 속에서 번뇌 망념이 없는 무심(無心)의 경지에서 자신의 삶을 지혜롭게 사는 것이 실천적인 공부라 할 수 있다.


삶의 여유 도장을 찾자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나 성인들은 복잡한 사회구조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갈망한다. 독일의 헤리겔 교수가 일본에서 초청교수로 생활하면서 배운 일본의 궁도를 서양인의 관점에서 쓴 책이 있다. 이 책은 <궁도의 선>으로 서양인들이 일본을 이해함은 물론 동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유명한 책이다.

그 책에도 “활시위를 힘으로 당기지 말고 마음으로 당겨라”라는 말이 있다. 이 역시 부동심과 무심을 강조하는 말이다. 팍팍한 삶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불안, 그리고 스포츠나 직장에서의 승부욕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또 다른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단순한 반찬인 단무지에 대해 당시의 실력자인 도쿠가와 장군은 단무지의 맛보다 다쿠앙 선사를 만나 정신적인 안정을 찾은 까닭에 단무지의 맛이 더욱 좋았을지 모른다.

삶의 번뇌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어느 순간 마음을 버리고 자연과 동화할 때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그럴만한 여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유일한 방법으로 주변의 도장을 찾아 부동심을 배우고 무심을 배우는 여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ㅣ http://martial-art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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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武藝)가 궁금 하십니까?

태마시스 인포 2010.01.02 08:09 Posted by 해니(haeny)

혹시 무예(武藝)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궁금하십니까? <태마시스>는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로 태권도와 무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전문지식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권도 이외 무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무예분야에 최고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허건식 박사님의 <무예보고서>를 여러분께 소개할까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처음 한 포털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홈페이지에 무예에 관한 학술정보를 기록한 것으로 분야 전공생에게 큰 도움을 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그 홈페이지가 문을 닫아 무예보고서는 중단돼 왔습니다.

허건식 박사

그런 와중에 어제 <허건식의 무예보고서>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 무예사에 꽃을 피우고 전통무술 진흥에 앞장서고 있는 허 박사님의 다양한 무예보고서를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가 태권도가 아닌 무예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 무예보고서를 통해서 옅습니다. 

이제 막 오픈을 해서 정비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명간 지난 자료들도 업로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이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탐독하시길 바랍니다.

곧 <태마시스>에도 허 박사님의 무예보고서가 한 팀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 것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
http://martial-art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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