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종합] 확 달라진 ‘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순풍’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2-08-14 오후 10:4)

나흘간의 올림픽 태권도, 태권도 핵심종목 잔류에 긍정적 영향 끼쳐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2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막바지 열린 태권도는 이번 런던 올림픽 26개 종목 중 가장 빛을 낸 종목으로 손꼽힐 정도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초반 수영과 유도, 펜싱 등에서 오심이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언론과 IOC도 태권도를 주의 깊게 주목했다. 결과는 판정시비 없이 깨끗이 막을 내렸다. 게다가 재미와 박진감,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문제도 차등 득점제 확대를 비롯한 경기규칙과 방식을 바꾸면서 단번에 해결했다. 또한 새로운 룰 적용에 전통적인 강세국과 선수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반면에 신흥국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크고 작은 사고로 몸살을 앓은 태권도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환골탈태 계기를 마련, 2013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좋은 예감… ‘개막식’부터 첫 단추가 잘 꾀어져


태권도 헤비급 니콜라이디스가 올림픽 개막식에 그리스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전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2012 런던 올림픽’이 개막했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선수 1만490명을 참가한 개막식 선수대표 선서문 낭독의 주인공은 여러 스타 선수를 제치고 영국 여자태권도 간판인 사라 스티븐슨(여자-67kg급 출전)이 맡았다.

개막식 행사 이후 각국 선수단 입장에서 태권도가 돋보였다. 첫 번째로 등장한 그리스는 태권도 남자 +80kg급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가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M-80kg, Nesar Ahmad), 아르메니아(M-80kg, Arman Yeremyan), 모로코(F+67kg, Wiam Dislm) 등 모두 11개국의 기수가 태권도 선수가 맡았다.

총 63개국에서 128명이 출전하는 태권도 선수가 출전한 것을 따지면 여섯 개 국가 중 한 나라는 태권도 선수가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선수선서와 기수단 등 여섯 명이 여성 선수였다. 양성평등을 신조로 내 건 IOC의 이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태권도 국제대회 사상 첫 ‘무사고’ 개최


국제대회 사상 유례 없이 태권도 경기가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태권도를 주관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경기 도중 사고가 날까 마음을 졸였다. 판정시비를 없애고자 전자호구를 도입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될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다양한 불가항력의 사고에 걱정이 컸다.

결과는 나흘간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건의 잡음 없이 막을 내렸다. WTF가 그동안 주최한 여러 대회에서는 늘 크고 작은 사고로 경기가 지연된 사태와는 대조를 이뤘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정말 대성공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태권도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판정 시비가 붙어 경기가 지연되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뒤 바뀌었는가 하면, 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심판을 발로 차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일 8천여 관중, 전석 매진… 암표상까지 활약


연일 관중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연일 태권도 경기장은 8천여 석이 매진됐다. ID카드 소지자가 들어갈 수 있는 중앙 홀을 제외하곤 예선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오전(16강전), 오후(8강, 4강), 저녁(동메달 결정전, 결승전) 등 세 번을 따로 예매해야 한 체급의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가장 값이 싼 D클래스 가격은 20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약 3만5천원. 세 장을 구매하면 10만원이 넘는다. 결승전 경기가 있는 저녁 시간의 A클래스 티켓은 한 장에 17만원(95파운드)이나 된다. 이 모든 좌석이 전일 매진됐다.

티켓을 사전에 구매하지 못한 선수단 관계자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틈에 암표상이 활약하면서 티켓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웃돈에 팔기까지. 하루는 한국팀 응원단 두 명이 암표상에게 표 한 장당 20만원씩 구매하다 사복 경찰 감시에 걸려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경기를 주관한 WTF도 입장권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해 관계자들의 표 요구에 몸살을 앓았다. WTF 관계자는 “베이징 때는 표가 매진됐어도 실제 관중석은 차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런던은 일찌감치 매진돼 여유분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도입… 판정시비 일소


즉석 비디오판독이 관중들에게 첫 공개돼 투명성을 높였다.

