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슬람 종교의 최고 성직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사이드 탄타위(Sheikh Mohamed Sayed Tantawi)
이집트 이슬람 종교의 최고 성직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사이드 탄타위(Sheikh Mohamed Sayed Tantawi)가 10일 메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언론은 그의 사망 소식을 긴급히 전하면서 추모했다. 장지는 예언자 무함마드 묘가 있는 사우디 메디나가 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을 위해 사우디에 갔다 이집트로 돌아오다 갑자기 쓰러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다.
1986년 10월 이집트 이슬람 율법해석 최고 권위자(그랜드 무프티)에 임명된 탄타위는 1996년 3월부터 수니파 내 최고 권위의 종교기구이자 교육기관인 ‘알-아즈하르’ 최고권위자(그랜드 셰이크)를 이끌어 왔다. 세계 14억 무슬림들 중에서도 존경 받아온 성직자로 알려졌다.
온건파 이슬람 학자로 알려는 탄타위는 생전에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대화, 중동 평화, 여성 인권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여성 할례를 금지하고 정부 및 사법부에 여성 고용을 촉구하는 율법 해석을 제시하며 여성 인권 신장에 앞장섰다.
그러나 갈등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알-아즈하르 대학 내 강의실에서 무슬림 여성의 얼굴 가리개인 '니캅(niqab)' 착용을 금지해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수니파(아랍어:أهل السنة والجماعة/أهل السنة, 영어:Sunni Islam)는 이슬람교의 한 파이다. 아랍어로는 꾸란(코란)과 순나를 '따르는 자'라는 뜻이다. 중동의 아랍국가 중에 인구 1위인 이집트(7천만명)가 인구 절대다수가 수니파이다. 이라크의 소수파가 수니파이다. (위키백과)
종교를 떠나 이집트에 함께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명복을 비는 바이다.
이집트 면적은 한반도의 5배에 달한다. 하지만 국토의 95%가 사막이기 때문에 실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다. 매년 한국인 이집트 여행객 수가 증가되고 있다. 이집트 여행객들은 대부분 카이로를 비롯해 고대 문명을 접할 수 있는 남부를 다녀오게 된다. 그곳이 룩소르와 아스완이다. 또 휴양지인 샤름 엘 쉐이크와 후루가다 역시 인기가 높다.
카이로에서 룩소르, 아스완을 가는 방법은 버스, 열차, 비행기 등 크게 세 가지다. 이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열차와 비행기다. 버스는 현지 도로 사정과 운전자의 나쁜 운전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안전하지 않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거리는 약 1천 킬로미터. 열차 이동시 약 13시간에서 17시간 정도 소요(출발지에 출발시간은 정해졌으나 도착시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된다. 대부분 밤 시간에 이동을 한다. 시설은 침대열차와 1등석에서 3등석까지 있다.
침대열차는 2인1실로 2식이 제공되고 시설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다. 다만 비용이 비싸다. 1인 기준 60달러다. 일반열차의 1~2등석 시설 역시 나쁘지 않다. 1등석은 2종류가 있다. 일반 KTX 처럼 2열, 1열로 넓고 안락한 1등석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의 1등석은 침대열차를 개조해 만들어진 '네파르티티'라는 6인1실로 의자가 거의 80도에 가깝다. 네파르티티를 이용할 바에는 차라리 2등석이 편하다고 할 수 있다. 비용은 1등석 3만5천원(172파운드), 2등석 2만4천원(115파운드) 정도 한다. 3등석은 아예 탈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좋다. 현지인은 이보다 조금 저렴하다.
