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판정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가 생각지도 못한 오류를 일으켜 경기 판정이 한 경기가 아닌 여러 경기에서 뒤엎어진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그것도 종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이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 남자 핀급(-54kg) 최연호(한국가스공사)와 박지웅(부흥고)과 경기에서 전자호구 시스템 결함이 발견돼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회전 경기가 종료됐다. 전광판에는 양 선수 득점은 0-0으로 표출됐다. 그러나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이 연장전 돌입 직전, 경기 내용과 달리 결과가 미심쩍다며 기록부에 경기기록 조회를 지시했다.

예상이 맞았다. 최연호의 몸통 기술이 1회전과 2회전 두 차례 컴퓨터 기록상에는 적정 강도 이상으로 기록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런데 최종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에는 시스템을 읽지 못해 아무런 득점이 인정이 안 됐다. 전자호구 도입 이래 시스템 기록이 전광판이 표출되지 않은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긴급 기술전문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경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놓고 두 차례에 걸쳐 숙의했다. 20년 이상 대회 운영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에 쌓였다.

결국, 양 팀 대표자를 불러 2-0 상황 2회전 중간부터 재경기를 하기로 합의했다. 대회 진행자나 양 팀 대표자 모두 찜찜한 것은 마찬가지. 당시로써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합의한 결과다.

당시 세계태권도연맹(WTF) 경기부 직원 4명이 현장을 목격했다. 경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사용될 라저스트 전자호구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관계자 모두 전자호구에서 전혀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WTF는 현장에서 KTA에 이날 열린 모든 경기의 ‘시스템상의 경기기록’과 ‘전광판 경기결과’를 대조해 분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KTA는 대회가 끝난 후 경기기록을 모두 분석했다. 이날 치러진 49경기 중 19경기에서 시스템 기록과 경기결과가 ‘불일치’한 결과를 발견됐다. KTA는 즉시 이 결과를 WTF에 보고서로 제출했다.

KTA 김무천 경기부장은 “경기 당일에도 문제가 생겼고, WTF에서도 요청이 있어 자체적으로 경기기록과 결과를 내부적으로 분석했다”며 “결론적으로 49경기 중의 19경기 결과에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고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입장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할 수 없다”며 “세계연맹에 우선 보고했으니 회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KTA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잘못된 19경기 중 승자와 패자가 뒤바뀐 경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일부 선수단이 이번 대회를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하면서 ‘재 평가전’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TA는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WTF 측 경기부 관계자는 “일단은 분석 중이다. 어떠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태권도 자체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은 없다. 라저스트 측에도 기술 오류에 대해 원인을 문의한 상태다”고 밝혔다.

라저스트는 이번 사안에 대해 모두 실수가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종대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이다. KTA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분석했는데, 프로그램에 버그(시스템 착오)가 발견됐다”며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개발한 전자호구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라저스트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3.5버전’을 사용했다. 그러나 WTF 경기규정이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총회에서 개정돼 올해 1월 말 새로운 규정이 탑재된 ‘4.0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4.0버전 전자호구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에는 외부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라저스트가 이번 일로 지난 대회도 분석한 결과 5% 정도 오류가 일어났음을 털어놓았다.

결과적으로 똑같은 제품을 사용한 A대회(경주)와 B대회(고성)에서 모두 오류가 있었지만, 수치는 크게 달랐다.

이 원인에 대해 라저스트 측은 A대회는 경기 시작 전 경기정보 다운로딩 과정을 거친 후 ‘테스트모드’로 양 선수가 한 번씩 번갈아가며 발차기를 차면서 정확하게 득점이 인정되는지를 점검했다.

그러나 B대회는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 공교롭게도 테스트모드를 거치면 오류가 최소화한다는 분석이다. 라저스트 측은 “어찌 되었든 실수는 실수다”라고 시스템 오류를 재차 부인하지 않았다.

라저스트는 WTF로부터 17일 전자호구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는 경기 분석결과를 전해 받았다. 이에 곧바로 버그 원인을 찾아 프로그램을 고쳐 18일 오후 WTF에 정상적으로 수정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종대 대표는 “이번 문제는 기술력과 별개다. 프로그램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버그를 발견했고, 문제점을 곧바로 바로잡아 WTF에 보고했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KTA에 즉시 알려서 다시 재연 테스트를 했으면 한다. 그러면 예전에 왜 버그가 났는지를 확인시켜줄 수 있다”고 밝혔다.

