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집트 한국대사관 올해로 두 번째 ‘글로벌 태권도 무료강좌’ 개최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ASWAN)에서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슴에는 한국의 태극기와 이집트 국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 올해로 두 번째 주최한 ‘글로벌 태권도 무료강좌’ 현장의 모습이다. 
 

임한수 사범이 아스완 지역 지도자를 대상으로 겨루기 지도를 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은 일주일 동안 태권도 기합소리로 떠들썩했다. 오후와 저녁으로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장인 ‘고려태권도장’에 태권도복을 입은 수련생과 일반 주민들이 몰렸다. 평소에 태권도를 수련하지 않은 일반인도 이 기간 동안에는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다. 

아스완은 지난해 카이로지역과 함께 글로벌 태권도 무료강좌를 시작했다.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올해는 ‘오아시스 도시’로 유명한 폐윰 지역까지 지역을 확대했다. 수련은 이집트에서 올해로 26년째 태권도를 보급 중인 임한수 사범(KOICA 시니어단원)과 아스완 지역 태권도를 보급 중인 KOICA 김사무엘 협력요원이 맡았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하는 일반인에게는 태권도의 유래와 예절교육부터 시작된다. 지도사범의 설명과 차렷, 준비 구령에 맞춰 서툰 동작을 이내 따라 한다. 수련에 빠지면서 장난기도 사라졌다. 얼굴과 옷에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김사무엘 단원(KOICA 협력요원)과 현지 수련생이 태권도 기본동작을 수련하고 있다.


딱딱할 수 있는 기본동작이 끝난 후에는 흥미를 높이기 위해 발차기와 겨루기 체험, 호신술 교육도 이뤄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존 수련생의 우렁찬 기합소리에 깜짝 놀라던 신규 수련생도 조금 지나지 않아 신이 나게 따라했다. 

아스완 무료강좌를 총괄한 임한수 사범은 “아스완 지역은 방문할 때마다 깜짝 놀랄 만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몇 명 안 되던 수련생이 이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늘었고, 실력 또한 수도권에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스완태권도협회 모하메드 배드리 회장은 “아스완에 태권도 인기는 최고이다. 한국에서 유능한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준 덕분이다. 나를 비롯해 이곳 수련생 모두는 태권도와 한국을 사랑한다. 지역에 여러 곳에서 태권도를 희망하지만, 지도자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체험하고 있는 수련생들의 모습


아스완 지역은 2006년 처음 태권도가 알려졌다. 이후 2008년부터 KOICA 봉사요원이 파견되면서 열기가 확산됐다. 특히 2010년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장인 고려태권도장이 개관하면서 지역의 대표 무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여명에 불과하던 수련생은 500여명이 훌쩍 넘었다. 

아스완 지역에서 22개월째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김사무엘 단원(KOICA 국제협력요원)은 “다른 지역보다 태권도 보급은 늦었지만, 이 곳 수련생들의 배우려는 의지는 국가대표급 그 이상이다. 실제로 품새 부문에서는 국가대표도 배출했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료강좌 행사로 태권도를 체험하는 이들이 늘어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지역방송국이 행사 주요 일정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다.


아스완스포츠클럽 하싼 나잘 회장(CH.8 / 아스완방송국 대표이사)은 “아스완 지역에서 처음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라테와 쿵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태권도가 큰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태권도는 단순히 신체발달에만 좋은 무술이 아닌 것 같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 비해 예의가 남다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태권도를 외쳤다. 

이번 무료강좌 행사에는 아스완 주정부와 체육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태권도 행사를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역 언론매체에서도 비중 있게 행사와 한국을 조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수련생이 태극기와 이집트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이집트대사관 박재양 문화홍보관은 “현지에서 태권도 무료 강좌에 대한 호응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함께 공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도시로 행사를 확대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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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고많으십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집트에서 잠시 사업관계로 일을 했었습니다.

    고국과 멀리 떨어진 이집트, 그것도 카이로가 아닌 아스완에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11.10.28 12: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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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남자 부르면서 울거면 나한테 이쁘지나 말던지

    2013.07.13 11:12 신고



집트에는 25년 전 한국인 유학생에 의해 태권도가 처음으로 보급됐다. 지금은 세계 190여 태권도 회원국 중 10위권 내의 우수한 실력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탓에 파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집트에서 할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대부분이 태권도 불모지인 데다가 태권도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태권도와 유사한 가라테와 쿵후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인기가 많은편이었다. 내가 2008년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아스완(Aswan) 역시 마찬가지였다.

50명의 수련생이 400명으로 늘어나기까지

현지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내 역할은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태권도를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지역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에게 태권도가 무엇인지 알릴 필요가 있었다.

마침 지역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나를 찾아왔다. 아스완은 관광 명소답게 연중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권도’라는 생소한 무술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왔다는 소문은 금방 퍼졌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태권도가 무엇인지, 어떠한 장점을 지닌 스포츠인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소개 했다. 곧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클럽과 학교 등을 수시로 방문해 태권도 클럽을 열도록 요청했다. 파견 당시 수련생은 3개 클럽 50여 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현재는 13개 클럽 4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아스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축구 같은 인기 종목을 제외한 기타 스포츠 종목은 국가적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태권도 역시 실내 수련 공간이 없어 야외 공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어두운 불빛 아래서 수련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유리병 조각에 발이 찢기거나 벌레에 물리는 등 자주 부상을 당했다. 한여름에는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수련생도 있었다. 야외 수련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1시간이면 끝날 과정이 2시간 넘게 걸렸다.