그런데 열차 이동의 문제는 장거리에 장시간 여행이라는 점에서 극한 피로감을 안겨준다. 그동안 수차례 열차를 이용해 봤지만, 늘 춥고, 배고프고, 시간도 아까워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집트 열차의 특징은 사계절 모두 춥다.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겨울에는 바깥 낮은 기온 때문이다. 그래서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은 열차 이동 후 감기를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매번 코감기로 며칠간 고생을 하곤 했다. 1~2만원 절약하려다 남은 여정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아스완, 룩소르 이동시에는 가능하면 항공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동시간은 카이로<->아스완은 1시간 30분, 카이로<->룩소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객에게 가장 중요한 이용 금액은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 그 때 그 때 다르다. 무작정 항공사나 여행사에 들러 표를 달라고 하면 대부분 1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절반 가격인 5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집트에어 항공권 요금 조회결과. 요금이 싸다고 해서 좌석이 다르지는 않다. 매일 매시 요금 변동이 심한 편이다. 사진=이집트에어 캡처]
첫째,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를 하는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사전에 이집트에어(Egypt Airline) 홈페이지(http://www.egyptair.com)에 요금 조회와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다. 매일 매시간 등급별로 요금이 차이가 난다. 항공권 예매 기준에 맞춰 투어 일정도 조정이 가능하다.
둘째, 현지 도착 직후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예정 일정에 요금을 알아본다. 저렴한 티켓의 종류는 <T클래스>다. 직원에게 반드시 <T클래스> 티켓 또는 싼 요금으로 원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럼 알아서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준다. 아스완은 255~285파운드, 룩소르는 205~278파운드 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집트 1파운드 = 한화 210원]
항공사는 공항(1터미널~3터미널)과 시내 주요 곳곳에 있다. 항공권 예매가 가능한 여행사는 호텔과 시내 곳곳에 매우 많다. 특히 카이로고고학박물관이 있는 <타흐리르 광장, 아랍어 미단 타흐리르, 지하철-사닷트역>에 가면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와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다. 또한 4성급 이상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할 경우도 이곳 여행사들에 문의하면 매우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호텔이나 인터넷보다 훨씬 저렴한 곳이 많다.
<T클래스>는 다른 일반 티켓과 달리 환불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그 이유는 항공권이 나온 이유가 탑승인원이 적어 적자운영을 최대한 만회하기 발행하는 티켓이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일정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집트 여행의 최대 성수기는 12월부터 3월까지 약 4개월 정도이다. 날씨가 선선해서 각국의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여행하기에 최적인 기간이기도 하다. 이 중 2월은 최대 성수기다. 현지인들의 방학 및 휴가 기간으로 이들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항공료가 엄청 비싸게 오른다. 이때는 10만원대 미만의 항공권 구입은 사실상 어렵다. 룩소르의 경우는 항공편이 많아 운이 좋으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이집트 화폐(EGP)는 L.E로 '기니'라고 불린다. 1기니(LE)는 한국 돈으로 약 210원으로 환산 할 수 있다.
이집트에서 태권도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가라테가 태권도에 비해 수련생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라테는 줄고, 태권도는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에 태권도 수련인구는 2만5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 중부 이남지역의 태권도 수련인구는 1천명 미만이다. 수많은 도시 중에 태권도를 배울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아스완은 2006년부터 태권도가 시작됐다. 2008년 아스완에 파견된 나는 지역에 인지도가 부족한 태권도를 알리고, 정확한 기본기술을 전수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한국사람 이상 성급한 이집션들은 곧바로 발차기와 겨루기를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설득하다시피 해서 기본기를 1년 넘도록 반복했다.
초창기에는 지역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협회장을 통해 지역신문,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홍보를 했다. 태권도 사범이라고 소개하면 “아~ 가라테 비슷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태권도와 가라테의 다른 점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활동한지 1년이 넘은 뒤로부터는 지역 및 중앙 언론과 방송국에서 먼저 인터뷰를 요청해 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이카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아스완에 '태권도 전용 훈련장'을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역 내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직 축구, 핸드볼, 배구, 농구 등 구기종목만 좋아하고, 지원하던 주정부에서도 태권도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2월 28일 그간 여러 차례 방송과 인터뷰를 했지만, 특별한 방송을 했다. 남이집트 방송을 총괄하는 채널8번 TV 메인프로그램인 <쉐라 가눕, South street> 프로듀서가 방송 출연을 요청해 온 것이다.
