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 교육 및 연수 위탁 놓고 이견

국기원(원장 강원식)과 세계태권연맹(총재 조정원, WTF) 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정'이 긴밀하게 준비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협정체결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국기원 측은 추석 명절 전인 9월 16일 업무협정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WTF 측은 협정 계획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기원은 지난 5월 강원식 원장 체제로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서 WTF와 관계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각 단체의 고유 목적사업을 존중하고 상호협력 하자는 전제 하에서다.

WTF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양 기구는 갈등 보다는 상생을 선택하고 손을 맞잡았다.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기 위해 양 기구는 긴밀하게 ‘협정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원만한 협정 체결을 위해 양 기관의 실무자들이 세부내용을 조정했다. <무카스>가 입수한 협정서에 따르면, △해외 심사비 배분(연 15억 정도) △세계태권도아카데미(WTA) 국기원연수원 위탁운영 △WTF 경기규정 ‘국기원 단증보유자’ 조항 준수 등이 주요 핵심이다. 협정 유효기간은 기본 1년으로 한다. 협정은 양 기관장이 서명하는 즉시 발효된다. 금전적인 지원에 대한 것은 국기원의 법정법인 전환시점(2010년 5월 26일)부터 한다.

양대 기구의 협정내용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 왜 지연되고 있는 것일까. <무카스> 취재결과 ‘세계태권도아카데미(이하 WTA)’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항 중 국기원은 WTF에 ‘WTA의 교육, 연수와 관련하여 국기원과 협의하여 국기원연수원에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한다’라는 내용이 아직 협의가 안 된 것이다.

WTF 측은 “WTA는 WTF와 태권도진흥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재단을 배제한 채 국기원이 WTA 전체 교육과 연수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단의 양해를 먼저 구한 뒤, 추후 국기원과도 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국기원 측 관계자는 “(협정내용은) 실무자들 선에서 이미 합의가 되었다”며, 왜 협정이 미뤄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이유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국기원과 WTF 간의 명문화된 협정은 창립 이래 모두 처음이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양 기관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음에도 어떠한 협정도 없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김운용 1인 체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양 기구의 수장이 바뀌면서 각 조직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양 단체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돼 태권도계에 큰 우려를 낳기까지 했다.

현재까지 양 기구 사이의 분위기로 봐서 하루아침에 협정 체결이 이뤄지긴 힘들어 보인다. 다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릴 'WTF 정기총회'와 '제5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양기구의 수장이 만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양 기구 수장의 만남이 지지부진한 협정체결에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국기원과 WTF은 지난 7월 중국 우루무치에서 열린 ‘2010 WTF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 기간 중 동반자관계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선언했다.


[by 무카스 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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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마시스 운영자 입니다.

한동안 블로그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습니다.
2년 여의 이집트 생활을 하다 보름 여의 일정으로 유럽 여행 중입니다.
쉴 때는 푹 쉬어야 한다고 하죠.

그래서 블로그도 함께 쉬도록 하고 있습니다. ㅎ
그 전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관리를 소홀했는데 이런저런 핑계거리만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복귀하는대로 지난 달에 개관한 아스완태권도장의 건립기 연재를 비롯해 태권도와 무술의
다양한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기대할건 못되지만, 소홀한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은 약속
드립니다. ^^

다시 포스팅으로 뵙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십시오.

태마시스
운영자 한혜진 올림.