이집트 최초의 ‘꿈의 도장’을 탄생시키다


고민 끝에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사업임이 분명했다. 준비 기간만 1년 이상 걸렸다. 마침내 KOICA에 정식으로 현장사업을 요청했고, 어렵게 승인을 받아냈다.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었다. 누군가 건축 자재를 몰래 훔쳐가는가 하면 계약 위반 문제로 경찰서에 불려가거나, 일하던 현장 근로자가 갑자기 잠적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공사였다.

마침내 지난 4월 28일 이집트 최초로 태권도 훈련장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무려 300여 명이 몰렸다. 작은 도장 개관 행사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윤종곤 주 이집트 대사와 이재웅 KOICA 이집트사무소장을 비롯해 이집트 체육부장관, 주지사 등 여러 관계 기관과 수련생, 학부모 등 수많은 사람이 개관을 축하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현지 수련생과 학부모들에게서 감사 인사를 받았다. 막연하게 “이곳에 태권도장을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현실화된 순간이었다.

 아스완은 이제 이집트의 새로운 태권도 메카로 급부상했다.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속만 태우던 수련생들의 실력은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전에 없던 정부 지원도 확대되었다.

 아쉽게도 내 임기는 끝나간다. 그러나 많은 수련생이 새훈련장에서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태권도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수련에 임하던 아스완 사람들의 눈빛은 나태한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다. 가르치러 갔지만 배우고 온 것이 더 많다.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르침을 전해준 이집트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행하는 대외 사보 <지구촌 가족> 7월호에 실린 저와 관련된 기고문인 것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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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0.07.27 13:59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 그런가요?? 무단 복제로 문제 제기하시지는 않으실꺼죠? 지난 주에 본부에 들렀는데, 인사나 드리고 올까했는데, 약간 뻘쭘(?)할 것 같아서 그냥 왔습니다. ㅎㅎ 암튼 이쁘게 잘 편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2010.08.04 1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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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렉션은 유형, 무생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고기, 새, 개, 고양이 및 다른 생명체를 수집합니다.

    2012.03.30 20:40 신고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립기 3 -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직면 - 2009년 11월 2일]

(2편에 이어) 부지가 변경되고 나서 정말 힘겹게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를 위해 긴 담벼락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됐다. 불도저에서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담벽을 허무는데 그 보다 마음이 시원할 수 없었다. 이튿날 기초공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건축물이 들어설 자리에 경계측량을 한 뒤 하얀 백묵으로 줄치기와 기초공사를 위한 가설공사가 시작됐다.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음을 푸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공사가 중단되고 재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중단(2009년 11월 2일)됐다. 부지를 제공한 수원기관의 또 다른 ‘태클’ 때문이다. 벌써 두 번째다. 정문 위치를 당초 계획했던 곳과 전혀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수원기관의 요청대로라면 설계를 전면 수정해야 하고, 이미 진행된 기초공사 역시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사 중단 사실을 건축주인 내가 알리지 않은 채 시공사 담당엔지니어에게 직접 지시했다.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방해’를 하는 것 같아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이날 오후 클럽 사무실 행정 책임자를 찾아갔다.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사자는 “왜 무슨 일 있느냐”며 태연하게 날 맞았다. “정말 내가 왜 찾아왔고, 왜 화가 나있는지 모르겠느냐”고 따졌다. 역시나 “난 모르겠다”고 일관했다. 더욱 큰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난 원래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 할 것 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일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클럽 측은 “우리가 왜 방해하겠는가. 클럽 운영에 맞도록 하려고 했던 것뿐이다”이라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클럽에서 공사를 중단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태권도장이 들어설 아스완스포츠클럽 구조는 ‘스포츠클럽’과 ‘멤버십클럽’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하나의 클럽이지만 별도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축구, 농구, 핸드볼, 탁구, 태권도, 가라테, 쿵푸 등 생활 스포츠 및 엘리트 육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멤버십클럽은 지역 내 주민을 대상으로 클럽에서 문화, 여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클럽과 스포츠클럽과 다른 점이 있다면 멤버십클럽은 적지 않은 가입비와 연회비를 받는 것이다. 실제 멤버십클럽을 사용하는 주민 대부분은 아스완 지역에서 상류층에 속한다. 일종의 사교장소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클럽의 구조는 멤버십클럽과 스포츠클럽을 사이에 두고 높은 담이 쌓여있다. 멤버십클럽 존은 회원카드를 소지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토록 되어있다. 특히 스포츠클럽 소속 수련생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있다.

클럽 측은 이러한 문제로 태권도장의 위치를 반강제적으로 변경을 요구했다. 클럽 측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태권도장의 위치가 멤버십클럽과 스포츠클럽에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건축을 위해 가로 막혀있던 담장까지 허물었기 때문이다. 클럽 측은 이 것 때문에 향후 멤버십클럽 운영에 미칠 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다.

