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강원도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한 대학교총장기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서 있다.

"권위-관료적인 개회식 행사는 이제 그만"...대회 주인공은 '선수'
"2-30분 동안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으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개회식은 '그들만의 행사', 대회 주최-주관측, 유연한 사고전환 필요

 

대한태권도협회(KTA)와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주도로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이 '선수 배려' 중심으로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측은 예전의 관행을 고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양진방 KTA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시도태권도협회 전무들과의 간담회에서 "권위주의적인 개회식 행사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켜 개회식을 진행하기보다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개회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의 이 같은 의지는 곧바로 실현돼 선수들은 관중석에 있고, 기술전문위원회 임원들만 경기장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개회식을 진행했다. 중고연맹도 지난해부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키지 않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채로 개회식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와 시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는 예전의 개회식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은 재미도 없을 뿐더러 식상하고 지루하다. 도대체 ‘개회식은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회식이 아무리 주최·주관 측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치러진다고 해도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와 관중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개회식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사(辭)’는 재미도 없고 지루하다. 특히 경기장에 줄지어 서 있는 참가 선수와 관중들에게는 따분하게 느껴질 뿐, 별다른 감동이나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개회식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게 보편적인 심리다.
 
대회사에 이어 축사, 격려사, 환영사 등이 줄지어 이어지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심리는 불안해지고, 체력 소모는 그만큼 가중된다. 높은 분들의 사(辭)는 생동감있게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이 써준 글을 앵무새처럼 읽을 뿐이다.

그렇다 보니 대회사, 환영사, 축사, 격려사 등의 내용이 대체로 비슷하다. 그런 내용을 10세 전후의 철부지 어린선수들을 세워 놓고 읽거나 중요한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부동 자세로 듣고 있으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개회식 도중 쓰러지는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의외로 많다. 2002년 강원도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있던 자원봉사자 1명이 쓰러져 대회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고,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 행사 때도 경기장에 있던 자원봉사자가 쓰러졌다.

물론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대회를 하는 만큼 의전(儀典)상 관계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개회식이 ‘그들만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문제다.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공로패와 감사장을 주고, 그것도 모자라 4-5명이 나와 ‘사(辭)’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현실이 이런데도 30분이 넘게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참가 선수들에게 “똑바로 서 있으라”고 독려하는 것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주최측의 욕심이다.

이젠 개회식 행사도 선수들과 관중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대회 주최-주관 측의 유연한 사고전환을 기대해본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coachoutletonlinecoachhope.com BlogIcon coach outlet online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 At the Coach Outlet Online Store, quality products and satisfying service are provided;High safety and prompt delivery is guaranteed. As long as you open our Coach Factory Outlet webpage, you will view various Coach New Arrivals which are the most popular also the most fashionable in this year. If you want to buy quality Coach products at lower prices, visiting coach outlet online can be your best decision. http://www.coachoutletonlinecoachhope.com

    2012.02.29 12:10 신고
  2. Favicon of http://www.coachfactoryoutletonlinehope.com BlogIcon coach factory outlet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면 Coach handbags and purses at the Coach Factory Outlet with new designs make them have the most outstanding and eye-catching advantage among other brands goods. This Coach Factory Online website is a great place to find Coach handbags at well below retail prices. They have a huge selection and the prices really are unbeatable for Coach purses, shoes, luggage, pet accessories, wallets and more. Look at this golden Coach bag in the? coach factory outlet online.Those new bags with classic and fashionable design are more and more popular now! http://www.coachfactoryoutletonlinehope.com

    2012.02.29 12:15 신고
  3. Favicon of http://www.themayweathervspacquiao.com BlogIcon mayweather vs cotto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들은 투자 등의 컬렉션과 함께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컬렉션에만 사람이 지불하고자하는 어떤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위험한 사업이다.

    2012.03.30 20:44 신고
  4. Favicon of http://www.mgrolexfirst.com BlogIcon rolex repli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의 좋은 소식입니다. 필자 전에 물건을 읽고 당신은 너무 멋져요.

    2013.02.05 14:51 신고

- 작성일 : 2005-07-26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선수단 편의를 위해서는 군소도시 개최 재고(再考)해야


무토미디어 한혜진 기자
지난 99년부터 지방자치제들의 태권도경기 유치 희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대회개최지가 전국을 대상으로 순회하는 변화가 시작됐다.

전국규모 태권도대회가 열리는 곳에는 적게는 1천5백여 명에서많게는 4천여 명의 선수단이 해당 지역에 방문한다. 따라서 지역 경제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인지도가 부족한 지역일 수록 선수단은 물론 대회를 통한 언론보도로 친화적인 지역홍보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과거 수도권 지역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면, 요즘에는 점차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되어 메달이 골고루 나오고 있다. 태권도대회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큰 소득이라면 지역별 선수들의 실력 평준화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자치단체에서는 태권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시도협회와 함께 유치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간혹 지방 군소도시에 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선수단들은 숙식문제와 경기장 이동에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경기장 주변에 식당가와 부대시설이 부족해 주최측이 임시로 운영하는 간이식당을 이용하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반 식당가와 큰 차이가 없는 식대에 음식 청결상태와 맛없는 음식, 일회용품 사용, 무성의한 업주들의 태도가 선수단이 매번 겪는 불만의 대상이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칫 음식관리에 소홀히 여겨 상한 음식이 식단에 올려 집단 식중독 등 음식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 음식물로 인한 피해가 종종 일어난다.

최근 자치단체에서 새롭게 건축되는 체육관시설과 재보수를 한 경기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경기장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낙후된 경기장 시설로 인해 겪는 고충은 선수단에게 이중고를 주고 있다. 일부 경기장에는 냉난방 시설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가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대회장에서는 선수들의 땀 냄새와 더위에 지친 선수단의 모습에서 맥이 빠질 정도다. 겨울철 난방시설이 부족한 경우 딱딱한 매트에서 격렬한 선수들의 싸움에서 부상의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어 경기장 섭외에 현지답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각 팀에서는 자가 승합차를 구입해 경기장에 방문한다. 이의 경우도 99년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한 대회개최지가 늘어나고 군소도시의 경우 지역 내 현저히 부족한 숙박시설 등의 문제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대회에 참가한 팀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늘 위험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각 협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고려 선수단들의 편의가 확충된 지역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하길 바란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태권도와 무술에 대한 정보 소통의 장. 분야 전문가들이 뉴스, 칼럼, 전문자료 등을 전하는 팀블로그. 무술과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봐요. hhj1007@gmail.com
by 해니(haeny)

카테고리

태.마.시.스 (409)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148)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48)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23)
박성진의 무림통신 (25)
태마시스 인포 (41)
무카스미디어 (88)
해니의 세상살이 (19)
태마뱅크 (15)
TNM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 1,728,974
  • 10487

달력

«   201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해니(haeny).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