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뉴스 = 한혜진 기자> (2008-01-09)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양진방 전무이사의 옛 모습을 그리워 하며


<무카스뉴스 = 한혜진 기자>
종주국 태권도계 ‘브레인(Brain)’이자 개혁파의 대명사로 통하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요즘 그가 제도권 입성 당시의 초심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200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주최한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 중 편파판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경희대와 용인대 주축으로 이른바 태권도계의 ‘4.16 학생시위’가 일어났다.

이와 동시에 뜻 있는 대학교수, 태권도지도자들이 ‘태권도바로세우기운동’에 동참해 태권도 개혁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이들은 태권도계의 부정 비리를 척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무소불위(無所不爲)’였던 당시 협회 집행부와 맞서 싸웠다. 결과는 민초들의 승리였다.

당시 개혁의 중심에 서있던 용인대학교 양진방 교수. 당대 활약을 계기로 2003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구천서 신임회장에 의해 전무이사로 발탁됐다. 태권도 개혁을 대표하는 핵심인물로서 제도권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4년 김정길 회장이 취임하면서 기획이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말 ‘태권도 사전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다시 전무이사로 복귀했다.

체육 분야의 전문가적인 학식을 비롯해 기획력, 정치력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능력을 갖춘 양진방 전무. 시간이 흐른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썩 좋아 보이지 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그를 ‘폴리페서(polifessor)’라고 깎아 내리기까지 한다. 최근 철따라 옮겨 다니는 정치지향적인 교수를 지칭하는 조어다. 그를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마저 요즘 그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고개를 가로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KTA 양진방 전무이사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작은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카리스마. ‘위풍당당’ ‘매운 작은고추’라는 수식어가 항상 그를 따라다녔다. 아쉽게도 요즘 그에게선 자신감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최근 산적한 문제들을 ‘정면돌파’ 하기보다는 ‘우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으니 말이다. 개혁파 전무이사 이미지와는 전혀 동떨어진 모습들이다.

지난해 말 ‘사전승부조작 파문’과 실업팀 선수들의 ‘이중신분 논란’이 일었을 당시에도 사무국의 거북이 행정을 방관했던 사례는 퇴색 된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예전 같았으면 양팔 걷어 부치고 사태를 해결했을 사안들이다.

최근 이와 관련 <무카스미디어>에서는 지난해 KTA 사전 승부조작 파문’을 교훈삼아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TV토론회’를 준비했다. 이에 KTA 집행부 수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출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그는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참석의사를 밝혀왔던 그가 돌연 토론회를 3일 앞두고 “출연하지 못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지난해 12월 ‘사전승부조작 파문’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임춘길 전 전무이사가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풀려나자 돌변한 그의 태도다. 일각에서는 임춘길 전무의 반격을 염두에 둔 ‘몸 사리기’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처음 대한태권도협회(KTA) 전무이사에서 기획이사로 또 다시 전무이사로 KTA의 집안 살림을 도맡아 온 양진방. 태권도계 많은 이들은 아직도 그의 옛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 아니, 다시 그가 원래의 자신감을 회복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요즘 그의 뒷모습을 보면 과거 개혁파 이미지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득실을 따져 현실에 타협하고 물들어 가는 ‘폴리패서’의 서글픈 그림자가 보이는 것 같아 기자의 마음 한 구석도 씁쓸하다. 옛 위풍당당한 양진방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

<출처 -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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