또한 도장이 완공되면 멤버십클럽 회원도 아닌 태권도 수련생과 그 가족들이 출입하게 될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 나아가 멤버십 회원도 아닌 수련생이 클럽에 자주 오고가는 것을 기존 멤버들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수련생들로 인해 멤버십클럽 격이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멤버십클럽에 회원 일부가 잘사는 사람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련생들이 왕래한다고 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최초의 건축도면. 클럽에서 요구한대로 정문 위치를 변경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무튼 우리가 생각했을 때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일이다. 이집트와 지역적인 문화를 알고 나면 왜 그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집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계급화가 존재한다. 그 기준은 부와 권력, 직업 등이 잣대가 된다. 소위 잘사는 집 자녀들은 바깥에서 놀지 않는다. 어울리지도 않는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신분에 맞지 않는 사람과 어울릴 경우 격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클럽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태권도장이 다른 스포츠종목과 같이 멤버십클럽 출입문이 아닌 스포츠클럽 출입문을 이용해라는 것이다. 만약 태권도장만 멤버십클럽을 통해 입장하도록 하면 다른 종목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럽의 정문을 측면으로 옮기고 멤버십클럽에 얼씬도 하지 말고, 보이지도 않게 높은 담장까지 쌓아 라고 까지 했다.

클럽 측에 요구가 지나친 것은 아니었다. 운영 목적에 맞추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괜한 오기가 더 크게 발동했다. “부지는 클럽에서 제공했다. 이미 공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도면 변경은 어렵다. 멤버십클럽과 차단을 원한다면 관련 비용을 클럽에서 부담하라”고 말한 뒤 “건축주는 분명히 나와 대한민국 정부이지 클럽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고용한 엔지니어에게 공사를 해라 말아라 할 권리가 없는 것 아닌가. 오버(월권)하지 말라”고 강경하게 요구했다.

실제 이날 나는 매우 화가 나서 격양돼 있었다. 좋은 말이 나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첫 말을 내뱉은 뒤부터 큰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동행했던 협회장은 클럽 책임자를 의식해서(권력에 매우 약한 스타일. 평소 클럽 행정책임자 앞에서 눈치를 많이 살핌)인지 원만하게 일을 해결하자는 식으로 나를 말렸다. 상황적으로 내 편을 들어야할 협회장이 오히려 반대편에 입장에서 변호하듯 나오니 흥분은 최고조에 올라갔다.

내 말이 모두 끝나자 클럽 측 책임자는 “알겠다. 그렇게 해라. 대신 측면에 비상구를 하나 만들어라. 정문은 개관식날 VIP가 입장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이후에는 폐쇄하고 비상구를 사용하는게 어떻겠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또 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저 헛웃음 밖에 안 나왔다. 또 다시 흥분됐다. “태권장에 VIP는 우리나라나 이 나라 대통령, 주지사가 아니라 수련생이다. 또한 태권장의 주인은 태권도 수련생이 될 것이다”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다.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아 “다시 한 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공사를 방해하면 공사를 중단하겠다. 이곳이 아니라도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클럽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사 시작 전부터 일에 협조를 잘 해주지 않아 제2의 부지를 물색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대화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와도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동행했던 협회장이 또 다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책임자가 그런 이유는 따른 게 아니다. 돈을 달라는 표시다. 이집션은 내가 잘 안다. 그러니 돈을 조금 찔러주면 앞으로 협조를 잘 할 것이다”고 말한 것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무상으로 도장을 지어주는데 무슨 뒤로 돈을 줄 수 있느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수원기관 최고 책임자가 그럴 수 있느냐. 믿을 수 없다. 그러더라도 절대 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정말 돈을 원해서 그런 거라면 이 나라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장은 내 말 뜻을 이해한 줄 알았더니 “돈을 준 사실은 누구도 모르게 하겠다. 돈을 안주면 앞으로 일에 계속 방해가 될 것이다”고 재차 어이없는 요구를 해왔다.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날 자정 클럽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격앙된 목소리로 상황을 이야기하자 그는 “책임자가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원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했다. 지난 번 부지 변경 때문에 공사가 중단 될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흥분을 가라앉게 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참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로 골치가 아프기 시작했다. 문화의 차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크고 작은 일이 생기면서 내 스트레스는 쌓여가기 시작했다. 이런 일은 오늘이 마지막이거니 하고 위안을 삼았다. 과연 이게 끝일까?  (다음편에 계속)


* 아스완(Aswan) : 
아스완은 이집트 최남단 도시로 이집트 나일강의 시작점으로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천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인구 120만명의 주도이다. 세계 문화유산 아부심벨(람세스2세)과 이시스신전 등 유명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하이댐이 1971년 건립돼 관개용수, 수력발전 등과 나일강 범람을 막고 있다. 태권도는 2006년 뒤늦께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매년 끊임없이 수련생이 늘어나고 있어 태권도장 건립을 계기로 이집트 지방 태권도의 메카로 부상을 꿈꾸고 있다. 


2010/02/0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장 건축기] - 흥분의 첫 삽 뜨자마자 공사 중단이라니
2009/11/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장 건축기] - 이집트 최남단 도시에 태권도 프로젝트 시동
2009/08/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모래밭에서 열린 열악한 태권도대회
2009/06/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by 한혜진의 태권도산책 - 이집트 in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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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9 12:14 신고


2009년 11월 착공 / 2010년 4월 완공(6개월)
- 지원 : 한국국제협력단(KOICA)
- 시행 : 코이카 국제협력요원 / 이집트 태권도분야 한혜진.




태권도 불모지 이집트 최남단도시 아스완에 태권도장을 짓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사업은 생각보다 무척 힘이 들었다. 건축에 대한 지식 부족은 현지인들과 문화의 차이로 애를 먹어야 했다. 파란만장 했던 지난 태권도장 건축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6개월 간의 과정을 5분 안에 담다보니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람의 깊은 뜻과 땀이 어울려 완성된 도장에서 수많은 지역민들이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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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ismee_amal BlogIcon 아말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동영상까지 올리신 해니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0.05.03 06:25 신고
    • 해니  수정/삭제

      으하하.. 여긴 빠른데요~~ 룩소르가 조금 느리긴 한 것 같아요.. ^^ 생각보다 용량이 작아서, 올리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2010.05.03 12:06 신고

- 이집트 최초 태권도 전용 도장, 최남단도시에 탄생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장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300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드디어 이집트에 태권도 전용 도장이 지난 28일 완공되었습니다.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 전용도장으로 최남단도시 아스완(ASWAN)에 한국 정부의 무상원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각종 훈련장비는 물론 각종 기자재도 지원되었습니다.