얼마 전에 스위스 인터라켄에 있는 융푸라우요흐 정상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처럼 정말 자연과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서 제 눈이 호강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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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할건 못되지만, 소홀한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은

    2013.04.12 1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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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할건 못되지만, 소홀한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은

    2013.05.07 1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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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홀한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은

    2013.06.15 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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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스위스 인터라켄에

    2013.07.30 00:57 신고

- 지금의 꿈은 “태권도장을 여는 것”
- 미국 명문高 베버리힐스에 태권도동아리 창단

한국 힙합 1세대로 평가받고 있는 힙합가수 타이거 JK(36, 본명 서정권)가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태권도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애정을 나타내 전에 없던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타이거JK가 태권도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잘 알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얼마 전, 타이거 JK는 한 여고생과 트위터(@hye_in) 인터뷰를 통해 태권도에 관한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이 인터뷰 내용은 블로그 독설닷컴에서 소개했다. JK는 “태권도장을 하고 싶다. 지금 척수염 때문에 몸이 시멘트가 되었지만, 태권도장에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발차기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거 JK가 태권도장을 개관한다? 혹자는 태권도를 할 줄 알고서 개관을 한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태권도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2009년 7월 MBC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에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팀을 이뤄 잠시 출연할 때다. 유재석과 녹음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예전에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던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간단한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유재석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방송에 태권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조금 밖에 나오지 않았다.

[##_'1C|cfile26.uf@1507B5194B7EFEFE0D55E9.jpg|width="590"_##]에 출연해 유재석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시범을 보이는 타이거JK. (사진=방송 캡처)'>
JK가 태권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털어 논 것은 올해 연초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다. 2주간에 걸쳐 방송된 분량에서 JK는 미국 유학시절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태권도에 관한 다양한 자신의 추억을 소개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간 JK는 아버지의 권유로 작은아버지가 있는 마이애미를 혼자 떠난다. 당시 작은아버지는 태권도장을 운영할 때다. 소수민족인 이방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했다.

꾸준한 실력을 쌓아 1990년도에 플로리다주 태권도대회에서 청소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후 주 대표까지 경험하게 됐다. 그러면서 관련 사진자료도 소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 의사소통이 잘되면서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방송에서 태권도 이야기 중에 가장 관심을 쏠리게 한 부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청소년기에 접어들 무렵 LA로 이사를 하게 된 JK는 세계적인 명문고 베벌리힐스 고등학교(Beverly Hills High School)에 입학하게 된다. 이 학교는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은 물론 부호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고이다.

어렵게 이 학교에 입학한 JK는 자신이 좋아하는 태권도를 여러 학생과 공유하기 위해 교내 태권도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교장에게 찾아가 “태권도 클럽을 만들면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할 수 있고, 하나의 스포츠로 인기를 얻을 수 있어 학교 이미지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창단을 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렇게 교장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태권도동아리가 생기게 됐다.

베러리힐스 고등학교는 미식축구, 배고, 골프, 수구, 축구 등 13개 종목의 엘리트 스포츠단을 운영할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에 JK는 엘리트 태권도선수단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태권도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여러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학생으로 발돋움하기까지 했다. 동양인이라고 무시도 안 당했다.

미국에서 그가 경험한 태권도에 대한 일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LA에서 열린 한 랩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그 곳에서 태권도를 가미한 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인종차별로 LA 한인타운 흑인폭동 사건이 있었고, 또 유명 래퍼인 아이스큐브가 ‘Black Korea’라는 노래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당당히 한국인과 태권도의 강한 의지의 메시지를 담은 랩을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오늘 소개한 타이거JK는 한 때 희귀병인 척수염을 앓았다. 현재도 완치가 되지 않아 계속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척수염은 신경다발에 염증이 생겨 마비까지 일으키는 희귀병이다. 이런 힘든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태권도를 힘으로 당당하게 활동하는 멋진 이 사람을 언젠가 꼭 한 번 직접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그의 꿈인 ‘태권도장’을 반드시 개관해 여러 수련생에게 자신처럼 꿈과 열정,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길 진정으로 바란다. (끝)

드렁큰 타이거 (서정권) / 국내가수
출생 1974년 6월 11일
신체 키180cm, 체중65kg
팬카페 CBMass와 DrunkenTiger
상세보기

[by 한혜진의 태권도산책 - 태권도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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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 정도 전까지만해도 JK노래가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방송에 얼굴비추면서 조금씩들어보니까

