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세계 27개국 30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태권도의 기본인 예를 갖추고 있다. 태권도는 시작과 끝에 예의를 기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한달 정도 지난 이야기 입니다. 이집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지 3일 만에 서울 시청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어 참석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날 몇 장 찍은 사진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서울시청 광장에 세계 27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청소년 300여명이 한 곳에 모여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태권도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한 '제2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가한 태권도 수련생들 입니다. 

이렇게 여러나라 태권도 수련생이 종주국에서 배운 실력을 큰 광장에서 시연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입니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 차에 탑승한 승객들도 이날 이색적인 관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저도 많은 행사장을 다녀봤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 기분이 희뭇하더군요. 

행사의 마지막은 각 수련생들의 평소 나쁜 버릇을 송판에 적어 격파를 하는 것이 었습니다. 격파를 통해 자신의 악습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진기 위해서 입니다. 

내년에도 아마 이 행사가 개최될 것입니다. 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가했으면 합니다. 내년에는 태권도를 수련하는 한국 수련생들도 함께 동참해 시청광장을 가득 메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경찬 사범의 구령에 맞춰 기본동작을 시연하고 있는 태권도 청소년들의 모습.




세계 27개국 292명의 참가, 행사에 앞서 K타이거즈 화려한 태권도 시범



송남정 사범의 지도 아래 기본 동작 시연을 시연하고 있다.



그동안 무주에서 갈고 닦은 품새와 격파실력을 선보였다.



폴란드 마르케비치, 나무송판에다 악습을 적어 격파



뜨거운 취재열기



격파한 송판, 고국으로 가져 갈 꺼에요.



격파에 앞서, 김경찬 정태성 송남정 지도자들의 시범 을 보이고 있다.



악습관이여 안녕, 기합과 함께 주먹격파



올림픽 2연속 금메달 리스트 첸종(중국)과 이대순 이사장.



청소년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서울광장에서 태권도 품새 및 송판격파,대 장관을 연출했다.



태권도인이라면 도복을 입어야지. TPF 이대순 이사장이 태권도 동작을 보이고 있다.



‘제2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에 참가한 27개국 292명의 청소년들


[아래 사진 = 무술 전문지 무카스 / 이석제 사진전문 기자 / mookas.com ]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8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무예보고서 -  무예의 지식체계를 고민해보자]

창시-분파-통합-분파-창시 등으로 반복되는 한국무예계의 생리를 두고 일부에서는 답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때문일까. 

무예 언론들이 여러 사건들을 기사화하면서 비판의 소리를 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지만 정부관계자들은 물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어디부터 잘못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무예계는 또 갈팡질팡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익을 챙기겠다고 일부 몰지각한 단체들은 얼마되지도 않는 돈에 좌지우지 패싸움 양상을 띠는 모습도 보인다.

 마치 밥그릇싸움이 아닌 구걸하는 모습속의 갈등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온통 축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여기저기 축제장을 점유하기 위한 모습을 볼때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한 무예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단시간에 만들어지기란 어렵다. 결국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속에서 해당무예가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이고, 어떠한 원리로 기술체계가 정립되어 간다. 말만 협회지 유사단체와 동일한 기술체계라든가 용어도 똑같다면 독립무예로 보기 힘들다. 이들은 그냥 특정무예의 관(館)중심 무예로 밖엔 볼 수 없다. 

무예의 교본들을 보면 대단한 창의력으로 짜깁기 그림책을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 어떠한 원리인지, 어떠한 철학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논리도 없다. 이렇다보니 파생 혹은 분파, 그것도 아니면 급조된 무예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물론 태권도도 최근들어 이러한 논쟁에서 피해갈 수 없는 위치에 놓여 있는 부분이 많다.