2008년 7월 아스완에 처음 파견되었을 당시가 떠오르네요. 뜨거운 태양아래 맨바닥에서 맨발로 수련하던 수련생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제게는 낯선 풍경이었지만, 이들에게는 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을 개선시키고자 1년여의 준비와 계획으로 지난 해 11월 태권도 전용훈련장이 착공했습니다. 6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8일 완공되었습니다.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장 개관식에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서 윤종곤 대사님을 비롯해 이집트사무소 이재웅 소장님이 참석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체육부장관과 아스완 주지사, 태권도연맹 회장,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저와 함께 이집트에서 활동 중인 코이카 동료 단원들이 원활한 개관식을 돕기 위해 찾아 주었습니다.

내빈 소개가 끝난 후 아스완의 명물인 ‘누비안 쇼’를 시작으로 개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이날을 위해 지난 2개월 여 동안 준비한 태권도 시범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축하객들이 스피커 전원을 발로 밟는 바람에 음향기기가 먹통이 돼 순간적으로 NG가 발생했습니다. 주최 측인 우리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복구가 되었지만, 시간 관계상 준비한 시범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련생들이 자칫 상심하지 않을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역 태권도 수련생들이 그간 배운 동작들을 시범보이고 있다.


오랜 준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개관식에 많은 기대가 우려가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축하객이 몰리면서 순간 도장 주변과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준비한 행사는 많은데 찜통 같은 더위가 거세지면서 행사장은 들썩였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저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결국 준비한 식순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개관식을 마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관식을 마치고 동료 단원들과 현지인 친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이 순간은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개관식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날을 위해 여러 사람들이 협력하고 도움을 주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훈련장인데도 모두가 훌륭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아스완은 불과 3년 전만해도 태권도 불모지였습니다. 태권도에 대해 모른 사람도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아스완 지역에 17개 클럽에 45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이 현재 수련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전용도장이 생기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신규 수련생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련생들에게도 말했습니다.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최남단도시 아스완에서 시작된 태권도 열풍이 아직도 점화되지 않은 다른 지역 곳곳으로 퍼져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이 이집트 태권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스완 태권도장 건립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관식 행사가 모두 끝난 후 주이집트대사관 윤종곤 대사님을 비롯해 코이카 동료단원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개관식을 마치고 귀빈들과 지역 태권도 수련생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


미래 이집트 태권도의 주역이 될 어린 수련생의 힘찬 발차기 시범.


태권도의 기본인 예를 갖추는 수련생들.


예상치 못한 수많은 축하객과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정문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아스완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룩소르 태권도 수련생들도 개관식에 뒤늦께 참석했다. 윤종곤 주이집트 대사께서 격려를 하고 있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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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인 우리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복구가 되었지만, 시간 관계상 준비한 시범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련생들이 자칫 상심하지 않을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011.10.09 11: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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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10 1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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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30 1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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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8 0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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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8 01: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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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능력을 내 존 경을 표현 싶어 요.

    2014.01.28 01:57 신고

한 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정신 없는 생황의 연속이라 그렇습니다.

본관 정문에 완공 후 아스완에 휘날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 중인 해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이집트 아스완에 KOICA 현장 지원사업으로 태권도 전용도장 신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사 막바지가 되니 할 일이 많아지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과 잡일이 계속 생기네요. 전문적인 일은 현지 기술자들이 알아서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꼼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을 지키느라 더욱 바빠졌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작업 속도가 더디고 만족스럽지 못해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손발을 벗고 나선 것 입니다.

처음에는 현장 노동자들이 건축주인 제가 직접 일을 하니 불편해 하더니 계속 일을 하니까 요즘에는 일거리를 주기까지 합니다. 이집트에서는 건축주는 물론 건축사, 작업 반장 등 관리자는 손에 흙 조차 묻히지 않을 정도 노동자와 행동을 달리 합니다. 지켜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달에 훈련장이 완공돼 개관식까지 마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닥 공사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문제는 바닥 공사에 들어가는 목재가 대부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건데 원자재 값이 폭등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현지 기술력이 문제였습니다. 좁은 공간은 문제 없이 잘 하는데, 넓은 공간은 처음이라 균형이 잘 맞지 않아 시공이 제자리 걸음 입니다. 며칠 전에 장착은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카이로에서 전문 시공자를 부르던지, 아니면 목재를 깔지 않았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후에 해니의 태권도장 건립기를 통해 소상하게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한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지 못해 근황을 알릴겸해서 포스팅 합니다. 

한국도 봄 햇살로 많이 따뜻해졌겠죠? 아스완은 벌써 한 낮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참을만 합니다. 다음 달부터 살인적인 더위가 예상 됩니다. 이집트에서 마지막 맞는 더위라 크게 부담되진 않습니다. 기분좋게 더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바쁘더라도 블로그에 흔적 자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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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네요^^ 건강조심하시고~ 자주뵐수있음 좋겠네요^^

    2010.04.08 09:1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아이쿠~ 매번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정말 정신이 없다보니,, 인터넷과 거리가 머네요. 일하는 곳에 아직 인터넷 연결이 안되서요. ^^ 늘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한혜진.