WTF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라저스트에서 신 버전을 업그레이드 했다면, 사전에 반드시 검증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공인제품이라는 이유로 검증 과정을 생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전자호구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저히 사람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극약처방’을 내린 결과다. 하지만, 전자호구 도입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이 퇴보되고, 판정 변별력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태권도 인이 불신이 가득했다.

라저스트는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공식 사용된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에 사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WTF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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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25 17:30

임수정이 부상을 극복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서울체고 동기생 3인방인 임수정, 황경선, 차동민이 올림픽 이후 계속된 부진을 씻고 약속이나 한 듯 부활했다.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3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에서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남자 -87kg급에 출전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용현(용인대)과 구제승(진천군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임수정(수원시청)도 여자 -57kg급에 출전,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유수경(고양시청), 김소희(한국체대) 등 두 경기를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누르며 정상을 차지했다.

황경선은 첫 경기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얼굴 공격을 내세워 7대 2로 제압했고, 서소영(용인대)을 2대 1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수정은 2009년 코펜하겐에 이어 2연패, 황경선은 2005년 마드리드와 2007년 베이징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황경선은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모두 부진 할 때) 자주 만나(베이징 올림픽에 함께 뛴 임수정, 차동민, 손태진)는데 늘 우울한 얘기뿐이었다.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며 “서로에게 격려하면서 용기를 돋궈주기도 했다. 다행히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손태진(삼성에스원)은 남자 -68kg급에 출전 이병곤(유성구청)을 4:0으로 꺾으며 대표 선발에 가능성을 높였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장세욱(용인대)에게 4대 12로 덜미가 잡히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대훈(용인대)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63kg급에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염효섭(영천시청)을 11대 0, 손영우(경희대)를 10대 0 등 두 경기 모두 무실점, 주심직권승(RSC)으로 승리하며 차세대 대표주자로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교생 돌풍도 이어졌다. 고교 3학년에 오른 박지웅(부흥고)과 김소희(서울체고)가 나란히 남녀 핀급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유스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했으나, 모두 예선에 탈락했다.

박지웅은 남자 -54kg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4회 우승자인‘경량급 최강자’ 최연호(한국가스공사)를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2회전까지 0:2로 뒤지다 3회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회심의 몸통 돌려차기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최연호는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최종대회에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도 무서운 고교생 박지웅에게 패하며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 도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여자 -46kg급 초고교급 선수 김소희(서울체고)도 주무기인 머리돌려차기로 인소정(경희대)을 7:5, 강적인 전서연(용인대)을 8:2로 잇따라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지난달 최종대회에서 세 번의 경기를 모두 주심직권승(RSC)을 거두며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던 여자 -73kg급 오혜리(서울시청)는 평가전에서도 이인종(삼성에스원)과 박미연(경희대)을 차례대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과 2009년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이인종은 최종대회에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도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태권도의 꽃 남자 +87kg급은 조철호(한국체대)가 정상에 올랐다. 조철호는 정기성(경희대)을 3대 2로 꺾은 뒤 남윤배(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남윤배가 정기성과의 경기에서 3회전 1분 24초를 남기고 발가락 골절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차지하는 행운을 잡았다.

와일드카드 대상자가 없어 최종대회 3위 자격으로 운 좋게 평가전에 진출했던 선수들 중 남자 -80kg급 인교돈(용인대), 여자 -49kg급 김혜정(춘천시청), -62kg급 김휘랑(동아대) 등 3명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특히 김휘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은실(경희대)과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새롬(고양시청) 등 우승후보들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전 결과 실업팀 선수는 9명(남 3, 여 6), 대학팀 5명(남 4, 여 1), 고교팀 2명(남 1, 여 1) 등으로 실업팀이 강세를 나타냈다. 팀별로는 용인대(남 3)가 가장 많은 3체급, 실업명가 삼성에스원(남1, 여1)과 한국가스공사(남 2)가 각각 2체급을 배출했다.