이 방송은 매일 생방송으로 남이집트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집트 사회의 이슈와 화제, 현안 등을 주제로 45분간 방송한다.
28일 방송 주제는 ‘건강’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갈수록 건강을 해치는 음식과 음료를 과다 섭취함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와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이에 건강한 식습관과 관리요령을 위해 의사, 보건부 책임자가 먼저 출연했다. 심각한 경고성 메시지를 남기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태권도를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는 나와 현지 태권도협회장, 여성 수련생 1명 등 3명이 출연했다. 이집트에서 방송 인터뷰는 6차례 경험이 있지만,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서툰 아랍어로 방송을 해야 한 까닭에 조금 긴장이 됐던 게 사실이다.
방송에 앞서 박진감 넘치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참고 영상으로 소개됐다. 사회자는 지역 태권도에 대해 먼저 물었다. 이어 내게 어떻게 이곳에 태권도를 가르치고 오게 되었는지, 수련생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현지 생활은 어떤지를 물었다. 태권도를 수련하면 어디에 좋은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출연한 협회장은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내가 한 역할과 태권도장 건립과 수련용품을 기증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 단체에 대한 설명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래는 내가 할 내용인데 협회장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해줬다.
17분여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은 시간관계상 끝이 났다. 프로듀서와 사회자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쉽다며 다음 달에 태권도 특집으로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방송 전 화면자료를 통해 태권도를 처음 접한 사회자는 당장 자녀 2명에게 태권도를 배우게 하겠다고 하자, 옆에 있던 프로듀서도 자녀가 3명 있는데 함께 보내겠다고 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출연해 혹여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프로듀서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아랍어가 유창(가장 기초적인 단어만 반복한 수준인데 외국인이 말하는 것이라 높게 평가해준 것)해 방송이 매우 잘 됐다”면서 “앞으로 종종 출연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 상식과 현지 생활 경험담을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다. 어쨌든 방송 책임자가 만족해 하니, 다행이다 싶었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주정부를 지나치다 주정부 부지사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는 “어제 방송 잘 봤다. 그동안 지역에 태권도가 이렇게 활성화 되고 있었는지 몰랐다. 내가 도와줄게 있으면 언제든지 요구하라”고 말했다.
* 한국국제협력단 - 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한국국제협력단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인도주의적 정신과 지구촌 공동체 속에 운명을 함께 한다는 상호 의존성의 인식에서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과 동구권국가 등 특정협력대상국가들에 대해 우리의 인력과 자본을 제공하여 그들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고 인도적 견지에서 최빈국 주민의 복지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음은 물론,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재난구호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 한국국제협력단 실시 주요 국제협력사업 ① 연수생 초청훈련사업 ② 전문가 파견사업 ③ 청년해외봉사단 파견사업 ④ 의료단 및 태권도사범 파견산업 ⑤ 무상자본 원조사업 ⑥ 직업훈련지원사업 ⑦ 개발조사사업 ⑧ 해외이주 및 취업사업 ⑨ 홍보사업 ⑩ 연구조사사업 ⑪ 교육협력사업 ⑫ 사업지원
고대 이집트 전대권력을 지녔던 람세스 2세. 세상을 떠난 지 3천여 년이 흘렀지만, 그의 명성은 아직 여전하다. 위대한 위력을 느끼는 신전은 대관식(10월 22일)과 생일날(2월 22일) 유일하게 태양의 빛이 내부 성소까지 비춘다.
지난 2월 22일 아부심벨에 다녀왔다. 람세스 2세의 위대한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신전으로 3천 년 전에 바위굴형태로 지어졌다. 한 때 하이댐이 건설되면서 수장될 위기에 처했지만,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이전했다.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 최남단에 있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약 1천 킬로미터, 아스완에서 또 280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이집트 여행 중 최장거리 코스다. 이 멀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매일같이 세계 각국에서 수천,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결코 그는 죽지 않았다. 아직까지 살아 있는 명성의 현장을 소개한다.
