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착공 / 2010년 4월 완공(6개월)
- 지원 : 한국국제협력단(KOICA)
- 시행 : 코이카 국제협력요원 / 이집트 태권도분야 한혜진.




태권도 불모지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에 태권도장을 짓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사업은 생각보다 무척 힘이 들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 부족은 현지인들과 문화의 차이로 애를 먹어야 했다. 파란만장 했던 지난 태권도장 건축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6개월 간의 과정을 5분 안에 담다보니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람의 깊은 뜻과 땀이 어울려 완성된 도장에서 수많은 지역민들이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해주길 바랄 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ismee_amal BlogIcon 아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동영상까지 올리신 해니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0.05.03 06:25 신고
    • 해니  수정/삭제

      으하하.. 여긴 빠른데요~~ 룩소르가 조금 느리긴 한 것 같아요.. ^^ 생각보다 용량이 작아서, 올리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2010.05.03 12:06 신고

한 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정신 없는 생황의 연속이라 그렇습니다.

본관 정문에 완공 후 아스완에 휘날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 중인 해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이집트 아스완에 KOICA 현장 지원사업으로 태권도 전용도장 신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 막바지가 되니 할 일이 많아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과 잡일이 계속 생기네요. 전문적인 일은 현지 기술자들이 알아서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꼼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을 지키느라 더욱 바빠졌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작업 속도가 더디고 만족스럽지 못해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손발을 벗고 나선 것 입니다.

처음에는 현장 노동자들이 건축주인 제가 직접 일을 하니 불편해 하더니 계속 일을 하니까 요즘에는 일거리를 주기까지 합니다. 이집트에서는 건축주는 물론 건축사, 작업 반장 등 관리자는 손에 흙 조차 묻히지 않을 정도 노동자와 행동을 달리 합니다. 지켜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달에 훈련장이 완공돼 개관식까지 마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닥 공사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문제는 바닥 공사에 들어가는 목재가 대부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건데 원자재 값이 폭등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현지 기술력이 문제였습니다. 좁은 공간은 문제 없이 잘 하는데, 넓은 공간은 처음이라 균형이 잘 맞지 않아 시공이 제자리 걸음 입니다. 며칠 전에 장착은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카이로에서 전문 시공자를 부르던지, 아니면 목재를 깔지 않았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에 해니의 태권도장 건립기를 통해 소상하게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한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해 근황을 알릴겸해서 포스팅 합니다. 

한국도 봄 햇살로 많이 따뜻해졌겠죠? 아스완은 벌써 한 낮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참을만 합니다. 다음 달부터 살인적인 더위가 예상 됩니다. 이집트에서 마지막 맞는 더위라 크게 부담되진 않습니다. 기분좋게 더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바쁘더라도 블로그에 흔적 자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혜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네요^^ 건강조심하시고~ 자주뵐수있음 좋겠네요^^

    2010.04.08 09:1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아이쿠~ 매번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정말 정신이 없다보니,, 인터넷과 거리가 머네요. 일하는 곳에 아직 인터넷 연결이 안되서요. ^^ 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한혜진.

      2010.04.15 08:31 신고

며칠 전, 이집트에 생활하면서 아주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2월 22일. 아스완에 함께 활동하는 동료와 아부심벨에 다녀왔다. 아부심벨은 절대 권력을 지녔던 람세스 2세의 위대한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신전이다. 바위굴형태의 신전으로 약 3천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1971년 나일강 범람을 막고자 하이댐이 건설되면서, 이 위대한 신전이 수장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서둘러 지상 55m 위로 안전하게 원형 그대로 이전에 성공했다. 만약 이때 수장되었더라면, 람세스 2세의 발자취는 책에서나 찾아봤어야 했을 것이다.

앞서 난 아부심벨에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다. 가까운 아스완에 사는 까닭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다. 아부심벨은 아스완 시내에서 차로 3시간 이상(편도) 가야 한다. 사막 도로를 300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까닭에 외국인은 정해진 시간에 경찰 호위를 받아야만 다녀 올 수 있다.

연중 2회. 람세스 2세 신전 내부 성소까지 햇빛이 비친다.

이날 아부심벨을 가야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매년 2회 이집트 대표적인 축전인 아부심벨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1년에 딱 ‘두 번’ 빛이 신전 깊은 성소까지 들어오는 날 열린다. 그게 2월 22일과 10월 22일이다.