한편,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는 오는 2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세계선수권대회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곧 대표팀을 이끌 전임 감독이 임명될 예정이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전임감독이 누가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될 국가대표 선수단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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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9 14:08 신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이 국가대표 최종전에서 웃었다. 올림픽 이후 줄곧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다, 오랜만에 올림픽 스타다운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얼굴기술을 보강해 고득점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손태진은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이하 최종전) 남자 -68kg급 최종 결승전에서 유성구청 이병곤을 기권승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다음 달 열릴 최종 평가전(리그전방식)에 자력으로 출전하게 됐다.

베이징 올림픽 입상자는 와일드카드 대상자로 이번 최종전을 뛰지 않고도 최종 평가전에 출전권을 얻는다. 하지만 손태진은 경기 감각을 키우기 위해 부상을 감수하고 최종전 출전에 나섰다. 매 경기 공격 중심의 경기운영으로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예선전부터 쉬운 경기는 없었다. 양발이 경기장 매트에 같이 디딜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부지런한 경기운영을 주도했다. 이기기 위한 경기라기보다 경기력 점검을 위한 훈련과 같았다. 특히 최종전을 대비해 특별히 보완한 얼굴기술이 승부에 큰 역할을 했다.

손태진은 한국가스공사 이순길을 9대4로, 한국체대 최승구를 16대6, 한국체대 김훈 8대5로 여유 있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승자조 결승전에서 수영구청 이시우를 만나 머리 뒤후려차기와 머리돌려차기 등 고득점을 연달아 성공하며 9대5로 이겼다.

올림픽 이후 국내 태권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무기력한 경기로 부진의 연속이었다. 특히 2009년 7월 울산에서 대통령기 전국대회에서 수원시청 박형진에게 실신 KO패를 당했다. 올림픽스타로서 자존심을 구길뿐더러 부진은 계속됐다.

손태진은 우승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실패를 교훈 삼아 열심히 노력했다”며 “ 특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명상을 많이 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얼굴공격을 많이 연습해서 시합 때 중점적으로 득점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기 중 왼쪽 검지 손톱이 들린 것. 대회가 끝난 후 의무대에서 간단하게 응급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당분간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 빠르게 호전될 것 같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날 여자 -62kg급에서는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새롬(고양시청)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은실(경희대)이 국가대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여자 -57kg급은 김소희(인천체고)와 유수경(고양시청)이 1~2위로 나란히 최종 평가전에 진출했다. 막강실력 아시안게임 2연패 이성혜(삼성에스원)는 김소희에게 16강전에 패해 자력으로 평가전 진출에 실패했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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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9 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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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9 14:08 신고
  3. Favicon of http://www.carsteering.com/steeringmodels/Mitsubishi/Precis/Power_Steering_Rac.. BlogIcon Mitsubishi Precis Power Steering Rack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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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31 02:52 신고
  4. Favicon of http://www.clouboutinireland.com/ BlogIcon ティンバーランド ブーツ  수정/삭제  댓글쓰기

    1ブーツあれば感じのいくつかのセクションを着用することをお勧めしませんが、膝の靴下。

    2012.10.04 09:44 신고


     韓 초반 강세였으나, 갈수록 뒤처지는 이유는?
    
美 로페즈 가문, 스티븐-마크 1위 고수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올해부터 ‘세계랭킹’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들의 입상성적으로 실력을 가늠했던 것을 철저하게 수치화 한 것이다. 미디어노출이 부족한 태권도로서는 랭킹제 도입이 경기 외적인 흥미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현실적인 랭킹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1~2년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 세계랭킹은 WTF 승인대회를 기준으로 각 대회별로 1등급부터 최대 10등급까지 등급을 분류했다. 처음 실시되는 올해는 총 11개 대회 결과가 랭킹 점수로 반영된다. 점수는 지난해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G-10, 체급별 우승자 100점)부터 인정됐다.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 상당수가 상위에 랭크중이다.