    어둡다는 편견이 사라짐..ㅋ

    2010.02.21 05:44 신고
  2. Favicon of http://www.thomasfashionsale.com BlogIcon thomas sabo au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의 꿈인 ‘태권도장’을 반드시 개관해 여러 수련생에게 자신처럼 꿈과 열정,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길 진정으로 바란다

    2013.04.18 17:09 신고
  3. Favicon of http://www.pharmaceintermediate.com BlogIc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 엔테이션 및 전문 개발

    2013.05.02 14:07 신고
  4. Favicon of http://www.college-paper.org/ BlogIcon Click to read more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권도 배우는 기술은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다양합니다. 언젠가 내용을 내 아이를 사랑합니다. 이 스포츠는 규율과 제어 및 급박 한 위험의 얼굴에 진정을 배웁니다.

    2013.06.27 15:01 신고

태권도와 타무도와 대결. 무신 격투대회.

무술에 관심이 좀 있다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보았을 질문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술이 무엇이냐'는 것이 있다.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술이 무엇일까? 과연 그런 것이 있기는 할까? 기존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무술들 중에서 꼽는다면 어떤 무술이 가장 강할까?

태권도를 하는 사람들은 태권도가, 유도를 하는 사람들은 유도가, 복싱을 하는 사람들은 복싱이 가장 강하다고 말들을 한다. 물론 누구의 말도 그대로 믿어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붙어보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현대 종합격투기의 원조이자 메이저리그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UFC의 등장은 가히 '무술사의 혁명'이라고 부를 만 하다. 이제 꿈은 현실이 되었다. '내가 이기네, 네가 이기네'하고 말로만 떠들던 무술들이 8각의 철망 안으로 들어왔다. 유도, 가라테, 레슬링, 무에타이 등 각 무술들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수련해온 무술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겨뤘다. 초창기의 UFC는 현재와 같은 종합(綜合)격투기가 아닌 이종(異種)격투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 때가 더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어쨌건 대회가 이어질 수록 승부가 가려졌다. 최강의 무술이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주짓수(柔術)'란다. 주짓수? 주짓수가 뭔가? 이때만 해도 무술전문가들에게 조차 생소했던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호이스 그레이시(브라질)라는 선수가 유도, 레슬링, 가라테, 무에타이의 고수들을 판판이 꺾어 버리니, 세상에 놀래도 이만 저만 놀랠 일이 아니었다. 그 이후, 주짓수는 전세계적인 붐을 일으켰고 현대 종합격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무술로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UFC70 가브리엘 곤자가 vs 미르

현재의 UFC는 이미 이종격투기가 아닌 종합격투기가 되어, 하나의 무술만 가지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찾아볼 수가 없다.

최소한 두세 가지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대회에 나올 만 하다고 하겠다. 내가 잘 하지는 못해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른 무술을 배우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이종격투기가 점차 종합격투기로 발전하면서, 최강의 무술로 잠시 군림했던 주짓수는 권좌에서 물러났다.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제 종합격투기의 팬들은 '가장 강한 무술이 무엇이냐'는 것 보다는 '가장 강한 자가 누구인가'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종합격투기의 시대가 되어버린 지금, 하나의 무술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자신의 근본이 된 무술을 강조하며 그 무술의 아이콘처럼 자리잡은 선수도 있기는 하다. 추성훈(유도)이 그렇고, 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료토 마치다(가라테)가 그렇고,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삼보)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표도르가 최강의 선수라고 인정받는다고 해서, 삼보가 최강의 무술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삼보가 훌륭한 무술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왜 삼보는 강한가가 아니라, 왜 표도르는 강한가이다. 절권도를 수련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소룡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 다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의 무술을 꼽는다면, 어떤 순서가 될까? 종합격투기에서의 성적을 참고로 해서 말한다면, 주짓수, 무에타이, 레슬링 정도의 순서가 아닐까?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해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한번 뒤집어 보자.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술이 아니라, 가장 약한 무술을 꼽는다면 어떨까? 