솔직담백한 논의로 지식체계 만들어 가야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을까? 몸으로 전승된 무예이건, 창시된 무예이건간에 그것을 정리해 가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소홀한 점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다. 그냥 그림책을 만들거였다면 비전(秘傳)이라고 합리화하고 안 만든 것이 나을 뻔한 무예들도 있다. 그만큼 무예교본은 해당 무예를 평가하는 소중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 무예의 지식체계는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닌 둘이상이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물론 무예의 특성상 비전적 요인을 고려한다면 창시자나 전승자가 스스로 체험하고 체득한 원리로 대신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시대는 그러한 논리로 많은 사람을 이해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무예의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지식체계의 관리나 윤리지침의 제정과 그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승단제도나 칭호, 그리고 단체내부의 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내 많은 무예단체들은 도장 하나에 협회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무예단체로 보기도 어렵고, 그 무예가 완성된 무예로 보기도 힘들다. 당연히 그런 무예는 시스템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단체라는 것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무예인들의 솔직하지 못한 무력(武力)도 문제다. 자신이 어떤 무예를 접했고, 수련했으며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몇 년의 수련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무예를 창시했다 한다고 뭐라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예인들은 삼국시대의 벽화를 그려 놓고 조선시대 <무예도보통지>를 차용해 그려 놓는 무예계의 윤리를 망각한 일을 아무 부끄러움없이 하고 있다.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무예계가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있다. 

일부 유명한 무예의 경우에는 이념이 있다. 그 이념을 바탕으로 기술의 원리와 그 무예가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 무예의 정당성은 담보된다. 하지만 유사한 기술들로 여기저기서 짜깁기를 해 놓고 쇼(show)적 무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현실은 우리 무예계를 왜곡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그동안 먹고살기 위한 단증장사니 상업성이니 수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하지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는 무예의 지식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겨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이라도 제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의 논쟁을 일으킬 때 기득권 지도자들은 겸허히 받아 들여야한다.  끊임없는 논의와 솔직담백한 토론을 통해 지식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리고 당장의 순간적인 이익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무예에 대한 정체성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ㅣ www.womau.net]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달 태권도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정부의 국기원 인사개입을 비판하며 관련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정관 개정해 상임감사직 신설, 정부의 인사개입설 파다
국기원의 ‘정부 예속화’ 현실로…“국기원 이사회 기능 회복해야”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국기원이 주위의 우려처럼 정부의 예속기관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운영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상임감사직을 신설하고 적임자를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기원은 이달 말 전체이사회를 열어 상임감사직 신설과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현재 국기원은  상임감사를 위한 별도의 집무실을 만들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상임감사가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상임감사에는 한국자유총연맹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모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국기원 이사다.

문제는 현재 국기원 조직과 여건을 볼 때 상임감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앞으로 이것은 국기원 정체성과 운영권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인들은 “특수법인 정관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상임감사직을 신설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태권도인은 “정부가 국기원에 예산을 많이 지원해 그것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상임감사가 필요하다면 몰라도, 특별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상임감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상임감사의 활동비 등 임금도 부원장급과 비슷해 매년 7∼9천 만원의 인건비가 지출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모씨를 상임감사에 내정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정부가 국기원에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부의 국기원 인사 개입을 처음부터 막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국기원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만약 정부가 국기원 인사에 개입하면, 이승완 전 국기원장의 말처럼 국기원의 정부 예속화는 현실이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정부 개입설을 두고 많은 태권도인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기원을 특수법인으로 만들어 태권도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국기원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등 자신들의 입맛대로 국기원을 좌지우지하려는 게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김주훈 이사장과 강원식 원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도움으로 이사장과 원장이 되었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 듯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임감사직 신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국기원 안팎에서는 국기원 이사들이 한데 뭉쳐 정부의 인사개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태권도인의 자존심과 국기원의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이사회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기원 이사회가 정부의 인사개입 의혹에 맞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태권도이야기]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6월 강원도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한 대학교총장기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서 있다.

