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태권도 선수 중 최연장자인 이인종이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도전해 3번 실패하고, 4번 만에 결실을 맺었다. 경기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인종(삼성에스원, 30)은 12일 오전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파견 3차 평가전’에서 안새봄과 박혜미(이상 삼성에스원)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연달라 누르고 2연승으로 런던 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급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올림픽 파견을 최종 결정을 짓는 날이니 만큼 경기장은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쟁자가 모두 같은 팀이라 세컨도 사상 유례가 없는 고교시절 코치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인종은 서울체고 박정우 코치, 안새봄은 강화여고 염관우 감독이 뒤를 지켰다. 

이인종과 안새봄의 경기가 시작됐다. 탐색전으로 1회전을 점수 없이 끝났다. 5년 넘게 팀 내에서 호흡을 맞춘 파트너라 서로를 잘 알기에 득점이 나지 않았다. 허점도 노출하지 않았다. 2회전은 서로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1대1로 마쳤다. 

마지막 3회전이 시작되자 이인종의 움직임이 커졌다. 속임 동작으로 안새봄의 공격을 이끌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 내려차기로 3점을 얻었다. 곧이어 왼발 내려차기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득점을 추가했다. 안새봄이 몸통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체력이 바닥났다. 이틈에 이인종은 뒤차기로 결정타를 날렸다. 9대3으로 안새봄을 이겼다.




승리한 순간에도 이인종의 얼굴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박혜미와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박혜미는 이미 1~2차 평가전에서 패해 올림픽행이 좌절되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3차 평가전에 참가했다. 이인종은 박혜미를 반드시 이겨야 만이 자력으로 올림픽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런던 올림픽행을 눈앞에 두고 박혜미를 상대로 2차전이 시작됐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박혜미의 공격을 주먹으로 받아쳐 1득점을 올린데 이어 왼발 몸통 돌려차기로 추가득점을 얻어 2대0으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이 시작되자 박혜미의 공격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공방을 주고받다 이인종의 공격을 박혜미가 왼발 앞 내려차기로 받아쳐 3득점을 얻으며 역전을 시켰다. 이후 3회전까지 몸통공격을 수차례 주고받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박혜미의 경고누적으로 3대3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인종은 1차 평가전부터 내리 연속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올림픽을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서 마지막 연장전이 시작됐다. 시작과 함께 공방을 주고 받아 관중을 긴장케 했다. 연장전이 시작된 지 16초. 이인종의 공격을 박혜미가 뒤후려차기로 반격하는 과정에 생긴 몸통 공백을 그대로 오른발 돌려차기로 꽃아 선취득점을 빼냈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최종 출전권을 확보한 순간 이인종은 경기장에 무릎을 꿇고 기도로 승리의 세리모니를 했다. 실감이 나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출전에 본선 출전권을 챙겨온 안새봄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인종에게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인종은 안새봄과 부둥켜안은 채 “미안해~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결전을 치룬 박혜미 역시 이인종에게 다가와 “왜 울어요”라면서 축하했다. 

올림픽 최종 평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대부분 안새봄을 염두하고 있었다. 이인종 역시 겉으로는 큰 욕심이 없는 듯 한 분위기로 묵묵히 경기에 임했다. 한솥밥을 먹는 동생들과 대결이 심리적으로 크게 부담됐기 때문이었다. 