태권도 경기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판정시비. 이 때문에 올림픽 퇴출 위기로 내몰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는 사상 첫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몸통 득점만 판별하는 전자호구는 여전히 관중들의 시각과 청각이 유효성에 상반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가장 우려했던 시스템 오작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효과는 비디오판독에 있었다. 모호한 얼굴득점 여부는 현장에서 관중들이 지켜보는 데서 즉석 공개됐다. 천정과 사각지대 등을 방송용 초고속카메라 6대로 촬영해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판독해 의심의 여지를 차단했다.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디오판독 기회는 토너먼트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요청이 받아지면 그대로 돌려받고, 기각되면 카드를 회수당해 다음 경기에 사용할 수 없게 해 신중을 기해 사용토록 했다. 다만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새로 한 번씩 판독 요청권이 주어졌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결합한 축제의 장… 유럽 관중들의 관전 문화도 한몫


장내 아나운서가 틈틈이 관중과 인터뷰를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태권도 경기를 이렇게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획기적인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은 신 나는 음악에 마치 클럽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선수가 입장하기 전에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고 큰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장 천정에는 수천 개의 조명이 경기장을 빛나게 했다. 관중석은 어둡게 조명을 끄고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1~2회전이 끝난 후 1분간의 휴식시간에도 아나운서는 관중석에 들어가 관중과 인터뷰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태권도를 처음 보는 절대다수의 관중을 위한 팬서비스도 제공됐다. 올림픽 정식종목 최초로 경기 시작 전, 8강 전, 4강전, 결승 전 하루 네 차례 WTF 시범단의 경기 외적인 시범공연을 펼쳐 관중들을 태권도 매력에 빠트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태권도 경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 태권도 경기 룰에 대한 홍보동영상이 방영됐다. 거기에 아나운서가 직접 상황별 경기 룰 등을 보충 설명해줘 일반 관중도 태권도 경기를 충분히 이해한 후 관전했다.

유럽인들은 스포츠 관전문화가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유쾌하게 즐기는 편이다. 한국도 최근에 와서 프로야구와 축구 등 인기스포츠에 열광하지만, 유럽인들은 어떤 스포츠는 관전 차제를 즐긴다.

이번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도 영국인을 비롯한 유럽인 중심의 관중들은 박빙의 승부가 진행될 때마다 발을 굴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때로는 파도타기로 흥을 돋우기까지 했다. 메달이 결정되면 나라와 상관없이 기립박수로 축하하고, 마지막 시상식 때도 자리를 뜨지 않는 관중 매너를 보여줬다.


차등 득점제 및 경기룰 변화로 막판 뒤집기 속출… 태권도 흥미 높아져


최대 얼굴회전 공격은 4점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최초로 몸통은 1점, 얼굴은 2점 차등 득점제를 도입했다. 이번에는 몸통은 1점, 회전에 의해서는 2점, 얼굴은 3점, 회전에 의해서는 4점으로 차등 득점제를 확대했다. 게다가 머리 득점을 ‘정확한 가격’에서 ‘터치’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과거는 2~3점을 앞서고 있으면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 그래서 태권도가 재미없다,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차등득점제 확대와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단호한 경고와 감점을 부여해 공격 위주의 경기를 이끌어냈다.

터치로 머리 유효득점의 기준을 변경한 것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로 갈렸다. 어떻게든 머리에 발을 스치기라도 하려다 보니 양 선수가 양 앞발로 엇갈리기를 반복하니 마치 ‘발펜싱’ 같다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반면, 태권도 경기를 평소 접하지 않았던 일반 관중은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경기에서는 선수가 발을 들어 세 번을 터치에 단번에 9점을 얻었다. 기존 태권도 경기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유효득점이다. 이 공격으로 9점을 뒤지던 선수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내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경기 룰 변화로 태권도 경기에 전통적인 강세국인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이란 선수들이 새로운 룰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올림픽 3회 우승에 도전했던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오빠와 함께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다이애나 로페즈도 모두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수-지도자의 하모니… 승패 관계없이 상호간 예의 빛나


승패와 관계없이 상대팀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위로와 격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큰 주목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승패와 관계없이 선수와 지도자가 끝까지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다. 아쉽게 또는 억울하게 패배한 선수도 상대선수 지도자에게 인사를 하고, 이긴 선수도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 후 상대팀 지도자에게 인사를 해 관중은 다른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에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11일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태권도 경기의 꽃 남자 헤비급(+80kg급) 결승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몰페타)와 올림픽 참가 40년 만에 첫 메달에 도전한 가봉(오바메)의 결승전은 연장전 접전 끝에 승부를 보지 못해 결국 심판판정으로 이탈리아 선수가 극적인 우세승을 차지했다.