전 세계의 수 많은 무술들을 강하다는 기준을 놓고 일렬로 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흔히 '저 무술은 무술로서의 가치가 없다' 거나, '짜고 치는 것'이라거나 '형태에만 치우쳐 무술보다는 무용에 가깝다'는 혹평을 듣는 무술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중국무술 중에서는 태극권(太極拳), 일본무술 중에서는 아이키도(合氣道)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한국의 국기라는 태권도도 약하다는 평을 받는 무술 중 하나다.

우선 태극권은 무술이라기보다는 체조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중국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보급한 간화24식 태극권을 보면, 그런 평가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격투의 상황을 전제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호신을 목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건강의 차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할 수 있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태극권도 종류가 많아서 곡선적이고 부드러운 양식태극권이 있는 반면에 직선적이고 강해보이는 진식태극권도 있다.

게다가 태극권의 고수가 보여줄 수 있다는 발경(發勁)은 그야말로 무술의 최고봉이 다다를 수 있는 경지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종합격투기의 역사에서 태극권을 주력 무술로 출전한 선수는 전무하며 앞으로도 기대하기는 어렵다. 흔히 하는 말로, 싸움이나 격투를 잘하기 위해 태극권을 배우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이키도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 아이키도의 경우에도 유파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보여지는 아이키도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마치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공격과 방어가 시연되더라도 미리 짜놓은 각본에 따라 넘어가주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이키도는 한국의 합기도처럼 주먹이나 발차기 등의 타격기술을 수련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도무지 실전에서는 '먹힐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007년 소림사에 방문했을 당시 소림무술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태극권의 발경처럼 아이키도에서는 '합기'라는 신비한 기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합기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봤다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또 합기를 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가 실전 대련에서 망신을 당한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합기를 한다는 것은 장풍을 날린다는 것처럼 허황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태권도의 경우에도 다른 무술들과의 대결에서 적어도 공식적인 대회에서만큼은 성적이 저조하다. 성적으로 치면 낙제를 면치 못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현재의 태권도가 경기에 치중하다보니 일격필살의 정신은 사라지고 상대를 맞춰 점수따는 것에 급급하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장 약한 무술을 꼽는다면, 태극권, 아이키도, 태권도 정도의 순서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것도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해서 하는 것이다. 해당 무술을 열심히 수련하는 분들을 허탈하게 만들 의도는 없으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란다.

21세기 현대에 무술을 수련한다는 것의 의미가 단지 '싸움을 잘하기 위해서'인 것은 아닐 터 이므로 취미로, 운동으로 한다면 남들의 평가는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물론 그래도 명색이 무술인데, 약하다는 평가를 받 으면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정말 태극권은, 아이키도는, 태권도는 약하기만 한 것일까?

[by 박성진 기자의 무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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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격기만으로 이뤄진 무에타이가 제일 강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

    2009.12.07 12:54 신고
  2. tlqnkld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에서의 성적만으로 그 무도의 강함,약함을 판단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mma가 실전에 가장 가까운 룰이라고는 해도 실전과는 엄청나게 다르죠/

    2009.12.07 21:16 신고
    • 뭔 병?  수정/삭제

      당신 혹시 격투선수도 길거리에 나오면 스트릿파이터한테 깨질수도 있다는 환상을 하고계신건 아닌가요? 다분히 격투기까의 성향을 보이시는 리플이라.. -_- ㅋㅋ 실전에 가장 근접한룰이라면서 실전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건 대체 무슨말인가요.