2월 22일. 아스완에 함께 활동하는 동료와 아부심벨에 다녀왔다. 아부심벨은 절대 권력을 지녔던 람세스 2세의 위대한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신전이다. 바위굴형태의 신전으로 약 3천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1971년 나일강 범람을 막고자 하이댐이 건설되면서, 이 위대한 신전이 수장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서둘러 지상 55m 위로 안전하게 원형 그대로 이전에 성공했다. 만약 이때 수장되었더라면, 람세스 2세의 발자취는 책에서나 찾아봤어야 했을 것이다.
앞서 난 아부심벨에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다. 가까운 아스완에 사는 까닭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다. 아부심벨은 아스완 시내에서 차로 3시간 이상(편도) 가야 한다. 사막 도로를 300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까닭에 외국인은 정해진 시간에 경찰 호위를 받아야만 다녀 올 수 있다.
연중 2회. 람세스 2세 신전 내부 성소까지 햇빛이 비친다.
이날 아부심벨을 가야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매년 2회 이집트 대표적인 축전인 아부심벨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1년에 딱 ‘두 번’ 빛이 신전 깊은 성소까지 들어오는 날 열린다. 그게 2월 22일과 10월 22일이다.
2월 22일은 람세스 2세의 생일이고, 10월 22일은 대관식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한 날에만 햇빛이 신전 내부를 비춘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계획에 의한 것인지 우연인지도 수수께끼다. 3천 년 전에 이런 모든 것을 계산해 했다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진정 두뇌가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귀국(7월)을 앞두고 마지막 있는 해맞이 행사로 가기 전에 꼭 봐야 했다. 멀리 외국에서도 이 진기한 현상을 보기 위해 찾는데, 가까이 살면서 구경한 번 못한 것은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전은 해가 뜨는 정면으로 정확히 동쪽을 바라보게 지어졌다. 이 신비로운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현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아부심벨을 찾는다. 이날만큼은 이른 새벽부터 개장해 신전 정문을 기점으로 긴 행렬이 이어진다.
10월 행사에는 수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또한 흥을 돋우기 위해 신전 주변에는 이집트 전통 악기와 음악에 맞추어 공연이 벌어진다. 또한 직접 방문객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도 이뤄진다. 난 이날 현지인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도 함께 불렀다.
아부심벨의 2월은 겨울이다. 해는 새벽 6시 30분경에 떠오른다. 해가 뜨기 전 신전 정면인 나세르호수 주변은 온통 붉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잠시 후 조그마한 산등성이에서 들끓는 햇빛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같은 시간 신전 앞은 말끔한 제복을 입은 현지 경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에는 도착 순서대로 대기한다. 마침 우리 일행은 일찍 도착해 정문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기할 수 있었다. 이건 행운이었다. 사실 성소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직접 볼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솟아오른 햇빛은 이내 신전 내부를 비추기 시작했다. 신전 벽에서 서서히 밀려들어 간 햇빛은 아문신과 람세스2세, 라 호라크티신 등 조각상까지 비춘다. 이는 뛰어난 건축 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태양과 신전의 관계를 나타내고 싶어 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햇빛이 신전 내부 성소를 비추는 시간은 단 20여 분. 이 짧은 시간 내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신전을 둘러보기는 무리다. 그래서 새벽 일찍 도착해 기다려야만, 이 거대한 위력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어쩌면 해가 비추는 것을 실감하고 보기란 그 시간이 매우 짧다.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봐야하기 때문에 한 줄로 성소 앞을 곧바로 지나야 한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행사 안내자들이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을 한다. 단 3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성소를 지나면서 소원 하나를 빌었다.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립이 순조롭게 완공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목적이 하나 있었다. 코이카 협력요원으로 아스완에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태권도 전용 훈련장 신축공사가 한 창 진행 중이다. 공사 막바지가 되니, 여러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현지인들과 관계에서도 전에 없었던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 문제가 하나 생기고 해결됐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를 반복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새삼 정착 초기에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 차이를 귀국을 앞두고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 이 일로 낯선 나라에 혼자된 것 마냥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중이다.