3회전 막판까지 3점을 이기고 있던 가봉 오바메는 기습적인 반격에 동점을 내줘 이날의 패배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심판 판정 직후 아쉬움에 표정이 굳는가 싶더니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선수와 부둥켜안고 축하했다. 이어 서로 호구를 풀어주고, 상대 지도자에게 찾아가 인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동적인 장면에 일부 관중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준 예절은 타 스포츠와 비교대상이 되었고,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이 됐다.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도 이 점이 태권도에 가장 큰 매력임을 인정했다.


메달 분포 21개국, 세계 평준화 결과로 나타나… 약소국의 대활약


가봉의 오바메가 40년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태권도 세계 평준화의 결정판이 된 계기가 되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위기를 맞은 한국 태권도는 이후에도 부진이 계속되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부진이 아닌 우리가 갖춘 실력이 이 정도임을 확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주도했던 중국, 대만, 이란, 멕시코 강국들도 신흥 약소국의 강한 도전에 무너졌다. 이들 국가들의 의욕만으로 이뤄진 성과가 아니었다. 메달권 입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 강력한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과학적인 분석, 국제경험 풍부 등으로 이뤄진 결과이다.

한국은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터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 사상 출전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금메달 1개 이상 획득했던 대만도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미국도 로페즈 가문이 초반 예선에 탈락하고, 새롭게 국가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메달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32개 메달(금8, 은8, 동16) 중 21개국이 메달을 챙겼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는 22개국으로 이번보다 1개국이 줄었지만, 분명한 것은 의미는 남다르다. 권위의 상징인 금메달은 8개 나라가 골고루 하나씩 가져갔다. 독식이 사라졌다.

8개 금메달을 가져간 나라 중 개최국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세르비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은 올림픽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태권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색깔은 다르지만 값진 메달도 나왔다. 앞서 언급하였듯 세계 태권도를 주도했던 전통적인 강국과 선수들이 몰락하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급부상했다.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는 남자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알고 보니 가봉은 1972년 첫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오바메의 은메달이 올림픽 출전 40년 역사에 첫 메달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쟁과 내전의 상처로 꿈과 희망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라훌라 닉파이(남자 -68kg, 24)가 또다시 런던에서도 8천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하고 감동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청소년 육성의 하나로 IOC가 2010년 첫 유스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이곳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 제이드 존슨(영국, 여-57kg, 19세)이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고, 콜롬비아 오스카 무노스 오비에도(남-58, 19세)는 유스올림픽의 노메달을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설욕했다.


외신들의 반응… “태권도 새롭게 태어났다” 호평 일색


연일 영국 언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이 태권도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를 했다.

태권도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외신들도 이번 런던 올림픽만큼은 호평이 줄을 이었다. AP통신은 “태권도가 전자호구 도입과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며 “경기 룰의 변화로 태권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으며 새로운 스타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판정시비와 부정확한 점수책정,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비난받았다”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룰이 경기의 재미를 더했고 판정도 공정해져 관중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호평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태권도 발차기가 너무 빨라 맨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웠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았다. 기술 난이도에 따라 차등 득점제를 적용해 태권도 경기가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IOC의 결정… 핵심종목 잔류에 희망 기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변화된 태권도경기를 흥미롭게 관전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조정원 총재는 12일(현지시각) 런던에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객관적으로 태권도는 매우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 금메달 국가가 편중되지 않은 데다 경기 자체도 이전보다 박진감이 넘쳐 IOC도 좋은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핵심종목이 결정되는 2013년 IOC총회에 대해서는 “올림픽 종목 평가항목에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이번 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렀으니 태권도가 잔류할 가능성은 높아진 것 같다”며 “오히려 다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체급을 남녀 2체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총회를 열고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함께 핵심종목(Core Sport)을 선정한다. 현재 26개 종목 중 하나를 빼고, 새로운 종목을 추가한다.