"권위-관료적인 개회식 행사는 이제 그만"...대회 주인공은 '선수'
"2-30분 동안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으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
개회식은 '그들만의 행사', 대회 주최-주관측, 유연한 사고전환 필요

 

대한태권도협회(KTA)와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주도로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이 '선수 배려' 중심으로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측은 예전의 관행을 고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양진방 KTA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시도태권도협회 전무들과의 간담회에서 "권위주의적인 개회식 행사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켜 개회식을 진행하기보다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개회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의 이 같은 의지는 곧바로 실현돼 선수들은 관중석에 있고, 기술전문위원회 임원들만 경기장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개회식을 진행했다. 중고연맹도 지난해부터 선수들을 경기장에 집결시키지 않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채로 개회식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와 시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회는 예전의 개회식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태권도 대회의 개회식은 재미도 없을 뿐더러 식상하고 지루하다. 도대체 ‘개회식은 왜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회식이 아무리 주최·주관 측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치러진다고 해도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와 관중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개회식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사(辭)’는 재미도 없고 지루하다. 특히 경기장에 줄지어 서 있는 참가 선수와 관중들에게는 따분하게 느껴질 뿐, 별다른 감동이나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저 ‘개회식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게 보편적인 심리다.
 
대회사에 이어 축사, 격려사, 환영사 등이 줄지어 이어지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심리는 불안해지고, 체력 소모는 그만큼 가중된다. 높은 분들의 사(辭)는 생동감있게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이 써준 글을 앵무새처럼 읽을 뿐이다.

그렇다 보니 대회사, 환영사, 축사, 격려사 등의 내용이 대체로 비슷하다. 그런 내용을 10세 전후의 철부지 어린선수들을 세워 놓고 읽거나 중요한 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부동 자세로 듣고 있으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개회식 도중 쓰러지는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의외로 많다. 2002년 강원도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있던 자원봉사자 1명이 쓰러져 대회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고,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 행사 때도 경기장에 있던 자원봉사자가 쓰러졌다.

물론 대회를 주최, 주관하는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대회를 하는 만큼 의전(儀典)상 관계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개회식이 ‘그들만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문제다.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공로패와 감사장을 주고, 그것도 모자라 4-5명이 나와 ‘사(辭)’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현실이 이런데도 30분이 넘게 경기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참가 선수들에게 “똑바로 서 있으라”고 독려하는 것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주최측의 욕심이다.

이젠 개회식 행사도 선수들과 관중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대회 주최-주관 측의 유연한 사고전환을 기대해본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브라질 현지조사를 다녀왔습니다.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일줄 알았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한인 6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정착해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인들은 상파울루에 90%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봉헤치로는 한인밀집거주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상파울루로 갔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13시간 전체 24시간 비행이라는 긴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대륙으로의 비행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상파울루공항에 도착, 바로 100여km떨어진 타우바테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1박후 버스로 500여km 떨어진 리오(현지인들은 히오라고 함)로 이동해 리오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브라질 육군체육학교에 가 강습회를 보고 그곳에서 태권도원로들을 만나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리오공항에서 상파울루로 비행기로 이동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한인회, 각종 단체관계자들을 3일간 만나고, 7월 29일부터 8월2일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모인 태권도원로들을 만나 브라질과 남미태권도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정부패가 많은 국가,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 그리고 마약과 총기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브라질에서 한인들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물가가 뉴욕보다 비싼 브라질의 경제는 웬만한 수입으로는 살기 힘든 나라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들은 그곳에서 더욱 끈끈한 정으로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브라질 현지 한국기업인들이나 정부에서 파견된 관계자들이 한인들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한인들은 더 큰 꿈과 대한민국민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그곳에서 한인들의 큰 꿈을 펼수 있도록 만들어준 매개체였습니다. 태권도사범들역시 그 역할을 크게 하고 있었으며, 브라질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태권도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열을 부추기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 원인에는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역할이 바로서지 못한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브라질 교육정부는 태권도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관이 직접 태권도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미 브라질 초,중,고 학교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고, 지금 5천여개교가 신정한 상태라고 합니다. 브라질 교육정부는 올말까지 1만여개의 학교가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372개교.