이인종은 올림픽 선발 소감을 묻자 “새봄이와 혜미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라면서 “마지막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뛰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맏언니로서 마지막까지 모범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같이 뛰어준 동생들 몫까지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체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현재 삼성에스원 소속인 이인종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위, 2007 • 2009 세계선수권 2위 등 국제무대에서 입상했다. 하지만, 매번 우승에 실패하면서 만년 2위, 국내용 선수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만큼은 반드시 우승으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인종은 “고등학교 때 올림픽 출전을 목표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라면서도 “12년 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후회되지 않는다. 그 시간이 더 소중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올림픽을 후회 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남자 -58kg급은 이대훈이 석승우에게는 패했지만, 2차 평가전 우승자인 이길수에게는 이기면서 마지막 남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인종과 이대훈은 곧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런던올림픽 금빛 발차기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올림픽대표팀 김세혁 총감독은 “외국 선수들 실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라면서도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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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손태진(삼성에스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등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한 전통의 강호들이 25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에서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거나, 가까스로 우승을 하는 장면을 다수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변의 시작은 손태진이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6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은1회전에서 패배하며 패자조로 밀려난 끝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손태진과 함께 -68kg급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송명섭(한국가스공사)도 일찌감치 패자조로 밀려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손태진과 송명섭을 모두 꺾으며 주목을 받았던 이순길(성균관대)은 이인규(국군체육부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인규는 결승에서 패자조에서 올라온 김응현(용인대)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김응현의 부상에 의한 경기불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인 전진수(삼성에스원)와 유영대(삼성에스원), 김영두(한국체대) 등이 버티고 있던 -58kg급에서도 김두산(수성구청)과 임철호(한국가스공사)가 결승에 오른 끝에 김두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63kg급에서도 염효섭(국군체육부대)이 이순재(진천군청), 김용민(한국가스공사)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던 남자 헤비급(+87kg급)에서는 같은 팀(한국가스공사) 소속인 차동민과 남윤배가 3차례에 걸친 대결 끝에 남윤배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자 준결승전에서 차동민에 패한 남윤배는 패배부활 토너먼트에서 승리, 최종결승전에서 다시 차동민과 맞붙었다. 남윤배는 차동민을 연이어 격파,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사진 출처 - 태권도조선]

고교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남윤배와 차동민은 대학시절(한국체대)부터는 한솥밥을 먹으며 고락을 함께하다 대학을 졸업한 올해에도 같은 실업팀으로 옮기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것은 남윤배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에서는 차동민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는 영광을 누렸다.

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가 속출한 속에서도 유독 핀급(-54kg)의 최연호(한국가스공사)만큼은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연호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인 끝에 무난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세계대회 4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선수들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여자 12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2위와 3위는 각각 12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게임과 6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 팀 대항대회에 참가한다. 26일에는 여자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진다.

[각 체급별 결승전 결과=승자 vs 패자]

-54kg급 = 최연호(한국가스공사) vs 조성인(강원사대부고) (13:5)
-58kg급 = 김두산(수성구청) vs 임철호(한국가스공사) (4:3)
-63kg급 = 염효섭(국군체육부대) vs 김용민(한국가스공사) (7:6)
-68kg급 = 이인규(국군체육부대) vs 김응현(용인대) (부상에 의한 경기 중단)
-74kg급 = 김준태(성남시청) vs 송지훈(삼성에스원) (13:5, RSC)
-80kg급 = 박정호(한국가스공사) vs 김종민(조선대) (8:3, RSC)
-87kg급 = 정영한(제주도청) vs 윤희성(용인대) (5:4)
+87kg급 = 남윤배(한국가스공사) vs 차동민(한국가스공사) (5:4)

올림픽金 황경선도 국가대표 탈락

손태진, 차동민에 이어 황경선(고양시청)도 국가대표가 되는데 실패했다. 황경선의 덜미를 잡은 것은 박혜미(삼성에스원)과 김혜미(춘천시청). 두 '혜미'에게 덜미를 잡혔다.

26일 전북 김제에서 열리고 있는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67kg급에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은 1회전에서 서소영(수원시청)을 상대로 7:1 RSC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2회전에서 만난 박혜미(삼성에스원)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자조로 떨어졌다.