      2010.04.15 08:31 신고

이집트에서 태권도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가라테가 태권도에 비해 수련생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라테는 줄고, 태권도는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에 태권도 수련인구는 2만5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 중부 이남지역의 태권도 수련인구는 1천명 미만이다. 수많은 도시 중에 태권도를 배울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아스완은 2006년부터 태권도가 시작됐다. 2008년 아스완에 파견된 나는 지역에 인지도가 부족한 태권도를 알리고, 정확한 기본기술을 전수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한국사람 이상 성급한 이집션들은 곧바로 발차기와 겨루기를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설득하다시피 해서 기본기를 1년 넘도록 반복했다.

초창기에는 지역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협회장을 통해 지역신문,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홍보를 했다. 태권도 사범이라고 소개하면 “아~ 가라테 비슷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태권도와 가라테의 다른 점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활동한지 1년이 넘은 뒤로부터는 지역 및 중앙 언론과 방송국에서 먼저 인터뷰를 요청해 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이카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아스완에 '태권도 전용 훈련장'을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지역 내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직 축구, 핸드볼, 배구, 농구 등 구기종목만 좋아하고, 지원하던 주정부에서도 태권도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2월 28일 그간 여러 차례 방송과 인터뷰를 했지만, 특별한 방송을 했다. 남이집트 방송을 총괄하는 채널8번 TV 메인프로그램인 <쉐라 가눕, South street> 프로듀서가 방송 출연을 요청해 온 것이다.

이 방송은 매일 생방송으로 남이집트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집트 사회의 이슈와 화제, 현안 등을 주제로 45분간 방송한다.


28일 방송 주제는 ‘건강’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갈수록 건강을 해치는 음식과 음료를 과다 섭취함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와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이에 건강한 식습관과 관리요령을 위해 의사, 보건부 책임자가 먼저 출연했다. 심각한 경고성 메시지를 남기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태권도를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는 나와 현지 태권도협회장, 여성 수련생 1명 등 3명이 출연했다. 이집트에서 방송 인터뷰는 6차례 경험이 있지만,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서툰 아랍어로 방송을 해야 한 까닭에 조금 긴장이 됐던 게 사실이다.

방송에 앞서 박진감 넘치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참고 영상으로 소개됐다. 사회자는 지역 태권도에 대해 먼저 물었다. 이어 내게 어떻게 이곳에 태권도를 가르치고 오게 되었는지, 수련생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현지 생활은 어떤지를 물었다. 태권도를 수련하면 어디에 좋은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출연한 협회장은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내가 한 역할과 태권도장 건립과 수련용품을 기증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 단체에 대한 설명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원래는 내가 할 내용인데 협회장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해줬다.

17분여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은 시간관계상 끝이 났다. 프로듀서와 사회자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쉽다며 다음 달에 태권도 특집으로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방송 전 화면자료를 통해 태권도를 처음 접한 사회자는 당장 자녀 2명에게 태권도를 배우게 하겠다고 하자, 옆에 있던 프로듀서도 자녀가 3명 있는데 함께 보내겠다고 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출연해 혹여 실수는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프로듀서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아랍어가 유창(가장 기초적인 단어만 반복한 수준인데 외국인이 말하는 것이라 높게 평가해준 것)해 방송이 매우 잘 됐다”면서 “앞으로 종종 출연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 상식과 현지 생활 경험담을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다. 어쨌든 방송 책임자가 만족해 하니, 다행이다 싶었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주정부를 지나치다 주정부 부지사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그는 “어제 방송 잘 봤다. 그동안 지역에 태권도가 이렇게 활성화 되고 있었는지 몰랐다. 내가 도와줄게 있으면 언제든지 요구하라”고 말했다.




* 한국국제협력단 - 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한국국제협력단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인도주의적 정신과 지구촌 공동체 속에 운명을 함께 한다는 상호 의존성의 인식에서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과 동구권국가 등 특정협력대상국가들에 대해 우리의 인력과 자본을 제공하여 그들 국가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고 인도적 견지에서 최빈국 주민의 복지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음은 물론,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재난구호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이다.

※ 한국국제협력단 실시 주요 국제협력사업 ① 연수생 초청훈련사업 ② 전문가 파견사업 ③ 청년해외봉사단 파견사업 ④ 의료단 및 태권도사범 파견산업 ⑤ 무상자본 원조사업 ⑥ 직업훈련지원사업 ⑦ 개발조사사업 ⑧ 해외이주 및 취업사업 ⑨ 홍보사업 ⑩ 연구조사사업 ⑪ 교육협력사업 ⑫ 사업지원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 이집트 in 태권도]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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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마시스님 축하드립니다^^.. TV출연까지^^..
    태권도 많이 알려주세요^^..

    2010.03.02 09:08 신고
  2. 土卵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거운 나라에서 뜨거운 열정만큼 날로 좋은 결실을 맺어 가슴이 뿌듯하네요, 용기 잃지마시고 마지막 귀국하는날까지 건강 유지시키며 화이팅 하시기 바랄뿐입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ㅎㅎ^^ㅎㅎ

    2010.03.04 08:40 신고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립기 2 - 시작부터 공사 중단 반복]

태권도장 건축계획을 공식으로 발표하던 날. 수련생 및 학부모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2009년 10월 31일. 1년 여 이상 밤잠을 설쳐가며 어렵게 준비해온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축이 시작됐다. 첫 삽을 뜨던 날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밤 수련을 마치고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최초로 태권도장 건축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실내 태권도 전용 도장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수련생들과 학부모 모두는 일제히 “사~봄님(사범님) 캄솨(감사) 합니다. 쇼트란~ 쇼크란(아랍어, 감사하다)” 계속된 감사인사와 함께 “함두릴라”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사람(이하 이집션)은 좋은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생길 때 “함두릴라~(신의 축복을)”라고 소리 낸다. 나쁜 일이 있다가 일이 잘 해결되고,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을 때도 “함두릴라”라고 한다.