이때 람세스2세 해맞이 행사가 있다기에 신자가 기도를 불자가 불공을 드리는 마음으로 갔다. 이집트 땅을 호령하던 위대한 ‘람세스 2세’에게 지혜를 얻고, 무사히 일이 잘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공사현장에서 늘 사용하든 찌든 때가 묻은 설계도면을 챙겼다. 성소를 지나칠 때 해가 비추는 곳에 도면을 함께 비추고 “무사히 일이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기운을 받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 영향을 받았을까. 이날 오후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됐다. 그리고 기분도 매우 상쾌해지고, 몸도 예전처럼 기운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아주 특별했던 나들이를 참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1967년과 1973년 중동 전쟁시 이집트는 북한의 대이집트 군사지원으로 70년대 중반까지 국제무대에서 친북 일변도 정책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집트가 문호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 그 분위기가 달라졌다. 친서방 정책을 추구함에 따라 한국과 경제 및 통상관계가 점차 신장되기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남북한에 대한 중립정책을 채택해 왔으나, 실질적으로 한국과 정치 및 경제적 관계를 중요시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한국과 이집트 간의 수교는 생각보다 늦게 이뤄졌다. 양국 간의 수교는 1995년 4월 13일 이뤄졌다. 수교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 2005년도에는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경제, 학술, 문화 교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로 현재 이집트 내 한국 자동차 점유율이 40%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핸드폰 등은 ‘메이드 인 코이라’를 선호하고 있다. 이집트 내 한국 교민은 약 1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집트 경제,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을 파견해 선진 기술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집트 정부 공무원과 분야 전문가를 한국으로 초청해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을 제공해 양국 간의 협력체제가 더욱 돈돈해 졌다. 더불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달련하기 위해 태권도 붐이 일고 있다. 현지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권도 사범 파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는 대한반도 정책기조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다.
* 관계 연표
1961.12. 5 영사관계 수립 1962. 5. 1 주카이로총영사관 개설 1991. 8.19 주서울이집트총영사관 개설 1995. 4.13 한-이집트 수교 2005. 4.13 수교 10주년
* 협정체결 현황
태권도장 건축계획을 공식으로 발표하던 날. 수련생 및 학부모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2009년 10월 31일. 1년 여 이상 밤잠을 설쳐가며 어렵게 준비해온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축이 시작됐다. 첫 삽을 뜨던 날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밤 수련을 마치고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최초로 태권도장 건축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실내 태권도 전용 도장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수련생들과 학부모 모두는 일제히 “사~봄님(사범님) 캄솨(감사) 합니다. 쇼트란~ 쇼크란(아랍어, 감사하다)” 계속된 감사인사와 함께 “함두릴라”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사람(이하 이집션)은 좋은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생길 때 “함두릴라~(신의 축복을)”라고 소리 낸다. 나쁜 일이 있다가 일이 잘 해결되고,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을 때도 “함두릴라”라고 한다.
공사의 시작은 우선 기초공사 터파기를 할 곳에 석회가루로 줄치기였다. 다음 그 줄에 따라 터파기가 시작됐다. 한국처럼 첨단 장비와 중장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한국 같으면 굴착기로 1~2시간이면 끝날 것을 인부들이 곡괭이와 삽 등으로 닷새간 땅을 파는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공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30여 년 전 건축방식이라고 한다.