                                                 [2007 세계예선대회 파견 선발전]

패자조 1회전에서도 서소영을 만나 승리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황경선은 2회전에서 또 다른 '혜미'인 춘천시청의 김혜미를 만나 1회전에서만 4점을 내주는 고전 끝에 1:4로 패배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 가운데 남자부의 손태진과 차동민이 전날인 25일 세계선수권 국가대표가 되는 데 실패한 가운데, 황경선도 탈락의 대열에 합류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임수정, 금메달 자존심 지켰다



임수정(23·수원시청)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임수정은 26일 전북 김제에서 열린 '2009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 -62kg급 최종 결승에서 강적 김새롬(고양시청)을 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수정의 우승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들(손태진, 차동민, 황경선)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한국의 태권도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도 어렵다는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상식처럼 통하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더욱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점에서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은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태권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 날의 컨디션이 경기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임수정이 출전한 여자 -62kg급은 임수정 외에도 김새롬(2005 세계대회 은), 전은경(2002, 2006 월드컵대회 금), 김보혜(2005 세계선수권대회 금) 등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체급이라는 점에서 임수정의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회전에서 한수정(인천정보산업고)을 RSC로 손쉽게 제친 임수정은 2회전과 3회전에서 김보혜(안산시청), 김새롬 등 난적들을 차례로 꺾고 최종 결승에서 패자조에서 올라온 김새롬과 또 한번의 열전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우승한 임수정은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9회(여자 12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 본 기사의 내용중 일부는 <태권도조선>에 게재 되었음을 알립니다.

[by 박성진의 무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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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다. 최연호가 결승전을 승리로 마치면서 세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3회 우승을 자축하는 세리모니였던 것이다. 고교시절부터 성인무대를 넘나들며 종주국 핀급 왕좌를 지켜오다 2005년 국가대표 선발에 좌절하면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한 최연호(한국가스공사, 28). 군에 입대(상무)해 슬럼프에서 벗어나 이뤄낸 큰 성과인 만큼 기쁨도 두 배 였다.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세 손가락을 높게 들어 자축하는 최연호]

8킬로그램의 체중감량으로 눈이 쏙 들어간 최연호는 당시 필자와 인터뷰에서 “욕심일 수 있지만 다음 대회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은 공수표가 아니었다. 현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며칠 전 전북 김제에서 열린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전에서 오는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핀급(-54KG) 출전권을 획득했다. 개인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었다. 우승시에는 한국체대 정국현 교수와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의 4회 우승의 대기록에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을 앞두고 무릎에 심한 부상을 입어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사진에 얼굴 표정에 심한 고통이 느껴진다. 결국 이 부상으로 무릎 수술을 하고 재활치료을 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이 더욱 값지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큰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을 한 후 장기간 재활치료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대로 은퇴를 했을 수도 있다. 주변에서도 은퇴해도 충분하다며 위로까지 건넬정도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재활치료를 했다. 그 덕에 태극마크를 획득하면서 당당히 재기에 성공을 했다. 

태권도 선수의 경기력 생명은 매우 짧은 편이다. 경량급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개인 투기 종목인 만큼 부상도 잦고, 체중 조절을 해야 하다 보니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 점에서 최연호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실력 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 충분히 모범 교과서로 통할만 하다.

최연호의 특기는 빠른 발차기와 노련한 경기운영이다. 득점력 또한 매우 정확하다. 우수실력을 갖춘 동료 선수들도 최연호의 발차기는 “빛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최연호 만큼 발차기가 빠른 선수를 경험하지 못했다. 후배지만 늘 그의 빠른 발차기가 탐이 났다. 그래서 기자 시절 최연호를 '날쌘돌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었다.

그보다 최연호가 빛나는 이유는 따른 곳에 있다.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도 꾸준히 정상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남들처럼 중간에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 실업팀 입단 이듬해 팀 선배 김진희에게 대표 자격을 빼앗긴 후 줄곧 기를 펴지 못했다. 고교 후배에게까지 패하면서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기도 했다. 그 때 슬럼프를 겪지 않았더라면 오는 10월 그는 태권도 사상 첫 ‘세계선수권 5연패’에 도전했을 것이다.

최연호와 함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한명 있다. 남자 미들급 국가대표에 선발된 정영한(제주도청, 28)이다. 최연호와 함께 2004년 한국가스공사에 같이 입단한 동기다. 첫해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슬럼프가 시작된다.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결승전을 뛰고 있는 정영한 선수]

정영한은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본다. 은퇴를 고심하던 중 지난 해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 그러면서 은퇴를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소속팀을 제주도청으로 옮겼다. 다른 선수들처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정영한은 현재 국민대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학업과 선수 생활을 겸하고 있다.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와중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이다. 동료 선수들 사이에 귀감이 될 정도다.