그러나 올해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점수가 큰 세계선수권대회(G-7, 체급별 우승자 70점)가 지난 달 덴마크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대회 최초 랭킹 상위권 선수들에 대한 시드 배정이 실시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녀 각 체급별 랭킹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처음 랭킹순위가 발표된 7월만 하더라도 한국은 남녀 16체급 중 남자 2체급, 여자 3체급 등 총 5체급에 1위를 차지하면서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올림픽 덕이 컸다. 하지만 2009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남자 1체급, 여자 2체급 등 3명만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이 불참하거나 저조한 성정을 보인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 임수정 만이 유일하게 여자 -62KG급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100점에 세계선수권 70점까지 추가해 총 170점을 기록해 11월 현재 전 체급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임수정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태진(-68KG)과 차동민(+87KG), 황경선(-67KG)은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틈에 차동민을 제외한 손태진(68KG, 100점, 2위)과 황경선(-67KG, 100점, 2위)은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차동민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 남자 헤비급(+87KG) 말리의 모디브 케이타(80.58점)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면서 2위로 오르면서 1위 차동민을 20점차로 근소하게 추격하고 있다.

체급 왕좌를 내준 것만은 아니다. 여자 -46KG급 박효지는 세계선수권에서 랭킹 1위 태국선수를 4강에서 누르고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09 유니버시아드(G-3)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잇따라 우승한 박효지는 종합점수 100점으로 태국 선수와 9점차로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 이외 태권도 명문가문인 로페즈 가문이 눈길을 끈다.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5연패의 태권도 대업을 달성한 스티븐 로페즈(106점)가 1위에 등극했다. 동생 마크 로페즈(85점)는 세계선수권 4강에서 한국의 김준태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누적 점수가 커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이애나 로페즈(36점)는 여자 -57KG급 10위에 랭크 중이다. 

국가별 랭킹 1위 점유율에서는 우리나라(남1, 여2)와 터키(남2, 여1)가 각각 남녀 3체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남1, 여1), 미국(남1, 여1)은 각각 2명, 이집트(남1), 스페인(여1), 프랑스(여1), 모로코(여1), 중국(여1), 이란(남1)은 각각 1명씩 세계랭킹 1위자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위 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각종 WTF 승인대회에 출전해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륙선수권, U-대회 등 메이저 대회 이외 각국에서 개최하는 오픈대회 참가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오픈대회는 대부분 G-1등급으로 메이저대회에 비해 점수가 크지 않지만, 작은 점수들이 쌓이면 만만치 않다.

또한 앞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향후 세계랭킹에 좋은 점수를 받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체급별 국가로 인정한다면 단연 한국이 여러 체급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별 점수로 하기 때문에 한 선수가 여러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국제대회보다 국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과정이 워낙 어렵기에 한 선수가 여러 대회 출전은 여러운 실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 중 3명이 국내 선발전 탈락이다.

반면, 외국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제로 각종 대회 경력과 잦은 토너먼트 등 누적 점수로 대표를 선발한다. 신예 보다는 경력에 앞선 선수가 각종 대회 출전 확률이 높다. 그렇다보니 외국 선수들이 오히려 우리나라 선수들 보다 유명세가 높다. 게다가 다양한 국제대회 출전으로 경기 경험이 풍부해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와 이란의 하디는 10년 넘게 세계 최강의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랭킹 순위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대중들은 앞으로 랭킹 순위로 선수들의 우열을 가늠할 것이다. 역대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한국 여자부가 첫 종합우승을 놓쳐 수모를 당했다. 누가 뭐라해도 아직까지 한국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최강이다. 문제는 그 훌륭한 선수들이 제대로 빛나게 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발과정과 훈련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 올림픽 전략종목으로 넉넉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받지 않고 있는 태권도. 여유를 부리다가 후발 주자들에게 추월당하고 있지 않은가. 소 잃고 뒤늦게 외양간을 고치면 뭐하나. 미리미리 점검하고 변화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  태권도산책]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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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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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 엔테이션 및 전문 개발