이제 막 터파기가 시작된 것인데 내 마음은 이미 공사가 다 된 마냥 설렜다. 그 이유는 이날을 위해 여러 날을 혼자 고민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이집트 내 코이카 동료단원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다. 그래서 공사가 시작되던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흥분과 감동의 공사가 시작되고 다음날 아침 현장에 일찍 방문했다. 원활한 공사 진행과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가능한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늦어도 오전 8시부터 공사가 시작되어야하는데 현장에 인부가 단 한명도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건축업체 건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건축사는 “문제가 생겼다. 공사가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냐고 물어보자 “어젯밤 클럽(훈련장 부지를 제공한 아스완스포츠클럽)에서 공사를 중단해라”고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건축주인 내게 클럽 측이 양해를 구해야 했을 일이다. 또한 건축사 역시 내게 미리 내용을 전달하고 내 뜻에 따라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이유가 어쩌든 간에 공사를 내 의사와 상관없이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스완스포츠클럽 하싼 나잘 회장은(지역 5개 채널 방송국 대표이사)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다.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태권도 보단 축구를 100배 이상 좋아한다는 점. 그래서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
이날 오후 부지 제공자인 아스완스포츠클럽의 최고 책임자인 Mr. 하싼 나잘 회장(아스완TV 대표이사)을 만나기 위해 그가 일하는 아스완방송국(상이집트 지역방송)을 찾았다.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하싼 회장은 놀라면서도 반갑게 날 맞아주었다. 그런데 너무 흥분했는지 그에게 대뜸 화를 냈다. 평소 만날 일이 있으면 늘 반갑게 맞아주고 호의를 베풀어준 그였다. 한국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온 경험도 있어 만날 때마다 “안뇽하십니까~ 반갑씀니돠!”라고 서툰 한국말이지만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아스완에서 찾아보기 드믄 신사다.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그를 만나러 온 이유와 화를 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행정책임자가 그런 것 같다. 내가 대신 사과 할 테니까 예전처럼 밝게 웃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 클럽에 전화를 걸어 내용을 파악한 하싼 회장은 “미안한데 건축 부지를 옮겨야 할 것 같다. 그 부지에 주정부에서 관광쇼핑몰을 짓는다고 한다. 대신 예전에 캡틴이 요구했던 테니스장을 내주겠다”고 했다.
정리해서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당초 계획은 아스완스포츠클럽 내에 300평방미터의 빈공터 였다. 그런데 그 곳에 아스완주정부가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몰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뒤늦게 알려져 급하게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이다. 부지 제공은 아스완클럽에서 하긴 했지만, 건축부지는 물론 클럽 소유주가 주정부인 탓에 부지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다행인 것은 변경 부지가 기존 부지보다 훨씬 넓고 좋은 곳이다. 그래서 처음 클럽 측과 부지 제공 협의를 할 때 가장 먼저 요구한 부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곳은 제공하기 힘들다고 거절당한 곳이었다. 게다가 그 곳을 부지로 정할 경우 적지 않은 길이의 담벼락과 암석 등을 철거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순간 머릿속에 계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계산이 끝났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다. 어렵게 공사가 시작됐는데 일방적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부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계속 표출했다. 이때부터 연기가 시작됐다. ‘얼씨구나’하고 덥석 부지를 변경하겠다고 하면, 적지 않은 철거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였다.
하싼 회장은 “(부지 변경에 대해)다시 한 번 미안하다. 어쩔 수가 없다. 대신 철거비용은 우리(클럽)가 지불하겠다”라고 내가 원하던 답을 먼저 말했다. 마음속으론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애써 어두운 표정을 계속 지으면서 “어쩔 수 없지. 이번이 마지막이다. 협조(부지 변경)를 하도록 하겠다. 대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한 후 연기를 마쳤다. (다음에 계속)
아스완 태권도 가족들과 함께.