      2011.01.23 12:33 신고
  3. 이런글 씁슬하죠.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도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는 이미 무도가 아니죠. 무도의 진정한 의미는 육체단련을 통한 자기수련이지 누구에게 강함을 증명하기 위함도 누구를 이기기위함도 누구와 싸우기위함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금해야 할것은 과연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정말 그무도의 진정한 고수들인가를 의심해 봐야합니다.
    무도의 진정한 고수들은 누군가와 겨루는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강함을 과시하는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강함을 과시하고자 하는 사람을 수련이 덜된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하지요.
    스스로를 단련하는 무도가 어느새 남의 눈요깃거리나 되어 어떤 무술이 강한가라는 쓸데없는 생각에 휩쓸려야 하다니 씁슬하군요.. 남을 이기는 자가 강한게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강한겁니다.
    이종격투기에 나오지 않는 진정한 고수 한사람이라도 만난다면 이런 것들 참부질없는 생각이구나 라고 생각할겁니다.

    2009.12.08 00:24 신고
    •  수정/삭제

      지랄을 하세요.

      2010.08.15 07:11 신고
    • ㅋㅋ  수정/삭제

      무도건 격투기건... 본질은 육체를 단련시켜 상대를 제압하는 거란다...-_-;

      자신을 이기고 수양을 할려면 가서 명상이나 해...-_-;

      참고로 이종격투기에 나오지 않는 진정한 고수 따위는 없으며...
      길거리에서 쌈 좀 합네.. 하는 놈들은 격투기 대회 예선에서 다 나가떨어진단다...

      ㅉㅉ

      2011.04.27 13:37 신고
  4. 흠..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기간 태권도를 배워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태권도 자체는 강한무술이라 생각합니다..단지 현재 너무 스포츠화 되고 경기에 치중하다보니 그렇게 된거라 봅니다...스포츠라고 해도 보통 사람보다는 또는 투기를 수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는 어느정도 격투능력을 가졌다고 봅니다.태권도 품새를 보면 하나하나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의미가 들어있고 요즘은 그 품새가 그저 형식적인 동작으로만 치부되는거 같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보급에만 신경쓰니 무술로서 태권도의 면모는 퇴화 된거라 봅니다. 태권도가 진정으로 무술이라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여타 대회에서 강함을 입증하는것도 필요 합니다. 단지 개인 수련만 하면서 심신운운 하는건 선비노름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는 올림픽에 맞게...격투기 무대에서는 격투기 무대에 맞게 수련을해야 합당하다고 봅니다..꼭 태권도 뿐만 아니라 열거한 무술들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2009.12.08 00:55 신고
  5. Ejql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술이 강한것이 아니라. 강한것은 사람에 따라나오는 결과물이고. 무술은 그사람의 기본을 만들어주는것아닐까요?
    즉, 천재 한 사람이 태권도하면 태권도가 가장강하게 되고, 유도를하면 유도가최강, 유술하면 유술이 최강.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게 맞겠죠?

    UFC도 종합격투기지만 사람이 강하면 그뿐 어떤 무술을 쓰냐는 논외일듯하네요.

    2009.12.08 09:16 신고
  6. 메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태권도 자체가 약하다는 말에도 설득력이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 월간잡지 신동아에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조창조씨를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는데 거기서도 태권도 발차기는 화려하기만 했지 실전엔 쓰지 못한다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태권도가 너무 경기화되면서 무술로써의 본질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실전적이라고 평가받는 극진가라데와 태권도를 비교해봐도 두 무술 사이에는 기술적인 차이가 별로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태권도 자체가 약한 무술이라기보다는 수련과정이 실전이 아닌 경기 위주로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란 말이죠.....만약에 태권도를 가지고 무에타이처럼 대련을 시키면서 훈련시킨다면 (얼굴펀치 ok, 팔꿈치도 ok, 다리공격도 ok 등등) 아마도 최소한 입식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종합이야 타격기만으로 되는게 아니니 논외로 치고요...

    지금같이 얼굴에 펀치공격도 못하고, 둘이서 통통 뛰다가 발차기나 한두번 내지르는 식으로 훈련 및 대련을 해서는 더 실전적으로 수련하는 다른 무술에게 통할리가 없자요...

