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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1 택견과 태권도, 서로 주고받은 영향? (8)
[박성진 기자의 태권도 vs 타무도] 제8편 택견


지난 2007년 2월 택견이 대한체육회 정가맹 종목으로 승인됐다. 수년간 서너 개 분파로 의견이 갈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택견이 대한체육회에 정식으로 가맹되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태권도인들도 있었다. 특히 당시 대한체육회장이던 김정길 회장이 대한태권도협회장을 겸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집단행동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하겠다는 태권도인들도 있었다. 구체적 행동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택견을 바라보는 태권도계의 미묘한 시각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렇다면, 택견과 태권도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택견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부터다. 당시 사회 일각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아보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전통문화로서 택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후 20~30여 년이 흐른 현재 택견은 씨름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술로서의 인식을 굳혔다.

태권도계에서는 이 택견을 어떻게 볼 것인가, 태권도와 택견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택견에 대한 인식차이가 태권도사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근대 태권도사 이전의 태권도가 택견으로 대표되는 한국 전통 무술의 맥을 잇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태권도와 택견을 전혀 다른 맥락의 무술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경우건 현재의 태권도와 택견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점만큼은 부인하지 않는다.

우선 ‘태권도’라는 명칭 자체가 이승만 대통령이 태권도 시범을 보고 “택견이구만”이라고 했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이나 용어에서도 ‘두발당성’, ‘칼재비’ 등이 택견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그 기술면에서는 상이한 점이 많아 과연 택견에서 태권도로 어떤 기술들이 이어졌느냐에 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오히려, 택견이 태권도로부터 영향을 받은 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택견인들이 태권도를 먼저 수련한 경우가 많고, 일부 택견 분파의 맞서기(겨루기)의 모습은 태권도 겨루기와 흡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택견의 대한체육회 가입을 주도한 대한택견연맹의 이용복 상임부회장도 태권도인 출신이다. 1980년대 초 부산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4년여 간 맡았었다.

여러 면에서 택견과 태권도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랄까, 후생가외(後生可畏)랄까. 태권도는 택견에 비한다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세계적인 무술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태권도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부족한 부분을 택견을 통해 메울 수는 없을까?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택견과 태권도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할 부분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by 박성진의 무림통신]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  l www.taem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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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암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인물이 송덕기 옹과 사운당 선생님이시네요..태권도와 태껸의 산 증인이시죠...!!

    2009.06.11 13:53 신고
  2. 흐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송덕기 옹께서는 "그건 택견이 아니야"라고 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2009.06.12 15:14 신고
  3. Favicon of http://ㅇㄻㅇ.com BlogIcon 태권도관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제강점기에 일본 유도도장에 입문한 조선청년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청년은 조선에서 택견을 수련한적이있었는데 유도사범이 다른무술과 결투에대해 흥미를 갖고 자신의 수제자와 시합을 시킵니다. 그런데 조선청년이 잡으려 오는 유도가에게 내려차기를 해서 쇄골을 부러뜨립니다. 이걸본 유도도장 사범은 택견기술이 유도와는 상극이라고 내려차기기술을 배우는것을 유도도장 문하생들에게 금지시킵니다. 이일은 유명한 이야기죠...... 그런데 오늘날 택견에서는 내려차기 기술이 없습니다. 가끔 택견시합에서 나오는 내려차기는 미는 형식이기에 쇄골을 부러뜨릴수있는 파괴력은 없어보입니다. 차라리 오늘날 태권도의 내려차기가 쇄골을 부러뜨릴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생각하는것이 옛 택견도 여러가지 유파가 있었고... 오늘날의 태권도와 같이 힘찬 발차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009.06.27 13:28 신고
  4. 아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의 택견은 많은 기술을 잃어버린 반쪽 상태입니다. 택견의 가공할 기술들인 예법은 잊혀졌고요. 더욱이 지적하신 것과 같이 타무술을 한 사람들이 택견을 하비다. 택견을 널리 보급한 건 이용복회장으로 과거 택견협회 회장이었지요. 그런데 이때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을 하 것이 타무술 4단 이상의 사범들에게 3개월 연수기간을 거쳐 택견지돚 자격증을 주었다는 겁니다. 즉 타무술 10년 이상 한 사람들에게 택견 3개월 가르치고 택견지도자로 삼은 거죠.무협지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3개월만에 10년 이상 배운 무술을 잊고 새로운무술에 고수가 되지는 못합니다. 즉! 택견이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이 자신있는 것을 가르치는 거죠. 가뜩이나 일제시대를 거치며 탄압받아 기술이 사라진 택견이 더 강력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아마 일제시대 왜놈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좋은 방법 몰랐다고 한탄하겠죠. 참고로 이용복 회장도 택견은 얼마 안배웠다고 합니다. 기간으로는 몇년되지만 가끔 뱅러 온 것이라 실제 기간은 몇개월 안된거죠.
    택견이 무형문화재가 된 것은 신한승옹의 힘이 큰데 당시 신한승옹은 제대로 배워지만 막상 무형문화재 등로갈 때 막혔다고 합니다. 택견이란 것이 그냥 보면 춤인지 무예인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운데 당시 무형문화재 심사하던 심사위언들이 무식해 무에로 인정 안 한 것이죠. 그 사람들에게 무술의 기준은 가라데였으니까요. 그 이유는 동작도 동자이지만 품새같은 형식도 없다는 이유가 붙어서입니다. 배운 사람은 알겠지만 택견에 품새같은 것은 없습니다. 낱동자일 뿐입니다. 단도 없습니다. 스승이 하는 것을 보고 더 높은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겁니다. 결국 택견의 큰 특징이자 장점인 부드러움과 자유스러움을 버리고 딱딱한 동작과 틀에 박힌 품새를 만들어서야 등록이 되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변형이 된 것을 가르쳐야 했다는 거죠. 역시 일제시대 당시 왜놈들 안타까워 할 일입니다. 완벽히 택견을 말살할 방법이 일제시대때가 아닌 한국 독립후 한국 사람들 손에서 나왔으니까요.
    아무튼 택견이 택견으로 남으려면 변형되는 것부터 막아야 할 것입니다. 기술개발이야 좋지만 택견 고유의 몸짓과 정신을 지키면서 발저을 시켜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니 변형이 되는 거니까요.

    2009.07.03 00:04 신고
  5. Favicon of http://www.van-insurance-cheap.co.uk/ BlogIcon Budget Van Insura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인상적인 기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은 이해하기 쉽게하고 또한 훌륭한 조언이 큰 세부 사항이 있습니다. 난 당신의 블로그 의 자세한 내용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2011.07.04 04:45 신고
  6. Favicon of http://aventura.jogosloucos.com.br/ BlogIcon jogos de Aventura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그림^^

    2011.08.27 18:50 신고
  7. 고갱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신한승 옹 또한 택견 이전에

    레슬링 선수로 했지요 그리고 저 사진에 받아주는 할배가.. 몇수 가르켜 주고는..

    신한승 옹이 하는 택견을 보구 그건 택견이 아니야 라구 했다 던데

    일제 침탈때 제대로 전수가 안된것이 참 아쉽네요 태권도보다는 택견의 발차기가 더 멋지다 생각 하는데

    ..

    2011.09.04 09:02 신고
  8. Favicon of http://13921.eastendtalking.com/nikefree.php BlogIcon nike free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를 기울여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2013.07.11 0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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