2월 22일은 람세스 2세의 생일이고, 10월 22일은 대관식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한 날에만 햇빛이 신전 내부를 비춘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계획에 의한 것인지 우연인지도 수수께끼다. 3천 년 전에 이런 모든 것을 계산해 했다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진정 두뇌가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귀국(7월)을 앞두고 마지막 있는 해맞이 행사로 가기 전에 꼭 봐야 했다. 멀리 외국에서도 이 진기한 현상을 보기 위해 찾는데, 가까이 살면서 구경한 번 못한 것은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전은 해가 뜨는 정면으로 정확히 동쪽을 바라보게 지어졌다. 이 신비로운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현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아부심벨을 찾는다. 이날만큼은 이른 새벽부터 개장해 신전 정문을 기점으로 긴 행렬이 이어진다.

10월 행사에는 수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또한 흥을 돋우기 위해 신전 주변에는 이집트 전통 악기와 음악에 맞추어 공연이 벌어진다. 또한 직접 방문객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도 이뤄진다. 난 이날 현지인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도 함께 불렀다.

아부심벨의 2월은 겨울이다. 해는 새벽 6시 30분경에 떠오른다. 해가 뜨기 전 신전 정면인 나세르호수 주변은 온통 붉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잠시 후 조그마한 산등성이에서 들끓는 햇빛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같은 시간 신전 앞은 말끔한 제복을 입은 현지 경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에는 도착 순서대로 대기한다. 마침 우리 일행은 일찍 도착해 정문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기할 수 있었다. 이건 행운이었다. 사실 성소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직접 볼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솟아오른 햇빛은 이내 신전 내부를 비추기 시작했다. 신전 벽에서 서서히 밀려들어 간 햇빛은 아문신과 람세스2세, 라 호라크티신 등 조각상까지 비춘다. 이는 뛰어난 건축 기술과 상상력을 통해 태양과 신전의 관계를 나타내고 싶어 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햇빛이 신전 내부 성소를 비추는 시간은 단 20여 분. 이 짧은 시간 내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신전을 둘러보기는 무리다. 그래서 새벽 일찍 도착해 기다려야만, 이 거대한 위력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어쩌면 해가 비추는 것을 실감하고 보기란 그 시간이 매우 짧다. 단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이 봐야하기 때문에 한 줄로 성소 앞을 곧바로 지나야 한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행사 안내자들이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을 한다. 단 3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성소를 지나면서 소원 하나를 빌었다.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립이 순조롭게 완공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목적이 하나 있었다. 코이카 협력요원으로 아스완에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태권도 전용 훈련장 신축공사가 한 창 진행 중이다. 공사 막바지가 되니, 여러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현지인들과 관계에서도 전에 없었던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 문제가 하나 생기고 해결됐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를 반복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새삼 정착 초기에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 차이를 귀국을 앞두고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 이 일로 낯선 나라에 혼자된 것 마냥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중이다.

이때 람세스2세 해맞이 행사가 있다기에 신자가 기도를 불자가 불공을 드리는 마음으로 갔다. 이집트 땅을 호령하던 위대한 ‘람세스 2세’에게 지혜를 얻고, 무사히 일이 잘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공사현장에서 늘 사용하든 찌든 때가 묻은 설계도면을 챙겼다. 성소를 지나칠 때 해가 비추는 곳에 도면을 함께 비추고 “무사히 일이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기운을 받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 영향을 받았을까. 이날 오후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됐다. 그리고 기분도 매우 상쾌해지고, 몸도 예전처럼 기운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아주 특별했던 나들이를 참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by 해니의 나일강 산책]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태권도와 무술에 대한 정보 소통의 장. 분야 전문가들이 뉴스, 칼럼, 전문자료 등을 전하는 팀블로그. 무술과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봐요. hhj1007@gmail.com
by 해니(haeny)

카테고리

태.마.시.스 (409)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148)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48)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23)
박성진의 무림통신 (25)
태마시스 인포 (41)
무카스미디어 (88)
해니의 세상살이 (19)
태마뱅크 (15)
TNM textcube get rss DNS Powered by DNSEver.com
  • 1,690,833
  • 78137

달력

«   2018/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해니(haeny).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해니(haeny)'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