선발전이 끝나고 나서 필자와 전화통화에서 그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네요”라며 “훈련 열심히 해서 저도 세계대회에서 금메달 한 번 따봐야 겠습니다”라고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두 선수는 우리나라 나이로 내년에 서른이다. 태권도 현역 선수로 활약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런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앞서 설명했듯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서다. 두 선수의 건투를 빈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 태권도人 무술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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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었다. 우승시에는 한국체대 정국현 교수와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의 4회 우승의 대기록에 타이를 이루게 된다.

    2013.07.11 1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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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이루게 된다.

    2013.07.24 12:26 신고

- 작성일 : 2005-01-26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새롭게 시도된 국가대표 후보 합동훈련 문제점 드러나

2005년도 국가대표 후보선수 남여 48명과 코칭스태프 4명이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했다. 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 회장 김정길)는 과거 대표팀 선발방식과 달리 새로운 방식의 선발방식을 채택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종주국 위상에 걸 맞는 우수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1~3위에 오른 3배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후 리그전 방식으로 최종 대표선수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선발과정에 변수가 작용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선발을 목적으로 시행 된 이번 합동훈련을 두고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막상 합동훈련이 시작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문제점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어 선발방식 변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합동훈련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최종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불안과 부담감이 가중돼 연일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공공의 적! 상대 선수들 간의 눈치작전 심각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상대선수들에게 자신들의 전력노출을 염려해 눈치작전이 수위를 넘어섰다. 이에 대표팀을 관장하던 김성배 코치는 선수들에게 “서로 눈치를 보거나 훈련에 방해가 되면 이유 불문 선수촌 퇴출을 불사 하겠다”고 강경하게 발언했다. 이후 선수들의 훈련분위기는 한층 나아졌으나 상대 선수들 간의 눈치작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배 감독은 지난 20일 태릉선수촌에서 기자와 인터뷰에서 “2월 4일 1차 리그전이 확정되자 (선수들이)스텝겨루기 조차 피하고 있다”고 선수들 간의 과열경쟁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권오민 코치는 “일부 선수들은 부상의 이유로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며 “아프다는 선수들을 억지로 훈련을 시켜 부상을 당하면 그 책임은 누가 물것인가”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대표후보 합숙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고등학교 1학년(17세) 선수부터 실업팀 30세에 이르는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층별 훈련 프로그램과 훈련시간(양)에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도자들 역시 어떤 계층 선수들의 훈련 키워드를 잡을 것인가를 두고도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또 외부 방문 팀의 합류로 인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훈련분위기를 와해시키고 있다. 이는 소속팀 선수들의 사기저하를 방지하고 스파링상대가 되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표후보 합숙훈련 취지에 어긋난 현상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양상이 증가되자 대표팀도 KTA에 협조요청을 얻어 지난 24일부터 외부 방문 팀을 모두 차단하고 향후 방문도 협회에서 조율하는 것으로 체계를 바로 잡았다.

이창석 트레이너는 “외부 팀이 방문해 함께 훈련하는 것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긴 하나, 많은 선수들로 인해 훈련장 협소 등 훈련 집중에 차질을 빚으며 일부 선수들에게 반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지도자는 2주차가 지난 현재 대표팀 훈련분위기는 한층 나아졌다고 설명하지만, 아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선수들의 훈련효과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하다는 평가다. 이런 문제점 회복을 위해서는 KTA와 대표팀 지도자 그리고 선수들의 의견이 조합돼 올바른 훈련 체제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일시 해산으로 소속팀 복귀 후 체중조절과 마지막 실력을 테스트 한 후 2월 4일 1차 리그평가전에 대비한다. 이후 1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 후 2월 28일 마지막 2차 리그전을 통해 최종 대표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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