태권도는 다른 25개 종목과 비교해서 올림픽 프로그램 기준항목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올림픽 역사가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짧고, 유럽이 중심이 된 종목도 아닌데다 판정시비, 흥미 부족,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이유로 퇴출 종목으로 거론됐다.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이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마지막 시험을 90점 이상 좋게 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WTF는 9월 28일까지 IOC에 올림픽 평가항목을 보고서로 제출한다. 잔류 여부는 내녀 2월 집행위원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될 전망이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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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는 다른 25개 종목과 비교해서 올림픽 프로그램 기준항목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올림픽 역사가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짧고, 유럽이 중심이 된 종목도 아닌데다 판정시비, 흥미 부족,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이유로 퇴출 종목으로 거론됐다.

    2014.04.17 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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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이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마지막 시험을 90점 이상 좋게 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WTF는 9월 28일까지 IOC에 올림픽 평가항목을 보고서로 제출한다. 잔류 여부는 내녀 2월 집행위원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될 전망이다.

    2014.04.17 18:06 신고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북한 IOC위원)가 2007년 방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에 방문해 조정원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최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장웅, ITF)과 기구통합을 위해 ‘비밀회담’을 했다는 국내 언론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는 장웅 북한 IOC위원 겸 ITF총재가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 내용 중 ‘남북, 베이징서 태권도통합 비밀회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정원 박사가 WTF 총재가 된 이후 태권도 두 연맹 사이에 회담이 베이징에서 비밀리에 11차례 진행됐는데 전혀 진전이 되지 않았다”고 일부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WTF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ITF와 태권도 기술 통합 회의를 위한 모임은 부정하지 않았으나, ‘비밀회담’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WTF는 지난 200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로 기구 통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2007년 양 기구 실무자들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기구의 수장은 2005년 6월 3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 장기적인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양 기구의 기술과 행정을 통합을 약속했다. 이는 곧 실행으로 옮겨졌다. 6월 27일과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 기구 실무단이 참가한 가운데 1차 실무회담을 가졌다. 여기서 ‘기술통합조종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양 기구 대표단 회담은 스위스 IOC본부에서 2회,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회담 4회과 통합조정위원회 본회담 5회 등 모두 11차례 가졌다. 그 때마다 양 기구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해 국내외에 전해졌다. 따라서 ‘11회담’은 비밀이라 할 수 없다.
특히 양 기구의 통합논의가 한 창 진행될 무렵인 2007년 4월 장웅 총재는 북한태권도시범단과 방한해 WTF 초청으로 WTF 본부를 찾았다. 장웅 총재는 이 때 “며칠 전 베이징에서 태권도통합 조정위원회 첫 회의도 했다. 좋은 시기에 와 기분도 좋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길조라고 본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ITF 장웅 총재가 2007년 WTF 본부에 공식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양 기구는 2008년 9월 10일과 11일 베이징에서 가진 조정위원회 5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전이 없다. 이에 대해 태권도계에서는 “더 이상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는게 중론이다. 기술적인 통합은 서로의 수용 태도에 따라 쉽게 이뤄질 수도 있다. 중요한 ‘기구통합’은 남북통일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양 기구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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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24 04:07 신고

태권도 선수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 성장한 문대성 IOC선수위원(동아대 교수).

- 2008 IOC 선수위원 선출 이후 스포츠 외교가로서 국내외 활동 활발 
- 2013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하기 위한 제언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최다득표로 IOC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36). 지난 추석명절을 보내고 필자와 만난 그는 지난 3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져 있었다. 태권도 선수였던 그가 대학팀 교수로 재직하지만, 엄연히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이다. 당연히 활동과 역할 범위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해있었다. 