공사의 시작은 우선 기초공사 터파기를 할 곳에 석회가루로 줄치기였다. 다음 그 줄에 따라 터파기가 시작됐다. 한국처럼 첨단 장비와 중장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한국 같으면 굴착기로 1~2시간이면 끝날 것을 인부들이 곡괭이와 삽 등으로 닷새간 땅을 파는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공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30여 년 전 건축방식이라고 한다.

이제 막 터파기가 시작된 것인데 내 마음은 이미 공사가 다 된 마냥 설렜다. 그 이유는 이날을 위해 여러 날을 혼자 고민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이집트 내 코이카 동료단원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다. 그래서 공사가 시작되던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흥분과 감동의 공사가 시작되고 다음날 아침 현장에 일찍 방문했다. 원활한 공사 진행과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가능한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늦어도 오전 8시부터 공사가 시작되어야하는데 현장에 인부가 단 한명도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건축업체 건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건축사는 “문제가 생겼다. 공사가 중단됐다”라고 말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냐고 물어보자 “어젯밤 클럽(훈련장 부지를 제공한 아스완스포츠클럽)에서 공사를 중단해라”고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건축주인 내게 클럽 측이 양해를 구해야 했을 일이다. 또한 건축사 역시 내게 미리 내용을 전달하고 내 뜻에 따라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이유가 어쩌든 간에 공사를 내 의사와 상관없이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스완스포츠클럽 하싼 나잘 회장은(지역 5개 채널 방송국 대표이사)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다.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태권도 보단 축구를 100배 이상 좋아한다는 점. 그래서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하다.


이날 오후 부지 제공자인 아스완스포츠클럽의 최고 책임자인 Mr. 하싼 나잘 회장(아스완TV 대표이사)을 만나기 위해 그가 일하는 아스완방송국(상이집트 지역방송)을 찾았다.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하싼 회장은 놀라면서도 반갑게 날 맞아주었다. 그런데 너무 흥분했는지 그에게 대뜸 화를 냈다. 평소 만날 일이 있으면 늘 반갑게 맞아주고 호의를 베풀어준 그였다. 한국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온 경험도 있어 만날 때마다 “안뇽하십니까~ 반갑씀니돠!”라고 서툰 한국말이지만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아스완에서 찾아보기 드믄 신사다.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그를 만나러 온 이유와 화를 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행정책임자가 그런 것 같다. 내가 대신 사과 할 테니까 예전처럼 밝게 웃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 클럽에 전화를 걸어 내용을 파악한 하싼 회장은 “미안한데 건축 부지를 옮겨야 할 것 같다. 그 부지에 주정부에서 관광쇼핑몰을 짓는다고 한다. 대신 예전에 캡틴이 요구했던 테니스장을 내주겠다”고 했다.

정리해서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당초 계획은 아스완스포츠클럽 내에 300평방미터의 빈공터 였다. 그런데 그 곳에 아스완주정부가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몰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뒤늦게 알려져 급하게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이다. 부지 제공은 아스완클럽에서 하긴 했지만, 건축부지는 물론 클럽 소유주가 주정부인 탓에 부지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다행인 것은 변경 부지가 기존 부지보다 훨씬 넓고 좋은 곳이다. 그래서 처음 클럽 측과 부지 제공 협의를 할 때 가장 먼저 요구한 부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곳은 제공하기 힘들다고 거절당한 곳이었다. 게다가 그 곳을 부지로 정할 경우 적지 않은 길이의 담벼락과 암석 등을 철거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순간 머릿속에 계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계산이 끝났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다. 어렵게 공사가 시작됐는데 일방적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부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계속 표출했다. 이때부터 연기가 시작됐다. ‘얼씨구나’하고 덥석 부지를 변경하겠다고 하면, 적지 않은 철거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였다.

하싼 회장은 “(부지 변경에 대해)다시 한 번 미안하다. 어쩔 수가 없다. 대신 철거비용은 우리(클럽)가 지불하겠다”라고 내가 원하던 답을 먼저 말했다. 마음속으론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좋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애써 어두운 표정을 계속 지으면서 “어쩔 수 없지. 이번이 마지막이다. 협조(부지 변경)를 하도록 하겠다. 대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한 후 연기를 마쳤다. (다음에 계속)

아스완 태권도 가족들과 함께.


* 아스완(Aswan) : 아스완은 이집트 최남단 도시로 이집트 나일강의 시작점으로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다.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천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인구 120만명의 주도이다. 세계 문화유산 아부심벨(람세스2세)과 이시스신전 등 유명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하이댐이 1971년 건립돼 관개용수, 수력발전 등과 나일강 범람을 막고 있다. 태권도는 2006년 뒤늦께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매년 끊임없이 수련생이 늘어나고 있어 태권도장 건립을 계기로 이집트 지방 태권도의 메카로 부상을 꿈꾸고 있다.