문제는 태권도를 지도할 지도자교육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브라질태권도협회 전회장이었던 김용민 9단은 각학교에 파견될 사범교육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브라질은 기회의 땅이라고 합니다. 풍부한 자원과 일년내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후, 그리고 넓은 땅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적인 안정이나 경제적인 안정이 되어 있지 않아 불안합니다. 교육수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그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 한인들은 더욱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현지조사에 협조해 주신 여러 원로분들과 한인사회, 그리고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by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ㅣ www.womau.net]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집트에는 25년 전 한국인 유학생에 의해 태권도가 처음으로 보급됐다. 지금은 세계 190여 태권도 회원국 중 10위권 내의 우수한 실력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탓에 파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집트에서 할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대부분이 태권도 불모지인 데다가 태권도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태권도와 유사한 가라테와 쿵후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인기가 많은편이었다. 내가 2008년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아스완(Aswan) 역시 마찬가지였다.

50명의 수련생이 400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현지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내 역할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태권도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지역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에게 태권도가 무엇인지 알릴 필요가 있었다.

마침 지역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나를 찾아왔다. 아스완은 관광 명소답게 연중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권도’라는 생소한 무술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왔다는 소문은 금방 퍼졌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태권도가 무엇인지, 어떠한 장점을 지닌 스포츠인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소개 했다. 곧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클럽과 학교 등을 수시로 방문해 태권도 클럽을 열도록 요청했다. 파견 당시 수련생은 3개 클럽 50여 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는 13개 클럽 4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아스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을 제외한 기타 스포츠 종목은 국가적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태권도 역시 실내 수련 공간이 없어 야외 공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어두운 불빛 아래서 수련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유리병 조각에 발이 찢기거나 벌레에 물리는 등 자주 부상을 당했다. 한여름에는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수련생도 있었다. 야외 수련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1시간이면 끝날 과정이 2시간 넘게 걸렸다.

이집트 최초의 ‘꿈의 도장’을 탄생시키다


고민 끝에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사업임이 분명했다. 준비 기간만 1년 이상 걸렸다. 마침내 KOICA에 정식으로 현장사업을 요청했고, 어렵게 승인을 받아냈다.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었다. 누군가 건축 자재를 몰래 훔쳐가는가 하면 계약 위반 문제로 경찰서에 불려가거나, 일하던 현장 근로자가 갑자기 잠적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공사였다.

마침내 지난 4월 28일 이집트 최초로 태권도 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무려 300여 명이 몰렸다. 작은 도장 개관 행사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윤종곤 주 이집트 대사와 이재웅 KOICA 이집트사무소장을 비롯해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지사 등 여러 관계 기관과 수련생, 학부모 등 수많은 사람이 개관을 축하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현지 수련생과 학부모들에게서 감사 인사를 받았다. 막연하게 “이곳에 태권도장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현실화된 순간이었다.

 아스완은 이제 이집트의 새로운 태권도 메카로 급부상했다.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속만 태우던 수련생들의 실력은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전에 없던 정부 지원도 확대되었다.

 아쉽게도 내 임기는 끝나간다. 그러나 많은 수련생이 새훈련장에서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태권도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수련에 임하던 아스완 사람들의 눈빛은 나태한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다. 가르치러 갔지만 배우고 온 것이 더 많다.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르침을 전해준 이집트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행하는 대외 사보 <지구촌 가족> 7월호에 실린 저와 관련된 기고문인 것을 알립니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10/07/27 13:59
    • BlogIcon 태마시스  수정/삭제

      ^^ 그런가요?? 무단 복제로 문제 제기하시지는 않으실꺼죠? 지난 주에 본부에 들렀는데, 인사나 드리고 올까했는데, 약간 뻘쭘(?)할 것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 ㅎㅎ 암튼 이쁘게 잘 편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2010/08/04 14:07

지난 6월부터 7월에 걸친 한 달 간은 전 세계가 축구로 시끌벅적했다.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우리나라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 단일 스포츠종목으로 전 세계를 이렇게 까지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스포츠로 축구를 따라갈 수 있는 종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여러 가지로 화제가 많았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다. 피버노바(2002), 팀가이스트(2006)에 이어 등장한 자블라니에 대해서는 역대 어떤 공인구보다도 많은 말들이 오갔다.