한동안 그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친정인 태권도계에도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더욱 정확히 말하면 드러낼 시간이 없었다. 그 사이 그는 스포츠외교관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영국으로 넘어가 언어연수 겸 정치외교학을 탐구했다. 덕분에 외국어 실력은 향상되고, 글로벌 매너를 습득하는 등 행동과 언행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 사이 정치외교 전문가 통으로 실력 있는 권소영 박사와 결혼해 귀한 아들까지 낳았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따지고 보면 영국에서 생활도 길지 않다. 틈틈이 IOC 관련 국제회의, 세미나, 포럼 등 참석을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염원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로 뛰었다. 동료 IOC위원을 찾아 한국과 평창,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평창을 알리기 위해 그는 차별화 전략으로 움직였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아이를 대상으로 피겨를 가르쳤듯 문대성은 특기인 태권도를 활용했다. 저개발국에 직접 방문해 태권도를 가르쳤다. 진심은 통했다. 열과 성을 다해 그들과 소통하면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진심을 전했다. 표면적으로 산출할 수 없지만, 그의 땀은 남아공 더반 IOC총회에서 자크로게 IOC위원장의 “평창”을 외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문대성은 평창 유치 기간 중 둘째 아이를 가졌다. 뒤늦게 알게 된 것인데 태명이 ‘평창’이다.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간절함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치가 된지 꽤 지났지만 소감을 묻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모두 했다. 전 국민적인 염원과 정부와 각계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자신의 공치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앞으로 문대성은 외국생활을 접고 국내에서 생활한다. 재직하는 동아대학교 대학원 강의를 위해 매주 이틀은 부산에서 생활한다. 나머지는 서울에서 지내면서 대한올림피언협회(KOA)와 IOC업무 등을 보게 된다. 

무엇보다 그가 요즘 관심을 두는 것은 ‘태권도’이다. 전 세계가 다 아는 태권도인이기 때문에 태권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태권도계에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달려가고, 초상권도 얼마든지 대가 없이 내줄 의향이 있다고 호언했다. 

“저는 저를 정말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듯이 앞으로는 2013년 결정되는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와 국내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태권도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엄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이지만, 유독 국내 태권도계에서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그다. 실제 아직도 많은 태권도인이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린아이 취급하기도 한다. 앞으로 이런 부분은 피하지 않을 계획을 시사했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라면 나이를 떠나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는 뜻이다. 

문대성 위원은 “저는 태권도가 제 삶이며 태권도를 통해 그동안 받은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때문에 태권도를 위해서라면 앞장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고, 제가 받은 것 이상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돌려주고 싶습니다”라며 “가끔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제 마음과 젊은 패기에 넘치는 열기가 왜곡된 해석을 가져오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저는 태권도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릴 것입니다”고 태권도를 위해 왜 뛰어야 하고, 노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태권도가 2013년 IOC총회에서 핵심종목으로 잔류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되는 대한민국 태권도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일선 도장에서 경영악화로 시름하는 목소리도 외면하지 않고 해결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태권도가 튼튼했을 때 국제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시도협회와 일선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언젠가는 태권도를 위해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 시기가 지금이다. 짧은 만남에서 그는 미래 태권도에 대해 많은 구상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문대성 위원에게 ‘태권도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몇 가지 인터뷰를 하였다.



<문대성 IOC위원에게 묻는 태권도의 미래> 
 

<질문> Q. 현재의 태권도를 어떻게 보는가?

A.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의 현주소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권도의 향방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태권도를 방향과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는 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항해는 불안하고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목적지를 향한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기가 힘듭니다. 

현재의 태권도도 방향키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되는 점검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미래의 태권도, 2013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으로 선정될 가능성?