2009/11/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장 건축기] - 이집트 최남단 도시에 태권도 프로젝트 시동
2009/08/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모래밭에서 열린 열악한 태권도대회
2009/06/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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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nnick.tistory.com BlogIcon 켄닉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 공사가 중단 됬다니 ... 그래도 더 좋은 부지를 얻게된 것이니 좋은 것인가요 ?
    그나저나 우리의 무술인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시는 분이네요 ! 멋있습니다 ~

    2010.02.03 11:25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꼭 나쁜 일만 있는건 아닌 듯합니다. 좋은 일은 앞으로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시간이 되기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십오. -한혜진.

      2010.02.04 07:58 신고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2.03 16:14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반갑습니다. ㅎ 어케 이곳까지,,, 아스완 방문한지가 벌써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참 시간 빠르네요. 덕분에 훈련장 공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작이 반일줄 알았는데, 막바지에 일이 훨씬 많고 신경쓸일이 많은 것 같아요. 지붕 날라간 사건은 어케 아셨는지,, ㅋ 암튼 지붕때문에 보름동안 잠도 잘 못잤습니다. ㅜㅜ 암튼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한혜진

      2010.02.04 07:57 신고
  3. 생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이집트에 살고있어서 다음뉴스보다가 이집트라는 말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한번 읽어봤어요.
    카이로에서만 살아서 아스완에 대해서는 그냥 큰 댐이 있다는것 밖에 몰랐는데......
    저렇게 많은 이집션들이 태권도를 좋아하는줄 몰랐어요.
    힘내세요.!

    2010.02.04 03:56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com BlogIcon 해니(haeny)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이집트에 사시는 분은 제 블로그에서 처음 뵙는것 같네요. 카이로에 계시다 아스완에 오시면 공기부터 달라서 신체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 언제 시간 되심 꼭!! 아스완에 방문해 보십시오. 좋은 코스와 저렴한 비용 추천해드리겠습니다.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한혜진

      2010.02.04 08:00 신고
  4. 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굴삭기가 아니라 굴착기라네요! ^^

    암튼, 모든 게 잘 해결되길 빕니다~

    2010.02.04 04:43 신고

 태마시스 운영자 한혜진 입니다. 이집트에서는 ‘해니’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현재 이집트 아스완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봉사활동 중입니다. 이집트에 온 지 어느덧 17개월이 됐네요. 한국 갈 날도 이제 8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현지에 잘 적응하고 편해야 할 텐데,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큰일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과는 무관한 건축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수련생들에게 실내 훈련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 건축 사업이 얼마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에 온 후부터 현장사업 진행 하게 된 계기, 앞으로 진행과정을 연재할까 합니다. <해니의 파란만장한 태권도장 건축기>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운영자 주-

 
Story 1 - 이집트 정착, 그리고 태권도 프로젝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국제협력요원 태권도분야로 이집트에 온지 1년 5개월 됐다. 솔직히 이집트에 오기 전까지 남들에 비해 현지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피라미드가 있는 나라라는 정도 밖에 몰랐다. 심지어 이집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단 한 도 없을 정도로 관심 밖의 나라였다. 그랬던 나라가 이제는 내게 어느 나라보다 친숙하고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다.

이집트는 우리나라와 언어는 물론 종교,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현지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지금까지도 문화차이로 생활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남들에 비해 황당한 경험도 많이 했다. 훗날 이 경험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현지 적응과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듯하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더위를 피해 수련은 자정에 한다.


2008년 6월 9일 설렘을 가득 안고 이집트 땅에 발을 내딛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태권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온 만큼, 낯선 외국생활이 그다지 외롭고 힘들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 카이로에서 1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최남단도시 아스완에서 한국인 혼자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외로웠다. 만약 태권도가 아닌 다른 일로 이곳에 왔다면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게 이집트에서 생활해야 할 시간은 2년 3개월.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하루가 참으로 길었다. 1년이 지나면서는 처음에 그렇게 길게 느껴졌던 하루가 이제는 일주일이 하루같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마도 현지에 잘 적응해서 그런듯하다.

앞으로 8개월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생활했던 시간보다 떠날 날이 더 짧게 남았다. 그런데 앞으로 할 일은 지난 시간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다. 그간 현지 경험을 토대로 코이카 현장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전 처음 한국에서도 해보지 않은 건축을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요즘 건축 관련 정보들을 수집해 공부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진행과정과 세부사항들을 숙지하고 있지 못할 경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혹 업체에서 현지 물정도 모르는 외국인쯤 여겨 견적을 과하게 매기거나, 일을 대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건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문화의 차이가 큰 나라,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평균 43도 이상의 무더위와 뜨거운 태양이 더 지치게 했다. 현지에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상대조차 없어 때론 문화적 고립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역시 태권도였다.

우리와 문화의 차이가 큰 나라지만 태권도복을 입은 사람끼리는 뭔가 통하는 게 많았다. 우선 종주국에서 온 태권도 사범이라는 사실 자체로 그들은 부족함이 있어도 눈을 감아주고, 매사에 진심을 다해 대해줬다. 앞에서나 뒤에서는 늘 한결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 그들과 나와 사이는 절대적인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

아스완 지역 태권도 수련에 대해서는 이 전에 가끔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지역 수련생들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태권도 사범으로 온 내가 역으로 그들에게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현지 수련생들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발차기 연습을 위해 손수 제작한 백.


아스완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한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태권도복 조차 갖추지 못한 수련생들이 대부분. 그나마 도복 형식을 갖췄다고 해도 가라테 도복이었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하는 도복을 구입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부담이 큰 것이다. 그 흔하디흔한 미트(발차기 타케트)마저 없다.