자블라니는 기존의 공인구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표면에 작은 돌기와 홈이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골키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이 눈에 띄었는데 거기에는 자블라니의 탓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논란이 많아서인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감독과 팀 관계자들과 만나 자블라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그 내용을 생산업체인 아디다스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우루무치에서는 ‘월드컵태권도팀챔피언십’이 열렸다. 태권도의 월드컵 대회다. 이 태권도월드컵대회에서는 전자호구가 사용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작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FIFA의 공인구를 아디다스가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데에 비해 태권도 전자호구의 경우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공인한 전자호구가 라저스트(LaJust)와 대도(Daedo)의 두 가지다.

당초 이번 월드컵에서는 대도의 전자호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대도가 월드컵태권도대회의 조직위원회와 계약까지 마쳤으며 자사의 제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경쟁사인 라저스트가 WTF와의 계약을 들고 나오며 자사의 전자호구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WTF에 제기했고, 대회를 두 주 남긴 상황에서 WTF는 라저스트를 대회 조직위원회에 추천했다. 결국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라저스트의 제품이 사용됐다.

문제는 이러한 WTF의 행동이 기존의 주장과 달랐다는 점이다.

WTF는 전자호구의 경우 복수의 공인제품이 있을 수 있고 그 공인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을 쓰느냐는 각 대회의 조직위원회가 결정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주장대로라면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대도가 사용되어야 했을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이다. 즉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WTF가 공인한 전자호구 회사들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WTF의 조정원 총재도 지난 3월 멕시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것 등의 문제는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의 몫이다.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우선 조정원 총재가 말한 “FIFA에서도 메이저대회의 공인구 사용 등의 권한은 개최국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조 총재의 말대로라면 이번 월드컵 축구에 자블라니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남아공 조직위원회에서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FIFA와 공인구 제작사인 아디다스의 권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WTF와 조정원 총재의 주장은 복수의 전자호구들 중에서 특정 제품을 지정 또는 추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논란과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번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는 WTF가 그 간의 주장과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WTF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미뤄도 괜찮은가 하는 문제다.

자블라니가 이번 월드컵대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것에 비하자면,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가 태권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지대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존재하는 전자호구들의 차이는 선수들의 선발, 훈련, 전략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대회에 어떤 전자호구가 사용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태권도계의 상식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WTF는 올림픽에 어떤 전자호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미뤄서는 안된다. 

올림픽의 운영상,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최대한 협조를 하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옳지만, 올림픽 태권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전자호구의 사용에 관한 문제에서 만큼은 WTF가 최대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쉬운 말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태권도에 대해 뭘 안다고 전자호구를 결정한다는 말인가. 이제는 더 이상 WTF가 전자호구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미룰 수 있지도 않고 미뤄서도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 이 글은 태마시스 팀블로거가 작성한 것으로 필자가 소속된 태권도조선에 먼저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by 박성진의 무림통신]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7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성대한 개막식을 치룬 태권도 월드컵.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달 초 아쉬운 미련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자국 팀의 성패에 따라 울고 웃었다. 축구 팬들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해야만 했다. 그 대단한 월드컵이 축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타 스포츠 종목에도 있다. 축구에 비해 그 인기도는 많이 떨어져 비교될지 모르지만, 태권도 경기인들에게 대축제인 월드컵이 얼마 전에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주최하는 ‘2010 WTF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17일 중국 우루무치 신장스포츠센터체육관(Xinjiang Sports Center Gymnasium)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되었다.

이번 선수권대회에는 총 19개 남자 팀과 20개 여자 팀이 초청되어 단체전 우승컵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WTF는 또한 랭킹 1위인 선수 10명을 포함한 총 21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남자부 팀 파견 국가는 중국, 한국, 이란, 대만, 요르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이집트, 스페인, 터키, 덴마크, 영국,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미국, 멕시코, 호주이며, 여자부 팀 파견 국가는 중국, 한국, 이란, 대만, 요르단,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모로코, 튀니지, 스페인, 터키, 프랑스, 영국, 러시아, 미국, 멕시코, 호주이다.