태권도뿐만 아니라, 현재 26개 올림픽 종목 모두 IOC가 각 스포츠 세계연맹들에게 요구하는 규정과 기준(criteria)에 기반하여 공정하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스포츠로서 태권도가 IOC 기준에 부합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관계자들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있고 두드러진 성과들로 스포츠로서 태권도의 발전을 국제적인 무대에서 인정받게 된다면, 저는 태권도가 25개 핵심 (core) 종목으로 들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IOC내 staff들과 동료 위원들과 얘기를 해 보면 태권도가 개선이 되어야 하는 면들은 분명히 있지만 올림픽 스포츠로서의 태권도가 빠져야 할 만큼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스포츠보다 우월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긍정적인 변화들과 더불어 태권도의 네 번째 올림픽 경험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의 성공여부가 평가를 크게 좌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질문> 태권도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태권도가 대한민국에 국한되어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세계의 스포츠로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권도가 한국인의 무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이미지를 넘어 한국인의 무예에서 기반한 세계인의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태권도가 세계의 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한국의 태권도인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태권도에 대한 한국인들의 주인의식을 조금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올림픽 스포츠인 유도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세계인들은 모두 유도가 일본에서 온 것이라고 알고 있고 기술적인 용어로 일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경기나 행정의 어떠한 부분도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있지 않으면서 세계인의 스포츠, 국제 스포츠, 올림픽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도의 경우가 태권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고, 실제로 많은 IOC내 관계자들에도 유도의 경우에 빗대어 태권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합니다. 

<질문> 국내 수많은 태권도 전공생, 선수출신들의 졸업 후,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고민?

국내 태권도 전공 대학생들과 태권도 선수출신들의 은퇴 후 진로 프로그램의 개발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국 태권도협회와 연계하여 태권도 사범 교육 및 파견에 힘써 준다면 국제 태권도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대학교내 태권도 전공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은 본인들의 진로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과목선택 및 활동 부분에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지도 받아야 하겠습니다.

<질문> - 일선 태권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기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여부? -2012년 이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에 태권도가 본격화 될 전망, 일선도장에 큰 타격이 예상.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논하기 보다는 위 질문에 대한 저에 답은 공통적으로 태권도 유관단체와 사범(관장)의 소통이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감성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바탕이 된 소통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들의 조율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정책적 문제에 있어서 각 시.도협회는 문제점들을 정확히 지적하여 답을 줄 때 문제들이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정부에서 태권도 진흥정책, 일선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듯 하는데? 

정부가 관여하는 많은 일들 중에 태권도에 대한 정책은 빙산의 일각과 같이 작은 부분입니다. 정부에서 전반적인 태권도 진흥을 해 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태권도 단체, 특히 국기원이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에 정부를 운운하며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태권도인이 태권도 진흥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역할을 정부가 해주기를 바라면서 충분하지 않음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질문> 앞으로 문대성 IOC위원이 태권도를 위해 어떤 일을 집중적으로 할 것인지?

저는 저를 정말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듯이 앞으로 2013년 결정되는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와 국내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제 역할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세련된 스포츠 외교를 통해 국제스포츠인들과 IOC위원들이 태권도라는 스포츠에 매료될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태권도 세계태권도연맹(WTF) 선수집행위원으로서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로 발전하는 과정에 기여하도록 제게 주어진 역량과 역할에 최선을 다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세계 곳곳 (특히 태권도 저개발국)을 돌아다니며 태권도 진흥을 위해 그 동안 해왔던 태권도 세미나도 틈틈이 하며 태권도의 이미지 제고에 힘쓸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일단 제가 교수로 있는 동아대학교에서 태권도학과 학생들과 제자를 양성하는 일에 힘쓰면서 국내 태권도 활성화 방안에 적극 참여하여 제 역량껏 돕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태권도가 제 삶이며 태권도를 통해 받은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때문에 태권도를 위해서라면 앞장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고 제가 받은 것 이상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돌려주고 싶습니다. 가끔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저의 마음과 젊은 패기에 넘치는 열의가 왜곡된 해석을 가져오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는 태권도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릴 것입니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 태권도 人]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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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 때문에 태권도의 향방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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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태권도, 긴장 속에 올림픽 잔류 성공

"‘태권도 운명’을 건 싱가포르의 4박 5일은 ‘해피엔드(Happy End)’로 끝이 났다."


무토미디어 한혜진 취재기자
제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가 열렸던 싱가포르의 4박 5일 일정은 그야말로 긴장의 순간이었다.