다른 훈련장비 역시 수도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것을 가져다 사용하거나, 손수 제작해 사용한다. 더구나 마땅한 수련장조차 없어 빈 공터, 축구장 등에서 수련한다. 공터에는 유리조각과 돌멩이들이 즐비하다. 이런 곳에서 맨발로 수련하다보니 부상이 잦다. 면 포대에 흙을 집어넣어 핸드볼 골대에 매단 백을 차는 모습을 처음보고 놀랍기까지 했다.

환경이 아무리 나쁜들 수련생들은 활기차게 태권도를 즐기며 수련한다. 그저 태권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 하지만 지역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지도자 배출과 우수선수 배출을 위해서는 현 상태로는 한계가 있다.

내게 태권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늘 고민했다. 코이카 봉사단원은 <현장사업 프로젝트>로 활동 기관에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물품을 지원 할 수 있다.

태권도 분야는 대부분 활동 지역 및 기관에 부족한 훈련 장비를 지원한다.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쓸 만한 훈련장비 조차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장비 지원은 절실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장비 지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 보다 앞서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훈련장비 보다 마땅한 수련 공간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했다.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축구장 관중석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


수개월의 고민 끝내 아스완에 태권도 전용 훈련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말도 잘 통하지 않은 낯선 땅에 체육관을 지을 수 있을까도 걱정도 됐다. 결심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어떻게든 지을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이미 선 상태라 그대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관련포스팅
2009/08/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모래밭에서 열린 열악한 태권도대회
2009/07/28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태권도를 지도하기 위해 어느덧 1년
2009/06/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2009/05/23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전향한 아이들
2009/05/17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이집트 in 태권도 보급과 현황 - 2
2009/05/15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이집트 in 태권도 보급과 현황 - 1
2009/05/14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태권도를 통해 본 이슬람 종교 문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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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ssiny.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이카 봉사활동 중이시군요~ㅎㅎ
    이집트 사람들은 정말 한낮엔 너무 더워 밤 늦게 축구하고 놀더라구요.
    태권도도 마찬가지군요.
    계획하고 계신 체육관 건축이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2009.11.14 09:08 신고

태권도의 열정이 뭉쳐 결코 초라하진 않았던 태권도대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치러진 태권도대회

태권도대회라 하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 전용매트가 깔려 있는 곳에서 열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곳도 있다.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차별화를 두기 위한 대회가 대부분입니다.


얼마 전, 내가 있는 곳에서 2주에 걸쳐 지역 태권도대회가 열렸다. ‘2008 (이집트) 아스완 태권도 챔피언십’이 이 대회명이다. 이집트 최남단 도시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대회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열악했다.

이곳에서 생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대회장에는 참가 선수들의 최소한의 부상을 방지할 만한 매트조차 마련되지 않은 모래밭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보호 장비 역시 헐어빠져 보호 기능을 이미 상실한지 오래돼 보였다.

협회장에서 “어떻게 이곳에서 대회를 열수 있냐”고 물었더니 “체육관을 대여하려면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하기야 지난 승급심사 때는 건물 입구에서 치러져 날 황당하게 한 적도 있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주변도시에서 온 수련생들은 모처럼 날 만나 반가웠던지 어눌하지만 정중하게 “사~보님~(사범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해왔다. 그들에게는 어려운 사범님이지만, 그 반가워하는 마음은 매우 커보였다. 그런 수련생들과 열악한 대회장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만 못했다.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했으나, 시종 마음이 무거웠다.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되자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선수들이 움직이고 발차기를 하자 바닥에서 모래 먼지가 일어 난 것이다. 시야는 가리고 숨을 쉬기가 불편했다. 가만히 앉아 대회를 관장하는 내가 그 정도인데 그 모래 위에서 경기를 하는 수련생들의 고충을 더욱 심했을 것이다.

이날 내 마음을 무겁게 한 열악한 대회장을 보면서 하루 빨리 이들에게 번듯한 실내 수련장을 마련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 됐다. 현재 KOICA 현장사업을 통해 태권도 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건립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꼭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획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 대회에 참가한 수련생들의 표정들을 보면서 내가 열악한 환경의 대회장이 나 혼자만 그런 건 아닌가 생각되었다. 어느 누구도 대회장의 환경이 열악해 불편해 하거나, 불만을 품은 자가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늘 그래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회에 열중하고 열광하는 그들을 보면서 난 또다시 한수 배웠다. 환경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그 날 대회장은 분명 누가 보나 열악한 건 사실이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대회였다. 그들의 열정이 그 대회를 빛나게 했다. 그들의 태권도에 깊은 사랑과 열정은 훗날 이곳에 태권도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09/06/09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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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skra90.tistory.com BlogIcon 이스크라90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이집트에서 고생 많이 하시네요..

    2009.08.23 22:54 신고
    • Favicon of http://taemasis.oom BlogIcon 한혜진  수정/삭제

      고생은요~ 남들 못하는 경험을 하고 있어 매일 즐겁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09.11.10 01:36 신고
  2. Favicon of http://damdade.tistory.com BlogIcon 달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르치는 사람의 열정이 배우는 사람에게도 전달되는 법이지죠..열악한 환경이지만 사범님의 열정이 그들은 움직이게 하고 계속 열정을 갖고 운동하게 하는 건 아닐까요?^^ 체육관 설립도 계획하고 계신다니 잘 진행되길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09.08.29 2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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