    2013.05.02 14:07 신고

종주국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손태진(삼성에스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등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한 전통의 강호들이 25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에서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거나, 가까스로 우승을 하는 장면을 다수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변의 시작은 손태진이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6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은1회전에서 패배하며 패자조로 밀려난 끝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손태진과 함께 -68kg급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송명섭(한국가스공사)도 일찌감치 패자조로 밀려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손태진과 송명섭을 모두 꺾으며 주목을 받았던 이순길(성균관대)은 이인규(국군체육부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인규는 결승에서 패자조에서 올라온 김응현(용인대)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김응현의 부상에 의한 경기불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전진수(삼성에스원)와 유영대(삼성에스원), 김영두(한국체대) 등이 버티고 있던 -58kg급에서도 김두산(수성구청)과 임철호(한국가스공사)가 결승에 오른 끝에 김두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63kg급에서도 염효섭(국군체육부대)이 이순재(진천군청), 김용민(한국가스공사)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던 남자 헤비급(+87kg급)에서는 같은 팀(한국가스공사) 소속인 차동민과 남윤배가 3차례에 걸친 대결 끝에 남윤배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자 준결승전에서 차동민에 패한 남윤배는 패배부활 토너먼트에서 승리, 최종결승전에서 다시 차동민과 맞붙었다. 남윤배는 차동민을 연이어 격파,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사진 출처 - 태권도조선]

고교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남윤배와 차동민은 대학시절(한국체대)부터는 한솥밥을 먹으며 고락을 함께하다 대학을 졸업한 올해에도 같은 실업팀으로 옮기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것은 남윤배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에서는 차동민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는 영광을 누렸다.

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속출한 속에서도 유독 핀급(-54kg)의 최연호(한국가스공사)만큼은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연호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인 끝에 무난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세계대회 4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선수들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여자 12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2위와 3위는 각각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게임과 6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 팀 대항대회에 참가한다. 26일에는 여자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진다.

[각 체급별 결승전 결과=승자 vs 패자]

-54kg급 = 최연호(한국가스공사) vs 조성인(강원사대부고) (13:5)
-58kg급 = 김두산(수성구청) vs 임철호(한국가스공사) (4:3)
-63kg급 = 염효섭(국군체육부대) vs 김용민(한국가스공사) (7:6)
-68kg급 = 이인규(국군체육부대) vs 김응현(용인대) (부상에 의한 경기 중단)
-74kg급 = 김준태(성남시청) vs 송지훈(삼성에스원) (13:5, RSC)
-80kg급 = 박정호(한국가스공사) vs 김종민(조선대) (8:3, RSC)
-87kg급 = 정영한(제주도청) vs 윤희성(용인대) (5:4)
+87kg급 = 남윤배(한국가스공사) vs 차동민(한국가스공사) (5:4)

올림픽金 황경선도 국가대표 탈락

손태진, 차동민에 이어 황경선(고양시청)도 국가대표가 되는데 실패했다. 황경선의 덜미를 잡은 것은 박혜미(삼성에스원)과 김혜미(춘천시청). 두 '혜미'에게 덜미를 잡혔다.

26일 전북 김제에서 열리고 있는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67kg급에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은 1회전에서 서소영(수원시청)을 상대로 7:1 RSC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2회전에서 만난 박혜미(삼성에스원)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자조로 떨어졌다.

                                                 [2007 세계예선대회 파견 선발전]

패자조 1회전에서도 서소영을 만나 승리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황경선은 2회전에서 또 다른 '혜미'인 춘천시청의 김혜미를 만나 1회전에서만 4점을 내주는 고전 끝에 1:4로 패배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 가운데 남자부의 손태진과 차동민이 전날인 25일 세계선수권 국가대표가 되는 데 실패한 가운데, 황경선도 탈락의 대열에 합류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임수정, 금메달 자존심 지켰다



임수정(23·수원시청)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임수정은 26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62kg급 최종 결승에서 강적 김새롬(고양시청)을 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수정의 우승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손태진, 차동민, 황경선)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한국의 태권도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도 어렵다는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상식처럼 통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더욱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점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은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태권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 날의 컨디션이 경기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임수정이 출전한 여자 -62kg급은 임수정 외에도 김새롬(2005 세계대회 은), 전은경(2002, 2006 월드컵대회 금), 김보혜(2005 세계선수권대회 금) 등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체급이라는 점에서 임수정의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회전에서 한수정(인천정보산업고)을 RSC로 손쉽게 제친 임수정은 2회전과 3회전에서 김보혜(안산시청), 김새롬 등 난적들을 차례로 꺾고 최종 결승에서 패자조에서 올라온 김새롬과 또 한번의 열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임수정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여자 12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 본 기사의 내용중 일부는 <태권도조선>에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by 박성진의 무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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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2013.07.15 0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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