태권도가 2012년 올림픽에서 존속하느냐? 퇴출하느냐? 의 위기기로에 서있는 상황, ‘태권도 사수’를 위해 현지에는 WTF를 비롯한 대한올림픽위원회, 문화관광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기업 등의 50여명이 현지에 몰려 전방위 외교작전에 벌였다. 


기자도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6일 싱가포르 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경, 곧바로 총회가 열리는 ‘래플스시티컨벤션센터’로 향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런던이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돼, 각국 외신들의 취재열기로 가득했다.

초반부터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현지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번 IOC총회에서 최대 이슈는 올림픽 유치지 결정과 올림픽 프로그램 잔류여부 및 신규종목 채택 등 이다. 


IOC위원들과 쉴 새 없이 접촉을 가지던 김정길 KOC위원장은 기자와 만남에서 태권도 존속여부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저녁에 만난 장웅 북한 IOC위원 역시 “걱정하지”마라는 말로 우리 측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대다수 IOC위원들과 관계자들 역시 낙관적인 평가를 했지만,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총회가 열린 래플스호텔에는 KOC와 WTF가 별도의 접견실을 두고, IOC위원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접촉을 가지며 태권도 존속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태권도 운명’이 결정되던 8일 오전 8시 50분. 총회장인 래플스시티컨벤션센터 총회장에 IOC위원들이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다. 총회장은 IOC위원을 제외하고 일체 출입이 불가능했다. 취재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총회장 주변에 마련된 화면을 통해 총회를 지켜볼 수 있었다.
 
오전 9시를 기해 총회가 시작됐다. 이후 2시간(11시)이 흐른 뒤 올림픽 28개 종목에 대한 비밀 전자투표가 시작되었다. 투표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육상을 시작으로 투표가 진행. 2번 조정, 3번 배드민턴이 끝난 후 4번 야구에서 예상치 않은 ‘Excluded’(제외)가 나왔다. 순간 프레스센터의 취재진들이 분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순탄하게 흐르던 투표는 태권도의 앞 20번째 “소프트볼 ‘Excluded’(제외)”에서 또 한번 빨간불을 켰다. 우리 측 관계자들의 입술은 타들어갔다.
 
다음은 태권도다. 공교롭게도 대형 화면에 오작동이 일어나며서 투표가 4분간 지연됐다. 장내 IOC위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잔류하기를 희망하는 측에게는 불길한 기운이 전해졌다. 하지만 로게 위원장은 "Taekwondo......Included(포함됐다)"라고 말했다. 기나긴 악몽에서 태권도가 탈출된 순간이었다. 마지막 배구를 끝으로 28개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되며 한 시간여의 긴장된 시간이 막을 내렸다.


투표결과 끝난 후 총회장 주변은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우리 측 대표단 역시 각계의 축하전화와 인터뷰 세례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다음날 있을 예정이었던 추가종목 투표가 내부협의로 앞당겨 진행됐다. 2종목이 빠진 공백을 골프와 럭비가 추가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스쿼시와 가라테가 최종투표에 올랐다.

태권도로서는 잔류도 중요하지만 유사종목인 가라테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IOC위원들의 2/3의 찬성을 얻지 못해, 2012년 올림픽은 2개 종목이 축소된 26개 종목으로 결정됐다.


이날 저녁 WTF는 ‘태권도 운명’을 같이한 사람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이날만큼은 김정길 회장도 청바지와 가벼운 티셔츠로 자리에 참석했으며, 조정원 총재도 넥타이를 풀어 헤치며 부담 없는 시간을 즐기자고 했다. 두 수장은 이날자리에서 그동안 차마 말하지 못한 힘들었던 속내를 밝히며 앞으로 이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일 개막된 4박 5일간의 제117차 IOC총회는 그야말로 이변을 속출하며 9일 폐막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태권도는 끝이 아닌 시작을 알렸다. 4년 후 다시 존속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태권도는 이번과 같이 급박한 긴장감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며, 지속적인 ‘개혁’ 실천으로 올림픽 무대에 ‘꽃’이 되길 기대한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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