* 아스완(Aswan) : 아스완은 이집트 최남단 도시로 이집트 나일강의 시작점으로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천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인구 120만명의 주도이다. 세계 문화유산 아부심벨(람세스2세)과 이시스신전 등 유명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하이댐이 1971년 건립돼 관개용수, 수력발전 등과 나일강 범람을 막고 있다. 태권도는 2006년 뒤늦께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매년 끊임없이 수련생이 늘어나고 있어 태권도장 건립을 계기로 이집트 지방 태권도의 메카로 부상을 꿈꾸고 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반갑습니다. ㅎ 어케 이곳까지,,, 아스완 방문한지가 벌써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참 시간 빠르네요. 덕분에 훈련장 공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작이 반일줄 알았는데, 막바지에 일이 훨씬 많고 신경쓸일이 많은 것 같아요. 지붕 날라간 사건은 어케 아셨는지,, ㅋ 암튼 지붕때문에 보름동안 잠도 잘 못잤습니다. ㅜㅜ 암튼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한혜진
아~ 반갑습니다. 이집트에 사시는 분은 제 블로그에서 처음 뵙는것 같네요. 카이로에 계시다 아스완에 오시면 공기부터 달라서 신체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 언제 시간 되심 꼭!! 아스완에 방문해 보십시오. 좋은 코스와 저렴한 비용 추천해드리겠습니다.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한혜진
이집트 카이로공항은 크게 3터미널로 나눠있다. 경제규모는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이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대국이다. 또한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중심부에 위치해 여러 비행노선들이 경유지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 카이로공항 이용시 주의해야 할 점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부분은 국내선이다. 1년 전만해도 카이로공항은 2터미널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최신식 3터미널이 개통되면서 1터미널을 사용하던 국내선이 3터미널로 옮겼다.
이집트 국내노선은 현재 3터미널에 국제선과 함께 이용되고 있다. 그러면서 예전과 달리 탑승수속 제한 시간이 엄격해졌다. 1년 전만해도 비행시간 15분 전까지만 가도 탑승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1초도 허용이 안 된다.
항공사는 탑승수속을 비행시간 1시간 이전에 맞추라고 당부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적어도 30분 전에는 절대적으로 수속을 마쳐야 한다. 시간 역시 공항에서 사용되는 시계 시간 기준이다.
실제 필자 2009년 9월 카이로에서 아스완을 오기 위해 공항에 갔으나 1분이 늦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절당했다. 어이가 없어 항의를 해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참고로 당시 내 손목시계는 공항시계와 5분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 거주하거나 여행객들 중 많은 분들이 공항 도착시간이 조금 늦어져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정리해서 말하자면, 안전하게 카이로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1시간 전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마치는 것을 추천한다.
* 국내선의 경우 화물 최대 허용량은 20kg이라고 적혀있지만, 최대 40kg까지는 허용해줍니다. 1년 전만해도 100kg도 그냥 추가금액 없었는데, 요즘에는 20kg까지만 봐준다고 합니다.
2. 택시는 가능한 신형 택시를 이용하라
불고 1년 전만해도 이집트 택시 대부분은 20년 넘은 낡고 허름한 게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엘로우캡과 화이트택시 등 신형 택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정부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5년 이내 모든 택시들을 신형으로 교체하라는 권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현지어(아랍어)가 안 되는 외국인이라면 택시 때문에 짜증낼 일이 많다. 대부분 택시들이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은 탓에 가격 협상이 기본이다. 외국인은 현지인보다 적어도 2~3배 이상을 요구한다. 아랍어를 어느 정도 구사한다고 해도 끝까지 바가지를 씌우는 기사들도 적지 않다. 가장 폭리가 심한 곳이 공항이다. 우리나라처럼 택시들이 일렬로 정차해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사들 간에 담합을 하여 정상 가격으로 목적지를 가기가 힘들다.
또한 사설 리무진 택시회사들이 공항에서 빠져나오면 엄청나게 호객행위를 합니다. 차량 상태는 택시보다야 편하긴 하지만, 비용이 무척 비쌉니다. 요즘은 공항에 노선별 정찰제가 부착돼 있어 예전처럼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택시보다 50%는 비싼 편 입니다. 이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아스완에 태권도를 사랑하는 패기와 열정이 아름다운 대학생 3명이 다녀갔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해외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봉사단원 모두 태권도 선수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선수출신, 군 태권도 조교출신, 취미를 위해 수련한 학생 등 이력도 다양했다. 출신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이들 모두가 태권도를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제4기 태권도평화봉사단을 통해 이집트에 파견된 단원은 모두 7명이다. 이중 6명은 태권도를 가르치고, 1명은 현지에서 통역을 맞게 된다. 이번 이집트의 경우는 현지 태권도협회 요청에 따라 도착하자마자 A~B팀으로 3명씩 각각 나뉘어 한 달 동안 이집트 전역을 돌며 활동하게 된다.