    2009.12.26 16:14 신고
  7. Favicon of http://www.van-insurance-cheap.co.uk/commercial-van-insurance/ BlogIcon Commercial Van Insurance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다른 좋은 기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다른 사람이 작성 등 완벽한 방법으로 그런 정 보를 얻을 수 있을까?

    2011.07.04 04:43 신고
  8. Favicon of http://www.bookwormlab.com/elementary-book-report BlogIcon elementary book report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운동을 사랑 해요. 나 자신은 5 년 동안 타이어 권투에 대한 일을하고 있습니다. 저자와 그의 의견을 잘 알고 있으므로. 기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7.14 20:11 신고
  9. Favicon of http://www.insurance4motortrade.co.uk/ BlogIcon motor trade insurance online quot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게시물을 작성의 방법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신은 쉽게 나를 이해하고 개념에 대한합니다. 이 리뷰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유익한 기사. 나와 함께이 아름다운 문서를 즐기는 줘서 고마워.

    2011.10.07 04:49 신고


     韓 초반 강세였으나, 갈수록 뒤처지는 이유는?
    
美 로페즈 가문, 스티븐-마크 1위 고수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올해부터 ‘세계랭킹’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들의 입상성적으로 실력을 가늠했던 것을 철저하게 수치화 한 것이다. 미디어노출이 부족한 태권도로서는 랭킹제 도입이 경기 외적인 흥미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현실적인 랭킹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1~2년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 세계랭킹은 WTF 승인대회를 기준으로 각 대회별로 1등급부터 최대 10등급까지 등급을 분류했다. 처음 실시되는 올해는 총 11개 대회 결과가 랭킹 점수로 반영된다. 점수는 지난해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G-10, 체급별 우승자 100점)부터 인정됐다.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 상당수가 상위에 랭크중이다.

그러나 올해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점수가 큰 세계선수권대회(G-7, 체급별 우승자 70점)가 지난 달 덴마크에서 막을 내렸다. 세계대회 최초 랭킹 상위권 선수들에 대한 시드 배정이 실시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녀 각 체급별 랭킹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처음 랭킹순위가 발표된 7월만 하더라도 한국은 남녀 16체급 중 남자 2체급, 여자 3체급 등 총 5체급에 1위를 차지하면서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올림픽 덕이 컸다. 하지만 2009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남자 1체급, 여자 2체급 등 3명만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이 불참하거나 저조한 성정을 보인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 임수정 만이 유일하게 여자 -62KG급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100점에 세계선수권 70점까지 추가해 총 170점을 기록해 11월 현재 전 체급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임수정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태진(-68KG)과 차동민(+87KG), 황경선(-67KG)은 국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틈에 차동민을 제외한 손태진(68KG, 100점, 2위)과 황경선(-67KG, 100점, 2위)은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차동민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 남자 헤비급(+87KG) 말리의 모디브 케이타(80.58점)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면서 2위로 오르면서 1위 차동민을 20점차로 근소하게 추격하고 있다.

체급 왕좌를 내준 것만은 아니다. 여자 -46KG급 박효지는 세계선수권에서 랭킹 1위 태국선수를 4강에서 누르고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09 유니버시아드(G-3)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잇따라 우승한 박효지는 종합점수 100점으로 태국 선수와 9점차로 앞서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 이외 태권도 명문가문인 로페즈 가문이 눈길을 끈다.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5연패의 태권도 대업을 달성한 스티븐 로페즈(106점)가 1위에 등극했다. 동생 마크 로페즈(85점)는 세계선수권 4강에서 한국의 김준태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쳤지만, 누적 점수가 커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이애나 로페즈(36점)는 여자 -57KG급 10위에 랭크 중이다. 