2009세계선수권대회 최우수 4개 국가 및 주체국인 중국은 시드 배정을 받아, 남녀 부문 참가 팀들은 각 5개 그룹으로 나누어 경기가 진행된다. 17일부터 3일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이 치러지며,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은 각 부문 1위 5개 팀과 최우수 2위 3개 팀이 8강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경기 방식으로 4강 및 결승전을 하게 된다.

시드 배정을 받은 남자 팀은 한국, 이란, 스페인, 터키 그리고 중국이며, 여자 팀은 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 그리고 중국이다.

전자호구 및 즉석비디오판독제를 사용하는 이번 월드컵대회에는 2분 3회전경기로 치뤄지며, 올림픽 체급이 적용된다. (남자: -58kg, -68kg, -80kg, +80kg; 여자: -49kg, -57kg, -67kg, +67kg) 각 팀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예선전에는 4경기로 승자를 가르고, 8강전부터 2:2일 경우 5번째 경기를 통해 승자를 결정한다.

지난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는 2009년 6월 11-1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렸으며, 남자부 우승은 터키, 이란이 은메달,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부에는 한국이 금, 러시아가 은, 터키와 모로코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경기 개막 하루 전인 16일 오후 9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대회 개막식 행사가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렸으며, 특히 조직위가 준비한 화려하고 장대한 문화 예술단 공연과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시범단 시범은 약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개막식 행사에는 중국측 주요 인사로 장 춘시엔 (Zhang Chunxian)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겸 대회 명예 위원장, 누르 베크리 (Nur Bekri) 신장위그르자치구 성장 겸 대회 위원장, 추이 다린 (Cui Dalin) 중국태권도협회장 겸 중국 체육국 부부장 및 대회 집행위원장, 리 광밍 (Li Guangming) 신장위그르자치구 체육국 당서기 겸 대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강원식 신임 국기원 원장, 이대순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및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 대회사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다른 태권도 개인전 경기와 달리, 월드컵대회의 큰 특징은 단체전에 있으며 단체전의 매력은 팀원들이 함께했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하며 “단체전에서의 승리의 느낌은 더욱 커지며, 팀원들이 함께하면 어려움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 및 텍스트 :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6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놀이형 프로그램' 둘러싸고 찬-반 치열
 

한 태권도장에서 수련생들이 학교체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출처 : 태권라인)


1990년대 중반, 한국 도장에 미국의 수련 프로그램을 보급하려던 이행웅 미국태권도협회(ATA) 회장은 한국의 도장을 둘러보고 “도장이 아니라 놀이방”이라고 개탄했습니다. 시끌벅적한 수련장, 그곳에서 공을 가지고 뛰어 노는 어린 수련생들의 모습이 몹시 실망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현재 일선 도장의 일부 지도자들은 놀이와 게임도 수련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떤 도장은 ‘학교체육’의 일환으로 놀이와 게임을 권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태권도 본래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한 놀이와 게임이 도장에서 행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본질을 도외시한 채 수련의 공간인 도장에서 무분별하게 놀이와 게임을 하는 것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것입니다.

류병관 용인대 교수는 자신이 저술한 『태권도가 건강에 좋아요』라는 책에서 재미와 흥미를 겨냥한 ‘놀이형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류 교수는 “(놀이형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사회체육의 방법임에는 틀림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스트레스 측면에서 해석하자면 ‘놀이형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잊게 하거나 피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놀이형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몸의 수련이 되지는 못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도장에서 1시간 동안 노는 것과 놀이터에서 1시간 노는 것의 효과가 같다면 굳이 도장에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류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태권도 수련생은 대부분 10세 전후의 초등학생이다. 따라서 이들의 심리와 정서를 잘 파악해야 한다. 반복적인 기본 동작, 품새, 겨루기 등의 지도 방식보다는 놀이와 게임을 수련 프로그램에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일선 지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기류는 일선 도장에 수련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태권도 컨설팅 업체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신세대 지도자들의 가치관도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한 지도자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도장에 온다. 도장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곳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만합니다.