23일 아스완에 도착한 봉사단 3명은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듯 표정들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21일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15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도착한 이후, 곧바로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행 열차를 타고 16시간 동안 추위와 배고픔을 겪으며 도착했다. 게다가 도착한지 3시간 만에 곧바로 훈련이 시작되다 보니 안 피곤하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
“젊어서 고행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현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이 아스완에 방문한 봉사단원들은 한동안 얼떨떨한 표정들이었다. 하지만 긴 여정의 피로는 훈련이 시작되면서 풀어졌다. 수련생들의 빛나는 눈빛과 가르침 하나에 한 눈팔지 않는 진지함에 봉사단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겪어보지 못한 수련 분위기에 오히려 들뜬 기분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밤늦도록 훈련이 계속되었다.
고단한 몸으로 무사히 훈련을 마친 봉사단원들은 지난 며칠은 마치 꿈을 꾼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수련생들이 너무 열심히 수련해줘 피곤한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훈련이 없는 오전 시간에는 현지 협회에서 경제적 사정으로 계획에 넣지 않았던 관광을 아스완법원의 협조를 얻어 할 수 있었다. 특히 봉사단원들과 현지협회 관계자들과 모두 도복을 입고 아스완의 유명지역을 관광하고 기념촬영을 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가는 곳 마다 태권도복을 입은 우리 일행을 신기한 듯 바라보던 관광객과 함께 사진촬영을 요구해 마치 유명인이 된 듯했다. 덕분에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태권도를 홍보 할 수 뜻 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몸은 고되지만 태권도를 통한 보람은 최고
태권도 경기인 출신인 박경식(선문대) 단원은 “교수님의 추천으로 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 훈련할 때 힘든 내색하지 않고 내 지도에 잘 따라주던 수련생들의 강한 눈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오랫동안 태권도를 해오면서 이렇게 보람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4박 5일간의 아스완 훈련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소싯적부터 취미활동으로 태권도를 수련한 이효성 단원(고려대 사회체육학과)은 지난 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작년에 필리핀에서 너무 좋은 경험을 얻어 이번에도 참여하게 됐다는 이효성 단원은 “처음 아스완에 올 땐 너무 멀고 배고파 피곤해서 팀을 잘못 골랐다는 생각을 잠시했다”면서도 “부족한 지도에도 열심히 교육에 참여하고, 과도한 고마움을 표시해준 아스완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무한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대학에서 기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조근우 단원은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수련하지 않아 지도할 때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이 곳 수련생들은 지도자의 실력이 어떠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스스로 부족했던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실제 조근우 단원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다른 단원과 달리 지도에 소극적으로 참여했으나, 막바지부터는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스완에 방문한 봉사단원들은 27일 밤 열차로 카이로로 이동해 앞으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남은 여정 건강하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가길 기원한다.
수련생들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있는 조근우 단원.
발차기의 기본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있는 박경식 단원.
훈련을 마치고 아스완 태권도 수련생들과 단체 기념촬영.
봉사단원들과 오전 하이댐에 도복을 입고 관광에 나섰다.
PS.이번 아스완에 방문한 봉사단원 3명과 약속을 하나 했다. 필자가 귀국하면 이효성 단원 부모님이 운영하는 강촌 펜션에서 모여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하면서, 아스완에서의 4박5일간 추억을 떠올리기로 했다. 벌써부터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으히히(^^) 이렇게 반가울쭐이야;;; 엊그제 아스완에 갔다 지금은 룩소르에 있는 배낭족인데요. 이분들 필라신전에서 뵙고 신기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신지 몰랐네요 정말~ 이날 이분들 인기 짱이셨어요^0^ 같이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ㅡ,ㅡ 챙피해서 못찍은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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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2010/03/11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