국가별 랭킹 1위 점유율에서는 우리나라(남1, 여2)와 터키(남2, 여1)가 각각 남녀 3체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남1, 여1), 미국(남1, 여1)은 각각 2명, 이집트(남1), 스페인(여1), 프랑스(여1), 모로코(여1), 중국(여1), 이란(남1)은 각각 1명씩 세계랭킹 1위자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위 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각종 WTF 승인대회에 출전해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륙선수권, U-대회 등 메이저 대회 이외 각국에서 개최하는 오픈대회 참가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오픈대회는 대부분 G-1등급으로 메이저대회에 비해 점수가 크지 않지만, 작은 점수들이 쌓이면 만만치 않다.

또한 앞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향후 세계랭킹에 좋은 점수를 받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체급별 국가로 인정한다면 단연 한국이 여러 체급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별 점수로 하기 때문에 한 선수가 여러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국제대회보다 국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과정이 워낙 어렵기에 한 선수가 여러 대회 출전은 여러운 실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 중 3명이 국내 선발전 탈락이다.

반면, 외국의 경우 국가대표 상비군제로 각종 대회 경력과 잦은 토너먼트 등 누적 점수로 대표를 선발한다. 신예 보다는 경력에 앞선 선수가 각종 대회 출전 확률이 높다. 그렇다보니 외국 선수들이 오히려 우리나라 선수들 보다 유명세가 높다. 게다가 다양한 국제대회 출전으로 경기 경험이 풍부해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와 이란의 하디는 10년 넘게 세계 최강의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랭킹 순위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대중들은 앞으로 랭킹 순위로 선수들의 우열을 가늠할 것이다. 역대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한국 여자부가 첫 종합우승을 놓쳐 수모를 당했다. 누가 뭐라해도 아직까지 한국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최강이다. 문제는 그 훌륭한 선수들이 제대로 빛나게 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발과정과 훈련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 올림픽 전략종목으로 넉넉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받지 않고 있는 태권도. 여유를 부리다가 후발 주자들에게 추월당하고 있지 않은가. 소 잃고 뒤늦게 외양간을 고치면 뭐하나. 미리미리 점검하고 변화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  태권도산책]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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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9.11.12 11:10
  2. Favicon of http://www.pharmaceintermediate.com BlogIc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리 엔테이션 및 전문 개발

    2013.05.02 14:07 신고

 태마시스 운영자 한혜진 입니다. 이집트에서는 ‘해니’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현재 이집트 아스완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봉사활동 중입니다. 이집트에 온 지 어느덧 17개월이 됐네요. 한국 갈 날도 이제 8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현지에 잘 적응하고 편해야 할 텐데,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큰일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과는 무관한 건축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수련생들에게 실내 훈련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 건축 사업이 얼마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에 온 후부터 현장사업 진행 하게 된 계기, 앞으로 진행과정을 연재할까 합니다. <해니의 파란만장한 태권도장 건축기>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운영자 주-

 
Story 1 - 이집트 정착, 그리고 태권도 프로젝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국제협력요원 태권도분야로 이집트에 온지 1년 5개월 됐다. 솔직히 이집트에 오기 전까지 남들에 비해 현지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가 있는 나라라는 정도 밖에 몰랐다. 심지어 이집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단 한 도 없을 정도로 관심 밖의 나라였다. 그랬던 나라가 이제는 내게 어느 나라보다 친숙하고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다.

이집트는 우리나라와 언어는 물론 종교,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현지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지금까지도 문화차이로 생활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남들에 비해 황당한 경험도 많이 했다. 훗날 이 경험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현지 적응과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듯하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더위를 피해 수련은 자정에 한다.


2008년 6월 9일 설렘을 가득 안고 이집트 땅에 발을 내딛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태권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온 만큼, 낯선 외국생활이 그다지 외롭고 힘들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 카이로에서 1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최남단도시 아스완에서 한국인 혼자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외로웠다. 만약 태권도가 아닌 다른 일로 이곳에 왔다면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게 이집트에서 생활해야 할 시간은 2년 3개월.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하루가 참으로 길었다. 1년이 지나면서는 처음에 그렇게 길게 느껴졌던 하루가 이제는 일주일이 하루같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마도 현지에 잘 적응해서 그런듯하다.