한 태권도 컨설팅 업체 측은 놀이형 프로그램에 대해 “즐겁고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운동 기능 및 체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합니다. 또 리더십과 협동심, 이해심, 준법성 등을 길러줌으로써 태권도 교육을 할 때 의욕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태권카페]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6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MastmanB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사범생활을 잠시 하면서 운동만 가르치려 했다가 관장님께 한소릴 들었죠.
    전 당연히 도장에선 운동만 가르쳐야 한다고 알았고 또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하면 애들이 싫어 한다고 놀면서 운동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애들이 태권도 실력이 늘지 않는거 같습니다.
    한시간씩 꾸준히 열심히 반복 학습으로 훈련을 해도 실력이 늘까 말깐데... 이건 뭐... 놀기만 하니...
    저도 어쩔수 없이 놀이를 병행 하면서 가르치긴 했습니다만...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제가 가르치는 애들은 태권도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었는데 그런 환경이 아니니...
    아무튼 태권도를 놀이가 아닌 무술과 단련이라는 인식이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너무 힘든 일일까요...ㅜ.ㅜ

    2010/07/22 11:59

"법인 전환에 맞게 비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구조 혁신해야"
대다수 태권도인 공감,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

경쟁구도와 능동적인 업무 여건 형성 안돼 국기원 경쟁력 약화시켜
김주훈 이사장-강원식 원장 의지 중요, 강력하고 일관성있는 결단 필요


국기원이 특수법인 체제에 맞게 '구조조정(business restructuring)'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만큼 시스템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여 국기원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직제개편과 인적쇄신이다. 특수법인 시스템에 맞게 '일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면 비효율적인 조직과 인력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김주훈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식 원장을 비롯해 상근임원들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임춘길 부원장은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직원들이 있다. 구조조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기원의 조직구조는 3국 7팀(연구소 제외)으로 되어 있다. 직원은 임원 4명을 제외하고 53명이다.

국기원 조직 및 인력구조의 가장 큰 폐단은 연공서열에 따라 직제를 편성하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끌어안고 가는 식의 온정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성 등 업무능력이 떨어져도 순환제(보직 변경)로 운영되다 보니 순기능 차원의 경쟁구도와 능동적인 업무 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국기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국기원 안팎에서는 "2∼3명이 해도 될 일을 5∼6명이 하는 곳이 국기원"이라며 업무태만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국기원 조직을 이번 기회에 혁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직원들 간의 업무 경쟁 구도를 만들고 능동적인 업무 시스템에 작동해야 국기원의 미래는 밝다는 논리가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구조조정에 대한 이사장과 원장의 의지가 어느 정도이고, 의지가 있다고 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기원의 정황을 잘 알고 있는 태권도인들은 "김주훈 이사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강 원장과 상근임원들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국기원은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대대적인 직제개편과 인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수차례 지적되어온 △무능력한 직원 감싸기(온정주의) △연공서열의 조직구조 △각 부서(팀) 간의 업무 중첩과 협조체제 미흡 △무사안일의 업무 분위기 등을 바로 잡아 '일 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2010/06/24 -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 새로 태어난 국기원, TF팀의 문제와 과제?
2010/06/09 -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 태권도 안정과 국기원 미래를 위해서는?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뼈를 깎는 혁신만이 국기원이 살길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태권도 본산 국기원 이사회, 그들만의 제국?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taemasis.com/trackback/26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 Prev 1 2 3 4 5  ... 15  Next ▶
BLOG main image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태권도와 무술에 대한 정보 소통의 장. 분야 전문가들이 뉴스, 칼럼, 전문자료 등을 전하는 팀블로그. 무술과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봐요. hhj1007@gmail.com
by 태마시스

카테고리

태.마.시.스 (266)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112)
허건식의 무예보고서 (41)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 (21)
박성진의 무림통신 (20)
태마시스 인포 (38)
해니의 나일강 산책 (18)
태마뱅크 (15)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달력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Daum view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태마시스>

태마시스'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태마시스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태마시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