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태권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6.23 <이집트 태권도>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신입생들 (9)
  2. 2010.04.08 해니의 근황 - 정신 없는 생활의 연속 (2)

모처럼 수련을 마치고 수련생들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잠시를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혈기가 넘쳐나는 우리 애들.


지난 4월 태권도장 개관을 계기로 신입 수련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수련생이 늘어나면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끼며 즐거워야 마땅하다. 그런데 대부분 10세 미만의 어린 수련생이라 보니 가르치는 게 만만치 않다. 

기존 수련생들은 대충 내가 뭘 원하는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눈빛, 제스처만 보고 신속하게 움직인다. 그에 반해 신입생은 하나에서 열까지 하나씩 설명해야 한다.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 웬만큼 말하지 않고서는 수업 진척이 없다. 신입생들 수업을 마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진다. 

가끔은 말을 잘 안 듣는 수련생이 많다. 대게 2주 미만의 신입 수련생들이 그렇다. 수업 도중 잡담을 하거나, 집중을 하지 않아 수련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누구보다 자상하게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고 싶지만, 신경을 거슬리게 하면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가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신경도 예민해져 있다. 말을 안 듣는 애들을 가르치다보면 혈압이 솟구친다. 그러다가도 수업이 끝나면 귀엽다. 

개념 없이 굴던 신입생도 한 2주차를 접어들면 조금은 나아진다. 처음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미스터”라고 나를 불렀던 수련생도 수련을 몇 번 하고 나면 “사범님”이라고 정중하게 부른다. 또한 배운 대로 차렷 자세로 절도 있게 인사까지 한다. 이럴 때 사범으로서 보람을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한국이나 외국이나 10세 전후의 어린 수련생들의 행동과 수업태도는 비슷하다. 사범 앞에서는 잘하다가도 뒤로 돌아서서 사라지면 목이 터져라 악을 지르고, 뛰어 노는 모습 말이다. 이 때 만큼은 한 참 뛰어 놀아야 하는 시기인 것을 감안해 못 본척 넘어간다. 할 때 하고,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만 알았으면 할 뿐이다. 

이런 시간도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얄밉던 이 귀염둥이들이 자꾸 내 머릿속에 떠오를게 뻔하다. 있을 때 잘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또 내일 하루도 의미있게 소중한 수업을 진행해야 겠다.

수업이 진행되지만, 마음처럼 매끄럽지 못하다.


자~ 이곳에 집중하고 이렇게 하도록 해봐~~ 라고 목청을 높히고 있다.


이제 갓 태권도에 입문한 수련생들. 아직 도복을 구입하지 못해 복장이 각양각색이다.


이제 갓 3살을 넘긴 최연소 수련생. 엄머와 오빠와 함께 태권도를 수련한다.


다리 찢기의 고통으로 울음을 터트린 꼬마숙녀. 콧물까지 흘려가며 서럽게 울다가 카메라를 찍자 멈추기 시작했다.


공포의 다리 찢기



[by 해니의 이집트 태권도 산책]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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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귀엽다!!

    2010.06.23 13:22 신고
  2. Favicon of http://moozine.net BlogIcon kungfu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진 최기자 입니다.
    머나먼 이국 땅 이집트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귀국하시면 박선배랑 한번 뵈요^^

    2010.06.27 21:34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랜 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이제 귀국이 한 달도 안 남았네요. 그 때 뵙죠!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2010.06.29 05:15 신고
  3. Favicon of http://aller.tistory.com BlogIcon La Terre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에 울음을 멈춘 꼬마숙녀가 아주 이쁘네요.
    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한국이 전세계에 좋은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2010.07.05 20:12 신고
  4.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리찟기는 어렸을때 해야 더 쉽고 잘되니까 잘 습득한다면 저 아이들도 나중에 고마워할거 같네요.

    2010.07.10 0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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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자신의 취미 생활이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또는 체스 사람도 있습니다.

    2012.03.30 20:05 신고

한 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정신 없는 생황의 연속이라 그렇습니다.

본관 정문에 완공 후 아스완에 휘날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 중인 해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이집트 아스완에 KOICA 현장 지원사업으로 태권도 전용도장 신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 막바지가 되니 할 일이 많아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과 잡일이 계속 생기네요. 전문적인 일은 현지 기술자들이 알아서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꼼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을 지키느라 더욱 바빠졌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작업 속도가 더디고 만족스럽지 못해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손발을 벗고 나선 것 입니다.

처음에는 현장 노동자들이 건축주인 제가 직접 일을 하니 불편해 하더니 계속 일을 하니까 요즘에는 일거리를 주기까지 합니다. 이집트에서는 건축주는 물론 건축사, 작업 반장 등 관리자는 손에 흙 조차 묻히지 않을 정도 노동자와 행동을 달리 합니다. 지켜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달에 훈련장이 완공돼 개관식까지 마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닥 공사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문제는 바닥 공사에 들어가는 목재가 대부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건데 원자재 값이 폭등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현지 기술력이 문제였습니다. 좁은 공간은 문제 없이 잘 하는데, 넓은 공간은 처음이라 균형이 잘 맞지 않아 시공이 제자리 걸음 입니다. 며칠 전에 장착은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카이로에서 전문 시공자를 부르던지, 아니면 목재를 깔지 않았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에 해니의 태권도장 건립기를 통해 소상하게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한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해 근황을 알릴겸해서 포스팅 합니다. 

한국도 봄 햇살로 많이 따뜻해졌겠죠? 아스완은 벌써 한 낮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참을만 합니다. 다음 달부터 살인적인 더위가 예상 됩니다. 이집트에서 마지막 맞는 더위라 크게 부담되진 않습니다. 기분좋게 더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바쁘더라도 블로그에 흔적 자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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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네요^^ 건강조심하시고~ 자주뵐수있음 좋겠네요^^

    2010.04.08 09:1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아이쿠~ 매번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정말 정신이 없다보니,, 인터넷과 거리가 머네요. 일하는 곳에 아직 인터넷 연결이 안되서요. ^^ 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한혜진.

      2010.04.15 0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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