앞으로 8개월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활했던 시간보다 떠날 날이 더 짧게 남았다. 그런데 앞으로 할 일은 지난 시간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다. 그간 현지 경험을 토대로 코이카 현장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한국에서도 해보지 않은 건축을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요즘 건축 관련 정보들을 수집해 공부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진행과정과 세부사항들을 숙지하고 있지 못할 경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혹 업체에서 현지 물정도 모르는 외국인쯤 여겨 견적을 과하게 매기거나, 일을 대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건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문화의 차이가 큰 나라,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평균 43도 이상의 무더위와 뜨거운 태양이 더 지치게 했다. 현지에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상대조차 없어 때론 문화적 고립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역시 태권도였다.

우리와 문화의 차이가 큰 나라지만 태권도복을 입은 사람끼리는 뭔가 통하는 게 많았다. 우선 종주국에서 온 태권도 사범이라는 사실 자체로 그들은 부족함이 있어도 눈을 감아주고, 매사에 진심을 다해 대해줬다. 앞에서나 뒤에서는 늘 한결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 그들과 나와 사이는 절대적인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

아스완 지역 태권도 수련에 대해서는 이 전에 가끔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지역 수련생들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태권도 사범으로 온 내가 역으로 그들에게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현지 수련생들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발차기 연습을 위해 손수 제작한 백.


아스완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한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태권도복 조차 갖추지 못한 수련생들이 대부분. 그나마 도복 형식을 갖췄다고 해도 가라테 도복이었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하는 도복을 구입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부담이 큰 것이다. 그 흔하디흔한 미트(발차기 타케트)마저 없다.

다른 훈련장비 역시 수도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것을 가져다 사용하거나, 손수 제작해 사용한다. 더구나 마땅한 수련장조차 없어 빈 공터, 축구장 등에서 수련한다. 공터에는 유리조각과 돌멩이들이 즐비하다. 이런 곳에서 맨발로 수련하다보니 부상이 잦다. 면 포대에 흙을 집어넣어 핸드볼 골대에 매단 백을 차는 모습을 처음보고 놀랍기까지 했다.

환경이 아무리 나쁜들 수련생들은 활기차게 태권도를 즐기며 수련한다. 그저 태권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 하지만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지도자 배출과 우수선수 배출을 위해서는 현 상태로는 한계가 있다.

내게 태권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늘 고민했다. 코이카 봉사단원은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활동 기관에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물품을 지원 할 수 있다.

태권도 분야는 대부분 활동 지역 및 기관에 부족한 훈련 장비를 지원한다.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쓸 만한 훈련장비 조차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장비 지원은 절실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장비 지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 보다 앞서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훈련장비 보다 마땅한 수련 공간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했다.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축구장 관중석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


수개월의 고민 끝내 아스완에 태권도 전용 훈련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말도 잘 통하지 않은 낯선 땅에 체육관을 지을 수 있을까도 걱정도 됐다. 결심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어떻게든 지을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이미 선 상태라 그대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관련포스팅
2009/08/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모래밭에서 열린 열악한 태권도대회
2009/07/28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태권도를 지도하기 위해 어느덧 1년
2009/06/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2009/05/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전향한 아이들
2009/05/17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이집트 in 태권도 보급과 현황 - 2
2009/05/15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이집트 in 태권도 보급과 현황 - 1
2009/05/14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태권도를 통해 본 이슬람 종교 문화 - 1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 파란만장한 아스완 태권도자 건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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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ssiny.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이카 봉사활동 중이시군요~ㅎㅎ
    이집트 사람들은 정말 한낮엔 너무 더워 밤 늦게 축구하고 놀더라구요.
    태권도도 마찬가지군요.
    계획하고 계신 체육관 건축이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2009.11.14 09: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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